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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15 가빈 레프트...? 2
- 2010.09.05 KOVO컵 남자부 결승 현대캐피탈 : 대한항공 본 소감
- 2010.09.04 [KOVO컵] 현대캐피탈 : 우리캐피탈 경기 본 소감 및 관련없는 뻘소리 2
- 2010.09.01 [KOVO컵] 삼성화재, 2패로 예선탈락 2
- 2010.08.29 [KOVO컵] 삼성화재 : 우리캐피탈 경기 관전기 6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ketball&ctg=news&mod=read&office_id=144&article_id=0000125536
"신 감독은 지난 시즌 V리그를 평정했던 역대 최고 용병 가빈을 레프트로 돌리고 박철우에게 주전 라이트를 맡기기로 했다. 쉽게 내리기 어려운 결정을 조기에 내린 것이 박철우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큰지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배갤에서 이 얘기가 설왕설래던데...
갠적인 생각으로는 못할 것도 없어 보인다.
(아, 난 디씨에 실명인증하기 싫어서 배갤에 글 절대 안 쓰는 사람이니 오해 없기 바라고)
사실 저게 내가 가장 바랐던 스타일이기도 하고...
이번 코보컵 보면서 생각이 더욱 굳어졌다.
삼성이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게 끈질긴 디그에 이은 반격 작전인데...
공이 완전히 바뀐 이번 시즌부터는 저 컨셉을 계속 고수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리시브하기도 까다롭고... (신감 성향상 리시브에 공을 많이 들일 걸로 보이지만 그래도 한계가 보임)
이번에 현대가 하는 걸 보니 그야말로 강서브에 이은 블로킹, 또는 화력싸움으로 가는 것이 대세가 될 것 같은데...
단 한 명의 거포에 여러 명의 깨알같은 보조 공격수, 그리고 주 컨셉이 리시브와 디그에 이은 세트플레이..
이 전략으로는 다음 시즌에서 버티기가 힘들 것이다.
내가 신감이 아니니, 그리고 신감의 의중을 알 길이 없으니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즌을 끌고 갈지는 알 수 없지만
나 자신이 신감의 위치에 있다면 난 이렇게 할 것 같다.
가빈에게 리시브를 가르치긴 가르치되 완벽하게 세터에게 올리는 것은 포기하고 일단 코트 안쪽으로 높게만 띄우는 정도로 한다.
대신 리시브→공격 전환 속도를 올리고 그 과정에서 공격 폼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것 같다.
리시브 폭탄 맞아도 바로 공격이 가능하게 하는 거지.
이번 코보컵 때도 보니 김정훈이 중앙후위 시도 몇 번 하던데...
가빈이 원래 후위공격에서 위력적인 선수니까 저걸 주 무기로 하면 되겠다.
라이트에 박철우도 있고 하니까 예전처럼 가빈 혼자 다 때리는 일 없이 라이트에도 볼배분을 고루 해 주면 될 것이고...
김정훈이나 신으뜸에게도 마찬가지 원리를 적용하고...
그래서 세 윙의 공격력을 최대화하는 쪽으로 운영 컨셉을 가져갈 것 같다. 나라면.
이번 시즌은 정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 같아 보여서 말이다.
이렇게 구성하면 공격 패턴은 대략 리시브에 이은 세트플레이보단 강하고 빠른 공격 쪽으로 가게 되겠군.
그나저나 저렇게 되면 세터와 라이트의 역량이 관건이 되겠는데..
발목이 아픈 유광우가 맘에 걸린다. 저렇게 되면 시종일관 계속 뛰어다니면서 빠른 토스를 쏴야 한다는 말이 되니...
박철우의 결정력도 중요하고...
현대가 세계최초로(?!!!!!) 세터 불펜 체제를 쓴다고 하는데 삼성도 같이 써야 할 것 같다 ㅋㅋㅋㅋㅋ
내가 앞서 적은 저 운영방식대로라면 유광우 혼자서는 절대 무리다.
