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5. 18:52
오늘경기는 늦잠을 잔 관계로 직관실패ㅠ
(경기 시작하고 11분후에 일어났음;;)

늦잠잔 관계로 1세트 13점대부터 봤는데
1세트 이기는팀이 승기를 잡을거라고 막연하게 생각은했는데
경기결과는 원사이드하게 지에스의 삼빵으로 끝났다.

내가 일어나기전까지 꽤 좋은모습 선보였다는 나혜원이 오늘의 선수로 선정됨.
나혜원은 올해 퐈라서 그런지 지나간 시즌중에 제일 열심히 해주고 계시는듯

1세트는 gs가 나름(?) 손쉽게 땄고
2세트는 gs의 고비였는데 어찌어찌 역전 분위기가 현건이 이기고 있어도
gs가 분위기는 잡고 있어서 그런듯? 초반라운드의 두팀의 입장이 바뀐것 같다.
3세트는 대책없이 현건이 털리면서 경기 끗~

오늘 현건은 범실도 gs의 3배로 많은것도 있고
케니, 한유미 동반으로 부진 교체된 박슬기도 그닥..한수지도 이리저리 막히니 생각이 많아져서 흔들리고
총체적 난국에 윤혜숙만 분투하는 상황이었달까ㅋㅋ (거기에 양효도?) 수비도 전혀~안되고 뭐 이러나 했네;

케니가 아무리 올해 최고 용병이라고해도 국내 선수들이 안도와주면 할수가 없는거다.
gs도 데스티니 효과라고는 하지만 국내선수들 몸이 올라오기 시작한상태에서 데스티니가 들어와서 연승중인거지..
그동안 현건은 양효-케니 라인이 ㅎㄷㄷ해서 좋았징...일단 수비에서 털리면 답이 없는듯.

잡소리 몇가지

김수지는 오늘 강남대 입학식도 못가고 경기 뛰었다는디...져서 어쩔...
그래도 갠춘해여 강남대 입학식 별거 없다능...ㅋㅋ(유경험자의 조언?ㅋㅋ)
채플하는 건물에 애들 몰아넣고 입학이 어쩌구 저쩌구 야그 하겠지..영어시험결과 통보좀 해주고ㅋㅋ
그나저나 강남대는 맨날 2월에 입학식하네;

강준형아나는 중계할때 아는척해서 좀 거슬린다능
아는척 할라면 좀 제대로 알지 잘못알고 그러지 말라능 
오늘 좀 거슬리던건 현건의 전위에 윤혜숙이 있고 후위에 박슬기가 있었는데
박슬기가 수비형선수라고 한것...박슬기 수비한지 1년도 안됐을거빈다. 얘는 좀 거포형이에열
키작다고 다 수비형 아니라능 (차라리 양유나가 초큼 수비형이랄까? 고딩때 공격수비 다했었으니)

또 한가지는 드랩순위 얘기하는데 1라운드 1순위부터 3순위 얘기 잘하다가
1라운드 4순위 김혜선....잉? 김리베로 gs갔나여..양유나 섭섭하겠다.
정정해주지도 않아서 좀 슬펐다능.
2010. 2. 3. 01:17



★ 홈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11.한유미 - 6.김수지 - 3.케니
7.윤혜숙 - 14.양효진 - 5.한수지
신예지(L)

★ 어웨이 (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11.카리나 - 7.김혜진 - 4.황연주
12.한송이 - 8.전민정 - 17.우주리
전유리(L)


집에서 삽질하다 남배 끝나기 5분 전 에 경기장 도착. 수원 시민이라고 '수원시' 써있는 주민등록증 보여줘도 오늘은 안 들여보내줘서 어쩌고 저쩌고 해서 결국 들어가게 됨.
홈팀 현대도 현대지만 흥국은 원정팀인데도 아줌마들 동원 쩔어요~
암튼 다 거두절미하고 경기 시작.

