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2. 21:39
1차전에 비해 스피드가 붙은 느낌의 2차전.
안양에는 오늘 폭설이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관중석에 사람이 적다고...
확실히 파도타기 응원까지 작렬했던 어제에 비해 관중석이 좀 많이 비어 보인다.
일본 원정팬들이 와서 응원을 하는데
손에 들린 것은 소.... 소고???
크레인스는 '공격력이 빈약하다'는 말에 항의라도 하는 듯
초반부터 빠른 돌파로 승부수를 던지는데..
하지만 현실은 박우상의 과감한 원타이머 선제골 작렬ㅋㅋㅋㅋㅋ
처음에는 크레인스의 공세를 막아내느라 다소 수세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거기다 두 번이나 파워플레이를 내준...)
한 7분 넘어가니까 그때부터 빠른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시원하게 골 한 방 ㅋㅋㅋ
경기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안양 장내아나운서는 골만 터지면 맨날 환상적이래 ㅋㅋㅋ 다른 멘트도 좀 ㅋㅋㅋ
하지만 환상적인 건 사실...ㅋㅋㅋ
1피리어드에선 한라가 파워플레이를 너무 많이 받았다.
그러다 보니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시간이 적고...
페널티 킬링(파워플레이 끝날 때까지 견디는 것)만 줄창 하느라 바쁘고...
덕분에 손호성 골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고생...
마지막에도 황당한 범실(배... 배구용어!!;;)을 하면서 네 번째 파워플레이를...;;
한 피리어드에 이렇게 파워플레이 많이 내주는 일도 있나?
아, 우선 황당한 범실(...;;)이 뭔지부터 얘기해야 할 듯.
라인체인지를 하다가 뭐가 잘못됐는지 한 빙판에서 골리 빼고 6명이 뛰어 버린 시추에이션;;
(원래는 골리 제외하면 다섯 명이 뛰는 게 정상인데)
그래서 파워플레이 내주고... 골까지 먹고...
하지만 다행히 1피리어드 종료를 알리는 부저가 울린 뒤에 골이 들어갔기 때문에
크레인스의 골로 인정되지 않고 노골이 선언되었다.
정~말 다행~~이다~~ㅠㅠ
피리어드와 피리어드 사이의 휴식 시간을 intermission이라고 하는데
여기선 관중들이 빙판으로 내려와서 참여하는 썰매끌기 경품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중간에 썰매가 뒤집어진 팀도 있다 ㅋㅋㅋ
이 팀 흥행면에서도 신경 많이 쓰는 듯.
과연 하키타운으로 선정될 만 하다.
2피리어드가 시작되고 여전히 크레인스의 파워플레이는 유효.
하지만 크레인스의 파워플레이는 그닥 좋지 않고
오히려 조민호가 중간에 공을 가로채서 브레이크 어웨이 찬스 갔다가
오프사이드ㅠㅠ
오프사이드만 아니었어도 완벽한 1:1 찬스였는데 말이지ㅠ
파워플레이 풀리고 나니 안양한라의 공세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
크레인스는 공격이 영 안 되는....
그러나 한 번 찬스가 나자 절대 놓치지 않는 크레인스였다.
실점 위기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손호성 골리가 잘 막아내서 겨우 위기를 넘겼다.
캐스터는 계속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
2피리어드에도 패널티 킬링은 계속되고;;
캐스터는 체력 저하를 걱정하는데...
반칙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패널티 킬링할 시간에 공격 한 번 더 할 수 있을 텐데
자꾸 패널티를 받으니 공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잖아!
게다가 패널티 킬링 상황에서 또 한 명이 패널티를 범하면서
두 명이 모자란 상황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사태를 당하는 안양한라...
그러나 크레인스가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원타이머 슛을 손호성이 여러 차례 막아내면서
다행히 최악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채팅하는 하키팬들은 하이원의 알렉스 김이었으면 아마 끝장이었을 거라고
크레인스 선수들에겐 알렉스 김과 같은 현란한 돌파력이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
2피리어드 중반에 안양한라는 공격을 전혀 하지 못했다.
틈만 나면 패널티 킬링....;;;
안양한라의 패널티 킬링을 대체 몇 번을 보는 건지 모르겠다.
파워플레이는 고사하고 오히려 5:4, 4:3.... 계속 한 명 모자란 상태에서 걷어내기 바쁘고...