신선호의 빠른 발전이 요구되는 이유다.
......그런데 박철우는 국대도 가니 그렇다 쳐도 국대 경기 기간 동안 감독 없이 훈련해야 할 세터들 조련은 어떻게 하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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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두 줄로 말하자면
현대는 맘먹은 대로 다 됐고
항공은 맘먹은 대로 하나도 안 됐고
항공은 닥치고 용병 빨리 바꿔야겠음. 어차피 그럴 것 같지만.
레오라고 했던가? 나이도 많더만 1세트 처음에만 좀 빤짝 하나 싶더니 한없이 땅 파고 꺼져들어가더군...;;;
2세트부턴 그냥 레오 빼버리고 신영수가 나오고...
대학 시절부터 맞춰 왔다는 한선수와 진상헌은 호흡 안 맞아서 속공하다 범실이나 하고...
김학민의 엄청난 체공력 외에는 볼 게 없었음
돌아가면서 벽치기 쩔고;;;
반면에 현대는 전혀 거리낄 것이 없었음.
문성민의 서브와 공격에서의 파괴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다른 선수들도 서브가 다 강해진 듯...
공 자체가 서브와 공격에 유리하게 변해서 이선규나 권영민의 플랫서브도 곧잘 통하지만...
주상용 스파이크서브도 그렇고 다들 서브가 위력적임.
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상대에서 올라오는 오픈성 공을 족족 다 막는 데다가
디그에 이은 강타까지 다 통하니까 항공은 뭐 다른 수도 없이 우르르 무너지더군...
외국인 선수도 없는 상태인데... 상대 팀들의 전력이 다 제상태가 아닌 걸 감안하더라도
지금 현대의 전력과 경기력은 나무랄 곳이 없어 보인다.
좌우 화력이 균형을 이루고 세터 라인이 안정적이다 보니 이번 대회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경기를 한 팀이 되었다.
벌써부터 현대 독주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리그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럴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이번 대회부터 공인구가 바뀌면서 앞으로는 서브의 강화와 그에 상응하는 반격 대책이 주된 화두가 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 서브의 위력이 올라가고 상대적으로 리시브가 다 흔들렸다는 점이 제일 인상적이었으니...
예전부터 리시브 강조론에 거부감 일으키다 못해 알레르기 증상마저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공인구가 바뀌면서 이젠 그런 사람들 입맛에 맞는 배구로 변해 갈 것 같으니
배구빠들은 다음 시즌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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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캐............. 이게 뭔가;;;;;
정녕 조별경기에서 무시무시한 기세로 삼성을 ㅊ바르던 그 우캐가 맞는가???
속수무책 리시브(네트 아래로 총알처럼 날아가는;;)....
김광국 세터와 공격수들 간 호흡은 제로에 가깝고...
속공도 실종모드... 그나마 아주 간만에 나오는 속공 토스도 다 영 안 맞는다.
신영석의 속공 성공도도 저조하고...
급기야는 센터가 허공에 헛손질하는 사태까지...
송병일은 그럼 잘했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고...
김현수만 고군분투할 뿐 나머지는 전원 무기력 그자체......
포지션 폴트 범실이나 나오고....
젊은 감독 목소리만 저음불가가 되어 가고......
박희상 감독은 외모도 곱지만 목소리도 참 여리여리하구나 ㄷㄷㄷ
목소리 톤이 상당히 높은데... 게다가 경기력까지 이러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카운터 테너化 ㄷㄷㄷ
이 추세라면 조만간 파리넬리와 맞짱뜰지도 ㄷㄷㄷ
(갑자기 아리아 '울게하소서'가 생각나는군...;;;)
현대로 간 최태웅 세터는 거기서도 여전히 수비가 조...좋군열....ㅠㅠ
볼 때마다 그리워서 어쩔.....
