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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leyball/KOVO - male 에 해당되는 글 279건
- 2011.10.31 본격 볼배분빠 인증 포스팅(?) 2
- 2011.10.25 김요한의 센터기용을 무조건 반대한다. 3
- 2011.10.23 [11-12 V리그] 오늘의 남자배구(10/23) 4
- 2011.10.22 [11-12 V리그] 삼성화재 : LIG 개막전 관전담 6
- 2011.10.13 2011-12 남자배구 V리그 드래프트 결과 2
2011. 10. 31. 18:20
사실 내가 볼배분빠는 아닌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란 잉간이 점점 볼배분빠로 개조당하는 느낌임ㅠㅠ
그도 그럴 것이 이 속칭 몰빵이란 게 시즌을 거듭할수록 심해지면 심해졌지 덜해진 적은 없으니.......
올 시즌만 해도 아직 몇 경기 치르진 않았다만...
드림식스와 상무를 제외한 남자 5팀의 상황이 위와 같다;;;
어느 팀이든 외국인 공격수(주로 아포짓)의 점유율이 40% 아래로 내려간 팀이 없다.
(이와중에 가장 월등한 가빈 점유율 어쩔 거냐ㅠㅠ.....)
다음 시즌이면 나아지겠지, 그 다음 시즌이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기다린 지도 벌써 수 년째.
이젠 나도 지쳤다.
이기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건 모르지 않지만 승패를 떠나서 이젠 보는 내가 지쳐 버렸다.
상무 경기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드림식스는 재미면에서 그나마 가장 봐줄 만한 경기를 하더라.
지난 삼성과 드림식스의 경기에서는 차라리 드림식스가 이겼으면 하고 바랐을 정도.
승부의 냉혹한 세계를 논하며 삼성 편 든 지도 여러 해이건만 이런 식으로 이기는 건 이제 정말 더 이상은 보고 싶지 않았는데
이젠 정말 삼성이란 팀을 내 팬리스트에서 제외시켜야 하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요즘이다.
위 5팀에 비하면 드림식스와 상무의 볼배분은 그나마 훨씬 나은 것.
어쩌면 이건 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적지 않은 배빠들이 외국인 선수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도 사실 이 때문인 듯.
어차피 외국인 선수 혼자 공격 다하고 나머지는 쩌리 노릇이나 하는데 이런 환경에서 국내 공격수의 성장을 어떻게 기대하겠느냐 이건데...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외국인 선수 없이 리그를 꾸리는 일은 의미도 없고 효과도 없을 거라 보기에 그 의견에 동의하진 않지만...
이런 식의 외국인 몰빵 일변도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종국에는 배구를 보는 사람도 배구를 하는 사람도 다 현저히 줄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건 사실.
일단 보는 나부터가 재미가 없는데.......
그것도 빠 경력 15년차를 넘어가는 삼빠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온다는 건 정말 문제가 심각하단 뜻인 거다;;;
개막전에서 아무리 '투맨몰빵'일지언정 가빈과 박철우 양쪽으로 비슷하게 공이 가는 걸 보고 그나마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그 다음 드림식스전에서 역시나 가빈 몰빵으로 몰려가는 삼성의 경기 양상을 보면서 한숨을 푹푹 쉬었던 사람으로서;;;
물론 여전히 극복 못한 박철우의 기복 문제도 배제할 순 없겠지만 대체 이런 팀컬러를 언제까지 용인해 줘야 하나 하는 고뇌에 잠못 이룬 사람으로서;;
이러다간 진짜 진퉁 삼성 안티에 골수 볼배분빠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마저 느끼고 있단 말이다................
다른 팀들도 문제다. 아무리 승리를 향한 가장 쉬운 길이라지만 정말 이것 말고는 길이 없단 말인가?
정말 외국인 선수 1人의 괴력파워 말고는 다른 승리공식이 전혀 없단 말이야?????
