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1. 00:18


여전히 오늘도 발로 보고 막 적은 시청기


일셋 시작하면서 블라도 토스를 보니 오늘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보였다.

오늘 선발로 나온 이경수 공때리는게 좋아보인다.

이 와중에 황동일 토스는 어디로가는지 모르겠네.

그리고 블라도는 토스컨디션은 나쁘지않은데 사이드로 블록 쫓아가는게 약간 느려보인다.

에라지는 토스가 흔들려서인지 주구장창 범실.

역시 선발로 출장한 피라타는 컨디션이 올라오는 중인듯하다.

100%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그래도 올라온 모양이다.

에라지 센터는 여전히 그냥 그저 그렇다. 이거 뭐 센터는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이셋에 들어가면서 박상하에게 속공을 주고 실패.

개인적으로는 박상하의 속공에 큰 점수를 주고싶진 않다.

오늘같은 경기 신영석 컨디션 좋은데 굳이 꼭 박상하 속공을 줘야했는지 모르겠다.

이셋 와중에 에라지는 잘나가다가 서브범실을 비롯한 각종 범실로 본인 스스로 흐름을 끊는다.

계속 이렇게 되면 앞으로 다른 팀 이길때 큰 걸림돌이 될 것 같다.

그래도 우캡이 계속 삽질 해 주는 덕분에 고비는 넘길수 있었다.

블라도는 수비할 의지가 별로 없는 것인지 발이 안떨어지는 건지 잡을 수 있는 공을 몇개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블라도 시간차 빼줄때는 잘 빼주는 모습이였다. 오늘 시간차가 제법 쏠쏠했다.

이경수는 또 무서운 공격을 퍼붓더라. 역시 이경수 크로스 무섭다.

최귀엽은 요 근래 계속 컨디션 난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21점 상황에서 동점타를 잘 만들어냈다.

근데 또 거기서 우캡은 터치넷으로 범실을 해대니 이건 어쩔수없는 팀칼라인지...

결국 또 리시브 말아먹고 우캡이 수비로 잡아낼수 있는것 못잡아내고

막판에 또 아웃되면서 이셋 종료. 애써 동점까지 따라붙은거 스스로 무너진 꼴이다.



마지막 삼셋에선 나름 괜찮아보였던 김현수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았다.

그와중에 에라지는 또 토스.토스.토스! 뭐 답답해 미치는거다. 오죽 답답하면 하성래로 교체할까.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고, 그 기회를 틈타 점수차를 좁혀서 두점 차이인 9대 11상황에서

블라도가 강영준에게 올려줬었는데 차라리 그때 강영준 말고 라이트로 공을 뽑아줬으면 어땠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상황에서 강영준 공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쫓아오던거 끊겨버렸다.

결국 흐름 놓친 우캡은 또 질질 끌려간다.

12대 17상황에서 어렵게 올라온 공 이경수가 처리하는 건 진짜 멋있었다.

역시 이경수라는 말이 나왔다. 왠만한 공격수랑은 다른 공격수라는 것이 느껴졌다.

이경수가 뭐 쐐기까지 박았으니 우캡은 나락으로 점점 떨어진다.

그와중에 김나운 나와서 서브까지 넣어줬다. 아웃되서 나도 어찌나 안타깝던지...

난 솔직히 말해서 여기서 쌈박하게 끝 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한점 남기고 왜 에라지 스스로 삽을 뜨니?

20대 24에서 하성래 판단미스.

다시 부활하고있는 신영석이 기다리고있는 그곳에 오늘 있는듯 없는듯 했던 하현용 속공을 줬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한점만 따면 되니까 다른사람 주면 되잖니......

결국 하성래 끌려나오고 황동일 투입.

그런데 뭐 황동일도 딱히.......뭐 그사람이 그사람.......

그래도 다행이게 오늘 무존재감에 가까웠던 하현용이 블로킹하면서 경기 마무리.




오늘 총체적으로 약간 동네배구 필 나는 경기였다.

두팀 다 어찌나 오락가락하는지... 오락가락 하면서도 또 끝도 못낸다.

