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4. 14:43
올림픽이 끝나고 난 후 밴쿠버에서 열린 첫 NHL 경기였던 모양이다.
밴쿠버 캐넉스의 홈인 GM플레이스는 바로 밴쿠버 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렸던 그 경기장이다.
(올림픽 중에는 하키플레이스라고 불렸던...)
(저스틴티비에서 방송 보다가 그림판으로;;; 캡처한 화면)

그래서 경기에 앞서서 아주 요란한 오프닝 세리머니를 했더랬다;;;
오늘 나온 양팀(밴쿠버, 오타와) 소속의 올림픽 출전 선수들 하나하나 다 호명해 주고
동메달 딴 핀란드부터는 호명받은 선수가 링크 위에 깔린 블루카펫 위로 걸어나와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고서 의젓하게 섰음...
옆에는 밴쿠버 유니폼을 입고 해당 국기를 든 어린아이가 ㄷㄷㄷ
(금메달 딴 캐나다가 가운데, 양옆에는 은메달 딴 미국과 동메달 딴 핀란드...)

마지막에 금메달리스트 선수가 나오는데 사람들이 막 환호성 지르고 난리...
(밴쿠버의 주전 골리 로베르토 루앙고가 바로 캐나다 올림픽 대표팀 골리였다.
관중석 여기저기 루앙고를 응원하는 플카도 많이 보이고 인기 좀 쩌는 듯. 
루앙고의 애칭인 '루'를 외치는 소리가 관중석에서 아주 우렁찼...
그런데 밴쿠버나 오타와나 다 캐나다 팀인데 양팀 통틀어 캐나다 국대 선수가 단 한 명 ㄷㄷㄷ
나머진... 다 딴 팀에 있나?)

그리고 국가 제창(응?)
다른 경기도 보니까 경기 시작에 앞서서 항상 성악가인지 가수인지가 나와서 미국과 캐나다 국가를 독창하던데...
어차피 오늘은 양팀 다 캐나다 팀이니 캐나다 국가만 불렀다.
그런데 관중들이 아주그냥 씐나 가지고 경기장이 떠나가라고 캐나다 국가를 떼창하는데 ㄷㄷㄷ
금메달 따니까 좋아?????

어쨌든 그렇게 경기는 시작되고...

1피리어드는 새뮤얼슨의 파워플레이 골로 밴쿠버가 1-0으로 앞선 가운데 종료.
새뮤얼슨 요즘 골잡이 포스 ㅎㄷㄷㄷㄷ함....
저번에 무슨 경기에선 혼자 3골 넣고 ㄷㄷㄷ
그리고 1피리어드 밴쿠버 공세 쩔었음
유효슈팅이 밴쿠버 17 : 2 오타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러나 2피리어드 들어서는 흐름이 완전 반대가 됐다. 
사정없이 몰아붙이는 오타와 ㄷㄷ
스페자라는 선수가 1골 만회하면서 스코어는 1-1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면서 밴쿠버 수비수 둘을 제끼고는 깔끔하게 탁 넣어 버림
해설자도 막 beautiful goal이라고 하고...
거기다가 밴쿠버에서 반칙까지 나오면서 오타와가 파워플레이를 가져왔는데...
오히려 골은 밴쿠버에서 터졌다 ㄷㄷㄷ
뉴트럴존(경기장 중앙부)에서 북적거리다가 퍽이 오타와 진영 쪽으로 툭 날아가서 떨어졌는데
밴쿠버 선수가 바로 퍽을 따라 뛰어들어가더니 어느새 오타와 골리와 1:1
파워플레이 당하는 상황에서 브레이크 어웨이라니
그리고 골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입이 떡 벌어졌다;;; 진짜 대단한 플레이였음;;
근데 그다음에 또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서 또 놀람
어쨌든 이렇게 기세가 올라 버린 밴쿠버는 일방적으로 슛을 날려대기 시작하는데...
급기야 새뮤얼슨이 또 골 넣어 버림
뉴트럴존에서 패스 받아서 수비수 둘 따돌리고 바로 골
이양반 요즘 골 넣는 데 물오른 듯 ㄷㄷㄷ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 와중에 저스틴 챗방에서 어떤 사람이
"이러다 쌈 한 번 나지" (번역하자면 대충 이런 뜻)
이러더니
진짜 싸움 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밴쿠버 선수 얼굴 찢어져서 피가 나니까 심판들이 개입하면서 싸움은 끝났는데
얼굴에 상처 난 채로 패널티 박스로 쫓겨나면서도 방긋 웃으면서 관중의 환호를 유도하는 이 선수는 뭐며
좋다고 환호하는 사람들은 뭐며 ㅋㅋㅋ
아 조낸 웃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니엘 세딘의 파워플레이 골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4-1로 벌어짐...

