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3. 00:01


출처 : http://www.london2012.com/volleyball/event/women/match=vow400b09/index.html


우리 시각으로 이른 아침에 열렸던 경기라 실황은 못 봤는데...

심미주의님의 댓글을 보고 그만 기절할 뻔했다. 

우리가 브라질을 3-0으로 이겼다는 게 레알?!?!?!!

다른 무대도 아니고 무려 올림픽인데. 

게다가 브라질 선수들의 라인업을 보라...

파비아나 클라우디뉴, 파울라 페케노, 타이사 메네제스, 자클린 카르발류, 셰일라 카스트로, 페르난다 로드리게즈.

브라질 1진들이 다 나왔다. 

그런데... 그런데... 삼빵으로 이겨버렸어!!!!!!!!!!!!!!!!!!!!!!!!!!!!!!!!!!

이게 대체 가능한 일인가;;;;;;


대한민국 대표팀의 기록지를 보니 공격 점유가 지극히 레프트로만 쏠렸다는 점을 외면할 수만은 없지만, 

그래서 센터와 라이트의 분전이 좀 더 많이 요구되는 바이지만...

그래도 다들 정말 잘했다. 정말 잘했어!!!

다시금 기록지를 살펴보니 공격과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했던 듯. 

특히 오늘 한송이가 공수 양면에서 제몫을 잘해 준 모양. 

이러니 저러니 해도 김연경 대각엔 역시 한송이만한 레프트가 없는 듯. 


어쨌거나 이렇게 해서 현재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승 1패로 B조 2위를 달리시는 중이다. 


배구 불모지(...) 영국이 의외로 선전하는 가운데 

A조는 러시아와 이탈리아가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고, 

B조에서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뒤를 이어 조 2위 중. 

몇몇 여자배구 강국들의 사정이 말이 아닌데, 

세르비아는 올림픽을 앞두고 주전들이 대거 줄부상을 당한 터라 어느 정도 고전이 예상되긴 했지만 

브라질이 3경기 치르는 동안 승점이 고작 2점일 줄이야...;;; 브라질 대표팀에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도미니카도 A조 꼴찌다;; 알제리에도 밀리는 불편한 진실;;;


이제 남은 경기는 터키와 중국전. 

상승곡선 타고 있는 만큼 이 페이스 잘 유지해서 무난히 8강에 진출했음 좋겠다.

그나저나 지금 저 순위로 8강 가면 일본이랑 각시탈 매치 붙는겨?;;; (....는 그냥 개드립임;;;)


2012. 7. 30. 22:12

8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선 한국 여자배구. 

방금 전 조별 예선 두번째 경기를 마쳤다. 상대는 세르비아. 세트스코어 3-1 승. 

중간에 배드민턴 혼복 중계 때문에 배구 중계가 끊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간만에 저녁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공중파를 통해 여자배구 대표팀 경기, 그것도 이기는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다. 

채널 돌리다 우연히 여자배구를 보게 된 일반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을 듯.

(이미 미국전 직후 여자배구 선수들 얘기하는 사람들이 트위터에 꽤 늘었다) 


김연경은 역시 명불허전. 남자 공격수처럼 직각으로 펑펑 내리꽂는데 과연 세계적인 에이스다워 보였다.

한송이도 잠시 리시브에서 멘붕 오는 장면이 있긴 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제법 잘 버텨 줬고...

특히 라이트 김희진의 약진이 놀랍다. 오른쪽에서 시원한 이동공격을 여러 차례 성공시켰고 오픈 득점도 제법 냈고...

4세트 마지막 매치포인트도 김희진이 냈다. 멋지더라 ㅋㅋㅋ

미국전에서는 레알 병풍;;;이었다던 센터진도 오늘은 제몫을 톡톡히 했다. 양효진은 내가 본 블로킹만도 한 3~4개 되나?

정대영도 4세트 중반부쯤 연속으로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양날개의 부담을 덜어 줬고.

1세트 연속득점으로 달릴 때부터 뭔가 심상찮긴 했는데 이만하면 오늘 대표팀의 경기력이 훌륭했다고 평할 수 있을 듯. 


세르비아가 올림픽 앞두고 주전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엔트리도 급히 교체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고 하는데, 

그 여파가 확실히 있긴 있었던 것 같다. 

범실도 잦고... 

1세트에 도통 중심을 못 잡고 한참 동안 한 자리수대 득점에 묶여 있었던 것만 봐도 그렇고...

그래도 강팀의 포스는 어디 안 가더라. 세터 오그니에노비치에서 센터 공격수들로 이어지는 전광석화 같은 속공은 가히 위력적.

속공이 통하니 양날개의 공격력이 살아나는 것은 자명한 일이고. 

그리고 수비가 흔들리더라도 빠르게 강공으로 이어가는 순발력이 놀랍더라. 

