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5. 20:13

2018 여자배구 세계선수권 한국대표팀 엔트리가 떴다.

김연경(윙리시버, 터키 에자즈바쉬)
박정아(윙리시버, 도로공사)
이소영(윙리시버, GS칼텍스)
이재영(윙리시버, 흥국생명)
정호영(아포짓, 선명여고)
김수지(센터, IBK기업은행)
박은진(센터, 선명여고)
양효진(센터, 현대건설)
이주아(센터, 원곡고)
이나연(세터, IBK기업은행)
이효희(세터, 도로공사)
김해란(리베로, 흥국생명)
나현정(리베로, GS칼텍스)
오지영(리베로, KGC인삼공사)

아시안게임 엔트리 중 강소휘(윙리시버, GS칼텍스), 이다영(세터, 현대건설), 임명옥(리베로, 도로공사), 황민경(윙리시버, 현대건설)이 빠지고 그 자리에 이나연, 이소영, 김해란, 오지영이 들어갔다. 세터 한 자리가 바뀌고 윙리시버가 한 명 줄고 리베로가 한 명 늘어난 격이 된 셈.

팬들의 반응은 많이 안 좋다. 무려 세계선수권 본선인데 엔트리가 이게 뭐냐는 평. 내가 봐도 경기 때 뛸 고정 선수가 대략 가늠이 간다. 그리고 그 라인으로 쭈욱 가것지.... 선수들 축날 거야 안 봐도 뭐 훤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팀 성적은 별 기대 않는 걸로...

2014. 11. 23. 17:18

트위터 타임라인에 그런 말이 올라오길래 이게 뭔소리인가 하고 FIVB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이상 출처 : FIVB 그랑프리 2015 공식 홈페이지 스샷)


분명히 '2015 참가 팀' 1그룹에 우리나라가 소개되어 있는데 정작 메뉴바에 있는 'Preliminary Round'를 클릭해 보면 우리나라 국기가 안 나온다. 

한국 국명이 들어갈 자리엔 도미니카 공화국이 들어가 있는 상황. 

내년 월드그랑프리 참가를 우리나라가 포기하면서 그 자리에 도미니카 공화국이 들어간 모양. 


배구팬들은 우리나라가 월드그랑프리 참가를 포기한 사유를 메인 스폰서 및 주관방송사 영입 실패로 보고 있던데... 

상업성을 강조하는 월드그랑프리의 특성상(이건 남자 월드리그도 마찬가지) 주관방송사와 메인 스폰서는 참가 필수요건인데 그게 잘 안 됐나 봄. 

한국 여자배구가 월드그랑프리에 나가다 말다 한 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당장 내후년이 리우 올림픽이라 내년부터 다들 올림픽 대비 모드로 들어갈 텐데 

지금부터라도 멤버들 실력 검증하고 로스터 확정하고 타팀들 전술 분석 들어가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걍 다 놔 버리면 대체 뭘 어쩔 작정이냐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럼... 

뭐, 그런 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면 그게 대한민국 배협이겠냐마는. 

그런 생각을 할 줄 아는 협회라면 그냥 바로 불참 카드를 던지지도 않았을 테지. 

2013. 12. 20. 21:55

http://chat-gall.tistory.com/1351

ㄴ2011년 11월 12일, 그러니까 대략 2년 전에 쓰여진 글이다. 몬타뇨가 54득점으로 한 경기 최다 개인득점 기록을 세웠다는 내용의 포스팅. 

이것도 사실 엄청난 충격과 공포였고, 이 기록이 과연 깨질 날이 있을까 했었는데.......


그로부터 2년 후인 2013년 12월 19일...........


출처 : www.kovo.co.kr

아 ㅆㅂ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한 경기 최다 개인득점 기록이 깨졌다. 주인공은 흥국생명의 옐리차 바실레바. 

사실 더 충격적인 건 이 선수가 수비도 제일 많이 했다는 것이다;;; 

보통 이렇게 공격 몰빵;;;을 담당하는 선수는 수비를 거의 하지 않는다. 예전의 몬타뇨도 그랬고. 

한마디로 공격 특화 유닛. 공격만 하기도 바쁘니 다른 임무는 최대한 면제를 시켜 주는 경향이 있는데... 

바실레바의 경우는 이뭐 그런 거 없다. 

리시브도 제일 많이 했고;;; (리시브 시도 35개. 27개를 시도한 주예나보다 더 많다!!) 디그도 팀내에서 제일 많이 했다;;;

공격도 바실레바, 수비도 바실레바, 이거시야말로 진정한 원맨팀!!!!!!! 해냈다 해냈어 흥국이 해냈어


물론 스포츠 포털에도 기사가 쭈르륵 떴다. 놀라움 반 걱정 반의 논조가 대다수. 

솔직히 마냥 좋아할 수 없는 기록인 거 맞지 않은가. 

2년 전 몬타뇨의 기록을 보고도, 그리고 몬타뇨 몰빵(...)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하는 KGC를 보면서 

'대체 앞으로 어쩌려고 이러나'를 되뇌던 기억이 또다시 새록새록 떠오른다. 