3피리어드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방송에서 본격 오타와가 밴쿠버에 퍽 뺏기는 영상 모음을 내보내는데;;
지... 지못미

점수차를 줄이기 위해 오타와에서 계속 공세로 밀고 올라오는데 실속은 없고
오히려 밴쿠버가 기습으로 5번째 골을 추가...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펜스 맞고 튀어나온 퍽을 다시 뒤로 연결해서 슬랩샷 득점...
그나저나 오타와는 오늘 퍽 몇 번이나 뺏긴 거?
퍽 갖고 있다가 갑자기 스틸당하는 장면이 너무 많다.
그러니 방송에서 편집영상을....;;; 

경기 종료 30초 전쯤 되자 홈관중들 다 일어나서 박수치고 함성 지르고 난리 ㅋㅋㅋ 
관중석은 완전 꽉 들어차 가지고 ㅋㅋㅋ
이윽고 경기 끝
밴쿠버 5-1 오타와

링크장에는 상어인지 고래인지 탈을 쓴 마스코트가 나와서 열심히 엠블럼 깃발을 흔들어대고 ㅋㅋㅋ

스브스를 통해 많이 본 장소라서 그런지 링크 모습은 올림픽 때와 많이 달라졌어도 왠지 친근함이 느껴지는 하키플레이스 ㅋ
밴쿠버의 장내아나운서 목소리와 홈팀 골 터질 때마다 나오는 벨 소리가 아조 익숙한 것이...
다른 구장에 비해 소박(..)한 벨소리와...
(다른 구장은 막 사이렌도 같이 울리고 그럼...)
그리고 장내아나운서 목소리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BC플레이스에서 '타이 범 모~'를 연호하던 그 목소리인데...
그 분이 맞는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므로 패스...

이상 두서없고 정신없는 오늘의 NHL 관람기였음
2010. 3. 7. 10:15
원래는 러시아의 하키스타 알렉산더 오베츠킨이 소속되어 있는 워싱턴 캐피탈즈의 경기를 보려고 했으나
생중계 채널 찾는 데 실패하고(...)
대신 얻어걸린 두 캐나다 팀의 경기를 보게 되었다.
오타와 세네터스(Ottawa Senators)와 토론토 메이플립스(Toronto Maple Leafs)의 경기...

채널 찾으려고 웹 뒤지고 용쓰느라 1피리어드 중반부터 보게 되었는데...
저스틴티비 치고는 화질이 괜찮고
비록 아는 선수들은 없지만 이 경기도 꽤 스피디하고 재밌어서 채널 안 옮기고 계속 보기로 했다.

역시 하키는 패싸움이 제맛(???)
1피리어드에만 집단 난투극 두 번 목격 ㄷㄷㄷ
바디체킹 한 건에 선수 전원 우르르르르르 몰려서 엉키고 설키고 난리
오타와가 파워플레이를 성공시켜서 첫 골을 뽑아낸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토론토가 가뜩이나 골먹어서 열받은 와중에 바디체킹까지 나오니 폭발한 건가...
그 와중에 한쪽으로 떨어져 나와서 본격 복싱 경기를 시전하는 두 선수 ㄷㄷㄷ
결국 둘 중 한 명은 유니폼이 다 갈기갈기 찢어졌다.
완전 난장판이었지만 화끈한 것이 이것도 하키 보는 또 하나의 재미(-0-;;;)
오늘 싸운 선수 보여주고는 자료화면이 하나 나가는데
자막에 '3 fights this season'
이번 시즌에 세 번 싸웠다며;;;
자... 자랑???
(하지만 결과는 오타와의 1피리어드 파워플레이 세 번...)

