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7. 21:33

LIG 레알...........
 
할 말이 없다.

안정성의 안 자도 찾아볼 수 없는 경기력;;;

대체 오늘 경기에서 자기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가는 걸 못 봤다.

1세트는 초반까지만 보고 더 이상은 밥 먹느라 못 봤는데 공격 블로킹 막 터지면서 초반부터 앞서가길래 웬일인가 싶다가
2세트부터 역시나...
특히 받아올릴 수 있는 공을 놓치는 게 왜 그리 많은지;;
후방에서 백날 디그 올려 봤자 그 다음으로 연결을 못 시키고 무너지는st

2,3,4세트 패턴이 똑같다.
초반에 점수차 확 나면서 뒤떨어진다. 그러다가 양날개 공격과 상대 범실에 편승해서 1,2점차까지 따라붙는다.
그리고는 서브범실하면서 도로 뒤떨어진다;
다시 추격해 보려고 공격질 해 보지만 번번이 블로킹에 막히고 범실하면서 우르르 무너진다.
김상우 감독대행이 셔츠바람에 소매까지 걷어붙이고 열심히 뭔가 지시하지만 통하질 않는다.
그리고 세트 끝.

이게 전부다.

아, 정기혁 속공 때리는 거 몇 개 봤는데 그건 좀 괜찮더라.
이상 끝.

현대?

냉정하고 무정한 빠들에 의해 박별명이 되어 가고 있는 박철우와
(박돈성 잉여박 쩌리박에다가 이젠 박시간차까지 따라붙었다. 김태균의 공식별명이 100개가 넘는다는데 얘도 그리 되어가나?)
부친상으로 상한 마음에 용병교체 드립까지 겹쳐 마음따라 몸도 짜게 식어가는 앤더슨과
수술해야 할지도 모르는 허리의 통증을 경기장에서 오기로 승화시켜 가는 임시형과
저번 항공전에 이어서 속공 잘 때려넣던 하경민과 이선규

이 정도??

뭐 더 이상 쓸 말도 없네열
그냥 그렇다는 소리와 함께
이만 줄이겠어열
2010. 2. 15. 19:49

1. 레안드로, V리그 컴백 
괴물이 돌아왔다.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
3년만에 다시 보는 레안드로는 확실히 그때보단 얼굴에 나이든 티가 났다.
그래도 그 강서브는 여전하더군...
9개의 서브에이스 중에 3개인가 4개인가가 레안드로 혼자 찍은 거다;;;
삼성에 있던 때에도 서브 강도는 쩔었으니까...
대신 미친듯이 엔드라인을 밟아댔을 뿐이고 ㅋㅋㅋ
그런데 오늘은 라인 밟는 범실은 없더군 ㅋㅋㅋ
발... 발전한 건가;;
스파이크 파워도 엄청나고...
어택라인에서 한참 떨어진 지점에서 제자리 점프하면서 대포알처럼 뻥 때려넣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타점이 왜 저렇게 낮지?
같은 208cm 가빈이 우캐 이강주(185cm)에게 블록당하고 쫄기도 하니까 블로킹에 맞고 이런 거 자체는 그럴 수도 있다고 보지만
타점이 원래도 저렇게 낮았나? 싶었음...
저거보단 높았던 것 같은데...
한선수가 낮게 줘서?
하여간 좀 낮아 보였다.
한선수랑 아직 안 맞나 보다.

2. 지지리 복도 없는 강동진 (부제 : 할 만 하면 다쳐ㅠㅠ)
강동진이 주전 레프트에 자리매김한 이래 항공은 쭉 연승행진을 달려왔다.
오늘 경기 이전까지 항공은 10연승 상황.
빠른 공격과 수비력을 고루 갖춘 강동진은 조커 김학민과 함께 항공의 키 플레이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 또 다쳤다;;;
박철우의 공격을 김형우와 함께 블로킹하다 내려오는 상황이었다.
강동진-김형우-박철우 셋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상태라서 어쩌다가 다친 건지 자세히 보진 못했다.
하지만 무릎에 충격이 간 것 같다고 했다.
무릎을 감싸쥔 채 코트에 누워서 계속 일어나지 못하다가 들것도 아니고 스태프와 신영수(맞나?)의 부축을 받으며
일명 '께끼발'로 걸어나왔다.
들것은 강동진이 웜업존에 나와 누운 지 한참 지나고서야 들어왔다.
근데 경기 끝날 때까지 웜업존에 계속 있더라??
해설진의 설 연휴 드립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카메라는 텅 빈 의료진석을 비춰 주고...
오랫동안 부상으로 고생해 온 터라
올 시즌 희망사항이 부상 없이 시즌을 무사히 마치는 거였다는데
하아.... 안습....
어느 팀의 누가 되었건 부상을 당한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다친 강동진을 대신해 장광균이 투입되어 경기를 계속 이어갔다.

