2014. 11. 15. 23:47

단언컨대 (생활수영 외에) 수영덕질하기 가장 좋은 나라는 아마 천조국이 아닌가 한다;;

규모있는 국내대회들이 연중 꾸준히 편성되어 있고 이런 대회에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계속 출전하는 데다가 

마스터스 대회에 네이선 아드리안이 출전하는 일도 있었을 정도니 말 다했다

미 수영연맹 공식 사이트에서 라이브 동영상 중계까지 해주니 덕질하는 입장에선 그저 진심감사감사일 뿐...

호주는 이런 거 벤치마킹 안 하나?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도 좀


2014-15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당장 올 12월 3일부터 AT&T 쇼트코스 윈터내셔널을 시작으로 시즌 스타트.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과 일정이 겹친다는 건 안자랑

시간대가 서로 다르니 보는 데는 지장없나

(↑출처 : http://www.usaswimming.org/_Rainbow/Documents/9d167e93-5762-4146-96df-62bbcaa6b282/2014%20Winter%20Nationals%20Meet%20Info.pdf)


그리고 당장 다음주(11월 20일)부터 시작되는 아레나 그랑프리 시리즈. 외국 네임드 선수들도 많이 출전하는 대회다. 이 시리즈에서도 카틴카 호슈가...

(오스틴 시리즈부터는 신년으로 넘어감)


출처 : http://www.usaswimming.org/DesktopDefault.aspx?TabId=1420&Alias=Rainbow&Lang=en

그래도 하이라이트는 역시 매년 8월에 열리는 Phillips 66 미국선수권대회.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 일정 역시 8월 6~10일. 개최지는 샌안토니오로 정해졌다.

잠깐, 근데 이러면 카잔 세계선수권(2015.8.2~9, 경영 기준)이랑 겹치는데?? 


뭐 어쨌든.......


이렇게 번듯한 시즌같은 시즌을 갖추고 있는 미국 수영계가 참 부럽...ㅠㅠ 


펠프스가 술빨고 차몰다가 6개월간 출전정지 먹고 시즌아웃되었으니 올 시즌은 록티만 믿고 가야겠슴메ㅠ


PS) 마치 빙상 쪽 ISU 월드컵 시리즈를 보는 듯한 이런 자국 시즌 라인업이 가능한 건 아마도... 


대회 스폰서들.jpg (출처는 맨 위 스샷과 같음)

아마도 미국은 이미 나름대로의 프로수영(?)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듯... NBAC니 스위맥(SwimMac)이니 하는 유명 클럽 이름이 오르내리곤 하는 것도 그렇고

진짜 미국 수영의 힘은 아마도 여기서 나오는 걸지도...

2014. 11. 2. 21:54

어제~오늘 이틀간 열린 싱가포르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올해 FINA/MASTBANK 경영월드컵 시즌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시리즈는 오늘 저녁 몇 경기밖에 못 봤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인상깊었다. 

특히 간지나는 멋들어진 수영장과 촬영 앵글 그리고 관중들의 호응이 아주...


(이하 출처 : FINA Live TV 캡처)

이런 게이트라든가


이런 수영장이라든가(+이런 중계방송 화질이라든가)


이런 물 속 때깔이라든가


(여자 개인혼영 100m 골인 상황)

이런 경기 결과라든가(응???) 으아니 평영 전문 메일루티테가 대체 왜 느닷없이 개인혼영을 뛰고 난ㄹ...


어쨌건 저번에 본 베이징/도쿄 시리즈보다 왠지 때깔이 더 좋아 보인다고 생각하는 건 나만의 착각인가....


한편 더욱 인상깊었던 것은 관중석을 제법 채운 싱가포르 관중들이 선수들에게 보내주는 호응. 