퍽 다루는 건 구케으원들이 단풍잎들보다 좀 나은 듯. 
패스나 샷의 정교함에서 오타와가 토론토보다 좀 더 좋아 보였다.
반면에 토론토는 좀 엉성한 느낌...
퍽 뺏기는 일도 잦고, 뻥샷(...)도 좀 많이 나오고...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멋지게 한방 터뜨리는 능력을 가졌다.
필 케셀이란 선수가 단독 드리블샷으로 동점골 작렬...
저만치서 혼자 퍽을 몰고 쭉 밀고 달려오다가 탁 쳐넣는데
난 샷일 거라곤 전혀 생각 못하고 그저 패스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단독 샷이었다.
그리고 득ㅋ점ㅋ
정말 멋있었음

동점 되고 나서 잠깐 토론토가 좀 밀고나오나 싶더니
얼마 못 가서 오타와의 쩌는 파상공세 ㄷㄷㄷ
오타와가 퍽 장악력이 좋았다.

토론토는 2피리어드 중반에 파워플레이 하나 받아서
종료 직전에 골대 앞에서 난전 벌이다가 골을 넣는 데 성공했는데
(이번에도 필 케셀 ㄷㄷㄷ)
그런데 난전 도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노골로 판정...
단풍잎팬들 막 좋다 말고..
토론토 입장에선 많이 아까운 순간이었을 듯.
골 인정되었으면 역전인데 말이시...

3피리어드 들어서 단풍잎들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하는데...
퍽을 갖고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계속 공세 모드로 밀고 올라오는데 실속은 없음.
3피리어드에만 파워플레이를 세 개나 받았는데 다 성공 못함..
이 팀 원래 파워플레이 못함?;;
오히려 오타와의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역습 들어간 게 더 대박...
(물론 골은 못 넣었다. 하지만 상대 선수 밖으로 내보내면서 파워플레이 무산시키는 데는 성공. 양쪽 다 한 명씩 없는 상태가 되었으니...)

결국 3피리어드 내내 어느 한 쪽도 골을 못 내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

근데 하필 연장전 앞두고 거부할 수 없는 화장실의 유혹 때문에ㅠㅠ
그 다음을 못 봄
화장실 일 해결하고 돌아와 보니 그새 끝나 있...ㅠㅠ
급히 미국야후의 NHL 페이지에서 스코어를 찾아보니 슛아웃(=승부치기)까지 갔던 모양... 
결국 슛아웃에서 두 골을 성공시킨 단풍잎이 이겼군열

이상 내 인생 두 번째 NHL 관람기였어열

(+Plus)
http://sports.yahoo.com/nhl/boxscore?gid=2010030614
ㄴ이 경기의 기록지
(캡처 화면)

오늘 경기 결과는 결국 이걸로 알았음 ㅠㅠ
2010. 3. 6. 12:33
저스틴티비에서 NHL 경기를 생중계하는 채널을 발견해서 보게 되었다.
매치업은
이번 올림픽 때 나온 각국 국대 선수들(한 7명??)이 대거 포진한 덕에 내게 가장 먼저 친숙해진 밴쿠버 캐넉스와(...뭔가 적절하군;)
이제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한 정도인 나로서는 잘 알 리가 없ㅋ는ㅋ 시카고 블랙호크스.
링크 바닥을 보니 시카고 홈인 것 같다. 

캐나다야 원래 하키에 목숨 거는 나라라지만
(올림픽 때 딴 종목이 메달을 몇 개 따든 다 필요없고 아이스하키 우승만 하면 된다던 ㄷㄷㄷ)
미국도 하키팬 많은 듯.
관중석 비춰 주는데 완전 꽉 찼다.
 
인터넷을 뒤져보니까 NHL은 우리 시각으로 거의 오전 10시 즈음에 경기가 시작되는 것 같다.
그 시간대를 맞춰서 저스틴티비나 외국 웹을 잘 뒤져 보면 중계방송 채널을 건질 수가 있을 듯.
어쨌든 난 이렇게 생애 첫 NHL 경기 중계를 접하는 데 성공했고 ㅋㅋ

올림픽 외 경기는 처음 보는데 이것도 재밌는 것 같다.
특히 쌈질할 때 레알 골때림 ㅋㅋㅋ
무기 집어들거나 넘어지지 않는 한 적정 수준의 복싱(...)은 허용되는 아이스하키의 특성상
심판은 옆에서 멀뚱멀뚱 쳐다보고 둘이서 열심히 주먹질...
아니 근데 경기 시작하자마자 싸우는 건 대체 뭥미 ㅋㅋㅋ

어쨌든 경기는 시작되었는데...
밴쿠버가 1피리어드에 완전 대굴욕을 당했다.
5-1이 뭐여 5-1이 ㄷㄷㄷ
그것도 캐나다 국대 골리(=골키퍼) 로베르토 루앙고가 버티고 있는 밴쿠버의 골대가 아주그냥 뻥뻥뻥뻥뻥 뚫렸다.
올림픽 챔피언 골리가.... 완전 지못미;;
라이언 케슬러의 만회골이 아니었으면 이 팀 진짜 오대영 될 뻔

2피리어드 들어와서 한 점 따라붙었으나 
얼마 못 가서 슬랩샷(=중거리 강슛?)으로 시원하게 한 골 먹고 6-2로 2피리어드 종료

3피리어드에 한 골이라도 만회해 보려고 애썼으나 한 골 더 넣는 데 그침...