이 상황에서 선수들의 체력만 점점 떨어져 가고...
선수가 모자란 상황에서 뛰는 게 체력소모가 엄청나다는데...
손호성 골리는 피리어드 내내 완전 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
수비수들도 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 놓지 않고 계속 안정적으로 잘 움직여 줘서
다행히 실점은 하지 않았다.
위험한 순간이 자주 나왔는데 그때마다 몸을 던져 가며 퍽을 막아내는 골리와 수비수들
허슬 플레이 쩔어요ㅠㅠ
아프리카 채팅방에서는 더스틴 우드의 강철체력과 안정성을 칭찬하고 ㅎㅎㅎ
나도 그렇게 생각함 ㅋㅋㅋ
12분 정도 지나자 그제야 첫 파워플레이를...ㅠ
파워플레이/패널티 킬링이 넘쳐나다 보니 다들 체력이 떨어진 모양....
패스가 정확하질 않다...
뺏고 뺏기고 뺏고 뺏기고 뺏고 뺏기고 뺏고 뺏기고
.....;;
정말 어떻게 버텼는지도 모르게 2피리어드가 훌쩍 지나갔다...
빙판에서는 경기진행요원이 관중석으로 경품을 던져 주는데~
관중석이 어느새 제법 찼다.
소규모이긴 해도 연고지 정착이 잘 된 모양...
3피리어드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안양한라 골문 앞에서 또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손호성 골리의 엄청난 슈퍼세이브 작렬 ㄷㄷㄷ
'아이스하키는 골리가 전력의 반이다' 라는 말이 실감이 가는 순간...
아프리카 채팅방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유용한 정보가 많다.
국대 얘기, 한라와 하이원 두 구단의 운영 얘기, 군대 얘기...
하아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환경 정말 열악하구나ㅠㅠ
특히 아이스하키는 상무가 없어서...
군복무 마치고 돌아오면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라
선수 생명에 지장이 많다는...
그 점이 참... 에휴
역시, 동계올림픽 유치가 답인가?
(하이원이 창단된 계기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염두에 둔 때문이었다고 들었다.
하이원이 없었으면 지금 국내 실업팀은 안양한라 달랑 한 팀뿐이었을 것이다.
그 점에서 동계올림픽 떡밥이 아이스하키를 살렸다고 할 수도 있겠지...
그럼 완전히 유치 확정되면 팀 좀 더 늘래나?ㅠ
아 그전에 상무부터 좀... 손호성 골리ㅠㅠ)
역시 2피리어드에서 미칠듯한 패널티 킬링이 남발된 때문인지
선수들이 많이 지친 인상이다.
간간이 좋은 찬스가 나오긴 하는데 뒷마무리가 잘 안 되는 느낌
다들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지
뺏고 뺏기고 뺏고 뺏기고 뺏고 뺏기고 뺏고 뺏기고
보는 나는 불안불안하고ㅠㅠ
손호성과 이시카와의 골리대결 엄청나다.
오늘 경기의 포인트는 바로 골리싸움인 듯
안양한라의 날카로운 공격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시카와가 계속 막아낸다.
무서운 이시카와 ㄷㄷㄷ
리바운드도 내주지 않는다.
하지만 유효샷 막아낸 건 아마 손호성 골리가 훨 더 많을 듯
치명적인 샷도 많았는데 그걸 다 막아낸 손호성 당신이 챔피언 ㄷㄷㄷ
하지만 결국 3피리어드 중반에 파워플레이 골을 내주고 말았다.
동점이 된 후 안양한라가 계속 공격 찬스를 만들어 나가는데...
브레이크 어웨이가 될 법한 상황에서도 크레인스 수비수가 끝까지 따라붙으면서 찬스를 뺏어온다.
어떻게든 상대의 공격을 저지해 내는 능력이 뛰어난 크레인스다.
아프리카 채팅방의 누가 그러는데
아이스하키에서는 수비가 강한 팀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역시 어느 종목이든 수비가 중요한가 보다.
하지만 무엇보다 참 아쉬운 것은
문전에서 한라 선수들이 영 자리를 못 잡는 것 같다.
패스해 줄 사람이 없어서 자꾸 골대 뒤쪽으로 돌고...
자리 잡는 것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크레인스 수비수들이 공간을 안 내주는데...
기껏 슬랩샷 날려도 블로킹당하고...
