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NH농협 2009~2010 V-리그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남자 홈팀 우리캐피탈은 지난 개막전 LIG손해보험에 이어 현대캐피탈과 힘겨운 대결하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우리캐피탈은 LIG손해보험에 3-0으로 완패한 반면, 현대캐피탈전에서 2세트를 따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끝내 현대캐피탈의 높이에 막히면서 또 다시 홈에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높이의 우위를 점하며 승리해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리베로 박종영을 제외하고 매 세트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선규는 이 날 경기에서 블로킹 3개를 추가하며 국내 최초로 블로킹 450개(현재 452개)를 달성했다.
그 감격이 밝혀지는 순간을 되짚어 보았다.
# 저, 블로킹 450개 달성했어요
현대캐피탈 이선규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9~2010 V-리그 우리캐피탈전에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국내 최초로 450개(총 452개)를 달성했다. 지난 1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기록까지 단 3개를 남겨놓은 상황이었기에 기록달성이 예상됐었지만 아직 완전한 플레이를 보이지 못해 기록 달성이 늦춰졌다.
이 후 두 경기를 더 뛰고서 마침내 기록을 달성했지만 현장 반응은 냉담했다. 오히려 큰 활약을 펼친 팀 동료 임시형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임시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마지막에 하나의 질문을 받은 이선규는 좌우 날개 공격 점유율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센터 공격이 약해져 서운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센터공격수의 역할은 좌우 공격수가 최소 1인 블로킹이 될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 양 날개를 위해 희생하는 게 우리 운명이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인터뷰가 끝나고 이선규는 인터뷰실을 나가면서 못내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몇 마디 못하고 나간다는 한 기자의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이 웃으며 한마디 내던졌다.
“저, 오늘 블로킹 450개 달성했어요.”
글=KOVO 유기봉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http://www.kovo.co.kr/news/news/news_conten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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