시간이 지났지만 몰빵배구는 여전하다. 

그리고 이러한 세태가 변할 가능성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요즘 남배 쪽 몇몇 팀에서 그나마 몰빵 일변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는 있던데... 

(근데 사실은 외국인 선수가 안습이라 극ㅋ뽁ㅋ하려고 발버둥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웃기도 울기도 뭐한 전설이 있어

역시... 한시적 용병제 폐지가 답인가?)

여배는 아무 데서도 그런 조짐이 안 보이네. 


하여간 이 신기록(...)을 지켜보는 내 심정은...


오호 통재라ㅠㅠㅠㅠ

2013. 12. 14. 22:49

바로 오늘 열렸던 GS칼텍스vs현대건설 경기 후 KOVO에 올라온 기록지. 



그리고 이건 현대건설 팀의 상세 기록지인데...




이 기록지의 포인트는...


1. 정미선이 리베로(!!!!!!!!) 

2. 황연주 공격성공율 0% (게다가 공격 시도 자체도 6개에 그침)

3. 대신 황연주는 팔자에도 없는 리시브중. 강제 한은지化

4. 현대건설 팀 블로킹 수가 정대영 개인 블로킹 수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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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013. 11. 3. 19:07

<스타팅 라인업>

도로공사 : 차희선(S)-니콜(R)-황민경(L)-김선영(L)-하준임(C)-장소연(C)-김해란(Li)

현대건설 : 염혜선(S)-황연주(R)-바샤(L)-박슬기(L)-양효진(C)-김수지(C)-김주하(Li)


김주하가 레프트에서 완전히 리베로로 자리를 옮긴 게 이채로웠던 현건과 

인삼공사에서 온 차희선 세터가 이적 후 첫 리그 경기에 나선 도공. 


작년에 차희선 때문에 인삼공사의 경기를 유독 눈여겨 본 사람으로서 역시 차희선의 토스를 먼저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었는데 

초반에는 작년에 백목화와 맞추던 시절의 느낌이 안 나와서 좀 답답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정신적 여유가 생겼는지 특유의 토스 스피드가 살아나면서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모습까지 보여 주어서 좋았음. 

처음에는 예의 스피드도 나오지 않는 것 같고 토스 질도 그닥이다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곧 작년 같은 폼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라. 

나중에는 하준임에게 속공과 개인시간차 등 다양한 중앙 공격을 시키는 모습도 보였고, 니콜과 황민경-김선영 등 윙 라인과도 곧 잘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였음. 

이제 첫 경기이지만 차희선의 플레이는 앞으로 계속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음. 

승기를 잡은 3세트 막판에는 도공 벤치에서 신인 선수들을 들여보내는 여유도 보이던데 ㅎㅎㅎㅎ

신인 이고은과 고예림이 잠깐이었지만 알토란 같은 모습을 보여 주어 또한번 이 팀에 대한 기대를 높여 주었다. 

이고은은 원포인트 서버로 나오자마자 바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고예림은 프로 첫 경기인데도 과감한 강타로 2연속 득점을 만들어 내는 패기를 보여 주었음. 

득점도 득점이지만 풀스윙으로 강타를 때리는 그 과감함이란 ㅎㅎㅎ 


무엇이든 맘먹은 대로 잘 풀린 도로공사와 달리 현대건설의 오늘 경기는 그야말로 안습의 연속이었는데;ㅁ;

바샤가 분전하긴 했지만 총체적으로 오늘 현건의 플레이는 너무 안 풀렸음. 

니콜의 강력한 서브를 비롯하여 도공의 서브가 좋았던 덕인지 현건의 리시브는 시종일관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주포(?!) 양효진의 공격도 오늘은 영 시원찮았음. 

앞에 한 높이 하는 장소연-하준임 라인이 있었기 때문에 부담을 가진 것인지;;; (KBSN 중계진의 말에 따르면)

2세트였던가 경기 도중에 양효진의 공격 성공율을 중계진이 불러줬는데 불과 10%대였음;;; 나중에 끌어올렸는지 최종 기록지에는 38%대로 나와 있지만. 

황연주는 이제 정말 내리막인가 싶을 정도였고...;;; (아니 근데 무엇보다 얘가 언제부터 서재덕 모드가 되었더란 말인가;;; 황연주가 리시브라니...)

결국 나중에는 황연주를 빼고 바샤가 라이트에 정미선-박슬기가 나란히 레프트 라인에서 리시브를 하는 구도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박슬기는 완전 리시브 융단폭격을;;

하다하다 안 되려니까 나중엔 뜬금없는 포지션 폴트 범실까지 나던데... 

하여간 황현주 감독은 오늘 경기 치르고 나서 10년은 더 늙으셨을 듯;; 내가 봐도 도대체 답이 안 나오는 경기였으니...


도공에 대한 기대감과 현건에 대한 만감 교차(...)를 뒤로 한 채 오늘의 중계 관전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음. 끄읏~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