전부터 하던 말이지만 플레이의 정교함을 살렸으면 좋겠다.
3피리어드 20초 남긴 상황에서 감행된 안양한라 최후의 공격도 막히고
승부는 어제에 이어서 다시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은 골든골 제도...
슛아웃 없이 골 터질 때까지 15분 간격으로 연장 피리어드 계속...
만약 20분 동안 골이 터지지 않으면 15분 쉬고 다시 20분, 그리고 15분 쉬고 다시 20분...
골이 터지지 않는 한 영원히 끝나지 않는 죽음의 레이스...
연장 피리어드 시작한 지 1분여만에 박우상이 파워플레이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곧 존 아가 패널티를 받아 나가면서 4:4 플레이 상황이 되어 버렸다.
대체 파워플레이 당하는 일이 왜 이렇게 많아
파워플레이를 받지는 못하고 당하기만 하고 이게 뭐냐고
처음엔 패널티를 받은 게 크레인스인 줄 알고 5:3 플레이라고 좋아하던 관중들도 표정 싹 식고
하지만 짜게 식은 모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브락 라던스키가 혼자 블루라인을 돌파하더니
브레이크 어웨이 찬스
그리고는 바로 깔끔하게
히 샷 히스꼬어스~~~~~~~~~~!!!!
(He shots, he scores ← NHL 캐스터 모드;;)
어제에 이어 경기장은 또다시 난리가 나고 ㅋㅋㅋㅋㅋㅋㅋ
선수들은 또 한데 뒤엉켜서 방방 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랑 무서울 정도로 똑같은 이 스토리는 뭔가여?
선제골-동점골 먹음-연장감-결승골(그것도 같은 사람)-안양한라 승
이와중에 나를 웃긴 어느 아프리카 유저의 말 한마디
"정빙기사 아저씨 퇴근하시겠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아시아리그 우승까지 단 1승 남은 건가?
포스트시즌에 일본 팀을 상대로 연승한 것도 이번이 처음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 시즌 안양한라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구나...
이참에 모레(24일) 경기마저 깔끔하게 이기고 쿨하게 아시아리그 첫 통합우승을 이루었으면 한다는!
.......이.... 이렇게 난 안양한라 빠가 되어 가나요 ㅋㅋ;;
안양에는 오늘 폭설이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관중석에 사람이 적다고...
확실히 파도타기 응원까지 작렬했던 어제에 비해 관중석이 좀 많이 비어 보인다.
일본 원정팬들이 와서 응원을 하는데
손에 들린 것은 소.... 소고???
크레인스는 '공격력이 빈약하다'는 말에 항의라도 하는 듯
초반부터 빠른 돌파로 승부수를 던지는데..
하지만 현실은 박우상의 과감한 원타이머 선제골 작렬ㅋㅋㅋㅋㅋ
처음에는 크레인스의 공세를 막아내느라 다소 수세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거기다 두 번이나 파워플레이를 내준...)
한 7분 넘어가니까 그때부터 빠른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시원하게 골 한 방 ㅋㅋㅋ
경기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안양 장내아나운서는 골만 터지면 맨날 환상적이래 ㅋㅋㅋ 다른 멘트도 좀 ㅋㅋㅋ
하지만 환상적인 건 사실...ㅋㅋㅋ
1피리어드에선 한라가 파워플레이를 너무 많이 받았다.
그러다 보니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시간이 적고...
페널티 킬링(파워플레이 끝날 때까지 견디는 것)만 줄창 하느라 바쁘고...
덕분에 손호성 골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고생...
마지막에도 황당한 범실(배... 배구용어!!;;)을 하면서 네 번째 파워플레이를...;;
한 피리어드에 이렇게 파워플레이 많이 내주는 일도 있나?
아, 우선 황당한 범실(...;;)이 뭔지부터 얘기해야 할 듯.
라인체인지를 하다가 뭐가 잘못됐는지 한 빙판에서 골리 빼고 6명이 뛰어 버린 시추에이션;;
(원래는 골리 제외하면 다섯 명이 뛰는 게 정상인데)
그래서 파워플레이 내주고... 골까지 먹고...
하지만 다행히 1피리어드 종료를 알리는 부저가 울린 뒤에 골이 들어갔기 때문에
크레인스의 골로 인정되지 않고 노골이 선언되었다.