결국 6-3으로 시카고 블랙호크스 승리...
밴쿠버는 시ㅋ망ㅋ

밴쿠버는 소속 선수 대다수가 국대멤버라
올림픽 치르느라 진이 다 빠져서 그런가;;
캐나다-러시아 8강전 때 캐나다가 미친듯이 밀어붙이던 거 생각난다.
그런데 이건 시카고가 그때 캐나다처럼 막 밀어붙이는 것도 아닌데 그냥 어쩌다 보니 막 연달아 골먹고 있고 그럼
밴쿠버 공격수들 골 결정력도 시망이라 슛 다 비껴가고
무엇보다 퍽(=공)이 순 밴쿠버 진영에서만 돈다.
퍽이 센터라인을 넘어 시카고 진영에서 오래 머물러 있는 걸 많이 보지 못한 것 같다.

아이스하키는 총 3피리어드로 이루어져 있는 피리어드가 끝날 때마다 정빙 시간이 있다.
한 15분 정도?
그래서 중간에 쉬는 시간이 좀 길다.
그동안 광고 막 쑤셔넣을 수 있으니 광고주 입장에선 좋을 듯?
그래도 중간중간에 경기 플래시백이나 다른 경기 정황, 선수 중간인터뷰 등이 적절하게 나와 줘서
15분 동안 광고만 죽어라 쳐보는 사태는 면할 수 있어 다행
물론 영어가 짧은 나는 뭐라고 떠드는지 전혀 알 수 없다ㅠ

오늘 경기는 승부가 일찌감치 확 갈리는 바람에 똥줄스런 느낌은 덜했지만
그래도 양팀 선수들이 시종일관 정신없이 얼음 위를 왔다갔다 하는 걸 보는 것 자체도 참 시원했다.

지루한 거 싫어하고 시원하고 빠른 거 좋아하는 사람(+가끔 싸움구경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이스하키에 한 번 관심 가져 보는 것도 괜춘할 듯.
(입문용으로 이번 밴쿠버 올림픽 러시아-체코 전을 강추함. 네이버 스포츠의 밴쿠버 페이지 가 보면 있음)

PS1. 3월 11일부터 국내 아이스하키 경기도 열린다. 아시아리그 4강 플레이오프라는데 국내 唯二한 두 팀이 맞붙는다.
LIG-삼성전이랑 시각이 겹치던데 볼까 말까...ㅠ

PS2. 아 그리고 아이스하키를 볼 때는 한시도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된다.
언제 골이 터질지 모르니...
2010. 2. 27. 18:57
(출처 : http://news.naver.com/sports/new/vancouver2010/newsRead.nhn?oid=001&aid=0003144754)

동계올림픽이 개막하기 전까지, 아니 그 후까지도
나는 쇼트트랙에 대해 일말의 기대도 걸지 않았었다.
아니, 도리어 완전히 '망해 버리길' 바랐었다.
파벌과 관련된 온갖 역겨운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들어온 터라
이참에 한 번 왕창 망해 봐야 정신차리지 싶어서였다.

하지만 단 한 사람만은 예외였다.
파벌싸움에 밀려 온갖 못 볼 꼴 다 보고 결국 밴쿠버에 오지도 못하게 된 안현수가
가장 아낀다는 동생, 성시백.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런저런 정보를 듣게 되면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멤버 중 유일하게 응원하는 선수가 되었다.
그렇게 이번 동계올림픽에 대한 나의 모토는 '성시백만 빼고 다 망해라'가 됐다;;;
그런데 역시 마음을 너무 못되게 쓰면 안 되나 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불운했던 선수....
1500m에서는 다잡은 은메달을 이호석의 팀킬(...)로 눈앞에서 놓치고,
1000m에서는 간발의 차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B파이널에서마저 실격을 당하고,
500m에서마저 우승을 눈앞에 두고 빙판에 날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으니...
하늘은 어째서 이 선수에게 이렇게도 가혹한지.
내가 '성시백 빼고 다 망해 버려 ㅅㅂ' 이렇게 되뇌는 걸 보고 하늘이 열받아서 일부러 성시백에게 시련을 내리는 건지...ㅠㅠ

