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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02 100202 삼성화재vs대한항공 경기 리뷰(만년초짜의 삼성편향 뻘드립) 7
2010. 2. 4. 17:33
2010년 2월4일
LIG손해보험그레이터스 박기원 감독 사임
올 시즌은 유난히 많이 사임한다
진준택 어창선에 이어 박기원까지
박기원이 내려오고 그 자리는 대전삼성화재에 있던 미중년 김상우가 맡는다
이상렬이 여름에 사고만 안 쳤으면 박기원 사임 후 이상렬이 그 자리를 도맡았겠지만 ..
올 시즌 LIG는 1라운드 전승이라는 기분좋은 첫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그 후에 피라타의 부상으로 조금 밀리는 양상을 보이다가
김철홍에게 부상을 안겨준 저번주 토요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는
숨막히는 5셋 접전 끝에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박기원 감독이 그만두게 된 건 역시나 그 경기의 여파가 컸을까
남자배구를 보는 팬의 입장에서 그의 사임은 조금 씁쓸하기까지 하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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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3. 19:27
2월2일 대전은 나에게 너무나도 참혹했다. 마지막 직관승리를 바랬던 흥국도 무너졌고, 잘나가던 삼성도 졌다. 제목 그대로 대한항공은 날아올랐고, 삼성화재는 위급했다. 그 장면을 두눈으로 지켜보자니 사실 사진이고뭐고 미간을 찌푸리던 순간이 대다수.
1. 대한항공의 하늘높은줄 모르는 비상.
사실 한선수가 토스웍으로 경기를 지배했던 경기는 아니지만, 대한항공의 승천에 중심에 있는건 분명하다. 신영수,강동진,김학민 + 용병이라는 엄청난 화력으로도 만족할 수 없었던 경기내용을 변화시킨건 김영래,김영석도 아닌 한선수이기 때문이다. 신영철 감독대행(조만간 정식감독 하실듯 하지만..)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는 말이 사실인지 립서비스인지 내가 알지는 못하겠지만 1,2년차때 보여주던 "오늘은 마구잡이로 쏘겠음" 정도의 토스는 분명 고쳐졌으니말이다.
대한항공이 강해졌다는건, 더 강해진 좌우쌍포가 아니라 더 안정적으로 변한 플레이이다. 그동안 결정적인 순간에 놓아버리는 집중력, 중요한 순간에 터뜨려주는 범실때문에 늘 2% 부족했던 대한항공은 어제경기에서 정말 무섭도록 몰아치면서 실수조차도 하지 않더라. 어제분위기였다면 경기감각이 조금은 부족할 김웅진,구상윤이 나왔어도 3:0정도는 해냈을지도...
나의사랑 너의사랑 귀염둥이 김주완. 삼성을 제외한 항공의 모든 경기에서 단연 나의 셔터질을 독차지해왔던 김주완. 그만큼 이뻐라했던 김주완. 어제는 그렇게 얄미울수가........... 역시 왕년 수비왕이 어디 가진않더라. 그 귀엽던 돌고래소리도 미웠다......
여옹만 할줄 알았던 오버토스까지 그렇게 간지나게 하다니.......................
어젠 솔직히 흠잡을데 없는 경기였다. 다들 잘했다. 요새 매일 잘하는 강동진도 역시나 잘했다. (삼성와..........................ㅋㅋ) 소녀의 말대로 강동진이 잘하는날은 대한항공이 질리가 없다. 빠심조금 더하자면 그말에 100% 동감한다. 어젠 해결사역할은 아니었지만 김학민 수비위치 하나하나 잡아주고 화이팅하고. 차기주장으로도 손색없을듯 ................... (시러ㅠㅠㅠㅠㅠ)
삼성의 코트에, 그리고 삼성팬들에게 꽂아넣은 강서브...
2. 삼성화재의 위태위태한 비상
김세진,신진식,김상우 등의 줄은퇴로 삼성화재는 07-08시즌부터 개막하기 전만 되면 유력한 하위권 후보로 거론되곤했다. 안젤코농사 풍년과 가빈이라는 월척으로 여전히 1위를 달리는 아이러니한 삼성이지만, 부자는 망해도 삼년은 간다며 유유자적 즐기던 삼빠로서 그 3년째인 이번시즌은 발등에 떨어진 불똥같은 시간이기도 하다.
한 5년간은 코트에서 거의 못볼꺼라던 삼까들의 비아냥을 역으로 비웃듯 올시즌엔 심심치않게 얼굴을 보이고있다. 늘 30대 아저씨들의 경기만 지켜보던 삼빠들에게 유광우의 등장은 새로운 삼성화재로 느껴질만큼 생소하기도한데, 그건 곧 최태웅의 부진과도 연결되기도 한다.
