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강동진이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3년 만에 다시 주전을 꿰차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강동진은 24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이날 최고 득점을 기록하며 팀 3대0(25-13, 25-23, 25-14) 완승을 거뒀다.
강동진은 이날 블로킹 2득점을 포함 1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그의 전매특허인 강서브와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대한항공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계속되는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뒤쳐졌던 강동진은 올 시즌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군 면제 기회가 주어졌지만 훈련 도중 오른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태릉선수촌을 나와야 했다. 결국 2006~2007시즌 또한 재활과 훈련을 병행해야 하며 고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야심차게 준비한 2007~2008시즌. 시즌을 한 달 앞두고 왼쪽 무릎 탈골로 동료들 보다 더디게 훈련에 참여하며 후보로만 벤치를 지켜야 했다. 부상의 꼬리표는 지난 시즌까지 계속되며 스스로도 ‘땜빵’ 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벤치에 머문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시즌 전 펼쳐진 2009 컵 대회에서도 팀 내 주공격수로 활약하며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고, 본 리그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팀 내 레프트 경쟁에서도 입지를 굳혔다.
이날 승리 직후 “웜업 때 마지막 서브가 잘 들어갔는데 그 때부터 감이 좋았다.” 며 “경기 시작 후 첫 서브가 잘 들어가 자신감을 찾았다.” 라며 최고의 컨디션을 말해줬다. 또한 현대캐피탈 전에 강한 면모에 대해서는 “상대가 블로킹이 높기 때문에 서브에 초점을 두었는데 우리 서브가 잘 들어갔다.” 며 “반면 우리는 리시브가 괜찮았고, 센터진들도 상대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며 미소 지었다.
레프트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연습 때는 경쟁을 해야 하지만 경기에서는 경쟁이 아니다. 우리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코트에서는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 팀이 먼저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강동진의 활약에 힘입은 대한항공은 올 시즌 처음으로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행 청신호를 밝혔다. 신영철 감독대행은 팀 7연승을 이끌며 팀부임 후 11승 1패의 쾌조의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시즌 중반 처음으로 4위로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글 = KOVO 이정임
http://www.kovo.co.kr/news/news/news_conten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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