거의 대부분의 결선 경기에 싱가포르 선수들이 한두 명씩은 꼭 나왔는데 개중에는 포디움에 든 선수도 있었지만 못 든 선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결과와는 상관없이 자국의 모든 선수들을 향해 "렛츠고~ 싱가포르~ 렛츠고!!"라고 끝까지 응원 구호를 외쳐 주는 모습이 참 멋졌음. 


7개 대회로 구성된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시리즈를 한 줄 요약하자면...


채드 르 클로스와 카틴카 호슈의 돈방석.fina가 되겠습니다(...)


한 종목 우승할 때마다 미화 1,500달러를 버는데다 7개 시리즈를 모두 뛰면서 벌어들인 랭킹 포인트만으로도 따로 15만 달러의 상금을 받을 수 있는데 

도대체 그동안 우승한 종목이 벌써 몇 개냐굽쇼...... 

2014. 10. 25. 22:32

도통 떨어지지 않는 감기로 온종일 끙끙거리는 와중에도 기어이 이놈의 수영을 보겠다고 컴퓨터 앞에 앉은 나님의 근성에 경의를 표하며 포스팅 시작하겠음. 

역시 어제와 마찬가지로 의식의 흐름에 의거하여 되는대로 써갈기는 경영월드컵 2일차 관전담...

그나저나 모 기자양반에 의해 뜬금없이 "세계수영협회"(?)의 "단거리수영장대회"(??)가 되어 버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대회 지못미. 


1. 아이언 레이디(Iron Lady), 두번째 이야기 


어제 무려 7개 종목을 뛰며 금메달 4개를 가져갔던 카틴카 호슈(헝가리)는 

오늘도 400m 개인혼영과 100m 배영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타이틀을 쓸어갔다.

접영 200m에서는 4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열린 자유형 400m에서는 7위로 처지면서 주춤하나 싶었으나... 

개인혼영 100m에서 기어이 일곱 번째 금메달 GET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아니 솔직히 어제오늘 이틀 동안 무려 12개 종목을 뛰는 게 애초부터 말이 됨???

언제 날 잡아서 이분에 관한 개별 포스팅 한 번 쌔워야겠음. 

매일 뛰는 경기량도 경악할 지경이지만 올해 이분이 출전한 대회도 엄청 많은지라... 

헝가리 국내선수권은 기본이고 유로선수권에 이어 경영월드컵 5개 대회를 모조리 계속 섭렵중인데다 이외에 크고작은 다른 대회도 꽤 나간 것 같은데 

올해 이분이 출전한 대회 내역만 정리해도 포스팅 1개분 분량은 넉넉히 나올 듯......

하여간 연구대상이다 이분. 


2. 남자 자유형 200m의 전말 이 소제목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이다


최근 중국 남자 중거리 자유형에 새로운 기대주가 나온 모양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계영 종목에도 참가한 바 있는 린용칭이라는 선수인데...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5레인을 배정받았다.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는 뜻이 되겠는데... 

결과는 3위였지만 한 번 유심히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프로필 찾아보니 1992년생이던데 음...

그보다 중국은 대체 어디서 이렇게 수영 기대주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것이냐 이놈의 인구빨은 정말이지 버틸 수가 없다

한편 이 종목에는 올 시즌 LC 유로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각각 금, 은메달을 차지한 스테파노비치(세르비아)와 비더만(독일)도 참가했는데 

비더만은 2위로 포디움에 드는 데 성공했지만 스테파노비치는 아무 것도 건지지 못했다;;; 어제 400m에서도 그러더니만;;; 

사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대했던 선수 중의 한 명이 바로 이 스테파노비치였건만... 유로선수권 2관왕(자유형 200m/400m)의 위엄은 어디로;;;

한편 이 종목의 우승자는 어제 자유형 400m에서 2위를 차지한 남아공의 마일즈 브라운. 

사실 난 처음 보는 선수인데 어제 경기도 그렇고 이 선수도 상당한 능력을 가진 것 같다. 

나이도 1992년생이니까 올해 우리 나이로 23세. 앞으로 더욱 뻗어나갈 여지가 충분해 보임. 