최태웅은 몇년이고 남자부 최고의 세터로 군림해왔다. 세대교체에 맞물려 A매치에서는 거의 볼 수 없게 됐지만, 삼까들이 그토록 싫어했던 남자. 그것은 흔들림없는 최태웅이었다. 레안드로-안젤코-가빈으로 이어지는 괴물용병을 만들어낸건 삼성화재의 지독한 훈련과 빠르지않지만 정확했던 최태웅의 토스였다. 삼성화재의 숨어있는 무기는 센터,레프트의 빠른공격이 아니라 가빈을 이용한 세트플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빈의 위엄은 그 큰키로 부웅 날아올라 때리는 큰공격이 아닌 어디있다 나타났는지 갑자기 중앙을 파고드는 시간차 공격에서 더 부각됐던거 같다. 어택라인아..무사하니?)
올시즌엔 이상하리만큼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토스웍 하나로 그날의 경기를 좌지우지하기도 하던 세터인데, 나이와 부담감. 그게 누적된걸까? " 아 왜이러지..." 싶은날도 있고, 초싸이언으로 변신하는 모습까지 보이던 불꽃남자;;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는 물론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마지못해 하는 세대교체는 싫다. 더군다나 이기나 지나 까이는 삼성화재로써, 그리고 삼성화재 팬으로써 무너지는 모습은 일말의 희망이었던 "우리는 여전히 건재하다"라는 빠심까지 아프게하는데...
가빈을 살리기 위한 삼성화재의 승부수는 가빈의 수비가담과 수비부담을 최소화하는것이다. 더 배우고싶다는 막둥이입장의 가빈은 스스로 수비가담을 하지만, 그외에 그냥 삼성의 시스템은 윙리시버 능력의 극대화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두가지의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첫번째는 당연히 공격루트의 단순화이고 두번째는 체력안배문제이다.
첫번째문제를 해결해왔던 해결책은 깨알같은 레프트,센터의 공격과 가빈의 공격 패턴자체의 다양화였다. 위에서도 말했듯 가빈 외의 공격보다 더 기습적이었던건, 가빈의 이동공격이다. 어찌보면 화력이 훨씬 우위에 있는 가빈의 두문불출한 공격은 알아도 못막던 백어택과는 차원이 다를지도.
두번째 문제는, 세터의 손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공격수 자체의 문제이다. 문제라고 어감 자체가 좀 별로이긴 하지만... 두시즌이나 삼성을 정상으로 올려놓은 안젤코, 가빈에게는 안젤코에게서만 보였던 그 2%가 없다. 물론 가빈이 현재 최고의 공격수라는건 피부로 느끼는것이나 기록으로나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젤코가 더 나은건 콕 찝어서 말할 수 없는 그 무언가이다... 아 도대체 그건 무엇이란말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진욱,손재홍이 언제까지나 레프트를 책임질 수도 없는문제이고...지금현재 삼성의 다른 윙어는 이형두, 신으뜸, 이용택, 홍정표, 김정훈, 조성훈인데, 삼성은 이 선수들로 어떻게 다시 팀을 꾸리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일것이다. (이건 뻔한얘기인듯ㅋ)
삼성의 센터진.
올시즌은 고희진보다 확실히 조승목이 낫다. 어제경기만해도 그랬다. 1세트 초반만 봤을때는 이길경우 수훈선수 조승목이라고 외쳐댔었기때문에 ㅋㅋㅋㅋ 사실 유독 화이팅없는 모습에 크게 관심을 두던 선수는 아니었는데, 경기에 투입되서 블로킹을 하고, 서브에이스를 내고, 속공을 하고나서는 내가 놀랄만큼의 화이팅을 보이는 모습에 조금 놀라기도 했던 선수.
그래서 더 걱정인건 고희진이다. 속공도 그렇고.. 플레이 자체가 예전만큼은 아니었다. 여전히 코트에서 분위기를 띄우고 선수들을 격려하지만 정작 자기자신의 플레이가 터지질 않으니 그 신바람조차 전보다 덜한건 사실. 설마 고희진성격에 상대편 서포터즈의 분노를 의식할꺼같진 않은데, 그냥 한순간의 슬럼프이길 믿고싶다.
고작 한경기 셧아웃가지고 논하기는 좀 이른감이 있지만, 어찌보면 곪아왔던 문제가 터진것같아 더 전전긍긍이다. 꽁꽁 싸매두던 상처가 덧낫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곪아버린 상처는 치료하면 그만이다. 늘 그래왔듯 삼성은 못해서 진 경기보다 상대방이 오히려 잘해서 진 경기가 많기때문에... 어여어여 상처에 새살이 돋길 바라며!
