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9. 21:16

신진식이 돌아왔다!!!!!!!!!
선수...로는 아니지만

http://sports.media.daum.net/volley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0033&newsid=20100809194911652&p=mydaily

"과거 한국배구의 거포로 이름을 날린 신진식(36·전 삼성화재)이 국가대표팀 트레이너로 복귀한다. 대한배구협회는 9일 '남자배구대표팀 트레이너에 신진식을 새로이 선임했고 월드리그 챌린지 라운드에 나설 최종 엔트리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정말 얼마만에 다시 보는 거시냐ㅠㅠㅠㅠ
2007년 12월 은퇴식 때 본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한 3년 됐나?
이제 호주에서 완전히 돌아오는 건지... 어떤지...
앞으로 거취는 어떻게 될지 궁금...
일단 대표팀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된 거 레알 환영!

그나저나 위의 기사에서 좀 거슬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 신진식의 발탁은 대표팀의 문제점인 수비 리시브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서 또 무지막지한 비난을 들어먹을 것 같아 심히 걱정...
언제적 리시브 타령이냐!!! 이 구식 민속촌 디딜방아 배구나 하는 쉐이들아!!!
보나마나 안 봐도 훤함;;;
실제로도 월드리그나 AVC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으니...
욕이나 좀 덜 먹게 코치진이나 기자들이나 리시브 얘기는 넣어 두셨음 좋겠음 ㅠㅠ


그리고 다음은 위 기사에 나온 월드리그 챌린지 라운드 엔트리 명단(12명)

* 감독 : 신치용(삼성화재)                
* 코치 : 서남원(대한배구협회)  
* 트레이너 : 신진식(대한배구협회)        
* 세터 : 최태웅(현대캐피탈), 한선수(대한항공)        
* 레프트 : 문성민(현대캐피탈), 신영수(대한항공)         
* 라이트 : 김학민(대한항공), 김현수(우리캐피탈), 박철우(삼성화재)        
* 센터 : 이선규(현대캐피탈), 신영석(우리캐피탈), 고희진(삼성화재)        
* 리베로 : 여오현(삼성화재), 이강주(우리캐피탈)        

(레프트가 어째 둘밖에 없냐... 김학민이 레프트로 가나?? 이강주가 레프트로도 뛰나? 김현수는 과연 코트에 설 수 있을 것인가?)
2010. 8. 2. 13:10
http://www.kva.or.kr/korean/viewtopic.php?t=79195

8월 1일(일)~7일(토)까지 일주일간 이란 우르미아에서 열리는 제2회 AVC컵 남자배구 대회.
어제 저녁에 MBC 이스픈(이젠 이스픈이 아니더라능... 스포츠플러스로 개명했던데)에서 일본전 방송해 줌...
앞서 야구 방송하고 나서 중계 시작했는지 2세트 중반부터 하고 있던데..
1세트는 무난하게 이겼더만 2세트 들어서 질질 끌려가길래 내가 봐서 그런가 하는 생각에 걍 끌까 하는 충동마저 느꼈다.
다행히 3세트부턴 다시 무난하게 잘 풀어가더라는...
4세트부터 또 삽푸기 시작하더니 결국 5세트 듀스까지 가긴 했지만
결국 이김..
일본 3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서 이긴 게 뭐 그리 큰 자랑이냐고 하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진 ㅄ보다는 이긴 ㅄ이 낫잖아-┌
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어쨌든 걍 간단하게 몇 가지 느낀 점 적어 보자면

1. 포스트 석진욱을 발굴할 수는 있을까? 이만한 센스의 선수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ㅠ 
   몸도 성치 않은 양반 언제까지 이렇게 국대에서까지 끌고 가야 하나ㅠㅠ
2. 최홍석이랑 박준범 그런대로 괜춘하네.
3. 신영수...;;;
4. 일본은 틈만 나면 중앙후위. 우리도 몇 번 하긴 한 것 같은데...