정~말 다행~~이다~~ㅠㅠ
피리어드와 피리어드 사이의 휴식 시간을 intermission이라고 하는데
여기선 관중들이 빙판으로 내려와서 참여하는 썰매끌기 경품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중간에 썰매가 뒤집어진 팀도 있다 ㅋㅋㅋ
이 팀 흥행면에서도 신경 많이 쓰는 듯.
과연 하키타운으로 선정될 만 하다.
2피리어드가 시작되고 여전히 크레인스의 파워플레이는 유효.
하지만 크레인스의 파워플레이는 그닥 좋지 않고
오히려 조민호가 중간에 공을 가로채서 브레이크 어웨이 찬스 갔다가
오프사이드ㅠㅠ
오프사이드만 아니었어도 완벽한 1:1 찬스였는데 말이지ㅠ
파워플레이 풀리고 나니 안양한라의 공세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
크레인스는 공격이 영 안 되는....
그러나 한 번 찬스가 나자 절대 놓치지 않는 크레인스였다.
실점 위기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손호성 골리가 잘 막아내서 겨우 위기를 넘겼다.
캐스터는 계속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
2피리어드에도 패널티 킬링은 계속되고;;
캐스터는 체력 저하를 걱정하는데...
반칙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패널티 킬링할 시간에 공격 한 번 더 할 수 있을 텐데
자꾸 패널티를 받으니 공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잖아!
게다가 패널티 킬링 상황에서 또 한 명이 패널티를 범하면서
두 명이 모자란 상황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사태를 당하는 안양한라...
그러나 크레인스가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원타이머 슛을 손호성이 여러 차례 막아내면서
다행히 최악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채팅하는 하키팬들은 하이원의 알렉스 김이었으면 아마 끝장이었을 거라고
크레인스 선수들에겐 알렉스 김과 같은 현란한 돌파력이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
2피리어드 중반에 안양한라는 공격을 전혀 하지 못했다.
틈만 나면 패널티 킬링....;;;
안양한라의 패널티 킬링을 대체 몇 번을 보는 건지 모르겠다.
파워플레이는 고사하고 오히려 5:4, 4:3.... 계속 한 명 모자란 상태에서 걷어내기 바쁘고...
이 상황에서 선수들의 체력만 점점 떨어져 가고...
선수가 모자란 상황에서 뛰는 게 체력소모가 엄청나다는데...
손호성 골리는 피리어드 내내 완전 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
수비수들도 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 놓지 않고 계속 안정적으로 잘 움직여 줘서
다행히 실점은 하지 않았다.
위험한 순간이 자주 나왔는데 그때마다 몸을 던져 가며 퍽을 막아내는 골리와 수비수들
허슬 플레이 쩔어요ㅠㅠ
아프리카 채팅방에서는 더스틴 우드의 강철체력과 안정성을 칭찬하고 ㅎㅎㅎ
나도 그렇게 생각함 ㅋㅋㅋ
12분 정도 지나자 그제야 첫 파워플레이를...ㅠ
파워플레이/패널티 킬링이 넘쳐나다 보니 다들 체력이 떨어진 모양....
패스가 정확하질 않다...
뺏고 뺏기고 뺏고 뺏기고 뺏고 뺏기고 뺏고 뺏기고
.....;;
정말 어떻게 버텼는지도 모르게 2피리어드가 훌쩍 지나갔다...
빙판에서는 경기진행요원이 관중석으로 경품을 던져 주는데~
관중석이 어느새 제법 찼다.
소규모이긴 해도 연고지 정착이 잘 된 모양...
3피리어드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안양한라 골문 앞에서 또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손호성 골리의 엄청난 슈퍼세이브 작렬 ㄷㄷㄷ
'아이스하키는 골리가 전력의 반이다' 라는 말이 실감이 가는 순간...
아프리카 채팅방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유용한 정보가 많다.
국대 얘기, 한라와 하이원 두 구단의 운영 얘기, 군대 얘기...
하아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환경 정말 열악하구나ㅠㅠ
특히 아이스하키는 상무가 없어서...
군복무 마치고 돌아오면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라
선수 생명에 지장이 많다는...
그 점이 참... 에휴
역시, 동계올림픽 유치가 답인가?
(하이원이 창단된 계기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염두에 둔 때문이었다고 들었다.
하이원이 없었으면 지금 국내 실업팀은 안양한라 달랑 한 팀뿐이었을 것이다.