3. 범실항공의 컴백
최근 항공의 플레이는 결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밀류세프가 공격범실을 하는 일이 왕왕 있었지만 금방 김학민으로 교체해서 이겨버리는 게 다반사였으니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고 
공격과 수비, 2단연결 등 다각적으로 플레이의 순도가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2월 2일 대전참사(...) 때 내남좌님은 삼성과 항공의 플레이가 서로 뒤바뀐 것 같다는 말을 했었다. 
그 정도로 최근의 항공은 범실도 거의 없어졌고 경기의 완성도도 한결 높아진 모습이었다. 
그런데.....
경기 후반....
범실항공이 돌아왔다;;;
그것도 4세트 후반 팽팽하던 차에...
김학민은 백테를 잡다시피 하며 내려오는 바람에 터치넷 범실
그 전에 김형우는 센터에서 인플레이 도중 왼발이 완전히 중앙선을 넘어가며 범실
허무한 범실이 이어지면서 
결국 4세트를 현대캐피탈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이게 웬일;;;
그동안 봐온 10연승의 항공은 갑자기 어디로 연기처럼 사라지고;;; 
강동진의 부상 여파인가... 라고 하기에는 강동진이 실려나간 직후 계속 터지던 서브에이스와 공격득점은 뭐냐며;;
용병 교체의 부작용인지, 일시적인 경기력 난조인지, 그냥 올 게 온 건지, 
이건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4. 역시나 또 욕먹는 박철우
1세트는 내줬으나 2세트 이후 임시형의 과감한 공격과 센터진의 적극적인 속공을 앞세워 역전승한 현대캐피탈. 
이와중에 박철우가 왜 욕먹냐고?
잉여라서(...)
오늘 시원하게 들어가는 게 얼마 없긴 했다. 항공 수비가 워낙 쩔어서... 
특히 최부식의 디그는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오늘은 공격성공율과 함께 두 가지 사항이 더 있었다.
강동진이 부상을 당할 때 반대편에 박철우가 있었다. 
박철우와 부딪히면서 강동진이 다친 걸로 보이자 몇몇 사람들이 박철우가 밉다느니 박철우 때문이라느니 하는 말을 했다. 
그러자 그게 왜 박철우 탓이냐는 글이 또 올라왔다. 
그렇게 잠시 논쟁 촉발...
그리고 박철우의 공격 패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오픈과 백어택에 치중해야 할 아포짓이 전위시간차가 웬말이냐!!!!!!!!
이젠 시간차밖에 못하는 잉여 개쩌리로 보는 시각이 팽배;;;
(...근데 그 시간차 패턴... 괜춘하던데 왜;;;)
어쨌든 박철우도 참 불쌍한 인생.

5. 그리고 앤더슨...
여기 불쌍한 사람 하나 더 있다.
매튜 존 앤더슨.
지금 현대에서 다른 외국인 선수가 이미 들어와 테스트 중이라고 한다.
해설진에서 이름까지 정확히 나왔다. 오스왈도 에르난데스. 올해 나이 41! 마흔!! 불혹!!! (건방진도사st)
아버지를 영영 떠나보내고 온 지 얼마 안 된 터라 몸 상태도 좋을 리 없고
결정력도 그저 그렇고...
그래도 끝까지 열심히 하더라. 블로킹하고, 수비하고, 주 공격루트인 중앙후위도 때려넣고...
경기 끝나고 김호철 감독 인터뷰하는 거 보니, 교체로 기운 것 같긴 한데 확실한 언질은 하지 않더군.
저렇게 어정쩡한 상태로 사람 심란하게 만들지 말고 보내려면 그냥 얼른 보내는 게 모두에게 차라리 낫지 싶다.

6. etc
- 2세트쯤이었나? 김호철 감독이 갑자기 부심에게 막 열을 올리면서 항의를 하고 있었다. 스피커 너머까지 목소리가 다 들렸다.
이유가 뭔지는 지금까지도 모르겠다.
무슨 논란거리 될 만한 판정이 나온 상황도 아니었고 거기다가 서브권이 현대에 있었다. 현대가 득점한 직후였다는 얘기.
근데 왜 항의를??? 누구 아는 사람??