이제 오늘과 내일 이틀 연속으로 각각 호주/카자흐스탄과의 경기가 연짱으로 있고
수요일 하루 쉬고는 또 사흘 연짱으로 쭉 뛰던데
뭐 경기 내용이나 결과는 크게 연연하지 않을 테니
더운 날 그저 몸 성히 잘 하고들 오시오-┌...
2010. 7. 21. 22:24

1. 삼성에서 현대로, 최태웅 세터의 이야기
http://news.nate.com/view/20100721n00478?mid=s0501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으로부터 통보를 받는 순간 최태웅은 솟구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제자의 눈물을 보고 눈시울이 벌게진 신 감독이 말했다. “인생은 돌고 도는 거다. 다음에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는 날이 있을 거다.”
최태웅은 훈련 중인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눈물을 보이기 싫어 고개를 숙이느라 동료들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도 계속 울었다고 했다."

  - 읽으면서 가장 가슴시렸던 대목...ㅠ
    그래도, 그곳에서도 잘하시리라 믿는다. 프로니까... 프로의식으로 무장한, 강한 선수니까...
    다만...
다신 이 모습 못 본다는 게........................................... 마음이 참, 허하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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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김요한, 문성민 다 없ㅋ엉ㅋ
http://news.nate.com/view/20100721n18167?mid=s0501

김요한의 빈자리에는 경기대 최홍석이 들어간다고 하고. 
문성민 자리에 교체선수로 이강주라;;;
이강주 또 공격본능 발휘???
강동진과 하현용도 군에 들어간 상태라는데...
8월 1일부터 시작되는 AVC대회.
어찌될래나~~
2010. 7. 3. 17:49

일전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v.daum.net/link/6343468

'댓글수집용 포스팅'이라는 태그가 무색하게 단 한 건의 댓글도 달리지 않았지만 ㅋㅋㅋㅋㅋ

이제와서 새삼 국대 소집 기간 한 달이 짧은가? 긴가? 에 대한 고찰을 다시 해보게 된다.

긴 유럽 리그 기간을 마치고 급하게 소집해서 1~2주 가량 맞추고 나오는 일이 대부분이라는 타국 국대 얘기를 보면
한 달이 긴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짧은 것 같다 ㅋㅋㅋㅠㅠ 
그냥 왠지 그렇다.
유독 우리가 더 많이 헤매는 것 같고...

실력 자체가 처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행정 문제, 엔트리 선발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 한 번 집중해 보고 싶은 문제는 이것이다.

국제대회에서 보게 되는 배구와, 외국(주로 유럽)리그에서 구사하는 배구, 그리고 우리나라 V리그의 배구.
첫번째와 두번째는 성격이 매우 유사하다.
따라서 두번째 케이스에 속해 있던 선수들은 국제대회에 나와서도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된다.
호흡도 금방 맞춰질 거다.
반면 첫번째와 세번째는?
V리그를 보다가 월드리그를 보니, 우리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오면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워낙 이질적이다.
쓰는 공이나 상대하는 팀의 스타일이나 모든 것이 다르다.
우리 선수들은 저런 환경에서 살아오지 않았다(응?)
그래서 아무리 다른 팀들보다 더 일찍 소집을 해서 훈련을 한다고 해도 국제대회에서 제 기량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실제로도 갖고 있는 기량이 좋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내가 비록 배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을 조금이라도 빨리 올릴 방법을 찾는다면
국내 리그의 환경을 국제대회의 그것과 비슷하게 맞춰 주든지(공인구 등)
일본 여배 대표팀처럼 일찌감치 국대 멤버 확정해 놓고 온갖 자잘한 국제대회란 국제대회는 다 찾아다니면서 뺑뺑이를 돌든지
하여간 조금이라도 더 그런 쪽에 노출을 시켜서 국제배구에 대한 적응력을 꾸준히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안 그러면 맨날 국제대회와 국내 리그라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헤매는 현상을 무한반복할 것 같아서다.

그런데 참... 이게... 다른 포스팅에도 많이 써 온 얘기지만
해결할 일이 너무 많아서...
국대의 국제 경쟁력 문제는 참 풀기 어려운 장기 과제가 될 것 같다...
그나저나 난 국대빠도 아니고 국대에 별 기대도 없는데 왜 이렇게 국제대회에 신경을 쓰게 되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좋은 소리 못 듣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성적은 성적대로 안습이고...
뭐 그런 상황인 지금의 국대가 워낙 측은해서 그런가 보다..
2010. 7. 3. 17:15
(http://www.fivb.org/vis_web/volley/WL2010/pdf/P2-072.pdf)

월드리그 초기의 그 손발 하나도 안 맞던 암담한 플레이를 돌이켜 보면
지금의 대표팀은 그때에 비해 정말 많이 좋아졌다. 
부족한 점, 여전히 많다.
기복도 여전하고 찬스볼 못 살려서 득점을 해야 할 때 오히려 실점하는 일도 많고
불안한 2단토스도 그렇고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할 것인지 감은 어렴풋이나마 잡아 가고 있는 것 같다.
수비와 블로킹 따라가는 거 보면...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하현용의 활약과 문성민의 빠른 백어택.