그래도 새 동료들과 비교적 잘 맞아들어가는 거 같아서 보기 좋군열
팀은 바뀌었어도 한 번 팬은 영원한 팬이니...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삼. 응원하게뜸...
이형두도 마찬가지... 오늘 공격도 한두 개 성공시키고 블로킹도 하나 하던데...
김호철 감독 말로는 몸이 안 만들어져 있는 상태로 왔다던가...
이거 어찌 들으면 마치 삼성에선 방치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는데...
설마 라고 생각하고 싶다ㅠ
옆소리는 이쯤 해 두고,
어디서 보니 문성민이 리시브율 0% 찍었다는 것 같던데
난 문성민이 리시브하는 거 자체를 본 적이 없다;;;
대충 오정록하고... 이철규가 거의 다 하는 것 같던데...
여기 아포짓이 둘인가열???
그래도 문성민 중앙후위는 정말 볼 때마다 대박임...
3세트 막판에 레프트 후위에서 뛰어들어오면서 세터 뒤로 백A 속공하듯 때리는 중앙후위가 있었는데 정말 일품이었음
현대는 속공도 잘 들어가고... 그냥 다 잘 풀린 경기.
주상용은 주전 라이트 꿰차더니 아주그냥 펄펄 나는 듯.
그리고 앞으로 V리그에서는 플랫서브가 많아질지도 모르겠다는 예감이 드는 게...
오늘 권영민 3세트에 대체 몇 연속 서브를 넣은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랫서브를 넣는데 서브에이스 2개에다가... 하여간 우캐 리시버들이 맥을 못 춤....
역시 새 공인구는 리시브하는 쪽보다 서브하는 쪽에 더 유리하다.
그리고 공이 바뀌면서 플랫서브 받기가 매우 까다로워진 것 같다.
일본 여배 애들이 빨랫줄 같은 플랫서브를 많이 때리던데 우리나라 V리그도 점점 그런 장면이 많아질지도....
장차 어떤 서브와, 서브리시브와, 리시브 대처 전술이 나오고 대세를 탈지 궁금해지는군...
이번 대회 경기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배구는 세터놀음이라는 말이 레알x100 실감가는 요즘이다.
세터의 기량이 배구의 70%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매 순간 빠르게, 재치있게, 공격수 입맛에 맞게 토스하는 것이 세터가 가져야 할 필수자질이라는데
뭐 말이야 다 쉽지...
더욱이 이번에는 인사이동(?!)도 꽤 있었고...
게다가 리시브 환경까지 바뀌고 보니 이젠 세터의 셋업 스피드까지 중시되는 상황이 되었다.
빠른 토스 이야기는 이젠 누구나 다 읊는 기본 레퍼토리가 되었고;;
야구에서 포수 하나 만들어 내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배구의 세터도 그에 못지 않다고 한다.
캐천재가 아닌 이상....
삼성이나 우캐나 앞으로 세터 문제로 고생 깨나 할 듯 하다.
현대와 항공은 상대적으로 그쪽 문제로부터 좀 자유로울 것 같고...
그래서 이번 시즌 초반엔 현대와 항공이 제일 먼저 치고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 봄.
삼성과 우캐는 세터 불안 문제를 얼마나 빨리, 또 확실하게 해결하느냐에 리그 성적이 달렸다고 보고.
.........그나저나 민웅이는 올 시즌 상무에서 주전 세터로 나올 수 있을까...
하여간 심야에 배구 녹방 한 편 때리고 난 소감은 대략 이러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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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코보컵을 한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 (1) | 2010.08.28 |
한국배구계의 레알 희소식(...)이 되겠스빈다.
뭐 본리그가 아니므로 큰 의미를 둘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스빈다만...
(예전에도 한 번 KOVO컵에서 결승에 못 올라간 적이 있었지요. 2007년이었나? 그때 항공과 LIG가 결승에서 붙었던 걸로...)
어쨌든 구식배구의 몰락은 현실이 되었스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버텼다. 무너질 때도 됐지 뭐.
