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2. 20:24
http://sports.media.daum.net/volleyball/news/main/view.html?newsid=20100422160616191&cateid=100033&p=yonhap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LIG로 옮긴다는 말이 뭉게뭉게 커지고 있다.
오늘은 아예 기정사실스러운 기사까지 쏟아지고 있는 실정...
전에 비슷한 말을 들었던 것 같긴 한데
기사로까지 뜨는 거 보니 그게 아무 뜬금없는 빈말은 아니었나 보다.
현빠는 현빠들대로, 엘빠는 엘빠들대로, 딴빠는 딴빠들대로 지금 다 뭔가 어안이벙벙한 분위기...
뭐 정해진 건 아직 없다는데 이 정도까지 기사가 쏟아지는 거 보면
진짜 옮길 것 같기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그런데 나조차도 '현대 김호철 감독'이 너무 익숙해져서
바뀌어 있으면 정말 적응 안 될 것 같음...

한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작년 말에 일찌감치 3년짜리 계약 체결을 마쳤다고 함...
http://sports.media.daum.net/volleyball/news/main/view.html?newsid=20100421071303486&cateid=100033&p=sportsdonga

2010. 4. 22. 20:00
http://sports.media.daum.net/volley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0033&newsid=20100422175727838&p=nocut&RIGHT_SPORTS=R4

오늘 캐나다로 출국한 가빈.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기는 했는데...

"현재 캐나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글렌 호아그 감독은 다음 시즌 터키 클럽팀 사령탑을 맡게 됐다. 그런데 여기에서 가빈의 '변수'가 등장했다. 가빈은 '만일 글렌 감독이 나에게 터키 클럽팀에 함께 가자고 제안하면 이를 뿌리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에서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 모른다'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무려 국대 감독님하가 '나와 함께 터키로 가자!'고 하면 당연히 따를 수밖에 없...을 뿐더러
터키 리그가 여기보다야 규모도 더 크고 수입도 더 좋을 테니 그리 가는 게 가빈으로서도 더 이익일 터.

그래도 시즌 내내 보여주었던 가빈의 순수함과 삼성에 대한 애정을 생각하면
신감독으로선 '돌아오겠다'는 가빈의 그 말을 믿고 싶기도 하겠고 나 또한 그렇지만...

솔직히 무리지 싶네 ㅋㅋㅋ;;

하지만 한 시즌 동안 이렇게 밝고 순수한 친구가 우리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분 좋고 행복했다.

캐나다 가서 맘편히 푹 쉬고 재밌게 지내라...는 말은 못할 것 같다. 바로 캐나다 국대에 합류해야 한다고 하니;
국대 가서도 좋은 활약 해주고,
삼성으로 돌아와 주면 나야 더욱 좋겠지만
국대 감독 따라 터키 리그 가도 좋고..

어쨌거나 어디에서든 빛이 나는 큰 선수로 성장해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대한민국과 삼성을 잊지 않고 좋은 모습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고...

올 시즌 정말 수고 많았고, 정말 고맙다!!
Mr. Gavin Charles Schmitt!

(그래도 이 인사의 뜻이 "잘 다녀와~"가 되었으면 하는 심정은 어쩔 수 업ㅂ다;;)

PS. 그나저나 프리디, 레안드로, 안젤코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010. 4. 19. 22:04
(http://sports.media.daum.net/volley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0033&newsid=20100419215813883&p=newsis)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면 어제 빡쳐서 써갈긴 내 글이 뭐가 되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그 글의 내용은 삼성이 장차 필히 레알 극복해야 할 숙제)

나는 제정신이 아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나 진짜 이겼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겨버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승을 해 버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 필요없고 그냥 한 세트나 따라고 했는데
누가 내 글 읽고 프린트해서 돌렸삼?
그리고는 다같이 빡쳤삼?