하지만 그는 결국 값진 은메달 2개를 목에 걸 수 있었다.
첫 종목에서 그 황망한 일을 당하고 마음이 많이 상했을 텐데 
묵묵히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그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지막 종목이었던 5000m도 무사히 완주하고
시상대에서 아브라카다브라를 추던 곽윤기를 비롯해
국대 멤버 5명 전원이 다들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망하라고 저주를 해댔던 게 미안하기도 하고...

잘했다.... 수고했다.... 무사히 경기를 마치고 메달까지 따 줘서 고맙다....

그리고 파벌싸움에 눈멀어서 삽질만 쳐해댄 빙엿은 좀 쳐맞자
2010. 2. 27. 06:28

예브게니 플루셴코 from. 위키백과

  • 애칭: 제냐
  • 별명: Tzar 짜르. (폭발적인 힘이 넘치는 파워풀한 스케이팅과 아름답고 우아한 표현력과 연기력으로 '발레의 황제' 짜르라는 별명을 지님. 이는 한국에서 붙인 별명이 아니며 해외로부터 붙여진 별명)
  • 생년월일: 1982년 11월 3일(1982-11-3) (27)
  • 출생지: 러시아 Solnechny
  • 키: 178cm
  • 코치: 알렉세이 미신 (Alexei Nickolaevich Mishin)
  • 좋아하는 스케이터: Victor Petrenko
  • 스케이트 훈련장: Yubileyny Sports Palace
  • 시니어 데뷔 : 1996-1997 그랑프리 선수권 2위로 데뷔.
  • 특기 : 여자 선수들의 전유물인 비엘만 스핀이 가능할 정도로 발군의 유연한 몸과 화려한 콤비네이션 점프, 쇼맨십

플루셴코를 처음본건 02년 솔트레이크 시티였던것 같은데(언제 였는지 잘 기억은 안나;; 더 이전인 것도;;)
당당하고 자신감에 차있는 잘나가는 왕국의 돈많은 왕자님같은 인상을 주던연기는 아직도 기억난다.
그래서 그 이후로 통칭 '왕자님'ㅋㅋㅋㅋ

02년 솔트레이크는 실수해서 4위로 추락하는 바람에 은메달따고ㅠㅠ(근데 야구딘이 너무 ㅎㄷㄷ했지)
06년 토리노는 빙질이 정말 최악이었는데 정말 완벽하다고 할수 밖에 없는 연기로 당당하게 금메달 먹긔
(나 그래서 여싱은 아라카와 시즈카가 기억에 내내 남음ㅠ 혼자 안넘어졌어;) 

올림픽 이후로 은퇴하고 현대카드 슈퍼매치 이런데 오시던 분이었는디...(저위에 사진도 그거다)
09년 돌연 복귀선언, 아마도 러시아 피겨계가 침체기라서 나오신듯하다.
이번 올림픽은 06년 토리노때의 당당함은 여전하지만 뭔가 스텝이 예전만 못해서 에잉~ 했지만  
쇼트에서 1위를 해드시던 저력을 과시하시더니

프리는 실수는 없지만 보는내내 불안한 점프가 문제였을까(무려 4회전 점프ㄷㄷ) 
난이도는 낮추고 깔끔하고 완벽하게 연기한 라이사첵에게 금메달을 내주고야 말았다.
라이사첵과 플루셴코는 총합 1.3점차로 금, 은메달...ㄷㄷ

덕분에 왕자님은 복귀한 보람이 없어진듯ㅠㅠ
마지막 올림픽일텐데...ㅠㅠ
러시아는 마지막 올림픽 뛰는 선수들이 좀 비운인듯...토리노의 이리나 슬루츠카야도 글코... 
종목은 다르지만 나의 여왕님 코르키나도...ㅠㅠ

+추가)
아마 올림픽 이전에 스포츠 단신으로 봤던 기억이나는데
나중에 다시보고 뿜었던 그 영상...지금봐도 짱인듯;;
왕자님 2001년 세계선수권때란다ㅋ 해설자도 계속 하하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