삼빵으로 안 진 것만도 어디냐며...
대한항공과의 2번째 경기에서 3:1로 패하면서, 삼성은 무승 2패로 예선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B조에 있던 우리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준결승 진출이 확정되었고...
A조 상황은 아직 모르겠음.
9월 1일 KEPCO와 LIG의 경기에서 결과가 결정날 듯.
생중계를 못 본지라 이번 항공전에서 삼성의 경기 내용이 어땠는지 자세히 알 길은 없지만,
기록지 보고 대충 파악 때리건대...
철우가 블로킹을 13개나 당했다. 철우의 문제인지 세터의 문제인지는 경기 영상을 못 봐서 모르겠지만
둘 다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레프트들의 공격 성공율은 괜찮은 편이네.
손재홍도 준수한 편이고 신으뜸 공격 성공율 63%의 위엄 ㅋㅋㅋ
그런데 속공은 시도수도 적거니와 성공율이 참.... 난감하네;;;
7개 시도해서 딱 1개 성공;;;
역시나 박철우가 백어택을 많이 하는데, 공격 차단이 많다..
후위공격만 8개 블럭당했다. 이것 역시 뭐가 더 문제여서 이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군.
박철우는 이동공격도 2개 시도했는데, 어떤 이동공격이었는지 궁금..
그런데 박철우가 예전에 이동공격을 한 적이 있었나?;;; 기억이 없다;;
거의 다 백C 아니면 라이트 백어택이었던 것 같은데...
올해들어 중앙으로 파고드는 건 몇 번 봤다만...
팀 훈련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한테 괜히 억지스런 거 시키진 말자능...
기록지로 봐도 두 번 시도한 이동공격 두 번 다 막혔다;
가장 성공율이 높아야 할 속공이 이 모양이니;;;;
성공율이 떨어져서 속공을 안 쓴 건가 속공토스가 시망이라 성공율이 떨어진 건가???
이것 역시 기록지만 봐선 알 수가 없다.
김정훈은 센터로 출장???;;;
퀵오픈 기록을 보니 레프트진이 공격 성공율이 좋았던 이유를 비로소 알겠다능...
손재홍 간만에 퀵오픈 쩔었나 보구려...
신선호도 슬슬 왕년의 서브력 돌아오나... 서브에이스 2개나 기록...
역시 기록지만 봐선 두 사람의 토스가 어땠는지 알 수 없다;;;
코보 기록지도 러닝세트 이런 거 도입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뷁만년 전에 블로그에서 우리끼리 논의했던 거 도입하든지 ㅋㅋㅋ
리시브 성공율은 나쁘지 않군. 특히 여본좌는 여전히 레전드 ㄷㄷㄷㄷㄷ
.............기록지 캡처해 놓고 나름대로 이리저리 뜯어봤는데,
역시 모르겠다;;;
기록지만으로는 그날의 경기를 완벽하게 복원할 수 없ㅋ엉ㅋ
다만 상대팀 대한항공과의 블로킹 차이가 무려 4배차였다는 것과(20:5)
박철우가 무려 13개의 블로킹을 당했다는 것,
속공 시도가 13%에 불과하다는 것 등을 볼 때
토스 배분과 공격수와의 호흡 문제가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고 유추할 뿐이다;;
최태웅이 FA 보상선수로 현대에 이적한 이후, 삼성의 가장 큰 강점이었던 세터가 이젠 가장 큰 약점이 된 인상이다.
근 3년 동안 부상 재활 때문에 코트에서 멀어져 있었던 유광우와,
줄곧 센터로만 뛰어 오다가 30을 훌쩍 넘긴 최근에 비로소 세터로 돌아온 신선호...
느리니 몰빵이니 막장이니 까여 오긴 했어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토스를 잃지 않았던 최태웅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게 사실.
공격수들도 여전히 낯설 것이고.
그래 세터건 공격수건 서로 낯설고 불안할 것이다.
