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가 올 시즌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화재 분위기 메이커 고희진의 목소리는 한 것 들떠 있었다.
삼성화재는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팀 3-1(25-20, 23-25, 25-18, 25-23) 승리를 거뒀다.
팀의 활력소인 고희진은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15득점으로 올 시즌 개인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전날까지 역대 블로킹 345개를 기록하며 이날 6개 추가로 역대 통산 블로킹 350개도 달성했다. (2호, 1호 현대캐피탈 이선규)
최근 그의 부진으로 맘 고생했던 신치용 감독은 지난 KEPCO45와의 경기 전 “훈련을 게으르게 하면 혼이라도 낼 텐데 그게 아니라 답답하다.” 며 “곧 좋은 페이스를 찾을 것이다.” 라며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4라운드 최대 고비인 현대캐피탈 전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고희진은 그의 전매특허인 댄스 세레모니를 연달아 펼치며 동료들의 파이팅을 이끌어 냈다. 특히 2세트 초반 상대팀 주포 박철우의 공격을 잡아낸 후 유키스의 ‘만만하니’ 댄스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승리 직후 “1월 1일 현대캐피탈 전 패배 후 형들과 이날 경기는 꼭 이기자고 얘기했다.” 며 “정규리그 1위를 향한 최대 분수령이라고 생각해 더 밝게 뛰고, 밝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고 밝혔다.
블로킹 350개 달성에 대해서는 “솔직히 계속 이 기록을 알고 있어서 ‘선규 다음으로 내가 하겠구나.’ 생각했다. 근데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인지 더 안됐다.” 며 “이날 경기에 들어서면서 그냥 잊고 뛰자고 다짐했는데 오히려 잘된 것 같다.” 고 기뻐했다.
최근 부진에 대해서는 “안 되는 데는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체력이 그렇게 떨어지진 않았지만 배구가 안 되니까 다 체력 탓처럼 보이는 것 같다.” 며 설명했다. 이어 “오늘까지 부진하면 올 시즌이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좋은 플레이를 펼친 만큼 전환점이 될 것 같다.” 라며 밝게 웃었다.
남은 경기 동안 더 많은 세레모니를 보여주고 싶다며 “경기가 잘되면 세레모니는 당연히 이어질 것이다.” 고 기대해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글 = KOVO 이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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