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레나 프로스윔 시리즈 오스틴 대회(1.15~17)
지난 1월 15일부터 3일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아레나 프로스윔 시리즈(舊 아레나 그랑프리 시리즈) 2번째 대회가 열렸다.
프로스윔 시리즈는 전 연도 연말에 열리는 미네아폴리스 시리즈만 쇼트코스 야드 대회이고 나머지는 모두 롱코스 미터 대회라
여기서 나오는 기록들은 모두 2015년도 롱코스 시즌 세계 랭킹에 올라간다.
라이언 록티, 케이티 레데키 등 대표적인 선수들은 물론 라이언 코크레인, 카틴카 호슈 등 외국 선수들도 다수 참가하는 대회인데
이 대회에서도 케이티 레데키는 또 한 번 역사를 쓸.... 뻔했다.
초반부터 혼자 일찌감치 치고 나가 버린다. 200m 지점에서부터 2위와의 기록이 6초 이상 나 버릴 정도. 그리고 이 간극이 계속 벌어지면 벌어지지 줄질 않는다.
최종기록이 8:11.21인데, 작년에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과 불과 0.21초 차밖에 나지 않는다. 지금은 시즌 초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나와 버리면;;;
어쩌면 올 8월 카잔에서 또 한 번 신화를 쓸지도 모르겠다. 장기간에 걸쳐 본다면 8분 10초대의 벽도 무너뜨릴 수 있을 듯.
사실 이런 압도적인 레이스가 장거리 수영 최고의 매력이기도 한데 그 점에서 케이티 레데키는 장거리 수영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선수인 것 같다.
작년 FINA 올해의 선수상이 레데키가 아닌 카틴카 호슈에게 돌아갔을 때 왜 레데키가 아니냐면서 팬들이 반발했던 이유를 알 것도 같음...
한편 카틴카 호슈는 여기서 7개 종목에 도전했는데(...) 사스가 아이언레이디
200m 개인혼영에서 금메달 획득 성공. 그러나 다른 종목에서까지 금을 쓸어오진 못했다.
자유형 100m와 400m에선 레데키에 이어 은메달을 땄고 배영 100m와 개인혼영 400m에선 동메달,
접영 200m에선 4위를 기록했으며 배영 200m에선 6위에 그쳤다.
그래도 3일 동안 7개 종목에 계속 참가한다는 게 어디 보통 일이던가. 참 대단한 선수임엔 틀림없다.
그런데 이번주 주말에 또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다고(...) 고만해!!!
아 진짜 언제 한 번 호슈 특집 포스팅을 쓰든지 해야겠다. 아무리 봐도 정말 보기드문 수영중독자임(...)
2. 프랑스의 야닉 아넬
프랑스에서도 최근 국내 대회가 열린 모양.
대회명은 Meeting Olympique de Courbevoie로, 1월 16일~18일 이렇게 3일간 개최되었다. 아레나 프로스윔 오스틴 대회와 비슷한 시기에 열린 셈.
살펴보니 프랑스에도 미국의 아레나 프로스윔과 비슷한 시리즈가 있는 것 같다.
FFN(프랑스수영연맹)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화면 오른쪽에 다음에 열릴 대회 포스터들이 나와 있다. 모두 'FFN Golden Tour'라는 타이틀이 달려 있음.
바로 이 사진들. (출처 : 프랑스수영연맹 홈페이지)
현재 프랑스의 Mulhouse에서 훈련 중인 야닉 아넬은 특이하게도 이번 Courbevoie 대회에서 50m 종목들에 출전했다. 4개 영법 모두에 걸쳐서.
일단 자유형 50m에서는 쿨하게 우승. 50m 접영에서는 프레데릭 부케(Frederick Bousquet)에 이어 은메달을 딴 듯하다.
한편 100m에서도 50.1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고.
(출처 : 트위터 https://twitter.com/sfoc92/status/556832461725130752)
그리고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데, 최근 파리에서 일어난 잡지사 총격 사건(일명 샤를리 참사)에 대한 견해를 인터뷰에서 진지하게 털어놨다고.
(출처는 여기. 영어로 되어 있으니 자세한 얘기는... 알아서 해석하시오;;;)
그가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견해는 위 출처에서 인용된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I love self-mockery and provocations of all kinds, not just religious. I will buy their next issue and possibly subscribe. I encourage all athletes to take a stand of one kind or another. We should also speak out for the police who were also shot down; we’re not talking enough about them.”"나는 자체 풍자도 좋아하고 어떤 종류의 도발도 좋아합니다. 종교적인 걸 떠나서요. 난 기꺼이 그들(샤를리)의 다음 호를 살 거고 가능하다면 구독도 할 겁니다. 난 모든 선수들에게 어느 쪽으로든 (행동하는) 태도를 취하라고 독려할 겁니다. 총격에 희생된 경찰관들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내야 하고요. 우린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어요."
운동선수가 정치/사회와 관련된 일에 대해 자기 견해를 피력하는 사례를 지금껏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역시 프랑스는 뭔가 다르다 싶기도.
한편 아넬도 이번에 예능(?)에 도전했다.
Super Moscato Show라는 방송 토크쇼의 진행자와 50m 자유형 대결을 벌인 듯. 심지어 거창하게 포스터(?)도 등장. 뭔가 아스트랄하지만 넘어가자(...)
(이하 출처 : https://twitter.com/Moscato_Show)
아 X바 할 말을 잃었...
어쨌든 결과는 훈훈하게 마무으리...
뭐 결과야 말 안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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