내가 봐도 무서웠던 마지막 투혼이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팀 정말 무섭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세트에 듀스 끝에 무너졌을 때, 4세트 중반에 점수 확 벌어졌을 때,
박철우가 때리는 공마다 손 한 번 못 대고 코트에 다 내리꽂힐 때,
석진욱 손재홍 두 사람 다 웜업존으로 실려나가서 앓아누워 버렸을 때,
그래.... 할 만큼 했지.....
이만큼 온 것만도 잘했어...
끝까지 열심히 해 줘서 고맙다...
이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우어어어어어

난 오늘 1세트 따고 정말 눈에 불켜고 어떻게든 수비 살려내는 거 보고
그래 이게 바로 삼성이야!!! 라고 외치며
어제 느꼈던 열받음과 자괴감을 그대로 씻어버렸음
어젠 정말 범실 남발에 할 말이 없었거든...
오늘도 군데군데 흐름 끊는 범실은 나오더라만...
그래도 어제보단 나았삼요
아니 그런 거 체크하고 있을 겨를도 없었지
아 이건 정말 사람 죽이려고 작정한 혈전 of 혈전임
오죽하면 양팀 감독이 똑같이 챔피언시리즈 줄이라고 하냐
캐스터랑 김세진 위원도 같은 말을...
연맹인지 엿맹인지 당신들 듣고 있냐?!

마지막 5세트에 삼성이 매치포인트 잡고 있는 순간까지도
난 믿질 못했었음
이러다가 또 뒤집히는 거 아냐-_-
어제도 그랬으니까;;;
5차전 3세트도 생각나고;;;
그런데ㅠㅠㅠㅠㅠ
그예 끝냈네ㅠㅠㅠㅠ
이겼어ㅠㅠㅠㅠ

신감은 다리 풀려서 그대로 누워 버리더라 ㅋㅋㅋㅋㅋ
음... 근데 자칫하면 김감 코스프레했다고 또 한 소리 들을 듯;;
(이미 듣고 있을지도...)

울먹이는 오정록 리베로 꼭 안아주는 김감도 너무나 짠해 보이고...
그래도 핀치에 몰린 상태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여기까지, 마지막 7차전의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온
현대캐피탈의 저력 역시 정말 엄청났음
역시나 양측 모두 주포에 몰빵한 막장매치니 뭐니 하는 비판이 가해지겠지만
오늘 양팀이 보여준 투혼과 집중력은 정말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이었음

(그런데 언제부터 배구가 익스트림 스포츠??? 이거시 무슨 아이스하키임??? 한 4라인 돌릴 것도 아니면서 경기일정이 왜 이래!!!)

아 정말 믿을 수 없는 후덜덜한 밤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이렇게 올 시즌 V리그도 끝났구나

2009년 11월 1일~2010년 4월 19일
장장 170일 동안 쉼없이 달려온 남자 7팀 여자 5팀
모두모두 수고 많았음

승패를 떠나 오늘 밤 최후의 일각까지 남김없이 쏟아낸 양 팀 전원에게 열렬한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다.

PS.

안양한라
2009-2010 아시아리그 정규시즌 우승 (+4강 플레이오프 통과)
→ 챔피언시리즈에서 2:0으로 앞섬
→ 크레인스에게 내리 2경기 내주고 마지막 5차전 경기
→ 마지막 경기의 연장전까지 감
→ 통합우승
 
삼성화재
2009-2010 V리그 정규시즌 우승 (챔피언시리즈 직행)
→ 챔피언시리즈에서 3:1로 앞섬
→ 현대캐피탈에게 내리 2경기 내주고 마지막 7차전 경기
→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5세트까지 감
→ 통합우승

야이 두 퍼랭이들아 
아주 쌍으로 사람 태워 죽일라고 작정?!
.
.
.

결론은 둘 다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래는 삼성홈피에 뜬 팝업 이미지... 없어지기 전에 얼렁 여기다 올려야지 ㅋㅋㅋ 이거슨 자ㅋ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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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8. 19:04

내가 어지간해서는 내 팀 안 까는데,
어느 정도냐 하면 장소를 불문하고 대표적으로 허벌나게 까이는 감독님도 웬만해선 안 까는데,
오늘은 진짜 가열차게 까야겠다.

10일 동안 7경기 하느라 고생 많은 것도 알겠고
그래서 다들 다리 풀리고 다크서클로 온 얼굴이 뒤덮인 것도 알겠고
따라서 몸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지는 것도 알겠는데,

그렇다고 이따위로 경기를 합니까?!

내가 진짜 3세트 8-7로 앞서다가 임시형 연속서브에 7점 연속 털리는 걸 보고 기겁을 했어요.
수비의 삼성 맞습니까?
서브리시브가 가장 강점이라고 했던 삼성 맞습니까?
기본 중의 기본이자 가장 자신있는 분야라던 서브리시브가 아예 안 되데요?
예 지친 거 압니다. 몸 안 움직여지는 거 압니다.
그래도 그러는 거 아니지요.
그나마 어찌저찌 4세트는 땄더군요. 정신력만큼은 형형하다는 증거가 되겠지요.
하지만 그걸로 끝입디다?
하긴 배구가 어디 정신력만 가지고 된답디까?
정신력만으로 이길 거 같으면 우리는 세계 최강 브라질 국대도 능히 바를 수 있습니다.
삼성의 배구를 겪어 본 사람들 누구나 삼성 보고 정말 독하게 배구한다고 말하니까요.
하지만 위에도 썼듯이 배구는 정신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지요.