마무리는 평생 까방권 획득한 여옹과 함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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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 22:11
1셋 중반부터 보기시작했음.
정신은 또 산에가있어서 딴짓하면서 보는데
이게뭥미?
원래 대한항공의 전형적인 패턴은 초중반 앞서다가 후반에 범실작렬해서
역전당하면서 패하는것 아닌가?
그리고 삼성의 전형적인 모습은 범실없이 탄탄한 모습.
그런데 두팀 오늘 바뀐 느낌이였다.
내가 기억했던 옛날의 대한항공은 범실이 잦았고
특히 중요한 순간 범실이 많았다.
오늘 중요한순간 범실이 거의 없는것은 칭찬해줄만하다.
삼성은 확실히 체력이 달리기 시작한 모양이다.
안하던 범실을 하기 시작했고 앞서던 점수도 역전당했다.
왠만해서는 보기 힘든 장면인데 말이다.
공격은 하는 족족 걷어올려지고 막히고 범실하니 신치용 감독도 참 답답했을것같다.
확실히 주요 루트가 가빈이였는데 가빈이 예전만큼 안통했고,
가빈을 받쳐줘야할 다른 공격수들 상태도 공격 성공률이 딱히 양호하지못했으니
어쩌면 오늘 지는게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삼성에서 오늘 제일 활약한 선수는 조승목정도 아닌가싶다.
조승목 실력이 일취월장하고있다.
그래도 신선호는 필요하다. 고희진 힘들어 죽어요.
게다가 오늘 최태웅 토스 몇개는 최태웅답지 못했다.
끝이 죽은 공이 간혹 몇개 보였는데 아무래도 삼성 전원 휴식이 필요하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라 다행이지싶다.
반면 대한항공은 범실이 확연히 줄은 깔끔한 경기였다.
윙의 상태도 굉장히 좋았다.
김학민 공격성공률하며 신영수의 공격성공률.
거기다가 범실이 적다!!! 보통 신영수의 이미지는 범실인데 오늘 범실이 확연히 적었다.
단점이 있다면 속공도 제법 쓰긴 했지만 그래도 좀 더 많은 속공이 필요하다.
그래도 중요한 순간에 속공 쓴 한선수한테 토닥토닥.
요새 대한항공 참 무섭다. 평소 잘하던 범실조차 안한다.
사실 오늘 삼성이 이기길 바랬다. 현대입장에서 너무 부담이다.
아 하필 5라운드 첫경기는 또 현대다.
지금 이 시점에선 누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얼만큼 잘 이용하느냐가
시즌 막바지 핵심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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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초반 우려하던 것보다는 매우 잘하고 있지만
역시 지는걸 보는 건 조금 힘들다
범실싸움에서 밀렸고 조금 긴장을 늦춰서 밀렸고 김학민이 잘해서 밀렸다
한선수가 잘해서 이긴건 전혀 아닌거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요한시기에 범실 두개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임마 얼굴로 토스하는거 아니다
김주완 오늘 시간차잘잡았는데 전위에서 대체누가.. 터치넷을..
어쨌든 밀류는 오늘부로 빠이
신영수 김학민 인터뷰는 못들어줄정도로 옹알옹알
하 신영수 결혼했니?????????????????????????
그리고 오빠 디그 ㅜㅜㅜㅜㅜㅜㅜㅜㅜ유광우 니가 세터에요 리베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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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 21:07
이기고 지는 건 어쩔 수 없으니,
마음 편히 가지고 즐거운 배구를 하라고 말하는 신치용 감독.
좋은 연결 플레이가 안 되면 어렵다고...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선수들의 컨디션은... 문제가 없지만 고희진이 가장 체력이 떨어져 있어 걱정이라고...
(고희진이 요새 부진한 이유가 역시...)
그래서 이번만 잘 버티고 당분간 푹 쉬자고...
후배이자 제자인 신영철 감독이 잘 하고 있어서 참 기분 좋다고,
너한테 지는 건 괜찮다고,
끝나고 노는 기간에 함께 저녁이나 하자고 ㅎㅎㅎ
앞서서 신영철 감독은, 오랫동안 정상을 지키고 있는 스승을 본받아 더 열심히 하겠다고 ㅎㅎ
뭐 이렇게 훈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이 순간 상상해 본다.
어느 저녁날 함께 오붓하게 술잔을 기울이는 두 신감독을 ㄲㄲㄲ
(.....)
이... 이렇게라도 안 하면 내가 견딜 수가 업ㅂ다;;;
경기 시작하기 전 한 뉴스기사에 이런 말이 있었다.
삼성은 가빈에게 집중된 공격, 항공은 사방으로 분산된 공격.
집중된 공격과 분산된 공격 중에 어느 것이 더 유리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후자다.
