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4. 19:19
참으로 오랜만에 써보는 여자배구 관전담이다;;;

오늘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저 빨간 표시로 다 정리됨...

오늘 IBK의 스타팅 라인은 평소와 많이 달랐다.
이효희 대신 이소진이 스타팅 세터로 나섰고 야 신난다 
센터 김희진이 복근 부상으로 아웃되고 박정아가 레프트로 돌면서 센터 자리에는 최은지와 유희옥이 섰다.
도공은 평소대로.
그래서 MBC 중계진들은 도공이 IBK보다 훨씬 유리하지 않겠느냐 라는 예상을 했는데...

틀ㅋ려ㅋ쓰ㅋ요ㅋ

삼빵도 모자라 정확히 단 1시간만에 경기가 끝나 버렸다!!!!!!!!!!
원인은 IBK의 쩌는 서브와 블로킹. 특히 이소진....... 워메 지리것소;;
토스하러 나온 거임 블로킹하러 나온 거임?? 이건뭐 세터인지 센터인지 분간이 안 갈 지경.
1시간자리 삼빵 경기에 홀로 5블로킹이라니 ㄷㄷㄷㄷ
토스는 아직 잘 모르겠다. 거의 알레시아-박정아 쪽으로 가는 단순한 볼배분이었지만 구질은 안정적인 편인 것 같다.
하지만 그보다는 패스페인트와 블로킹이 너무 쩔어서;; 그것밖엔 기억이 안 날 듯;;;

이소진 못지 않게 블로킹 많이 잡은 유희옥도 대박.

블로킹도 블로킹이지만 오늘 IBK의 키워드는 다름아닌 서브였다.
1세트 때 박정아 서브 자리에서 한 10연속 포인트 나왔나?;;; 한참 동안 혼자 계속 서브치던데.
경기가 막 시작됐을 때는 황민경이 혼자 3점을 따면서 도공이 기세를 잡는 모양새였는데...
최은지와 박정아가 서브 치기 시작하면서부터 전세 대역전. 김선영 쪽을 집요하게 공략하는데
서브범실도 없고 파워도 실려 있고 대략 서브 대박이었음.
덕분에 리시브 폭탄 맞고 떡실신한 김선영은 임효숙과 교체;;; 그러나 임효숙이 들어온 뒤에도 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IBK의 서브가 원체 잘 들어온 덕인지 김해란의 리시브도 불안했고...
리시브나 디그가 된다고 해도 그 다음에 공격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다들 영 매끄럽지 못했다.
멍때리고 있다가 공 놓치는 장면도 여러 번 나왔고.
다들 정말 넋나간 사람들 같았음.
덩달아 어감독도 넋이 나갔음;;; 하기사 누구라도 자기 팀 선수들이 단체로 그러고 있는 걸 보면 어이가 없을 수밖에...

그리고 피네도... 아아 피네도;;;
오늘의 피네도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음. 
예의를 밥말아먹은 버전으로 표현하자면 마치 범실하러 코트에 들어온 사람 같았음;;;
백어택을 하는데 어택라인 밟기 아니면 아웃되기 아니면 네트에 꼴아박기;;;
딱 세 세트 뛰었는데 벽치기는 무려 7개에 달하고...
33개 때렸는데 그 중에 절반이 벽치기+범실이다. 팀의 주포가 공격 성공율은 고작 27%대.
그런데 체감상으로는 그보다 더 낮게 느껴졌단 게 함정
결국 나중에는 교체되어서 내내 벤치에 앉아 있었다;;;
황민경도 1세트 極초반만 좋았지 그 다음부터는 영 아니었고...
오늘 도공에서 그나마 건질 거라곤 교체 멤버로 들어와 깜짝 활약을 펼친 김미연밖에 없네.
김미연은 잘만 키우면 레알 물건 될 듯. 신인답지 않게 과감한 것이...

오늘 관중석에 피네도 남친이 와 있던데 레알 무슨 이태리 배우같이 생겼더라만...
참......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와서 졸지에 못 볼 꼴 본 이 양반 참 지못미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