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8. 18:15


출처 : 안양한라 트위터(@AnyangHalla)


이 사실을 접하는 순간 입이 떡 벌어져 버렸다. 

일개 구단에서 한두 명도 아니고 무려 10명의 소속 선수를 한꺼번에 유럽으로 내보내서 하키 유학(?!)을 시키겠다니...

핀란드 협회와의 협의를 거쳐서 5인 1조로 묶은 두 조를 현지 리그의 두 팀에 각각 한 조씩 보내어 핀란드 하키를 배우게 하겠다고.

게다가 이번에 진출할 선수들이 죄다 알짜 선수들이다. 

박우상, 김기성, 김윤환, 조민호, 이돈구, 신상우, 김상욱, 김우영, 박성제!!

(뭐야이거 다 국대에 주전급들 아냐 ㄷㄷㄷㄷㄷㄷㄷㄷㄷ)

게다가 내년에는 핀란드 리그에 "유로한라"라는 안양한라 유럽분점 현지 팀을 창설하고 본격적으로 유럽 팀들과 대결할 예정.


선수들이 파견(!)될, 그리고 내년에 안양한라의 유럽 현지 팀이 참여하게 될 리그의 이름은 핀란드의 2부리그 격인 메스티스 리그(Mestis League).

1부리그인 SM Liiga의 바로 아래 리그인 듯하다. 메스티스 리그의 우승팀이 이듬해 SM 리가로 승격한다고.

물론 핀란드 역시 하키강국 중 하나. 바로 작년도 IIHF 세계선수권 우승팀 되시겠다. 


그러면 국내에 남은 안양한라 팀은 걍 빈 껍데기만 남는 것이냐...

그것은 아니라고 한다. 

빈 자리가 많이 난 만큼 젊은 선수들을 대거 신규 영입해서 아시아리그를 통해 유망주들을 계속 키워낼 복안인 모양.

조... 좋은 신규채용이다


그나저나 우수선수 파견하고 유망주 발굴하고 이러는 건 보통 경기행정단체(협회 같은...)에서 할 일인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긴 안양한라가 혼자서 다 알아서 하나요 ㄷㄷㄷ.......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좋은 예

무엇보다 구단에서 이렇게 전체 판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례를 다른 종목에선 도통 본 적이 없어서...

(심지어 어느 종목에선 각 구단들이 선수 국대 차출도 거부하는 마당인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우리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참여하려면 그때까지 세계랭킹 18위 안에 꼭 들어야 한다. 

이 종목은 올림픽 개최국의 자동진출 제도가 없기 때문에 지금 우리 수준대로라면 예선 통과부터가 버겁지만 

IIHF에서 특별히 배려하여 세계랭킹 18위 안에 진입하면 자동진출권을 부여해 주겠다고 약속한 것.


그때까지 대표팀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국제대회 성적도 꾸준히 내고 랭킹 포인트도 부지런히 쌓아야 하는데 

그 초석을 다지는 데 안양한라가 이렇게 나서 주시니 우왕ㅋ 대ㅋ인ㅋ배ㅋ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뭔가를 이루고자 스스로 나서서 길을 닦고 개척하는 이에게 반드시 그만한 보답이 주어지리라 믿는다. 


핀란드에서 하키 한류를 일으키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