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8. 19:38


확실히 직관하면 흥분을 많이해서 경기를 냉정하게 보기도 힘들고

기억도 잘 안난다. 내가 워낙 흥분을 잘하는 성격이라 더더욱 그렇고.

그러나 집에서 본다고 해도 막눈이라 아직 멀었다싶다.

3년은 더 봐야 좀 보이려나싶다.


확실히 기억나는거라곤

현대센터들 정상이 아니다.

그리고 권영민도 마찬가지.

그나마 나은건 윙이였는데 윙도 썩.....

기록지보고왔는데 가관이다.



일단 현대의 특징인 높이를 전혀 볼수없는 참으로 답답한 경기였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건 시원하게 내리꽂는 백어택이지만

그다음으로 좋아하는것이 상대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블로킹이다.

그래서 내가 현대를 좋아하는걸게다.

근데 이건뭐 4세트나 해놓고 달랑 6개?

한세트 6개를 해야 '아 현대답구나'할텐데 정말 부끄러운 수치다.

키랑 네임밸류 평상시 실력은 어디 두고오셨나보다.

센터진 세명 블로킹 총 합은 겨우 2개.

전체적으로 센터 셋 다 꽝.

몸이 무거운건지 제대로 못따라가고 타이밍도 안맞고 참 답답했다.


그리고 속공 성공률은 어느정도 낮을거라고 예상했지만 기록지보고 놀랐다.

시도도 많지도 않은데 성공률도 극악이다.

이러니 뭐가 나올수가 있나.



거기다가 윙들도 오늘 전체적 침체.

교체도 소용없고........

어째 성공률이 저모양인지 모르겠다.

확실히 패턴플레이가 안되니까 삼성의 그 수비에 다 걷어올려져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몸상태가 썩 좋지는 않아보였다.


그리고 세터. 아....잊을수없는 그 공......

아무도 없는 그 곳에 백토스를 쏘는 그 놀라움의 경지.........

하하 말해 무엇하리.

흔들리지 마세요.

컨디션 좋을때는 진짜 좋은 실력 보이면서 왜 중요한 경기에 흔들리시는지 모르겠다.

이번시즌 몇라운드인지 모르지만 우캡 3:0으로 물리친 그 경기.

그때의 권영민이라면 올시즌 우승은 당연할텐데 참 어떻게 할수도 없다.


그리고 우리 리베로님. 수행을 더 쌓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텐데말입니다.


아, 중요한순간 몰아치는 그 범실은 언제쯤 고쳐질런가.


마지막 감독님. 오늘 별로 맘에 들지않았다. 뭔가 다 어긋난듯한 느낌.



그리고 삼성.

잘했다. 우리가 져도 마땅한 경기다.

머리깎고 등장한 최태웅은 침체전 그 모습대로 다시 부활한것 같고

선수들 전체 컨디션도 좋아보이고

가빈도 중요할때 범실도 적고 잘 해결해준듯싶다.

삼성기록지. 현대보다 확실히 좋다.

기록지가 모든것을 담을수 없다지만 오늘은 어느정도 담은듯.


현대빠라 그런지 현대에관한 얘기 잔뜩 삼성관한 얘기 조금.

그런데 삼성은 딱히 뭔가 지적할만한 게 없었다.

관심이 적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말이다.


현대경기는 기록지만 봐도 경악스럽다.

얼마나 졸전인지 보인다.

옛날에는 그냥 무조건 승패에는 집착해서 지면 짜증났지만

요새는 선수들이 잘했지만 상대가 너무 강해서 어쩔수 없이 진거면 티켓값도 안아깝고 짜증도 안나고

오히려 선수들이 대견스러워졌다.

어제는 근데 선수들 전체적으로 못해서 짜증좀 났다.

짜증안난척했지만 짜증났다.

정신좀 차리고 경기했으면한다.

라인업만 보면 진짜 괜찮은 팀인데 왜 다들 정신을 놓고사시는지.


그리고 박철우. 심적부담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충분히 아직도 성장할수있는데 막혀있는 느낌이다. 힘내자 박철우

이번시즌은 박철우가 뒤에서 돌아들어가서 때리는 시간차가 너무 좋더라.

많이 보고싶은데 이건 다른 팀 동료도움이 많이필요하겠지.

그래도 역시 박철우는 빠른공격, 그리고 내가 제일좋아하는 후위공격!





* 개인적 이야기

이상하게 우리팀 선수가 어웨이쪽 코트에서 세레모니할때는 그럴수도있다고 생각하면서

상대방선수가 홈쪽코트에서 세레모니하면 그렇게 얄미울수가 없다.

이게 바로 빠심인건가....


그래도 그 순간 잠깐 얄미울뿐 싫은건 아니다.

그 선수도 자기팀의 분위기를 위해서 그랬거나 너무 기뻐서 그랬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