최태웅 세터한테 제일 실망이 커요. 
정규시즌 중반부터 계속 이상하더니 갈수록 더 이상해져요.
손재홍 틀어막히고 석진욱은 리시브만으로도 벅차고 센터진은 시망의 끝을 달리는 가운데 고희진 혼자 그나마 분전중이고
이러니 산술적인 볼배분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구질은 왜 그렇게 망가졌어요?
제일 질 좋은 토스를 가졌다는 양반이 요새들어 갈수록 왜 그래요?
광우는 경험 없으니까 아직 뭐라 하긴 좀 그렇고.

감독님도 마찬가지에요.
내가 웬만하면 그래도 닥치고 우리 감독님하라고 항상 믿어 드리는데 말이지요, 
어쩌면 그렇게 아무런 대책이 없으십니까?
대체 누가 감독님 보고 여우라고 부른 거요?
내가 보기엔 감독님은 여우가 아닙니다. 황소에요, 황소. 그냥 우직하게 밭 가는 황소.
바로 앞에 갈아야 할 밭 이렁 외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황소.
선수 믿어 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요.
어차피 져 봤자 내일 경기 하나 더 있는데 그냥 쿨하게 이형두랑 김정훈한테 공격이라도 한 번 더 시켜 보지 그랬어요?
혹시 압니까 감잡아서 내일 조커 노릇 제대로 해줄지.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겠지요.
그리고 2주간의 휴식 기간 동안 무엇을 따로 준비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2주가 짧다면 짧은 시간인 건 맞지요. 하지만 그동안 대체 뭘했죠?
비장의 신무기 이딴 건 감독님 성향에 원래 안 맞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다 필요없고 정규리그 후반 올스타전 끝난 직후 정도의 경기력만 유지해 줘도 괜찮았을 것인데
왜 플레이오프 3경기를 더 치르고 올라온 현대보다 상태가 더 안 좋아요??

이번 시즌 끝나면 국대고 뭐고 그냥 한 시즌 정도 휴직계 내고 단기 해외연수라도 한 번 다녀오실래요?
내가 보기엔 감독님도 재충전이 좀 필요해 보임미다.
유럽은 아이슬란드 화산재 크리 때문에 폴란드 대통령 장례식도 각국 국가 원수 참석 없이 결행할 판이라니까 됐구요,
아쉬운대로 일본이라도 가서 자매팀 토레이의 인스트럭터 활동이라도 해 보고 오시는 게 어떠韓紙?
야구 SK 김성근 감독님도 나이 60 넘어서 일본 지바 롯데에서 팀 인스트럭터 생활을 2년 정도 해 보셨다고 합디다.
그 당시의 김감독보다도 훨씬 젊은데 못할 게 뭐 있음??

내가 오늘 경기를 가만히 보니 말이지요,
심지어 어느 네티즌에게서 LIG와 동급이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단체로 범실 양산하면서 상대팀에 점수 퍼주면서 자멸하는 꼴 보아하니
내일도 이기기는 틀렸습디다.
애초에 플레이오프나 올라가면 다행이겠거니 했는데 그래도 정규리그 우승까지 하고 여기까지 와 준 거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구요, (절대 비꼬는 거 아님. 이건 진짜야!!!!!)
내가 바라는 건 딴 건 없고 
그래도 시즌 잘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내일 한 세트만 좀 따 줍쇼.
더도 덜도 말고 그거 하나만 해 주면 더 바랄 거 없겠음.