예전에도 쓴 적이 있었지만
속칭 몰빵배구는 그 몰빵하는 쪽이 막히면 그걸로 끝이다.
결정을 내줄 수 있는 공격수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모르는 게 아니다.
누군 몰빵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아나.
이렇게밖에 못 하는 게 답답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걸 알기에 서글프다.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선수들이 속공과 세트플레이,
그리고 좋은 수비로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삼성은 그게 되질 않는다.
삼성이 노력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
그동안 속공이 너무 없다고 볼멘소리를 해댔는데
내 이런 말을 들었는지
오늘은 속공이 많다.
특히 조승목의 속공이 잘 통한다.
지칠 대로 지쳐서 플레이가 잘 되지 않는다는 고희진도
이를 악물고 때리는지 간간히 강타가 나온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최선의 수비는 최선의 공격이라고 누가 말했나.
수비를 하고 나서 공격을 해야 득점이 나오는데..
수비를 하고 난 후의 공격,
항공은 그게 되고 삼성은 되지 않는다.
사방에서 파상공세를 펼치는 대한항공의 공격을 당해내질 못한다.
김학민의 공격은 거의 손을 못 댄다. 완전히 언터처블이다.
신영수와 강동진의 공격도 덩달아 터진다.
항공도 속공이 많진 않다.
그러나 세 명의 윙이 워낙 막강하다.
반면에 삼성이 내세울 수 있는 공격수가 누가 있나.
블로커가 한선수의 토스를 전혀 못 따라간다.
항공은 유독 세트 후반부에 힘을 많이 낸다.
1세트엔 5점차까지 뒤지고 있었는데도 한선수의 서브 타임 때 윙들의 공격력을 앞세워
금세 역전을 했다.
2세트도 양상은 비슷했다.
웬만한 공격도 다 수비로 걷어내는 항공이다.
삼성은 기선제압을 당한 듯 3세트 초반에는 범실까지 남발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가빈의 공격마저 계속 신영수에게 블럭당한다.
공격 성공율은 50% 아래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가빈 외에 공격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가빈 다음으로 최고득점자가 모두 센터다.
조승목, 고희진.
자업자득이라고, 마르고 닳도록 들은 원죄드립 또 늘어놓으면서 비웃으려거든 그냥 조용히 창 끄고 지나가 주시라.
나 지금 기분 엄청 안 좋으니까.
가빈이 3세트에 꽂아넣는 서브에이스가 왠지 분노가 실린 것처럼 느껴진다.
뭐 하나 되는 것이 없는 경기라서...
내 팀도 저런 폭발적인 공격력 좀 가져 봤으면 좋겠다.
그럼 이딴 악의 축 막장팀 내다 버리라고?
그딴 소리 하려거든 그냥 지나가라니까??
그래도 3세트 막판에 끝까지 듀스로 물고늘어지는 삼성을 보니
위안이 좀 된다.
내가 사랑하는 삼성은 아직 안 죽었다.
날 사로잡은 이 팀 최고의 매력은 바로 이 근성이었으니...
항공은 선수들이 잘하는 건지 감독이 잘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참 잘한다.
옛날엔 막판에 범실로 무너질 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무너지기는커녕 오히려 역전승을 할 때가 많다.
3세트 막판에 정신줄 놓고 범실 작렬하더라마는...
그런데 신영철 감독이 24점째에 타임 부르는 거...
어디서 많이 본 풍경이다...
그래, 한창 전성기 때 삼성이 저랬었다.
24점째에 신치용 감독이 작전타임크리를 하던...
역시 제자는 스승 따라가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이나마 맘이 편하다.
우리 팀 멤버였던 사람이 지금 독립해서 잘 하고 있는 거니까...
LIG 시절 폭행사건으로 일생에 큰 오점을 남겼지만
기왕 돌아왔다면, 계속 이렇게 임기를 이어간다면
그 과오를 딛고 정말 좋은 감독 되어 주시길.
......한선수가 막판에 듀스크리에도 속공을 계속 쓰는 게 참 과감하고 좋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
캐스터가 당신 은근히 깐 사실?
적어도 칭찬하는 말은 아니었음...
한쪽이 통하면 한쪽으로만 줄창 몰아준다고 ㄲㄲㄲㄲㄲ
이른바 몰빵배구로 연명하는 팀의 빠가 할 말은 아닌 줄로 사료되옵니다만...
뭐 그냥 그렇다고...
기왕 月 MVP도 뽑힌 김에 꼭 좋은 세터 되시라.
유광우는 언제쯤 대학 시절 제 포스 되찾을지 모르겠구나.....
PS.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밀류세프는 100% 퇴출 확정이로구만.. 지..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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