보는사람 답답해 죽는다.

그래도 오늘 신영석이 슬슬 다시 올라오고, 이경수도 거의 제 컨디션을 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블라도와 신영석 조합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팀 하나하나 보자면

우캡은 일단 리시브부터.

제발 리시브부터.

세터가 괜찮으면 뭐하나 리시브가 엉망인데.

그리고 좀 정신집중 했으면 좋겠다. 너무 한 경기내에 기복이 심하다. 범실도 너무 잦다.

'아직 어린애들이라서 그래.'라고 좋게 생각하고싶다.

특히 오늘 내내 리시브 구멍이였던 선수. 리시브가 구멍이면 공격이라도 좀 해서 도움이 되어야하는데

오늘은 공격도 그저 그랬다. 제발 리시브 연습좀....부탁합니다.

우캡 이런식으로 가다간 진짜 꼴등할지도 모르겠다.

꼴등이 문제가 아니라 경기 내용도 점점 빈약해진다.

경기내용의 빈약함은 김남성감독이 그렇게 얘기하는 팬서비스랑은 거리가 멀텐데 말이다.

동네배구st가 아닌 진짜 프로배구란 이런것이라는 걸 보여주길.



에라지도 이겼지만 오늘 칭찬받을 입장은 아니다.

잘한건 이경수랑 죽자고 수비한 임동규밖에 없었다.

김철홍 속공 그래도 몇개 들어가긴했지만 좀 더 속공 썼으면 좋겠다.

하현용은 뭐 잘 보이지도 않는 모습이였다.

오늘 리시브가 안좋았던 것도 아닌데 토스는 어쩜 그리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특히 마음이 급할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세터는 블로킹, 서브, 디그 연습이 중요한게 아니다.

일단 세터는 토스가 최우선이다.

근데 이 팀도 우캡 만만치않게 오르락 내리락 범실 또 범실.

상대가 같이 오르락내리락하고 범실 안했다면 졌을거다.

우캡처럼 어린애들이 많은것도 아닌데 왜이런지 원...

만일 삼성, 현대, 항공이랑 붙었다면 오늘 승리는 절대 장담할수 없었다.

이 팀도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범실 줄이는 것도 필요하고.

아 그리고 기록지 보다가 느낀건데 오늘 한기호 리시브 성공률 76.19 점유율 32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리베로가 못하면 리베로를 까면서 경기 봤을텐데 오늘은 그닥 안깠다.

뜬금없지만 리베로란거 잘해도 티는 별로 안나는 슬픈 포지션이다.

어쨌든 한기호 주전으로 못뛰더니 정신이 번쩍 들었나보다.

에라지 플옵들어가려면 갈길이 먼듯하다.



오늘도 경기보고 한참뒤에 써서 오락가락 시청기.

정신좀 차리고 경기봐도 모지를판에 늦은 점심먹으면서 시청.

정줄놓고 보면 안되겠다.


덧) 지난시즌 올스타때도 경기장 봤었지만 참......변한게 없더라.

세워놓은 전광판 그거 분명히 뒤에 관중석 시야 가릴게 뻔하고

조명은 어두컴컴해서 얼굴에 그림자 드리우고, 거기다가 의자도 불편하겠지.

마당놀이 배자마자 바로 들어갔으니까 리모델링따위는 없었겠지.

그래놓고 팔천원받는건 무슨심보? 서울가운데에 위치해서 땅값비싸서 그런건가?

근데 그 어처구니없는 지정석은 뭔지 모르겠다.

도대체 일반석과의 차이점이라곤 뭔가를 준다는 혜택밖에 없다.

지정석도 선착순으로 앉는 그런 몹쓸좌석에 만이천원이나 주다니.(만이천원맞나?)

천안 지정석도 만이천원이다. 나같으면 뭐 안받고 천안 지정석에 앉겠다.

대강 분위기 살펴보니까 질서도 엉망이였단거같고....

왜 관중이 꽉 찼는지 이해는 잘 안된다.

다음 경기때 그 관중들 도로 갈거같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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