그리고 이젠 진짜 다 죽어가는 어르신들 6명하고 같이 점점 죽어가는 새파란 외국 아이 한 명하고
딱 7명이서 특공대 모드로다 처절하게 스탈린그라드 보위전 하고 있는 꼴 안습스러워서 더는 못 보겠으니까
다음 시즌은 쿨하게 성적 포기하고 적절하게 죽쑤고는
서재덕이든 최홍석이든 진짜 아무나 좀 건집시다
어떻게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주전 멤버가 똑같아
밑에서 치고올라오는 백업도 없고 그나마 백업이라고 있는 놈들은 죄다 부상크리나 타고 있고

혼자 폭주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만 막 싸질러 놨는데
그래도 한바탕 쏟아 놓으니까 속은 시원하네
가뜩이나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도 지고 밴쿠버 캐넉스도 이기고 있다가 뒤집혀서 지고 
응원하는 팀들이 하나같이 죄다 져서 스팀 풀 곳도 없고 레알 빡치던 차에
진짜 블로그 없었으면 어쩔 뻔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배갤에서 삼빠도 현빠도 아닌 누군가가 무슨 얘기를 했다가 삼빠로 몰리고는
그래도 현빠보다 삼빠가 낫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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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6. 22:56

이번에 제대한 김정훈이 입대 전 가끔 센터로 들어와서 쏠쏠하게 뛴 적이 있었다.
오늘 경기 기록지를 보아하니...
가빈이야 늘 쌩유베리감사고
간만에 손재홍도 레프트에서 공격이 좋았건만!
센터가.... 센터가....

센터가 왜 이래!!!!!!!!!!!!!!!!!!!

물론 평소에도 삼성의 센터진이 그닥 좋진 않았었다.
특히 3라운드 이후의 삼성 센터는... 좌절 그 자체
가끔 고희진이 살아나 주기도 했으나, 꾸준히 제 컨디션이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
조승목은 알게모르게 뒷받침 잘 해주고는 있지만 역시 어딘가 항상 부족해 보이고...
박재한도 임팩트가 딸리고...

하지만 그래도 이제 마지막인데...
한 번 악쓰고 해 보지 그랬삼...
속공이고 블로킹이고 되는 게 하나도 없었나 본데...
에이 그냥 김정훈 센터에다 박고 여배 정대영마냥 막 돌려버려 ㅋㅋㅋ
후위 가면 백어택 시키고 ㅋㅋㅋㅋㅋ
차라리 그게 낫겠...

군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으니 아직 군기도 남아 있겠다
상무에서 정신무장도 제법 됐을 거고
그간 상무에서 줄곧 주포로 뛰어 왔으니 그런대로 클러치가 되지 않을까;;

하루 여유도 있겠다...
신감, 내 생각 한 번 검토해 보실래혀??
하지만 이건 역시나 그냥 내 개꿈에 불과하겠지...
이제 막 돌아왔으니 맞춰 볼 시간도 얼마 없을 거고... 쩝...

장영기는 프로 출범 이전 시절부터 내가 눈여겨 봐 왔던 선수다.
살림꾼 스타일인데 공격도 빠르고 매서웠다.
현대가 2번 우승할 때 그 중심에 항상 장영기가 있었다.
오늘 장영기의 공격 성공율이 70% 안팎을 찍었다.
박철우야 이전부터 꾸준히 해 왔고(현팬들이 쩌리박이라고 욕하든 말든)
센터야 원래부터 현대의 강점이었지만
레프트에서 장영기가 잘 통했던 것이 현대가 이기는 데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항상 '손재홍의 공격이 최대한 살아 줘야 한다'고 생각해 왔던 것과 같은 이치로.

경기 끝나고 나서 장영기가
'외국인 주포 한 명에 의지하는 삼성을 꺾어야 한국배구가 산다' 뭐 이런 요지의 말을 한 것 같던데...
뭐.... 틀린 말은 아니지.......
예전에 내가 포스팅하면서 했던 말 중의 하나이기도 하니까...
(몰빵배구는 몰빵의 대상이 한 번 막히면 끝장이기 때문에 절대 효율적인 배구가 못 된다고 썼던 걸로 기억함)
그런데 왜 이렇게 속이 쓰리지;;
'내가 내 팀 까지만서도 남이 내 팀 까는 건 못 참는다'던 어느 야구팀의 한 팬이 했던 말이 생각나는 이유는 뭔가;;
그렇다고 내가 지금 삼성을 까!고 있다는 건 아니고..
팬으로서 아쉬운 점을 얘기하는 거지... 뭐... 그런 거지...

센터 상태를 봐선 얼른 전창희도 추가등록 시키라고 하고 싶지만
전창희도 상무 시절부터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 같아서...
추가등록해도 별반일 것 같고...

이제 와서 갑작스럽게 새로운 전술을 급조해 낼 수도 없는 거고...
그저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마지막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밖에...

'우승도 좋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배구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신치용 감독.
그 말대로 끝까지 모두 최선을 다해 주기를 기원한다.
양 팀, 모두.
후회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