그나저나 이제보니 남아공도 완전 남자수영 강국이었다. 채드 르 클로스, 롤랜드 쉐만에 이젠 마일즈 브라운까지;;;


3. 흑인 수영선수


흑인은 신체구조상 수영에 불리하네 어쩌네 하는 말이 있는데 사실은 다 X소리고 

그냥 수영이란 종목이 흑인에게 전형적인 고비용 저효율 종목이라 그렇다는 게 정설로 통하고 있는데 

(수영장 가기도 쉽지 않고 훈련비도 꽤 많이 드는데 수영선수로서 거둘 수 있는 경제적 성공은 그다지라서라고. 같은 비용이면 차라리 농구나 육상을 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은 흑인 수영선수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컬런 존스가 대표적인 흑인 수영선수. 

그래도 사실 국제대회에서 흑인 수영선수를 보기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인데 오늘 여자 평영 50m에서 흑인 선수의 경기를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출처 : FINA TV 라이브 스트리밍 스샷)


자메이카의 알리아 앳킨슨. 무려 우승자다!!! 그리고 개인혼영 100m도 뛰었다.

이어서 열린 남자 접영 100m에서 2위를 차지한 미국의 자일즈 스미스도 역시 흑인. 


4. 오늘의 대륙


오늘 경기 일정에서 첫 우승 타이틀을 따낸 중국 선수는 남자 배영 50m의 쉬지아위였다. 올해 나이 19세의 기대주.

올해 초부터 올 시즌 LC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세계 수영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더니만 오늘 경기에서도 올 시즌 SC 세계 2위 기록을 내면서 우승. 

쉬지아위는 배영 200m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였던 대륙 수영장의 도민준 닝저타오의 남자 자유형 50m에서는 남아공의 채드 르 클로스가 우승했다. 

닝저타오는 독일의 슈테펜 다이블러에 이어 3위. 그러나 다이블러와의 기록 차이는 불과 0.01초...

한편 여자 접영 200m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아이언 레이디' 카틴카 호슈와 스페인의 멀티본좌 미레이라 벨몬테를 제끼고 무명의(...) 중국 클럽(!)선수인 리슈앙이 우승한 것. 

클럽 선수라는 건 그러니까 국대가 아니라는 얘기(...) 

덕분에 중계하던 FINA TV 캐스터도 충격먹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심지어 2위 선수도 중국 대표팀의 류즈거. 벨몬테는 3위;;; 

이어 열린 여자 자유형 400m에서도 중국의 차오위에가 앞서 언급한 스페인의 벨몬테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 개인혼영 100m에 출전한 예스원은 카틴카 호슈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사실 중국의 경우 여자 수영은 예전부터도 국제대회에서 꽤 하는 걸로 유명했었고

남자 수영 역시 최근들어 종목 구분 없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모습이 정말이지 놀라울 정도다. 

'중국 남자 수영'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장린이나 쑨양 외엔 없다시피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우리나라도 양정두나 남기웅 등의 젊은 선수들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고 또 예전에 비해 전반적인 기량이 무척 좋아졌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얼마쯤 될지 사실 감은 잘 안 잡힌다. 이번 전국체전을 살펴보면 조금이라도 견적이 나올려나... 

5. 다음 월드컵 일정

올해 FINA/MASTBANK 경영월드컵 시리즈는 이제 도쿄 대회(10.28~29)와 싱가포르 대회(11.1~2)만을 남겨 두고 있다.
다음 월드컵 대회 관전 포스팅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봤는데 그건 솔직히 무리일 것 같음;;;
솔직히 전국체전과 일정이 겹치기도 하니 그쪽을 먼저 살펴야지 않을까 싶다. 


2014. 10. 24. 22:58

다음은 FINA TV로 경기 영상을 보며 그야말로 의식의 흐름대로 써제끼는(...) 관전담.