1.카리나 딜레마
카리나는 플레이 스타일을 딱 보면 누가 옆에서 가드를 세워줘야 본인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에서는 아우레아크루즈(아우리)가 그 역할을 하고 지난 시즌엔 김연경이 그 역할을 했는데 올해는 본인이 그 역할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작년보다 부진할 수 밖에.
더군다나 평생 저렇게 높은 리시브 점유율을 가져본적이 없었을터라 더 힘들 듯 싶다. 1세트때는 좀 잘하니 싶더니 공격-수비 부담 모두 엄청났는지 2세트부터 얼굴이 시뻘게지더니 별로 높지 않은 타점이 더 낮아지더이다-

2.현대의 높이
현대의 센터-라이트 높이는 엄청나다. 레프트 윤혜숙의 높이가 약간 아쉽지만 그 점도 한유미가 전위에 올라오면 다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특히 한유미-양효진-케니가 전위에 서면 그 높이는 더더욱 무서워진다.
여담이지만 오늘(2월2일)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밀라가 본인 앞 에 양효진-케니가 단단히 블로킹을 세우니 힘들어하더라.
흥국도 마찬가지였다. 한송이와 카리나가 전반에는 본인들의 역할을 좀 해주나 싶더니 예상과 마찬가지로 높이에 밀려 버로우. 특히 카리나는 블로킹을 8개나 잡혔다.

3.흥국의 새로운 시도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효희를 벤치로 쫓아내고 우주리를 주전으로 세우고 있다. 참신한 선택이라고 본다. 우주리는 솔직히 주전감이라고 생각해 본 적 은 없다. 가끔씩 팀이 흔들릴때 수비나 서브,과감한 백토스로 분위기를 바꾸는 '조커세터' 랄까?
그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주전으로 써보니 많이 흔들리더라- 그 점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는데. 특히 동기 김혜진과 호흡이 정말 아쉬웠다. 뭐 처음이니까 그렇다고 치면, 앞으로는 더욱 더 연습을 통해 호흡이 맞았으면 좋겠다.

4.흥국의 벤치
흥국의 작전타임은 다른 팀 보다 훨씬 바쁘다. 통역이 두명이나 되는데다가 일본어 통역이 감독의 역할을 대신해야 하는데 이 점은 내게 큰 웃음을 줘 버렸다. 마모루상이 무언가를 지시하면 일본어 통역=>카리나의 통역=>카리나에게 전달로 이어지는데 이 점이 웃기기도 하고 과연 어느나라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생각도 들더라.
그나마 다행인것은 일본어 통역을 하는 사람이 화이팅이나 여러면에서 좋아보이더라. 선수들에겐 힘 아닌 힘이 될 듯.

5.현대의 구멍...
현대의 구멍은 단연 리베로다. 뭐 신예지를 3년째 리베로로 돌리고 있지만 전혀 바뀐 기색이 안 보인다. 이호 코치 영입 후 무언가 달라졌나 했더니 작년이랑 별로 다를 바 없다. 오히려 캡틴 윤혜숙이 더 리베로같다. 윤혜숙이 예전 백업 레프트 공격수로 나올때 보여주던 단신이지만 빠르고 높은 C퀵이나 백어택은 아마 지금은 수비부담때문에 보여주기 힘든 것 같다.
이 점때문에 리베로 신예지가 윤혜숙을 도와 수비해야되는데 본인도 하기 벅차보이니 이건 뭐- 한유미는 리시브가 안습이긴 해도 세터에게 토스할 수 는 있게 연결해주니 그나마 현대 입장으로썬 다행.

6.카리나와 케니의 가장 큰 차이점
배구를 못하고 잘하고를 떠나서 이 두선수의 큰 차이점은 화이팅이다. 케니는 경험 많은 노장 선수답게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끈다. 작전타임때마다 통역을 불러 한유미와 신예지 에게 수비위치를 잡아주고 범실을 해도 선수들을 토닥이며 다시하자고 한다. 하지만 카리나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수비부담 많고 그런다 쳐도 표정을 밝게 화이팅하게 행동을 해야하는데...배구에선, 특히 여자배구는 흐름의 경기다. 짜증내는 모습이나 인상쓰는 모습은 당연히 좋지 않다. 김연경이나 밀라가 좋은 선수라고 극찬 받는 게 그냥 극찬 받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