그 낯설음과 불안함이 그대로 코트 위에서 표출되고 있는 것 같고...
이럴 땐 정말 더 보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빠르게 가는 게 답이다.
아니면 힘으로 밀어붙이든지.
일요일에 보았던 그 경기에서처럼 세터고 공격수고 그렇게 한 타임 끌리는 듯한 플레이를 하면 안 된다.
더욱이 정교하게 맞물리는 세트플레이가 어려워지고 세터-공격수 간 호흡도 예전같지 않은 요즘 같은 상황에선 더더욱.
설령 예전같은 조직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이젠 공의 성격까지 완전히 달라진 이상 예전만큼의 경기력을 내기도 쉽지 않을 거다.
새 공이 예전 공과 다르듯이 이젠 경기 양상 자체가 예전과 다르게 흘러갈 테니까. 그리고 이미 그렇게 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6개팀 싱글라운드 로빈이었으면 그래도 3경기 더 기회가 있으니까 깨지든 어쩌든 다른 실험도 하고 방도도 찾고 할 텐데,
이렇게 달랑 2경기로 대회를 끝마치게 되었으니 그 점이 좀 아쉽고 서운하다.
그래서 말인데 남은 시간 동안엔 전지훈련도 평소보다 더 알차게 하고 외국의 잘하는 팀 좀 끌어다가 연습 경기도 아주 많이 하고
실전 경험을 최대한 많이 쌓았으면 한다.
로스터가 은근히 많이 달라졌다. 그리고 로스터의 변화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다. 이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새삼 세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이번 대회다.
유광우와 신선호의 분발을 기대한다. 두 세터의 건투를 빈다.
(그런데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신선호가 토스하는 거 보니까 왠지 참 기분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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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남이야~ 정말 남이야~~(ㅠㅠ) (2) | 2010.08.11 |
이 경기를 보고 난 소감을 한 줄로 말하자면
빨라야 산다
공 교체 무용론을 주장하던 분들이 상당히 많았지만
내가 보건대 공인구 교체는 분명 효과가 있다.
이 공은 날아다니는 궤적이 날렵하고 쌩쌩한 것이 빠른 배구를 하는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반발력도 좋아서 서브리시브를 할 때 세터에게 정확하게 공을 보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수비하기 더 좋아 보인다는 댓글 의견도 있었지만 글쎄...
내가 볼 때는 리시브보다는 서브하고 공격하는 쪽에 더 유리해 보이는 공인데 말이다.
우리캐피탈은 정말 열심히 훈련해 온 것 같다. 경기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삼성화재가 훈련을 안 했다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의 몸이 모두 가볍고 움직임이 기민하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도 빠르고
송병일의 토스도 빠른 편이고...
안 맞는 것도 몇 개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공격수들이 처리를 잘 한다.
지난 시즌 블라도와 호흡을 맞추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리베로에서 레프트 공격수로 전환(?)한 이강주의 빠른 공격도 곧잘 통하고...
디그도 매우 좋고 그 뒤에 이어지는 이단연결이 매끄럽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이 되고 덩달아 결정력도 올라간다.
박희상 감독, 정말 잘하고 있는 듯.
삼성화재는 글쎄... 벽치기가 많이 나왔는데,
세터도 문제고 공격수도 문제고 여기저기 문제를 많이 노출했다.
박철우는 아직 몸이 덜 올라왔나 보다. 한 타임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빨리 제 속도를 찾아야 할 텐데 큰일이다.
월드리그 챌린지 1차전 때만큼만 하면 좋을 텐데...
유광우도 좀 실망스러운 게,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후유증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중앙 공간을 많이 이용해야 경기가 더 수월해졌을 텐데 그러질 못했다.
대부분 박철우 쪽으로 백토스, 이따금씩 레프트의 김정훈에게, 나중에는 속공도 간혹 썼지만
1세트 끝날 때까지 속공이라곤 고희진이 쓴 딱 1개밖에 못 봤다.