그 점에서 현재 드림식스가 2위라는 사실은 꽤 고무적이다. 비록 이제 겨우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니 속단하긴 이르지만
몰빵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제발 이 팀이 좀 증명해 줬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이젠 몰빵하는 것도 지겹고 이기고도 욕먹는 것도 지겹고
다 지겨워서 못 보겠다고 이것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간이 지날수록 나란 잉간이 점점 볼배분빠로 개조당하는 느낌임ㅠㅠ
그도 그럴 것이 이 속칭 몰빵이란 게 시즌을 거듭할수록 심해지면 심해졌지 덜해진 적은 없으니.......
올 시즌만 해도 아직 몇 경기 치르진 않았다만...
드림식스와 상무를 제외한 남자 5팀의 상황이 위와 같다;;;
어느 팀이든 외국인 공격수(주로 아포짓)의 점유율이 40% 아래로 내려간 팀이 없다.
(이와중에 가장 월등한 가빈 점유율 어쩔 거냐ㅠㅠ.....)
다음 시즌이면 나아지겠지, 그 다음 시즌이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기다린 지도 벌써 수 년째.
이젠 나도 지쳤다.
이기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건 모르지 않지만 승패를 떠나서 이젠 보는 내가 지쳐 버렸다.
상무 경기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드림식스는 재미면에서 그나마 가장 봐줄 만한 경기를 하더라.
지난 삼성과 드림식스의 경기에서는 차라리 드림식스가 이겼으면 하고 바랐을 정도.
승부의 냉혹한 세계를 논하며 삼성 편 든 지도 여러 해이건만 이런 식으로 이기는 건 이제 정말 더 이상은 보고 싶지 않았는데
이젠 정말 삼성이란 팀을 내 팬리스트에서 제외시켜야 하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요즘이다.
위 5팀에 비하면 드림식스와 상무의 볼배분은 그나마 훨씬 나은 것.
어쩌면 이건 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적지 않은 배빠들이 외국인 선수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도 사실 이 때문인 듯.
어차피 외국인 선수 혼자 공격 다하고 나머지는 쩌리 노릇이나 하는데 이런 환경에서 국내 공격수의 성장을 어떻게 기대하겠느냐 이건데...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외국인 선수 없이 리그를 꾸리는 일은 의미도 없고 효과도 없을 거라 보기에 그 의견에 동의하진 않지만...
이런 식의 외국인 몰빵 일변도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종국에는 배구를 보는 사람도 배구를 하는 사람도 다 현저히 줄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건 사실.
일단 보는 나부터가 재미가 없는데.......
그것도 빠 경력 15년차를 넘어가는 삼빠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온다는 건 정말 문제가 심각하단 뜻인 거다;;;
개막전에서 아무리 '투맨몰빵'일지언정 가빈과 박철우 양쪽으로 비슷하게 공이 가는 걸 보고 그나마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그 다음 드림식스전에서 역시나 가빈 몰빵으로 몰려가는 삼성의 경기 양상을 보면서 한숨을 푹푹 쉬었던 사람으로서;;;
물론 여전히 극복 못한 박철우의 기복 문제도 배제할 순 없겠지만 대체 이런 팀컬러를 언제까지 용인해 줘야 하나 하는 고뇌에 잠못 이룬 사람으로서;;
이러다간 진짜 진퉁 삼성 안티에 골수 볼배분빠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마저 느끼고 있단 말이다................
다른 팀들도 문제다. 아무리 승리를 향한 가장 쉬운 길이라지만 정말 이것 말고는 길이 없단 말인가?
정말 외국인 선수 1人의 괴력파워 말고는 다른 승리공식이 전혀 없단 말이야?????
