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31. 18:18

부디 비노니

 

세상이 그대들을 속이지 않기를.

그리하여 그대들이 억울하게 눈물 짓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꿈에서라도 자신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그 어떤 모진 말도 그대들을 다치게 하지 않기를.

또한 그 어떤 모진 일도 그대들을 무너지게 하지 않기를.

그리하여 그대들의 이름이 욕되거나 슬픈 이야기가 아닌, 오직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서만 영원히 함께 하기를.

 

2013. 12. 24. 08:46


이하 출처 : SkySports2 스트리밍 캡처


2013.12.20~21 이틀간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 2013 Duel in the Pool 이벤트 매치가 열렸다. 

아는 선수도 몇 명 없는 이런 수영대회를 굳이 웹으로 관람한 나란 잉간도 참 대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국 올스타vs유럽 올스타 이렇게 두 편으로 나뉘어(각 팀당 엔트리 15명) 릴레이 2종류를 포함한 여러 종목의 경기를 펼치고 

종목별 1,2,3위의 소속팀에 차등된 점수를 부여하는 식으로 팀간 대결을 벌이는 포맷이었는데, 

대략적인 총평은 유럽 여자 우위 & 미국 남자 우위 이 정도???

여자 경기에서 유럽이 먼저 승수를 쌓으면 뒤이어 열리는 같은 종목의 남자 경기에서 미국이 만회하는 식. 

이렇게 주거니받거니 한 결과 최종 스코어는...



이랬다;;; 동점;;;

우열을 가릴 수가 없게 되자 결국 'tiebreak'라고 해서 4x50m 남녀 혼성 혼계영으로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되었는데... 

남자 선수들이 먼저 뛰어들어서 배영과 평영을 소화하고 여자 선수들의 접영-자유형으로 이어지길래 

이번 매치 내내 여자부 경기에서 대부분의 우위를 점하던 유럽 팀이 이기지 않을까 했으나 미국 흑누님의 막판 역영으로;;; 

결국은 132-131로 미국 승리(...)


근데 양 팀으로 나누어 계속 포인트를 쌓아 가며 경쟁하는 식이라 그런지 어찌보면 루즈할 수 있는 포맷임에도 보기에 너무 재밌었음! 

관중들도 많이 왔더라 ㄷㄷㄷ... 매 경기마다 최종 25m~50m를 앞둔 막판 스퍼트 시점이면 함성이 장난 아니던데... 


(과장이 아니라 진짜로 꽉 찼다...)


무슨 리그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닌 철저한 아마추어 종목(...)임에도 흥행 스코어도 좋아 보이고 때깔도 참 화려한 매치였음. 

(예전에 나온 홍보 영상에 나왔던 화려한 쇼쇼쇼st 조명은 이번 대회에선 못 봤지만)

기록 경기엔 갈라쇼 같은 거 없다지만 이런 식의 이벤트 매치나 상업성을 가미한 정기대회를 빵빵 여는 것도 

어쩌면 이 자본주의 시대(...)에 아마추어 종목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기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해 봤네열. 

스포츠판의 경제적인 독립이 시급합니다 언제까지 높으신 분들의 적선만 바라고 살 텐가


여담으로 2014년 수영판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LC 대회는 유럽선수권대회와 팬퍼시픽 대회, 그리고 인천 AG 정도 있는 듯. 

일단 LC 대회들 중 범세계구 수준의 대회는 없네.

매년 하는 FINA/ARENA 경영월드컵이 있긴 한데 이건 SC라서. 


어쨌든, 

새해에도 워터월드 건재하시오~~ 

2013. 12. 20. 21:55

http://chat-gall.tistory.com/1351

ㄴ2011년 11월 12일, 그러니까 대략 2년 전에 쓰여진 글이다. 몬타뇨가 54득점으로 한 경기 최다 개인득점 기록을 세웠다는 내용의 포스팅. 

이것도 사실 엄청난 충격과 공포였고, 이 기록이 과연 깨질 날이 있을까 했었는데.......


그로부터 2년 후인 2013년 12월 19일...........


출처 : www.kovo.co.kr

아 ㅆㅂ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한 경기 최다 개인득점 기록이 깨졌다. 주인공은 흥국생명의 옐리차 바실레바. 

사실 더 충격적인 건 이 선수가 수비도 제일 많이 했다는 것이다;;; 

보통 이렇게 공격 몰빵;;;을 담당하는 선수는 수비를 거의 하지 않는다. 예전의 몬타뇨도 그랬고. 

한마디로 공격 특화 유닛. 공격만 하기도 바쁘니 다른 임무는 최대한 면제를 시켜 주는 경향이 있는데... 

바실레바의 경우는 이뭐 그런 거 없다. 