그냥 넘길 줄 알았던 공을 강타해서 득점하는 장면에선 가히 혀를 내두를 만 했다. 

솔까 공격 스피드는 확실히 세르비아가 우리보다 나아 보였다. 


이제 다음 경기가 브라질전이다. 

명실공히 세계 최강팀이라 공략하기 쉽지 않을 듯한데, 어떻게 대비할지 자못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그래도 예상보다 경기 내용이 꽤 괜찮고 다들 잘해 주고 있어서 조금은 마음이 놓임. 끝까지 잘 해 주리라 믿고 있음.


2012. 7. 25. 21:00

중계방송 시청에 참고하려거든 참고하삼 ㅋㅋㅋ

참고로 아래 표기된 타임은 한국 시각임.

(출처 : 미디어다음)


07/29 04:00 배구 여자 예선 B조 2경기 대한민국 VS 미국


07/30 19:30 배구 여자 예선 B조 5경기 대한민국 VS 세르비아 


08/02 06:00 배구 여자 예선 B조 9경기 대한민국 VS 브라질 


08/03 22:45 배구 여자 예선 B조 11경기 대한민국 VS 터키 


08/05 19:30 배구 여자 예선 B조 13경기 대한민국 VS 중국


08/07 21:00 배구 여자 8강 1경기 - 중국 vs 일본    
08/07 23:00 배구 여자 8강 2경기 - 러시아 vs 브라질 
08/08 03:00 배구 여자 8강 3경기 - 미국 vs 도미니카
08/08 05:00 배구 여자 8강 4경기 -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08/09 23:00 배구 여자 준결승 1경기 - 대한민국 vs 미국
08/10 03:30 배구 여자 준결승 2경기 - 일본 vs 브라질

 

08/11 19:30 배구 여자 3-4위전 : 대한민국 vs 일본

 ㄴ 동메달 : 일본 (Aㅏ...ㅠㅠ) 
08/12 02:30 배구 여자 결승 : 미국 vs 브라질

 ㄴ 금메달 : 브라질, 은메달 : 미국

 

이 중 우리가 정상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경기는 대략

7/30(월) 저녁 세르비아전과 8/3(금) 터키전, 그리고 8/5(일) 저녁 중국전이 되겠군.

8/7(화) 이후의 8강 토너먼트전은 우리 무대가 될지 남의 잔치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8강 1,2경기는 잘하면 편하게 밤에 볼 수도 있을 듯.

아, 준결승 1경기와 3-4위전도 저녁때 볼 수는 있겠네.

그 외에는 캐새벽크리 혹은 출근시간 크리...

(학생들은 방학중이니 새벽 경기나 아침 경기도 커버 가능하겠지만)

 

솔까 부상선수 속출로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는 세르비아 빼고는 우리가 승수 올릴 만한 만만한 상대는 없어 보인다.

세르비아도 뭐 아무리 속사정이 생난리라지만 그 포스 어디갈까 싶기도 하고...

가뜩이나 우리 속사정도 만만치 않은데 말이지. 엔트리부터 빈약하고...;;;

(게다가 에이스의 다음 시즌 행보을 둘러싼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난제까지...)

그래도 다들 똘똘 뭉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모종의 성과는 있지 않을까 기대중.

사실 지금 사정에 메달드립은 너무 나간 거 같고

이번 B조 라인업부터가 원체 빡센지라 갠적으로 8강만 올라가도 캐대박이라고 보는데...

 

8년만에 진출하는 올림픽이니 우리 여배 국대 세계인들이 보는 앞에서 최고의 모습을 꼭 보여주기를.

 

그리고 아래는 내친김에 덧붙여 보는 여자 비치발리볼 일정. (16강 이후)

 

08/03 17: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16강 1경기
08/03 18: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16강 2경기
08/04 01: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16강 3경기
08/04 02: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16강 4경기
08/04 17: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16강 5경기
08/04 18: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16강 6경기
08/05 01: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16강 7경기
08/05 02: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16강 8경기

 

08/06 02: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8강 1경기 
08/06 03: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8강 2경기
08/06 06: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8강 3경기
08/06 07: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8강 4경기

 

08/08 01: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준결승 1경기 - 메이 트레너-월시(USA) vs 쉬에천-장시(CHN)
08/08 05: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준결승 2경기 - 줄리아나-라리사(BRA) vs 케시-로스(USA)

 

08/09 03: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3-4위전 - 줄리아나-라리사(BRA) vs 쉬에천-장시(CHN) 

 ㄴ줄리아나-라리사 조 동메달 획득.


08/09 05:00 배구 여자 비치발리볼 결승 - 메이 트레너-월시(USA) vs 케시-로스(USA)

 ㄴ메이 트레너-월시 조 금메달, 케시-로스 조 은메달 획득.

 

 

2012. 5. 24. 20:29

으아니 챠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사실 하루가 지난 지금도 안 믿긴다. 

우리가 일본을 꺾었다고??

