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7. 21:06

김요한, 트리플크라운급(27득점, 블로킹 2점, 서브 2점) 맹활약
LIG손해보험, 현대캐피탈 밀어내고 3위 등극


우리캐피탈이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올 시즌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1세트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달아나던 우리캐피탈은 중반 이후 집중력이 무너지며 추격을 허용, 경기운영의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LIG손해보험의 서브가 손석범에게 집중되면서 리시브 불안으로 효과 높은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이강주가 레프트로 뛰었던 지난 경기와 대비되는 부분이었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김요한과 피라타의 좌-우 날개가 50점을 합작하며 높은 결정력을 보여줬다. 이로써 LIG는 같은 시간 인천에서 대한항공에 패한 현대캐피탈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가 지날 때마다 세팀(대한항공, LIG손해보험, 현대캐피탈)의 끝이 보이지 않는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단 LIG손해보험은 잡아야 하는 경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김요한, 그대가 있어 LIG손해보험은 맑음

김요한의 손에 LIG손해보험의 희비가 달려있다. 팀 내 외국인 선수 피라타가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김요한이 없었다면 그 또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김요한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자신의 공격능력은 물론 그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록으로 본 김요한은 현재 득점 4위(318점), 공격종합 2위(52.21%), 후위 1위(59.87%)를 달리고 있다. 득점과 공격종합에서 1위를 달리고 다른 공격부문에서도 상위에 있는 가빈(삼성화재)이지만 후위공격만큼은 김요한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3라운드 피라타가 빠진 가운데 이경수가 그 자리를 어느 정도 메웠지만 김요한 또한 적지 않은 부담감 속에서 제 역할을 다 했다. 비록 대한항공 전(7득점)에서는 극도로 부진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패배한 경기에서도 제 기량을 다 보여줬다.

비록 수비에서 약점을 안고 있지만 주 공격수이기에 수준급의 수비를 바랄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공격을 보여주고 있는 김요한은 LIG손해보험의 해결사임이 틀림없다.

LIG손해보험이 활짝 웃을 때, 김요한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듯 그가 웃을 때 또한 팀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김요한 스스로 늘 기억하고 있어야겠다.


글=KOVO 유기봉

http://www.kovo.co.kr/news/news/news_content.asp




김요한이 웃으면 그곳은 바로 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