리시브도 제일 많이 했고;;; (리시브 시도 35개. 27개를 시도한 주예나보다 더 많다!!) 디그도 팀내에서 제일 많이 했다;;;

공격도 바실레바, 수비도 바실레바, 이거시야말로 진정한 원맨팀!!!!!!! 해냈다 해냈어 흥국이 해냈어


물론 스포츠 포털에도 기사가 쭈르륵 떴다. 놀라움 반 걱정 반의 논조가 대다수. 

솔직히 마냥 좋아할 수 없는 기록인 거 맞지 않은가. 

2년 전 몬타뇨의 기록을 보고도, 그리고 몬타뇨 몰빵(...)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하는 KGC를 보면서 

'대체 앞으로 어쩌려고 이러나'를 되뇌던 기억이 또다시 새록새록 떠오른다. 


시간이 지났지만 몰빵배구는 여전하다. 

그리고 이러한 세태가 변할 가능성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요즘 남배 쪽 몇몇 팀에서 그나마 몰빵 일변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는 있던데... 

(근데 사실은 외국인 선수가 안습이라 극ㅋ뽁ㅋ하려고 발버둥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웃기도 울기도 뭐한 전설이 있어

역시... 한시적 용병제 폐지가 답인가?)

여배는 아무 데서도 그런 조짐이 안 보이네. 


하여간 이 신기록(...)을 지켜보는 내 심정은...


오호 통재라ㅠㅠㅠㅠ

2013. 12. 18. 23:25

최근 호주의 브리즈번에서 2013 McDonald's Queensland Championships라는 수영대회가 열렸다. 

LC(50m 풀) 대회이고 대회 기간은 12.14~20일. 

바로 이 대회에 박태환이 총 5종목에 걸쳐 출전을 했는데... 

그 결과는 대략 아래와 같다. 


50m - 23.02 (결선 3위)

100m - 50.03 (결선 4위)

200m - 1:47.92 (결선 1위) 

400m - 3:55.59 (결선 6위) 

1500m - (불참)


15일에 첫 종목인 200m, 그 다음날인 16일에 400m와 100m, 17일에 1500m, 18일에 50m 이렇게 출전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첫 종목은 무난히 우승을 했지만 (그런데 지난 10월 전국체전 당시의 기록보다 늦다...) 

다음날 열린 두 종목은 하루에 두탕을 뛰어서 무리수가 걸렸는지 순위조차 포디움 밖이고 (특히 400m...;; 주종목인데;;;)

그 다음날 출전하기로 했던 1500m는 그냥 스킵해 버렸고...

마지막날인 50m는 그런대로 무난한 성적을 낸 듯하다. 사실 100m라면 모를까 50m 뛰는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하지만 이 기록을 보고 당황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게... 

사실 별다른 조정 훈련 없이(수영대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선 조정훈련이라고 해서 따로 컨디션을 경기 때 최상으로 맞추기 위한 조치를 한다고 함)

평소처럼 강훈련만 하다가 그대로 출전해서 낸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드러난 이 성적 자체는 솔직히 별 의미 없고 앞으로의 기록 변화 추이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 


그나저나...

200m 우승 소식이 인터넷 포털에 떴을 때 사람들이 댓글로 막 응원하면서(수영연맹 욕과 스포츠판 전체에 대한 한탄은 덤) 

인천AG에서 세계신기록 세우라는 말도 하고 그러던데,

솔직히 내 생각 그대로 얘기하자면 성적을 너무 기대하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

사람들 막 괜히 과하게 기대하고 응원하다가 혹여라도 그에 못 미치면 예상되는 반응은 뭐... 

선수 입장에서도 그런 식의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반응이 별로 달갑지 않을 거고. 

정말 선수를 위한다면 그냥 지금 하는 대로 묵묵히 응원해 주는 걸로 족할 듯하다. 


포털에 뜬 기사 보니 앞으로도 미국이나 유럽의 다른 대회에도 계속 출전할 거라고 하는데 

그때 나오는 기록의 추이를 쭉 따라가 보면 내년 시즌 예상이 얼추 나올 것 같음. 

마침 내년에 팬퍼시픽 대회(2014.8.21~25, 호주 골드코스트)가 열리던데 아마 그 대회에서 거의 확실한 결론이 나올지 않을까 예상함. 


2013. 12. 14. 22:49

바로 오늘 열렸던 GS칼텍스vs현대건설 경기 후 KOVO에 올라온 기록지. 



그리고 이건 현대건설 팀의 상세 기록지인데...




이 기록지의 포인트는...


1. 정미선이 리베로(!!!!!!!!) 

2. 황연주 공격성공율 0% (게다가 공격 시도 자체도 6개에 그침)

3. 대신 황연주는 팔자에도 없는 리시브중. 강제 한은지化

4. 현대건설 팀 블로킹 수가 정대영 개인 블로킹 수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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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