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7. 21:47

내일부터 FIVB 월드투어 Gstaad 그랜드슬램이 시작된다. 올 시즌 다섯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최종 참가자 명단이 대회 홈페이지에 공개되었는데...



이번에 출전하는 브라질과 중국 조 면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예전엔 없던 의외의(!) 조합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 

위 짤방(;)에 표시된 부분에도 나와 있듯이...

우선 탈리타-리마 조가 찢어졌다(!) 각각 라리사 프란차/페르난다 알베스와 조를 이루어 서로 다른 팀을 결성했는데... 

시즌이 바뀌면서 다른 조합으로 나오는 경우는 종종 보아 왔지만 시즌 도중에 이렇게 조합이 바뀌는 경우는 그렇게 많이 못 본 것 같다. 

게다가 탈리타-리마 조라면 작년부터 꾸준히 FIVB 상위권에 있어 왔던 팀인데 갑자기 왜 팀을 깼는지 살짝 이해가 안 되기도;; 

이와중에 또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라리사 프란차. 

2000년대에 줄리아나 펠리스버타와 한 조를 이루어 세계 비치발리볼의 정상권을 늘 지켜 왔던 그분이 맞다. 

가정을 꾸리겠다는 뜻을 표하며 코트를 떠났었는데 대략 한 시즌 반 가량의 휴식 후 이번 Gstaad GS로 전격 컴백하게 되었다. 

함께 한 해 쉬었던 줄리아나가 올 시즌 초에 마리아 안토넬리와 조를 이루어 컴백한 것에 비해 몇 달 늦긴 했지만 어쨌든 간만에 보는 반가운 이름. 

성공적인 복귀전을 기대하는 바이다. 


한편 중국 조에도 변화가 있었다. 

올 시즌 초 2개 오픈 대회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던 쉬에천-샤신이 조가 해체된 것. 

최근 5개 대회에서 계속 준결승 진입에 실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살짝 추측해 보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하긴 가장 최근에 열린 베를린 GS와 Stavanger GS에서 계속 하위권을 기록했으니;; 베를린 대회의 경우엔 본선 1라운드 진출마저 실패하며 25위에 그쳤었다;;

그래도 결성된 지 1년도 채 안 된 팀인데 너무 성급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샤신이와 새로이 뛰게 되는 마위엔위엔은 1990년생(만 24세)의 젊은 선수로, 바로 전에 열렸던 Stavanger GS에서까지 왕위엔위엔과 함께 뛰었다. 

그런데 이 선수의 올 시즌 성적이 쉬에천-샤신이 조보다 훨씬 더 안 좋은데?;;;

솔까 17세의 샤신이에게는 이 선수보다 경험도 더 많고 심지어 작년 세계선수권 우승 경험도 있는 쉬에천과 계속 함께 뛰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건지 볼수록 의아하다. 딱히 불화가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어쨌든 이렇게 해서 앞으로 중국 비치발리볼은 왕판-위에위엔 조에 좀 더 힘이 실리지 않을까 추측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