어거지로 만들다가 막히는 것도 몇 개 봤고...
세터의 토스와 공격수의 움직임이 모두 다소 늘어진다.
그러다 보니 상대 블로커가 이미 다 와 있는 상태에서 공격하는 일이 많았다.
송병일-신영석 이렇게 있는 데다가 오픈으로 때리려니 각이 안 나오던데;
공격 결정력이 떨어지고 그나마 들어가는 공격도 상대에서 다 수비에서 걷어내고 반격해서 득점하고 하니까
이쪽에선 힘빠져서 나중에는 안 해도 될 범실까지 하고...
3세트 마지막 포인트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삼성화재에서 나오지 말았어야 할 플레이가 나왔다.
선진배구빠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서브리시브에 목숨 걸지 마라. 중요한 것은 세터의 리시브 커버다.
서브리시브를 아주 내다 버릴 일은 아니다. 어쨌거나 세터가 토스할 수 있는 정도까진 올려 줘야지.
그러나 서브리시브에 목숨 걸지 말라는 저 말을 지금 삼성은 저 말을 아주 진지하게 새겨들어야 한다.
반발력이 강해서 서브리시브에 불리한 새 공인구.
공에 적응을 한다고 해도 서브리시브가 오늘 경기에서 본 이 이상 잘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석진욱과 손재홍이 앞으로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다.
그 뒤를 이어야 할 사람은 김정훈과 신으뜸. 그런데 전성기의 석진욱만큼 서브리시브를 할 수 있을까?
그것도 바뀐 공을 가지고?
게다가 어쩌면 가빈이 레프트에서 리시브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만약에 가빈과 박철우를 동시에 쓰게 된다면.
예전에 언뜻 본 기사에서 그런 말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리그 후반쯤 가빈과 박철우를 동시에 쓸 수도 있다고.
박철우한테 리시브 시킬 거 아니라면 가빈이 리시브를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닌가.
그러면 서브리시브의 정확성은 더더욱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세터의 리시브 커버밖에 없다.
리시브는 올릴 수 있는 데까지만 올리고 그 다음부터는 세터가 빠르게 들어가서 퀵오픈을 밀든지 중앙후위를 쓰든지.
어거지로 시간차 만들다가 블로킹에 걸리는 걸 보니까 이젠 정말 간결하고 빠른 플레이 말고는 방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세터의 토스 스피드만 올린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다. 공격수들도 같이 빨라져야 가능한 일이고..
그런데 오늘의 삼성은 다들 조금씩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삼성에서 건질만한 게 있었다면 조승목의 서브본색과 신선호의 세터 데뷔 정도?
신선호는 유광우와 50:50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
탁월하다는 평가는 못해도 그런대로 무난한 모습을 보여 줬다.
조승목-고희진과 속공 토스 맞추는 거 보고 괜히 웃겼음 ㅋㅋ 애가 애를 낳고 센터가 센터에게 속공을 올리고 ㅋㅋㅋ
그런데 속공 토스 꽤 괜춘해 보였음 ㅋㅋㅋ
꾸준히 출장하다 보면 발전이 있으리라 본다.
조승목의 서브는 전부터도 쓸만한 편이었지만 오늘 보니 더 강력해 보이더라능 ㅋㅋㅋ
조승목 서브타임에서 삼성 연속득점 많이 나더만.
계속 잘 다듬어서 강서브 센터가 되어 주시오~~~
속공이랑 블로킹도 예전보다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 보기 좋았음.
삼성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숙제를 안게 될 것이다.
자꾸 깨져 봐야 한다. 그리고 자꾸 겪어 봐야 한다.
그렇게 해서 계속 팀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실험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강호의 위용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PS) 어제는 37세 김상우 감독의 LIG가 승리, 오늘은 38세 박희상 감독의 우리캐피탈이 승리.
30대 감독이 대세로군하~~~~~~
6.2 지선을 통한 정치권 세대교체에 이어 대세는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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