(이하 영상은 모두 FINA TV 경기 중계 실황 스샷)


1. 쇼트코스



오늘과 내일 이틀간 개최되는 FINA/MASTBANK 경영월드컵 5차 대회는 중국 베이징의 링딩동 잉동 수영장(Yingdong Natatorium)에서 열린다. 

쇼트코스 대회인지라 원래 50m 규격인 수영장의 반을 저렇게 막아 놓고 25m 지점에 벽을 세워 놓았다. 


2. 짱깨판(...)



이게 여자 자유형 200m 결선 출발 직전 모습인데 도대체 중국 선수만 몇 명(...) 

누가 보면 중국 국내대회에 외국 선수 몇 명만 초청한 줄 알겠더라능..

실제로 종목 막론하고 예선 단계에서부터 출전 선수 대다수가 중국 선수이기도 했음...

하지만 그래봤자 이 종목의 최종 우승자는 아이언 레이디 호슈찡

우리나라 선수들은 월드컵 시리즈가 열리는 즈음에 전국체전이 열려 버리니까 거기 맞추느라 이런 대회에 출전을 잘 못하는 것 같은데 

이참에 우리나라도 한 타임 신청해서 한두 해 정도 시범적으로 월드컵 시리즈 운영해 보면 안되나. 유망주 선수들도 대거 엔트리에 끼워넣고.

적어도 2019 광주 세계선수권보단 개최비 덜 들걸?? 25m 풀에서 경영 경기만 딱 이틀 하는 건데...


3. 허무甲


경기가 금방금방 끝나 버리니 사실 좀 얼떨떨한 면이 있다. 더욱이 이게 쇼트코스라 그런지 더더욱 허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결선 일정 시작 20분만에 3개 종목 경기가 뚝딱 끝나 버리는 센스(...)

수영 쪽에 스폰서 기업이 잘 안 붙는 이유가 이 때문인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잠시 스쳐 가기도;; 

방송에서 중계할 만한 메이저 수영대회가 많은 것도 아니고(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끽해야 팬퍼시픽 정도?)

선수는 자기가 뛰는 종목에만 잠깐 나와서 경기 한 번 뛰고는 바로 들어가 버리니, 

방송국에서 중계를 한다고 한들 선수가 여러 종목에 계속 출전하지 않는 한 중계방송에 얼굴 자주 비추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

영법이 어떻네 하이엘보가 어떻네 6비트를 차네 2비트를 차네 하고 인터넷에서 입림픽을 벌이는 수영덕후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가족과 친구끼리 치맥(...)을 챙겨들고 쳐들어가서 관전하며 즐길 만한 상업적 수영대회가 활성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니

그 점에서 기업들이 투자금을 내놓을 매력을 못 느끼는 건가 하는 뻘생각도 잠시 해봤지만 이것도 맞는 해답은 아닌 것 같고, 참 모르겠음. 


4. 아이언 레이디(Iron Lady)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헝가리의 카틴카 호슈. 

이 여자는 대체 지치긴 하는 건가? 피로란 걸 느끼기는 하는 건가? 정말 이 여자의 육체는 강철로 만들어진 건가??

아무리 쇼트코스 대회라지만 도대체 하루에 몇 종목을 뛰는 건지 모르겠다. 

자유형 800m, 자유형 200m, 접영 100m, 배영 50m, 개인혼영 200m, 자유형 50m, 배영 200m 무려 7개 종목을 하루 저녁에 다 뛰었다. 

그리고 여기서 금메달 4개 획득. 

이쯤되면 가히 충격과 공포다........


5. 홈팀 중국의 성적표+etc 


초반에 진행된 종목들에선 라인업에 우르르 이름을 올려놓고도 다같이 호구신세를 면치 못하더니만 

여자 접영 100m의 루잉을 필두로 남자 배영 100m의 쉬지아위, 여자 배영 50m의 푸위엔후이 등 중국 선수들이 슬슬 금메달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 쑨양도 무난히 우승. 