그 점에서 현재 드림식스가 2위라는 사실은 꽤 고무적이다. 비록 이제 겨우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니 속단하긴 이르지만
몰빵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제발 이 팀이 좀 증명해 줬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이젠 몰빵하는 것도 지겹고 이기고도 욕먹는 것도 지겹고
다 지겨워서 못 보겠다고 이것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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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25. 22:43
10월22일 토요일. 11-12 V리그 개막전이 삼성-현대전이 아니라는사실부터 흥미로운 새로운 시즌. 대전-천안의 충청 라이벌더비가 깨져 새로운 양강구도가 형성됐고 우여곡절끝에 드림식스가 리그에 참가하게 되었으며 화제의 아이들 89라인 (08학번)이 새롭게 코트를 밟았다.
<나는 반항아다>
이종화의 부상으로 김요한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는데, 한국에서 손꼽히는 유럽형 하드웨어의 김요한을 시즌을 코앞에두고 센터포지션 연습을 시킨다고해서 LIG에 이득이 되는게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경기 결과로만 봐도 결국 페피치 손해보험 그레이터스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 것 같고 김요한도 포지션이 익숙치 않아 '속공'이 아닌 그냥 '공'을 꽂아넣었다. 김요한의 센터기용이 단순히 공격수 한명 손해보는 포지션파괴로 끝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김요한의 센터기용은 결국 장기적인 실패나 다름없다. 김요한은 이미 거포로서 대단히 혹사되어온 몸으로 무릎,허리 어디하나 성한곳이 없을 것. 레프트-라이트 포지션에서 이미 지쳐버린 무릎인데 점프가 많은 센터포지션 소화는 팀의 영양가없는 임시방편이자 김요한 부상 예고편일뿐이다.
이와 정반대의 사례로 2003년 흥국생명의 포지션변경을 들 수 있다. 여자배구 똘끼충만 스타감독 황감독의 영리함과 세심함이 빛나던 (이러고보니 나 꼭 황감독빠같다. 사실 맞음 ㅠㅠ) 선수기용이 있었는데, 당시 무릎부상을 달고지내던 진혜지를 레프트로 기용했던 것이다. 팀의 공격수도 부족했던게 한몫 했지만, 보호라는 명분아래 이뤄진 이 포지션변경은 나쁘지않은 결과였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본받지 말아야 할 포지션파괴 또한 흥국생명에 있었는데 (;;;;) 바로 김다정과 조상희의 콥오컵 공격수변신이다. 여름대회에서 투혼을 불사른 둘은 결국 겨울에 시름시름 앓다가 은퇴하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ㅜㅜ
위의 사례를 들더라도 포지션파괴의 좋은예와 나쁜예를 알 수 있을것. 요동치는 토스때문에 심심찮게 허리부상에 시달리는 김요한이 무릎까지 앓게되는 날이 눈에 훤한데, 대학에서 막 올라온 감독님이라서 그런건지 아님 초반부터 승부를 띄우는건지. 딱 대학수준에 맞는 기용을 선보여 굉장히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요 몇년, LIG는 센터비중이 그리 크지않은 팀 같은데;;;)
무언가를 바꿈으로써 얻는게 있으면 반드시 잃는게 있다. 다만 얼마나 잃고 얼마나 얻느냐의 조절이 굉장히 중요한데, LIG는 김요한을 센터로 기용하게 되면서 중앙의 높이를 유지했지만 좌-우 한 포지션의 높이와 화력을 동시에 잃었다. 그리고 이러한 기용이 계속된다면 김요한이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아예 기용하지 못할수도 있다. 6개월이나 되는 리그를 이끌고 싶다면 김요한을 제자리에 두는게 옳지않나 싶다.
ps. 김요한과 한선수는 무슨 바람이 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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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23. 16:38
1. 대한항공 : KEPCO45
마틴의 사진이 없다;;
- 요즘은 레프트를 센터로 돌리는 게 대유행인가? 어제는 김요한 오늘은 박준범;;;
- 한선수의 노란머리 보고 놀래버렸다. 어제 김요한도 그러더니만 요즘 왜 이래??
- KEPCO의 유니폼을 입은 서재덕. 레프트로 나서서 리시브 폭탄 엄청 맞음; (그래선지 공격력은 그렇게 확 두각을 보이진 못했음)
그래도 마틴의 블로킹을 거푸 막는 등 맹활약. 신인답지 않은 활약이라고 해설진이 칭찬.