- 레안드로가 디그를 했는데 그게 사실은 수비가 되기 전에 코트 바닥에 닿은 공, 즉 데드볼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비디오 판독을 들어갔는데...
오늘은 초고속비디오가 중계방송에 동원된 상황이라 초고속비디오로 잡힌 화면으로 판독이 이루어졌다. 
공이 레안드로의 손에 닿기 전에 먼저 코트 바닥에 딱 닿는 장면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공이 찌그러지는 모습도 보였다 ㅋㅋㅋ
오오 이거슨 초고속카메라의 위력 
이런 비디오판독이라면 신뢰도 100%  
그런데 언제 다시 이런 비디오판독을 만나 보려나

- 경기 직후(도중이었나?) 뜬금없이 배갤에서 또 까이던 최태웅 ㅋㅋㅋ
한선수가 언젠가 가장 존경하는 세터가 최태웅이라고 했던 모양이다.
이제 최태웅은 후배들에게 존경도 받아서는 안 될 듯 ㅋㅋㅋ
2010. 2. 13. 16:29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ketball&ctg=news&mod=read&office_id=001&article_id=0003121168
ㄴ 출처는 여기

농구하다가 무릎이 나빠져서 농구를 쉬고 식당 일을 하던 차에 배구코치에게 배구해 보겠냐는 제의를 받은 게
배구와의 첫 인연이 되었다는 가빈.
그리스와 프랑스 리그, 캐나다 국가대표팀에 대한 짧은 언급도 좀 있고
(예 : 프랑스 리그는 경쟁이 치열하고 압박감이 크다든가)
V리그 팀마다 용병이 한 명씩 더 있었으면 좋겠고 같은 팀끼리 너무 자꾸 붙는다는 지적도 ㅋㅋㅋ
(그건 팀이 적어서 어쩔 수 업ㅂ...ㅠㅠ)

하지만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팀원은 소소한 것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
"나는 거만하거나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가능하면 편하고 쉽게 함께 어울리려고 노력한다. 나쁘고 강하게 보인다고 해서 좋은 것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얘 역시 좀 된 애인 듯 ㅎㅎ

2010. 2. 13. 16:18

1. 그 남자가 돌아왔다, 신선호.

적절하게 박재한과 이형두를 선발 라인업으로 내보냈다가 KEPCO45에게 끌려가자 결국 고희진과 석진욱으로 도로 바꾼 삼성. 
닭장을 잠시 비춰 주는데 몸을 푸는 신선호가 보인다.
체육관에 나오기 시작한 지는 좀 됐는데 아직 실전에 투입될 기미가 보이지 않던 신선호.
하지만 오늘은 기미가 좀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2세트 후반 상황.
신선호가 겉 트레이닝복을 벗더니 벤치로 나와서 번호판을 들고 앉는다. 실전 투입 임박?
잠시 후 조승목과 교체되어 나오는 신선호.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이다!
2009-2010 시즌 첫 출장!!
그 후 3세트 끝날 때까지 고희진과 대각으로 쭉 계속 뛰었다.
조승목은 좀 지못미다;;
그러나 강서브와 센스 있는 센터플레이, 그리고 세터 출신다운 적절한 2단토스 능력까지 갖춘 신선호의 복귀는
기존 베스트 멤버들의 체력 저하 등으로 허덕허덕허덕다ㅓ가ㅓ덛ㄱ서더거덕 중인 삼성에게
한 줄기 시원한 해갈수가 아닐 수 없다..
문용관 해설의 말을 빌리자면 볼 운동을 시작한 지 3,4일 정도밖에 안 된 차라 그런지
처음 들어갔을 땐 움직임이 좀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아직 약간 어설픈 기운은 있었지만 시즌 첫 속공도 잘 들어갔고
블로킹도 곧잘 따라가고
다이렉트 킬도 하나 성공시켰다.
깔끔한 2단 토스도 하나 선보였다. 
서브 컨디션은 아직 완전치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장차 컨디션과 경기 감각만 좀 더 올라와 준다면
삼성의 센터진은 지금보다 좀 더 숨이 트일 것 같다.
복귀 첫 경기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 진화하는 가빈 (부제 : 시간차 백어택)