난 하현용이 월드리그에서 이렇게 잘해줄 줄은 몰랐다. 1주차부터 꾸준히 센터에서 제 몫을 너무 잘해 주고 있다.
오늘만 해도 블로킹도 몇 개 잡고... 속공도 곧잘 하고...
신영석의 속공도 좋았다. 
다만 고희진은 젭라 분발 좀. 
(속공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좀 아쉬움)

문성민도 폼이 정말 많이 올라왔다.
2단토스 상황에서 비호같이 빠르게 달려들어 백어택을 성공시키는 상황이 여러 차례 나왔는데 정말 멋지더라.
그냥 터키에 계속 있지... 그러면 더 발전할 텐데.

그리고 서브도...

역시 경제적인 배구에는 서브가 최고인 듯.

3세트를 따낼 수 있었던 것은 서브의 힘이 컸다.
한 세트에만 서브에이스 무려 5개 ㄷㄷㄷ 강동진 마지막에 연속 서브에이스 2개 ㄷㄷㄷ
강서브로 상대의 공격력을 약화시킴으로써 훨씬 유리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음을 웅변해 주는 경기였다.
더불어 그 강서브에 대처하기 위해 리시브-연결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 주는 경기였던 것 같고.
4세트에서 브라질의 강서브가 연이어 폭발하자 꼼짝없이 무너지던데
이 서브들에 대처하는 요령을 빨리 체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소위 퍼펙트 리시브에 목매달 수는 없다. 저런 서브를 어떻게 정확히 올려.
다만 세터가 건드릴 수도 없게 바로 상대 진영으로 날아가거나 벤치, 관중석으로 날아가 버리는 일은 최소화해야 하지 않겠나.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리시브 타령질이냐고 비난하기에 앞서,
내가 말하는 리시브 이야기는 이른바 퍼펙트 리시브 타령이 아닌 바로 저런 '최소한의 방어' 차원임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최소한의 방어'에 이은 '효율적인 반격'이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가장 큰 화두라는 것도 생각해 줬으면 좋겠고...
(이리 써 놓으니 내가 무슨 배구계 관계자 같군 ㄷㄷㄷ)

그 키는 바로 2단토스일 것인데...
오늘 세터 외 다른 선수들의 2단토스가 불안해서 제대로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앞으로 국대에서 훈련을 할 때는 디그에 이은 2단토스 연습 비중을 더 많이 늘렸으면 한다.
기껏 디그해 놓고도 2단토스가 잘못돼서 허무하게 범실로 실점해 버리면...
반격을 통해 올라갈 수도 있었던 팀의 사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되는 일이 부지기수니까.

그리고 이제 대표팀의 주전세터는 한선수로 완전하게 굳혀져 가는 느낌이다.
아직 기복이 있지만 이젠 최태웅보다 도리어 한선수가 있을 때 더 믿음이 간다.
웅세터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ㅠ
이런 국제전엔 이제 한선수가 더 맞는 것 같아 보인다.

상대 브라질의 라인업을 보니 그래도 올 사람은 다 온 것 같던데
(세터 브루노, 레프트 무릴로-단테, 라이트 비소토, 센터 호드리강-루카스...)
서브범실이 많았고 홈어드벤티지도 무시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1세트 29-27까지 간 거나 3세트 따낸 거 보면
우리도 아주 희망이 없진 않은 것 같다.
몇 년째 희망만 찾고 있냐고 푸념하는 의견도 있겠지만...
(그래도 희망만큼은 붙잡고 있어야지효 ㅎㅎㅎ 글타고 절망할 수는 없잖아효?)

내일 한 경기 더 있고 다음주 네덜란드 원정으로 올해 월드리그를 마치게 되는데...
조금만 더 고생하고...
뭐 지금은 성적도 이렇고 대략 피눈물나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좌절하지 말고 사자의 가슴으로 당당하게 나아가라는
(헐 정치돌빠질 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