그리고 오늘 서재덕의 블로킹 수는 무려 5개.
- 곽승석 서브 하난 시원하다. 김학민의 서브도 4세트에 하나 터짐. 4세트 대한항공의 리드에 기여한 것이 바로 이 서브.
- 돌아온 안젤코는 삼성 시절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강철같은 파워도 체력도 파이팅도 해결사 본능도 그대로. 이젠 주장 코스프레까지 하고 있다;;;
국내 복귀 첫 경기에서 서브에이스까지 2연속 작렬. 강력한 서브까지도 그때 그 모습 그대로다 ㅋㅋㅋ
그나저나 관중석이 신감 있던데... (그리고 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 김상기... 유광우와 삐까뜨는 수준의 몰빵력 시전;; 속공이나 레프트 공격이 거의 전무. 방신봉이 원래 블로킹에 능한 대신 속공은 별로고 그 대각의 센터는 박준범이니 속공은 이해하더라도 레프트 공격까지 너무 없는 건 정말 문제. 그런데 레프트 중 한 명은 임시형이고 임시형도 공격력은 극악이니.
- 마틴은 그만하면 괜찮아 보이던데? 특히 5세트에선 그야말로 확실한 해결사.
- 마지막 5세트의 키워드는 대략 다음 2가지가 되겠음. 범실매치, 그리고 외국인 선수 1:1 대결™
- 2번의 듀스 끝에 마틴의 서브에이스로 경기 끝.
- 양팀 다 외국인 아포짓 쪽으로 공이 너무 몰림. 그리고 세 명의 윙스파이커 중 한 명은 그야말로 제2리베로 수준. 어제 경기도 이랬는데...
올 시즌 V리그에 유행하는 포메이션은 대략 공격수 2+수비수 2+세터+센터 체제인가 보다.
이건 사실 전혀 바람직하지 못한 포메이션이다.
알아서 공격 루트 하나 내버리고 사실상 달랑 두 명의 공격수로 버티는 게 트렌드가 되어 버렸다!
2. 현대캐피탈 : 드림식스
- 공격 분포도만 보면 드림식스가 제일 바람직하다. 세 명의 윙스파이커가 나란히 공격 분포를 나눠 가지니.
(공격득점 : 김정환 20, 안준찬 15, 최홍석 9, 속공수 10)
- 내 비록 문성민까는 아니다만 문성민은 좀 까는 게 맞을 것 같다. 이번에 제대로 쩌리인증;;
4세트 중 세 세트 출장해서(1,2세트는 교체출장이었다 하더라도) 그 동안 올린 득점이 달랑 1점!!!!!
달랑 9개 때려서 들어간 건 1개밖에 없으니 공격 성공율은 불과 11%...
이런 꼴 보여주려고 터키에서 도로
- 드림식스 신영석의 서브가 불을 뿜은 경기. 혼자 서브 4득점. 여배에 김희진이 있다면 남배엔 신영석이 있다!
- 그만큼 현대의 리시브가 시망이었다는 뜻도 될 터. 수니아스 혼자 20득점, 그 다음 최고득점이 이선규 8점....
- 현대 입장에선 최악의 4세트. 13-25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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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매치 소식 (2) | 2011.09.26 |
2011. 10. 22. 18:04
포토스페이스의_위엄.jpg
드디어 2011-12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했다.
대체 이 얼마만에 해보는 KOVO 실시간기록 캡처인지 ㅋㅋㅋ
첫 경기부터 불꽃 튀겼다. 풀셋까지 갔으니...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음.
<1세트>
처음 삼성의 유니폼을 보는 순간 경악했다. 이게 뭐야? 농구 유니폼? 난닝구? 잠옷?
LIG의 스타팅 라인업을 보고는 더 경악했다. 으아니! 김요한이 센터라니! 레프트가 아니라니! 이보시오!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다들 몸이 풀리지 않았는지 플레이가 다 지지부진. 파워도 별로이면서 계속 이어지는 서브범실들.