(여담이지만 쑨양이 쇼트코스 뛰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쇼트도 잘 할까 싶었는데 바로 올 시즌 쇼트코스 세계 1위를 해 버렸다. 쏼아있눼)

그나저나 예스원은 개인혼영 200m에 왜 안 나왔나

사실 무엇이든 실전 경험이 중요한 법이고, 그 점에서 중국이 유리한 게 

해마다 FINA 경영월드컵 시리즈(베이징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보니 그 영향으로 세계구급 선수들이 계속 육성되는 것 같음.

듣자하니 우리나라 수영계도 선수 육성에 마냥 손놓고 있는 건 아니라던데... 선수들이 세계대회를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이 참 두고두고 안타깝다.


6. 혼탕 혼성 혼계영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 게 아닌(...) 종목이 있다. 바로 혼성 혼계영! 

올림픽에도 세계선수권에도 존재하지 않는 듣도 보도 못한(...) 종목으로 경영월드컵을 비롯한 SC 대회에만 존재하는 종목인 듯하다. 

오늘 1일차 일정의 마지막 경기가 바로 4x50m 혼성 혼계영이었는데... 중국, 일본, 러시아 대표팀에 중국 클럽팀만 한 4개 팀...;;

우승은 쉬지아위(배영), 쑤오란(평영), 루잉(접영), 닝저타오(자유형) 이렇게 4명으로 구성된 중국 대표팀에 돌아갔다. 

마지막에 닝저타오가 뛸 때 2위와의 격차가 순간적으로 확 벌어지더라... ㄷㄷㄷ 

한편 닝저타오의 인기가 정말 엄청났다. 처음부터 환성이 장난 아니더니만 닝저타오가 물에 뛰어드니 분위기는 압도적으로 고조... 

인천 AG 폐막식 당시 SBS 기자가 지금 중국은 닝저타오 천하라고 했던 게 그리고 쑨양은 인기 쩌리행 실감이 갔다 ㅋㅋㅋㅋㅋ 


7. 그래서 결론


내일도 챙겨 봐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방 보면서 블로그에 썰 푸는 재미가 쏠쏠하넼ㅋㅋㅋㅋㅋㅋㅋ 

2014. 10. 19. 22:37

10월 14일(화)부터 18일(토)까지 중국 안훼이성 황산에서 중국수영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스타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이 꽤 많았다는 것. 

중장거리 전문 선수인 쑨양이 단거리인 자유형 100m에 도전한 것도 그렇고

(그래서 닝저타오와의 직접대결도 기대되었으나... 물론 보나마나 닝저타오 승이겠지만 현실은 쑨양이 100m 결선을 기권하면서 FAIL.

원래 100m와 400m 경기가 같은 날 열리는 게 아니었는데 갑자기 두 종목이 하루에 다 열리는 걸로 일정이 변경됐다. 

그리고 쑨양은 400m에 집중하기 위해 결국 100m 포기.)

단거리 자유형 전문인 닝저타오가 접영 50m에 도전한 것도 그렇고 

개인혼영 전문인 예스원이 접영 200m에 출전한 것도 그렇고......

그리고 한 가지 더 이채로운 것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최장거리 종목인 남자 자유형 1500m 종목이 대회 첫날에 배치되어 있다. 

1500m 종목은 대회 마지막 날 즈음에 배치되는 게 보통인데... 무슨 생각인지 하여간 이 대회만 특이하게 이렇게 생겼다. 


아시안게임 직후 최근까지 예스원과 함께 홍콩과 마카오 등지의 소학교를 돌며 학생들과 만나는 행사를 하다 온 쑨양은 

대회 첫날 배치된 1500m든 주종목이 아닌 100m든 이번 대회 출전을 모두 훈련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그냥 편한 마음으로 경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쑨양의 첫 출전 종목인 자유형 1500m의 최종 기록은 14:54.52. 

2위로 들어온 선수의 기록이 15분 18초를 훌쩍 넘겼으니 한 24초 가까이 차이가 난 셈이다.