요즘 세계 배구의 대세는 중앙후위, 즉 시간차성 백어택이라고 한다.
그냥 높게 어택라인 쪽으로 올려주면 알아서 갈기는 오픈성 백어택이 아니라
세트플레이에 가까운, 센터 뒤로 들어오면서 낮고 빠르게 전위 이동시간차처럼 내갈기는 백어택.
오늘 가빈-최태웅 콤비가 그런 플레이를 자주 선보였다.
인터넷에서 하도 중앙후위 중앙후위 해대는 통에
은연중에 중앙후위에 대한 반감이 좀 생긴 것도 사실이다.
중앙후위도 못하는 공격력 거세당한 레프트라 해서
우리나라의 레프트들은 윙리시버도 아니고 윙리베로라고 불러야 한단다.  
이게 틀린 말은 아닌데(실제로도 국내 레프트의 중앙후위는 많이 안 보이니), 실은 좀 화가 치민다.
그래서 뭐, 그게 어쨌다고, 그래 우리 그런 거 못해. 어쩌라고.
그런데 오늘 이 공격을 목도하니...
멋..있...다.....
가빈이 해서 멋있다는 게 아니라, 중앙후위라는 이 플레이가 새삼 신선하고 강력하고 멋있다고 느껴졌다.
빠르면서 힘있고, 그래서 상대가 꼼짝 못하고 당하는 플레이.
리플레이 나올 때마다 눈에 힘 주면서 더욱 열심히 봤다.
라이트에서 점프해서 공중에서 중앙으로 날아들면서 때린 백어택도 멋있었고
센터 속공 트릭 바로 뒤로 거의 전위 공격처럼 내갈기는 가빈의 백어택을 보고 입에서 와~ 소리 가 절로 나왔다.
저번 경기에선 라이트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전위 이동시간차를 선보이더니
이번에는 후위에서 ㄷㄷㄷ
가빈의 공격 패턴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다이내믹해지는 것 같다.
물론 가빈은 라이트, 즉 아포짓이다. 윙리시버가 아니다.
그래서 아포짓 데리고 별 ㅈㄹ을 다 한다고 삼성은 또 욕먹는다 ㅋㅋ
석진욱이나 손재홍, 이형두 혹은 신으뜸이 가빈의 반대편에서 이런 플레이를 함께 맞춰 주면
패턴도 더욱 풍성해지고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마는...
(실은 그 점이 참 아쉽다. 그러나 석진욱과 손재홍은... 지금 해주는 것만으로도 무한감사라능...ㅠ)
지금으로서는 이게 삼성의 최선이니까...
어차피 한 사람의 주포에게 공격의 5할 이상을 맡길 수밖에 없는 상태라면
이런 식으로라도 플레이 패턴을 다양화하는 것이 살아남는 법이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그런데 다른 거 다 떠나서
가빈과 최태웅의 그 변칙(?)백어택 콤비는.... 예... 예술이었다ㅠㅠ

3. 블로킹, 스피드, 그러나... KEPCO45

KEPCO45도 참 짜임새 있는 좋은 경기를 했다. 뒤로 갈수록 흐트러졌지만;;;
매 세트 초중반까지 삼성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속공을 적극 활용하는 등 공격 점유율도 고르게 가져가면서
내용 있는 경기를 했다.
KEPCO45의 중심은 역시 김상기 세터다. 원래도 토스가 빠르다고 칭찬이 많았다.
뭐 유럽-남미 일대에서 날리는 초특급 미사일 퀵토스 세터들보다야 스피드는 떨어질 수밖에 없겠지만...
어쨌든 김상기는 빠르면서 재치있는 토스를 잘 구사한다.
강서브가 리시브되어서 올라오는데 그걸 거침없이 속공으로 찔러넣어 버린다.
센터들도 득점 잘 내더라.
블로킹은 좋지만 속공은 별로라던 방신봉도 속공으로 6득점이나 올렸으니...
방신봉의 활약이 좋았다.
블로킹도 잘 잡아내고... 최석기도 잘하고...
결과적으로 블로킹은 KEPCO45가 삼성보다 더 앞섰다. 2배네 ㄷㄷㄷ
최석기는 한동안 뜸하다 싶더니 이동공격 또 시전 ㅋㅋㅋ
정평호도 그 파워 스피드 여전하고...
그러나......
매 세트 중후반부 정도 되면 집중력이 흩어지는지 범실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블로킹은 KEPCO45가 삼성보다 2배 앞섰지만
범실 역시 2배 앞섰다;;;
조엘은 연속 공격 범실 끝에 이기범과 교체당하고......
젊은 선수들이 많은 KEPCO45는 막판 집중력 향상과 범실 줄이기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 이영준의 패기 넘치는 공격은 인상적이었다. 센스도 갖추고 있는 듯.
김진만의 5연속 공격도 ㅋㅋㅋ (김상기 세터 고집 ㄷㄷㄷ ㅋㅋㅋ)