1진 상대로 몇 년째 거푸 패하기만 하면서 22연패까지 갔던 우리가??


레알 실감이 안 난다. 

초반에 앞서 가다가도 맨날 먼저 멘붕하면서 지던 국대였는데...

이번엔 오히려 일본이 멘붕하면서 진 듯. 

4세트는 무려 더블스코어.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사실 신장과 화력면에서는 우리가 일본에 뒤질 일이 전혀 없지만, 

항상 어느 시점에서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게 급 멘붕하면서 점수 헌납하는 고질병이 비켜간 적이 거의 없었던지라...

(더욱이 일본전에선 이상하게 더욱 묘하게 말리면서 무너질 때가 많았었다)


기록지를 살펴보니 양팀 다 센터는 존재감 그닥이었고 레프트 중심으로 공격이 이루어진 듯하다. 

우리는 김연경-한송이, 일본은 기무라-에바타.

한편 일본 국대는 본격 기무라 노가다 유발자인가... 

90개의 팀 리시브 중 혼자 무려 62개를 리시브한 기무라 사오리. 이건뭐 그냥 융단폭격이라고밖에...

그러면서 공격도 제일 많이 함. 참~ 철인이다 싶음. 과연 미라크루 사오링이라고 불릴 만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듣자하니 기무라와 한송이가 서로 노리고 목적타 서브 때렸다는데 한송이 역시 리시브 제일 많이 했지만 그래도 잘 버틴 듯.


황연주가 1세트에 김희진과 교체된 것 같던데 대신 들어간 김희진이 라이트에서 이동공격 펑펑 터뜨리면서 초대박을 친 모양.

여러 기사를 살펴보니 일본측에선 김연경만 신경쓰다가 김희진한테 펑펑 뚫리면서 급 멘붕했다는 얘기들이 다수를 차지.

앞으로 국대 라이트 자리는 김희진의 것이 되지 않겠냐는 성급한(?) 진단도 몇 군데 보이더라능. 

사실 나도 어느 정도 그 의견에 동의.

지금 황연주 몸 상태도 여간 안습인 게 아니라는데 앞으로 혼자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김희진은 하드웨어도 좋고 오픈 결정력도 있는 데다 속공 이동공격에 심지어 백어택도 할 수 있으니까.

괜히 IBK의 용병으로 통하는 게 아니다


어쨌든 일본전 승리 덕에 우리나라는 2승 2패, 8개 팀 중 4위를 기록중이다. 

일본은 앞 경기에서 비교적 수월한 대진을 맞아 이긴 덕에 2위에 랭크된 상태. 

 


이제 남은 경기는 대만전과 태국전. 

일본전 승리의 좋은 감을 이어 가서 남은 두 경기도 잘 마치고 런던행 티켓 꼭 딸 수 있었으면 함.



2012. 5. 15. 22:02


(이하 출처 : FIVB)

현재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된 국가는 총 8개국. 

위에 나온 바와 같이 개최국 영국, 2011 월드컵에서 각각 1~3위를 차지한 이탈리아-미국-중국, 

아프리카 대표 알제리, 북중미 대표 도미니카 공화국, 유럽 대표 터키(!), 남미 대표 브라질.


그리고 이제 이들과 함께 런던으로 갈 마지막 4개 팀이 이번 도쿄 대회에서 가려진다. 


이번에 출전하는 8개국을 대륙별로 나눠 보면


아시아 : 한국, 일본, 대만, 태국

유럽 : 러시아, 세르비아

북중미 : 쿠바

남미 : 페루


뭐 이러한데...


이 8개국 중에서 3위 안에 들거나 아시아 4개국 중 1위를 해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말이렷다. 


경기일정을 쭉 살펴보니, 우리나라는 일본전 빼고는 거의 다 오후 4시에 경기가 배정되어 있는 듯.


국내에서 중계를 하네마네 말이 많던데 하도 야구가 강세다 보니 대부분은 심야에 녹화중계로나 돌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 

까이꺼 배갤에 죽치고 있다 보면 누가 외국 스트리밍 좌표 하나쯤은 올려주겠지(...)


근데 그동안 배구팬질 하면서 느낀 건데, 그 세월 동안 나도 참 많이 씨니컬하게 변했구나 싶음. 

예전에 내가 요즘같이 비관적이다 못해 시크한 태도로 배구 얘기를 하던 적이 있었던가(...)


아니 도대체 기대가 안되잖아 기대가...

(말은 이러면서도 결국 난 또 경기를 보겠지;;;)

 

PS) 이번 올림픽예선은 국내 중계 따우 업ㅂ는 모양이다. 뭐, 어차피 기대도 안 했음...

     방송국이 무슨 자선단체도 아닌데 당연히 돈되는 쪽으로 몰리지 

     본선에 나갈지 말지도 알 수 없는 배구 올림픽 예선에 올인할 순 없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