LIG는 또 왜 이렇게 2단연결이 안 되는지. 신인 리베로 부용찬이 가세하면서 디그는 확 좋아졌는데 말이다.
2단연결이 안 되다 보니 공격으로 연결될 것도 다 그냥 삼성 코트로 넘기기 급급하고 삼성은 가빈의 강공을 중심으로 점수를 챙기는 상황.
페피치가 중심이 되어 맹추격을 벌이긴 했지만 1세트는 결국 삼성이 따갔다.
<2세트>
1세트 중반까지 속공 따ㅋ위ㅋ 쿨하게 제껴놓고 가빈에게만 올리던 유광우가 1세트 후반부터 속공을 간간이 쓰는가 싶더니 2세트는 지태환의 속공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2세트 초반 이어진 토스 범실. 뭐냐 유광우;;;
범실매치 모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은 늘 그랬듯 가빈이 나홀로 강공. LIG는 LIG대로 페피치가 나홀로 강공.
한편 박철우는 여전히 맥을 못 추는 것 같아 보였다. 차라리 여자배구 박경낭처럼 보조공격수st 라이트로 개조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만 얜 수비나 토스 이런 거 안 되잖아.
(그러나 3세트 이상 넘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건 뒷부분에 차차 쓰겠음)
가빈은 1세트에 이어서 2세트에도 펑펑 터졌다. (이것도 3세트 이상 넘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2세트의 최고 관전 포인트는 바로 삼성 교체 멤버들의 활약. 들어가자마자 한 건씩 다 해 주고 나왔음.
홍정표의 원포인트 디그와 김홍정의 원포인트 블로킹 성공은 참으로 백미였음. 특히 원포인트 블로킹 작전 성공하기 쉽지 않은데...
그나저나 김홍정의 테마송은 무려 '간때문이야'였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계속 이어진 페피치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전혀 견제하지 못한 삼성은 후반 들어 서브리시브 난조까지 겹치면서 계속 연속득점을 내줬고 결국 2세트는 LIG가 땄다.
<3세트>
삼성의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지태환 자리에 조승목, 석진욱 자리에 김정훈.
사실 김정훈은 오래 있지 못했다. 삼성 리시브가 LIG 김철홍의 서브에 극도로 흔들리면서 그야말로 X망 수준이 되었기 때문.
김정훈은 결국 도로 석진욱과 교체되어 나왔다. 그러나 석진욱조차 리시브에서 안정을 찾지 못했다.
점수차는 그대로 5-1까지 벌어졌다. LIG 리드.
가빈도 1,2세트에 비해 힘을 쓰지 못했다. 부용찬이 중심이 된 LIG의 수비라인이 굉장히 끈끈해진 탓이다.
가빈의 공격이 전부 디그되었다. 게다가 LIG의 2단연결이 굉장히 좋아졌다. 어차피 페피치 쪽으로 올라가는 거긴 하지만 1세트 때의 어수선하던 모습과 대조되는 깨끗한 2단연결 장면이 계속 나왔다. 페피치도 기관차처럼 거침없이 거푸 공격을 성공시켰고.
반면 가빈은 갈수록 공격에서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수비-2단연결로 이어지는 플레이도 영 좋지 않았다. 범실까지 연달아 계속 터지고 . 그런데 이건 정말 어쩔 수가 없는 게....
과장 없이 진짜 아무도 공격을 안 하고 가빈 혼자 공격했던 1세트 상황을 생각해 보면...;;; 계속 그대로 끝까지 펄펄 날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개념이 없는 거...;;
결국 3세트는 여유있게 LIG가 따냈다. 스코어는 25-19.
그러나 삼성 역시 나름 희망의 씨앗을 본 세트이기도 했다. 박철우의 공격력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시점이 이때쯤.
