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9. 21:17


블럭질로 기껏 잘 따라가다가 한기호 토스범실로 1세트를 내줘 버린 LIG.
하긴 1세트에서 LIG 서브 - 대한항공 리시브 불안 - 최부식 2단 - 강동진 넘김 - 엔드라인에 뚝
이게 제일 대박이긴 했지만 ㅋㅋㅋ

1세트 시작하자마자 대한항공이 빠르게 몰아붙이면서 앞서가길래 
항공이 세트를 무난히 따 가나 싶더니 
막판에 LIG가 막 따라붙어서 듀스까지 갔다.
어디까지 가나 보자 하다가
한기호의 범실과 함께 푸슈슈--

LIG는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황동일의 득점으로 시작했다 ㅋㅋㅋ
블로킹, 2단강타... 
하지만 정작 토스는 읽히고 막히고 안 맞고...
결국 2세트 3:5 시점에서 하성래가 투입됐다.
토스의 안정성은 역시 하성래가 더 나은 듯.
하지만 세트 중반쯤 되자 다시 황동일과 교체.
근데 황동일이 들어가고 나서 LIG 상태는 더 안 좋아지고....
그러나 피라타의 강서브와 클러치에 힘입어 2세트 후반부터는 LIG가 앞서 나갔다.
그리고 김철홍의 블로킹으로 LIG가 2세트 Get.

피라타가 선발로 나왔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2세트에서만 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강준형은 '구미해적'이란 별명을 열심히 밀고 있다 ㅋㅋ  
밀류세프도 공격이 잘 통한다. 역시 1세트에서 서브에이스 기록.
두 선수 모두... 에이스도 에이스지만 서브의 강도가 장난이 아니다.
오늘은 양팀 모두 외국인 선수가 가장 자주 보였다.

오늘 해설이 최천식인데, 한선수 칭찬을 많이 한다.
보는 눈이 좋아졌다, 토스가 빠르다, 완숙해졌다, ...
강준형도 옆에서 같이 덩실덩실 거들고 있고 ㅋㅋㅋ
막눈인 나로선 뭐라 평가하기 어렵지만 이만하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결국 수훈선수가 됐다.
바로 상대편에 황동일이 있어서 더 비교되는지도 모르겠는데..
오늘도 김요한은 어거지로 우겨넣거나 공을 때리고 넘어지는 모습이 나왔다.
그런데 황동일은 오늘도 블로킹과 공격으로 한 7득점 이상은 올린 것 같다.
공.... 공격형 세터!!!

3세트 들어서는 대한항공이 5연속 득점하면서 치고 나가더니
LIG가 또 야금야금 따라붙었다.
두번째 테크니컬까지 대한항공이 앞서 가다가, 신영수의 범실과 함께 16-16 동.점.
이게 오늘 경기 패턴인가 보다.
그런데 LIG는 참 어택커버가 안 된다. 어택커버도 어택커버지만..
뭐랄까... 순간적인 돌발상황에 대처를 잘 못하는 느낌?
볼을 끝까지 못 쫓아가고 중간에 놓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그래서 결국 대한항공이 다시 승기를 잡았다. 20-20이 23-20으로...
최천식은 이게 집중력의 문제라고 말한다.
23-21에서 쩌는 랠리가 이어졌다. 몇 번이나 왔다갔다 했는지 세보지는 않았는데
참~ 오래 갔다;;;
떨어질 만 하면 걷어내고 걷어내고;;;
대한항공이야 원래 수비가 좋은 팀이었지만 LIG가 이 정도로 대단한 수비 집중력을 ㄷㄷㄷㄷㄷㄷ
결국 피라타가 득점하면서 LIG 추격. 한선수의 토스범실로 또 동점.
하지만 결국 대한항공이 블로킹으로 3세트를 땄다.

오늘 경기 컨셉은 바로 이건가 보다.
추격자;;;
항공이 앞서가면 LIG가 죽어라 쫓아가는...
1세트 2세트 3세트 구도가 다 똑같;;
4세트는 반대로 LIG가 연속 득점하면서 앞서 가다가 대한항공이 추격...
리... 리버스??

트리플크라운까지 기록하며 잘하던 피라타가 급격히 범실이 늘고
김학민의 강서브가 계속 잘 들어가면서
결국 대한항공이 역전을 했다.
20점까지 LIG가 앞서다가, 김학민 서브타임에서 대한항공이 승기를 잡더니
순식간에 점수차가 23-20까지 벌어졌다.
김학민은 역시 체공력이 쩐다 ㄷㄷㄷ
결국 대한항공이 3:1로 승리...
매치포인트도 김학민의 백어택...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3팀이 14승 6패 동률이네?????
우왕ㅋ굳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