그 점에서 동계올림픽 떡밥이 아이스하키를 살렸다고 할 수도 있겠지...
그럼 완전히 유치 확정되면 팀 좀 더 늘래나?ㅠ
아 그전에 상무부터 좀... 손호성 골리ㅠㅠ)
역시 2피리어드에서 미칠듯한 패널티 킬링이 남발된 때문인지
선수들이 많이 지친 인상이다.
간간이 좋은 찬스가 나오긴 하는데 뒷마무리가 잘 안 되는 느낌
다들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지
뺏고 뺏기고 뺏고 뺏기고 뺏고 뺏기고 뺏고 뺏기고
보는 나는 불안불안하고ㅠㅠ
손호성과 이시카와의 골리대결 엄청나다.
오늘 경기의 포인트는 바로 골리싸움인 듯
안양한라의 날카로운 공격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시카와가 계속 막아낸다.
무서운 이시카와 ㄷㄷㄷ
리바운드도 내주지 않는다.
하지만 유효샷 막아낸 건 아마 손호성 골리가 훨 더 많을 듯
치명적인 샷도 많았는데 그걸 다 막아낸 손호성 당신이 챔피언 ㄷㄷㄷ
하지만 결국 3피리어드 중반에 파워플레이 골을 내주고 말았다.
동점이 된 후 안양한라가 계속 공격 찬스를 만들어 나가는데...
브레이크 어웨이가 될 법한 상황에서도 크레인스 수비수가 끝까지 따라붙으면서 찬스를 뺏어온다.
어떻게든 상대의 공격을 저지해 내는 능력이 뛰어난 크레인스다.
아프리카 채팅방의 누가 그러는데
아이스하키에서는 수비가 강한 팀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역시 어느 종목이든 수비가 중요한가 보다.
하지만 무엇보다 참 아쉬운 것은
문전에서 한라 선수들이 영 자리를 못 잡는 것 같다.
패스해 줄 사람이 없어서 자꾸 골대 뒤쪽으로 돌고...
자리 잡는 것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크레인스 수비수들이 공간을 안 내주는데...
기껏 슬랩샷 날려도 블로킹당하고...
전부터 하던 말이지만 플레이의 정교함을 살렸으면 좋겠다.
3피리어드 20초 남긴 상황에서 감행된 안양한라 최후의 공격도 막히고
승부는 어제에 이어서 다시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은 골든골 제도...
슛아웃 없이 골 터질 때까지 15분 간격으로 연장 피리어드 계속...
만약 20분 동안 골이 터지지 않으면 15분 쉬고 다시 20분, 그리고 15분 쉬고 다시 20분...
골이 터지지 않는 한 영원히 끝나지 않는 죽음의 레이스...
연장 피리어드 시작한 지 1분여만에 박우상이 파워플레이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곧 존 아가 패널티를 받아 나가면서 4:4 플레이 상황이 되어 버렸다.
대체 파워플레이 당하는 일이 왜 이렇게 많아
파워플레이를 받지는 못하고 당하기만 하고 이게 뭐냐고
처음엔 패널티를 받은 게 크레인스인 줄 알고 5:3 플레이라고 좋아하던 관중들도 표정 싹 식고
하지만 짜게 식은 모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브락 라던스키가 혼자 블루라인을 돌파하더니
브레이크 어웨이 찬스
그리고는 바로 깔끔하게
히 샷 히스꼬어스~~~~~~~~~~!!!!
(He shots, he scores ← NHL 캐스터 모드;;)
어제에 이어 경기장은 또다시 난리가 나고 ㅋㅋㅋㅋㅋㅋㅋ
선수들은 또 한데 뒤엉켜서 방방 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랑 무서울 정도로 똑같은 이 스토리는 뭔가여?
선제골-동점골 먹음-연장감-결승골(그것도 같은 사람)-안양한라 승
이와중에 나를 웃긴 어느 아프리카 유저의 말 한마디
"정빙기사 아저씨 퇴근하시겠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아시아리그 우승까지 단 1승 남은 건가?
포스트시즌에 일본 팀을 상대로 연승한 것도 이번이 처음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 시즌 안양한라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구나...
이참에 모레(24일) 경기마저 깔끔하게 이기고 쿨하게 아시아리그 첫 통합우승을 이루었으면 한다는!
.......이.... 이렇게 난 안양한라 빠가 되어 가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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