한편 최근 2년 동안 신감이 열심히 센터를 뽑아댄 이유가 다 있었다. 조승목이 류머티즈 관절염이라니!!! 아니 아직 20~30대 경계 언저리인데. 젊은 나이인데. 류머티즈 관절염이라니. 이게 대체 뭔 소리냐고!!!
<4세트>
유광우는 첫 공격 루트로 박철우를 택했다. 그리고 성공.
3세트에 계속 LIG의 수비와 블로킹에 걸리던 가빈은 4세트 들어서도 김철홍에게 또 막혔다.
가빈을 집중마크하면서 LIG가 이때까지 올린 팀 블로킹 수는 모두 10개. 삼성의 2.5배 정도??
만약에 공격 루트가 가빈 한 곳뿐이었다면 삼성은 이대로 시망모드로 돌입했겠지만 이번엔 달랐다. 박철우가 있었기 때문.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대각왕자니 뭐니 해도 그딴 게 무슨 상관인가, 일단 내리꽂히면 되는 거지. 이젠 예전보다 스피드도 꽤 올라오고 어려운 공격도 제법 통하고 백어택이나 퀵오픈을 때리는 타이밍이 예전 잘하던 때랑 얼추 비슷해졌다. 그래 앞으로도 계속 이대로만 하려무나.
다만 어째 시간이 갈수록 이번엔 공격 루트가 박철우 일변도로 흘러가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섰다.
(물론 가빈도 계속 막대한 공격 시도를 하기는 했다. LIG 수비에 족족 걸려 가면서;;;)
팀마다 윙스파이커는 총 3명인데 왜 정작 쓸 수 있는 윙스파이커는 딱 둘뿐이란 말인가;;;
이경수가 중앙후위공격을 성공시킬 때마다 부러워 죽는 줄 알았다.
석진욱에게 백어택을 기대하긴 무리고 김정훈은 그냥 X망모드라지만 홍정표 정도면 수비도 그럭저럭 하면서 백어택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편 대전에 배구단이 들어선 이래 첫 개막전 만원사례라는 중계진의 멘트가 나왔다. 인터넷에서 많이들 쓰는 관용구인 'ㅅㅂ 눈물 좀 닦고'는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었나 보다(...)
삼성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 가는 걸 느껴서인지 LIG는 세트 후반 들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세터 황동일;; 정말 심령술사라도 불러야 하나? 느닷없는 중앙선 침범 범실에 계속 흔들리는 토스. 결국 방지섭과 교체당하기까지 했다.
결국 삼성이 4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
유광우 가빈과 부딪치면서 졸지에 목비틀이 될 뻔(...)
박철우는 3세트에 터지기 시작한 화력이 계속 꾸준히 이어졌다. 경기 도중 해설진이 읊어준 바에 따르면 공격 성공율이 60% 안팎.
(그런데 가빈도 공격 성공율이 비슷했다. 다 수비에 걸리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 정도면 ㄷㄷㄷ)
LIG는 이경수가 간간이 거드는 것을 제외하면 페피치 중심. 페피치는 그야말로 우직하고 묵직하게 공을 때려냈고 득점을 올렸다.
흔들림 없는 강인한 주공격수. LIG의 진정한 복 to the 덩 to the 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을 다잡지 못한 황동일의 토스웍이 계속 문제를 보이면서 페피치가 2연속으로 석진욱에게 막히는 일이 벌어졌고
LIG가 다시 삼성에 밀리기 시작했다.
황동일의 대학 시절 은사이기도 한 이경석 LIG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러 황동일에게 말했다.
"떨려? 갑자기 왜 그래?"
한편 삼성이 14점째를 따내는 시점에서 논란거리가 될 일이 벌어졌는데...
이게 상황이 좀 이상하게 됐다. 상황인즉슨...