대회 2일째(10/15)에 열린 200m 경기에서는 1:45.66을 기록하며 역시 우승. 경기 전엔 1분 46초를 넘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만족한다는 자평. 

대회 4일째(10/17)에 열린 400m에서는 3:43.65의 기록이 나왔다. 아시안게임 때와 비슷한 3분 43초대.

관련 기사 뜨는 걸 보면 경기력이 예전보다 많이 처져 있고 회복이 더디다는 것을 쑨양 측에서도 알고 있는 듯하다. 

400~1500m 중장거리 종목에서의 경기력 회복을 목표로 계속 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인데,

그 일환으로 오는 24~25일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쇼트코스 월드컵 대회에도 참가할 모양이다. 400m 한 종목에만 참가 예정인 듯.

쑨양이 쇼트코스 뛰는 건 한 번도 못 봤는데, 이번에 한 번 볼 수 있을려나?!


한편 쑨양과 함께 홍콩-마카오 행사투어(...)를 다니다 온 예스원은 대회 첫날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접영 200m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는데 결과는 3위. 

기록은 2:09.39인데 이 기록이면 올 시즌 세계 30위권 밖이다;;; 역시 주종목이 아니다 보니... 

그래도 평소 별로 많이 뛰어본 적도 없는 종목에서 이 정도 실전 기록이 나온 거 보면 과연 클래스는 무시 못하겠구나 싶음.

배영 100m에도 출전했는데 여기서는 1:01.87로 결선 6위를 기록했다. 

그나저나 정작 주종목인 개인혼영에는 출전을 안 했는지, 아무리 웹을 뒤져봐도 개인혼영 쪽 기록이 안 나온다-_-;;;


해군 소속이라고 닝하이쥔(寧海軍)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인기몰이 중인 닝저타오는 15일에 열린 접영 50m 경기에 출전해서 2위를 했다. 기록은 23.65.

최단거리인 50m 종목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1위랑 0.04초 차이밖에 안 났다 ㄷㄷㄷ... 

물론 주종목이 아닌지라 세계 수준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대략 세계 25위권 정도.

그래도 아시안게임 당시 동 종목에서 은메달 땄던 싱가포르의 조세프 스쿨링(23.70)보다 0.05초 앞섰다 ㄷㄷㄷ...

그리고 대회 4일째인 10월 17일... 

일이 터졌다. 



자유형 100m에서 47.65를 찍어 버린 것. 이거 올 시즌 세계 2위 기록이다. 호주의 카메론 맥어보이의 시즌 베스트 기록과 같다.

그리고 아시아 신기록이기도 하다. 이건뭐 ㄷㄷㄷㄷㄷ.....

혹시 자유형 50m(대회 마지막날 경기 종목)에서도 일 한 번 내나 했는데 그건 무뜬금 식중독 크리로 불발. 

17일날 저녁식사에서 나온 음식이 뭐가 잘못됐는지 밤새 고열과 설사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속출했다고 한다. 닝저타오도 그 중 한 사람. 

결국 컨디션이 완전히 엉망이 된 닝저타오는 자유형 50m 기권...

잠시 잊고 있었던 대륙 클라스가 다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당장 오는 금~토요일 쇼트코스 월드컵 대회에도 출전해야 하는데 몸상태는 괜찮은지 모르겠다. 

월드컵 대회 이후에는 12월에 열리는 도하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할 예정이라는데...


한자의 압박 탓에 다른 네임드 선수들(쉬지아위, 류즈거 등)까지는 더 이상 체크 못하고 일단 이 정도까지만 파악 완료.

오는 주말에 열리는 쇼트코스 월드컵 베이징 대회는 FINA TV에서 생중계도 하고 자막도 다 영어;;로 뜨니까 좀 더 보기 수월하겠지. 

언제 들어가 봐도 이놈의 대륙웹은 적응이 안 된다. 적응이 안 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