4. 그리고, 빠른 토스에 대하여

해외배구 많이 보시는 분들은 코웃음칠 이야기겠으나.....
오늘 유수호 캐스터와 문용관 해설은 김상기와 최태웅, 두 세터의 토스 스피드 이야기를 자주 했다.
김상기는 원래부터 빠른 토스를 구사했고,
최태웅도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치면서 토스가 이전보다 얕고 빨라졌다고 자주 말했다.
새벽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하나 봤다. 큰맘 먹고 남배를 봤다;;
보다 보니 당췌 못 볼 것 같던 해외 남배 경기가 조금씩 눈에 익더라.
토스가 정말 빠르긴 빨랐다.
지금 한국 V리그의 세터들에게 이 정도의 스피드를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느려터진 굼벵이 몰빵 토스라고 여전히 안주거리로 씹힐 것이다.
그쪽 선수들은 정말 미사일 수준의 토스 스피드를 자랑하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이(세터건 공격수건) 지금까지 그 정도 수준의 스피드를 내 본 적도 없고 하니 말이다.
맞다. 그들에 비하면 턱없이 느리겠지.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 V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리나라의 세터들도 빠른 배구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이 아니며
한계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조금씩 더 빠른 토스를 구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석적인 세계 배구의 흐름에 비추어 보면 막장 유치개그에 불과할지 모르나
비록 윙리시버가 아닌 아포짓이라도 시간차 백어택을 조금씩 구사하고 있고(삼성)
진짜 윙리시버(레프트)인 이영준은 반격 상황에서 과감하게 중앙후위를 감행해서 성공했다. (KEPCO45)
시간차보다는 오픈에 가까웠겠으나 어쨌든 템포는 빨랐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조바심 내지 않고 좀 더 길게 지켜보고 기다려 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요즘 각 구단의 행정과 삼성의 몰빵배구(...)를 보고 한국배구의 미래는 없다고 탄식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그래도 난 묵묵히 지금 내가 사는 땅의 리그를 지켜보고 응원할 생각이다.
세상의 흐름이라는 것은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속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서서히 세상 곳곳에 녹아들어 끝내 이 세상 전체를 전혀 다른 곳으로 바꾸기 마련이니까.
우리도 아주 서서히 조금씩 뭔가 바뀌어 가고 있다고 믿고 싶다.
2010. 2. 12. 14:14

레안드로 "내가 원하는 건 모든 경기서 이기는 것"

<프로배구> 레안드로-박철우 '3년만에 고공 맞불'


오늘 레안드로 관련기사가 많이 쏟아져 나왔다
레안드로는 올해 박철우가 기록을 깨기전까지 49득점의 기록을 가지고 있던
원조 '괴물' 칭호를 듣던 용병으로 덕분에 삼성이 몰빵으로 두고두고 욕먹게 만들었던 그런용병.

06-07의 경기를 봤던 기억으로는 레안드로는 공격력도 공격력이지만 범실이 엄청나게 많았다.
한경기에 범실만 어마어마하게 기록하던것도 기억나는데...(신치용이 나중에 엄청 어이없어하던것도 기억남)
지금의 항공은 범실이 많이 적어진팀인데 레안드로가 죄다 범실하는건 아닐지...

기사에 따르면 몸상태는 80%정도 올라왔고 지난 1일 입국한뒤 경북사대부고에서 몸을 만들어 왔다는것
뭐 그런 이야기? 대한항공은 현대-삼성-에라지 3연전중 현대와의 경기에 승부수를 띄울거고
레안드로를 언제 투입할지 고심하고 있다고한다. 
김학민의 말에 따르면 원블럭으로 막기도 어림없다고도 하니 잠깐 쉬었어도 몸상태는 많이 끌어올린듯


함께 올라온 한선수의 기사 에 코멘트에 따르면  "처음부터 좋아질 수 없다. 지금보다 뒤를 바라보고 데리고 온 선수다. 그 때가 중요하다. 일단 시합을 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레안드로에 대해 평가했다.

한선수는 시즌 초반에 밀류셰프와의 호흡이 극악이었다. 대한항공의 키는 어찌보면 레안드로보다는 한선수가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 간단히 줄이면 한선수와 호흡, 레안드로의 범실 이 두가지가 대한항공의 5라운드부터의 행방이 될것 같다.


일단 레안드로의 영입이 득이될지 실이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