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ustream.tv/recorded/49044985
지난주에 일본 도쿄에서 재팬오픈 대회가 열렸다고 한다.
사실 처음엔 별 관심 없었는데(이런 대회 하는지도 몰랐다) 여기서 일본 선수들이 대거 괴력;;;을 뽐냈다길래 한 번 찾아보기로 마음먹었음.
그 중에서도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자유형 중장거리 종목의 야마모토 고헤이.
위 링크는 대회 마지막날인 6월 22일(일) 결선 중계 영상인데 야마모토가 출전한 자유형 800m는 35분대부터 나옴.
사실 1500m가 더 큰 관심사였는데 이건 영상을 도무지 못 찾겠음;;;
개인적으로 자유형 중장거리 종목을 제일 좋아하고 관심이 더 많다 보니 이 종목 선수를 더 유심히 보게 되는데
이 일본 선수는 볼수록 꽤 물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법은 대륙한량과 비슷한 것 같은데 이쪽 스트로크가 좀 더 부드러워 보임.
대륙한량은 캐치부터 풀까지 딱딱 각잡으면서 돌아가는 게 무슨 로봇팔 돌리는 것 같아 보이는데
그에 비해 야마모토는 물흐르듯 좀 더 부드럽게 돌아가는 인상임.
킥은 대륙한량에 비해 좀 더 많이 차는 느낌.
위 링크의 영상에 나오는 800m는 2위와 3.6초차나 벌리면서 양민학살 1위로 들어왔는데 사실 정말 중요한 건 이게 아니라 1500m.
4월에 있었던 일본선수권에서도 14분 59초대를 찍으면서 올 시즌 세계 탑랭킹에 들었었는데 이번 재팬오픈 기록은 더 놀랍다.
14:54.80, 올 시즌 세계 3위다.
14분 44초대를 찍은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의 기록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2위인 맥 호튼(호주)와의 격차는 이제 3.3초차 정도.
각 대륙별 큰 대회들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상승일로를 찍고 있기는 하지만
2개월만에 기록을 5초나 줄였다는 점에서 이 선수는 더욱 내 관심을 끈다. 이제 앞으로 어떤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줄지...
대륙한량과 같은 1991년생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중장거리 결과가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
여기에 한국의 새로운 기대주가 한 명이라도 나타나서 이 경쟁에 뛰어들면 참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
태환군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 그의 주종목은 200m, 400m이고 1500m엔 크게 비중을 두지 않을 듯하니...
일단 저 경쟁에서 안 꿇리려면 적어도 14분 55초대 안쪽 기록을 항시적으로 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못해도 15분 안쪽으로는 들어와야 한다.
그런데 과연 태환군 이후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가 우리나라에서 한 명이라도 나올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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