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9. 14:21

미국과 호주에서 동시에 수영대회가 열린 주말이었다. 미국은 USA 아레나 그랑프리 오스틴 대회, 호주는 빅토리아 챔피언십. 

미국 그랑프리에는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고 호주 빅토리아 대회에는 박태환이 출전했는데... 

이 두 대회에서 나온 주요 선수들의 종목별 기록은 아래와 같다. 


<자유형 100m> 

1. 제임스 매그너슨 47.73

2. 네이선 아드리안 48.26

3. 야닉 아넬 49.31

4. 박태환 49.35

5. 코너 드와이어 49.39


<자유형 200m> 

1. 야닉 아넬 1:45.76

2. 박태환 1:48.00

3. 제임스 매그너슨 1:48.45

4. 대니얼 스미스 1:48.69

5. 맷 매클레인 1:48.94


<자유형 400m>

1. 박태환 3:47.72

2. 데이비드 맥컨 3:49.71

3. 야닉 아넬 3:49.78

4. 마이클 맥브룸 3:50.47

5. 우사마 멜룰리 3:50.85


수영 쪽 잘 아는 어느 네티즌의 말에 따르면 연초 대회는 동계 훈련 점검차 출전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하는데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대륙간 대회 등 타이틀성이 강한 주요 대회는 거의 7~9월에 몰려 있어서)

그 점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다들 기록 한 번 참 좋다;;; 

특히 200m의 아넬 기록은 대략 할 말을 잃었... 이게 어딜 봐서 훈련 점검성 대회 성적임???

한편 꾸준히 준수한 기록을 내고 있는 박태환에게도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한 달 전 열린 퀸즐랜드 대회 때보다 100m와 400m 기록이 훨씬 더 좋아졌다. (100m> 50.03 → 49.35 / 400m> 3:55.59 → 3:47.72)

계속 병행하고 있는 훈련 성과가 벌써부터 가시적으로 나오고 있는 듯. 

이어지는 대회들을 계속 체크하면서 주요 선수들의 기록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아주 재밌을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수영 덕질은 (수영장 밖 일은 생각하지 않고 기록과 영법에만 집중할 경우) 별다른 정신건강 손상 없이(...) 할 만한 스포츠 덕질인 것 같음.

우리나라에선 그런 환경이 잘 조성되지 않으니 문제지만. 


PS. 수영에서는 대회를 영어로 'meet'라고 쓰더라. 최근에야 안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