LIG의 공격이 삼성 수비수의 손에 맞고 튀면서 상대 진영 쪽까지 넘어갔는데, 이걸 다시 삼성 진영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공이 안테나 밖으로 나간 건지 안으로 들어간 건지... 한쪽 라인심은 그냥 있었고(캐스터의 말에 따르면) 한쪽 라인심은 계속 깃발을 흔들었는데(이건 중계 화면에 잡혔음)
그러거나 말거나 랠리 계속. 그리고는 가빈의 공격 득점으로 랠리가 끝났는데 이거 두고두고 시끄러울 듯;;;
리플레이를 봤을 땐 안테나 밖으로 넘어간 것 같기도 하지만 확신하기는 좀 어렵고...
3세트에도 페피치의 정상적인 공격 득점이 아웃으로 선언되는 명백한 오심이 하나 터졌던 터라...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포인트는 고희진의 속공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바로 이어진 감독 인터뷰에서 신감은 세터 볼배분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 요약>
- 집중견제당한 가빈. 앞날이 순탄치 않을 듯. 다른 공격수들의 지원사격이 시급함.
- 그 점에서 박철우의 개막전 부활은 매우 고무적. 오늘만큼만 하거라!!!
- 석진욱의 블로킹 5득점. 맙소사;; 센터 전향할 기세...
- 조승목이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고 있다니ㅠㅠㅠㅠ (이쯤에서 미스터리 : 삼성은 왜 이렇게 환자들이 많은가???)
- 황동일은 하루하루가 대학 시절 은사에게 까이는 나날들일 듯;;;
- 올 시즌 진정한 괴물은 페피치가 아닐까??? 가빈보다 더한 원맨 활약이었음에도 후반 들어 터덕거린 가빈과 달리 끝까지 흔들림이 거의 없었음.
- 김요한의 센터 전향. LIG는 어쩌다가 센터 씨가 말랐나.
- 쌍포 몰빵이나 원맨 몰빵이나 바람직하지 않은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원맨 몰빵보다는 쌍포 몰빵이 낫겠지. 이제라도 그나마 원맨 몰빵 벗어난 삼성에 심심한 축하를;;; (먼산)
<PS>
방금 KBS1 9시 뉴스에 올 시즌 프로배구 첫 리포팅이 나왔다. KBS1 기자는 석진욱을 오늘 경기의 MOM으로 본 듯하다.
그리고 박철우에 대한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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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3. 21:59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최홍석과 서재덕이 역시나 1라운드 1,2픽을 나란히 차지했다.
LIG가 이번에도 1라운드에서 또 뻘픽했다고 시끌시끌하던데, 뭔가 하고 봤더니 리베로 부용찬을 1라운드에서 선택.
한기호와 정성민으로는 사실 불안하긴 했겠지만서도 우째 한동안 본격 리베로 수집 모드였던 현대캐피탈이 살짝 겹쳐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3라운드에서 LIG가 지명한 권준형은 아마도 황동일의 백업 세터가 될 것 같은데
권준형도 토스웍은 영 좋지 않다는 평이던데 이러면 LIG의 세터라인은 어케 되는 거??
이번에 수련선수를 둘이나 뽑은 점도 이채롭군열.
(그런데 4라운드 지명 안 하고 수련선수 둘 뽑는 건 어떤 상황? 삼성은 4라운드 1명에 수련선수 하나 이렇게 뽑았는데...)
삼성의 픽 선택에 대해서는 잘 뽑았다는 반응들이 대다수던데 내가 전진용이나 고준용에 대해선 잘 몰라서...
유광우와 이용희로는 역시 불안했던 듯 이번에 세터를 둘이나 뽑았다. 이렇게 해서 삼성은 세터가 넷~_~
그러고보니 어느새 센터는 무려 다섯~_~ (고희진/조승목/지태환/이재목에 이번에 전진용 추가됐으니...)
여담이지만 돌아보면 삼성은 항상 하위 픽에 있으면서도 여러 사람 황당하게 하는 뻘픽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이것도 재주라면 재주...
더 이상은 무슨 평을 못하겠다. 대학배구에 대한 무지가 이런 데서 제대로 발목을 잡는구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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