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6. 20:50


(이하 출처 : IIHF.com) 올림픽 시즌이라 요즘 IIHF 홈피도 올림픽 모드.


이거슨 한국 시각 2월 16일 오후 8시 현재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의 각 조 상황 되시겠음... 

지금 팀별로 각각 2~3경기씩 소화한 상황인데... (조별 예선은 싱글라운드 로빈이니까 C조 전체 팀과 B조 중 두 팀은 이미 예선을 마친 상태)

이때쯤되면 슬슬 8강 진출 티켓이 어느 팀으로 돌아가게 될지에 대해 머리를 굴리게(...) 되는 게 인지상정. 


이번 올림픽에서는 A~C 3개 조에서 각 조의 1위 팀들과 조 2위들 중 가장 높은 승점을 가진 한 팀 이렇게 4개 팀이 먼저 8강에 안착하게 되며, 

나머지 버려진 8개 팀은 플레이오프 라운드라고 불리는 단판승부를 벌여 이긴 팀이 8강에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마음 편히 먼저 8강에 올라가려면 무조건 조 1위를 하든가 2위를 하더라도 최대한 승점을 많이 벌어 놔야 한다는 뜻. 

그러다 보니 매 경기가 전쟁(...) 모드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지켜보는 관중들은 야~ 기분좋다

그 중에서도 어제 미국-러시아 전은 그야말로 엠블랙이 부릅니다 전쟁이야 수준...

원래 스푸트니크 쇼크 시절부터(...) 경쟁의식 쩌는 두 국가인데 게다가 같은 A조, 게다가 나란히 1,2위. 

러시아로서는 반드시 이겨서 홈에서의 자존심도 좀 세우고 8강행에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픈 생각이 컸을 텐데 

결과는 뭐... 승부샷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 OTL 연장패. 

오늘 밤 러시아는 슬로바키아와, 미국은 슬로베니아와 대결하는데 

음... 그냥 위의 조별 현황만 봐선 슬로바키아가 좀 더 약체로 보이는데 그럼 러시아가 좀 더 유리하려나?...;;


B조는 지금 핀란드와 캐나다의 맞대결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인데 둘 중 어느 팀이 이기느냐에 따라 8강 직행 팀이 결정된다. 

따라서 이 매치도 BGM으로 전쟁이야를 깔아 줘야 할 듯...;;;

오스트리아와 노르웨이는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라운드를 준비해야 할 것 같고... 


C조는 이미 조별 예선 일정이 다 끝난 상태라 일단 스웨덴이 제일 먼저 8강에 오르는 걸로 결론이 난 상태이고... 

스위스는 좀 지켜봐야 할 듯. A조와 B조 2위의 최종 승점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8강 직행 여부가 달렸으니... 근데 골득실을 봐선 아무래도 좀 불리할 듯... 

(승점이 똑같다면 골득실차에 따라 예선 순위가 결정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선수별 득점순위



골리 순위


네이버로 라트비아 경기(녹방)를 본 사람들이 마살스키스 골리가 그렇게 쩐다고들 하길래 네이버 VOD로 아주 잠깐 봤는데 잘하기는 진짜 잘하더이다 ㄷㄷㄷ 

어쩜 그렇게 잘 막는지... 결국 경기 종료 7초를 앞두고 딱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근데 그게 결정골이었다는 건 함정ㅠㅠ)

그런데도 골리 순위 8위라니 ㄷㄷㄷ... 

하긴 약팀일수록 막아야 하는 샷이 더 많고 그만큼 골을 먹을 확률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니... 


골리 순위를 보니 역시 골리가 강한 팀일수록 강팀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이래서 아이스하키의 핵이자 꽃이 다름아닌 골리인가 보다. 

그런데 이와중에 눈에 띄는 오스트리아 골리. 팀은 조 3위인데(힐러나 루앙고 등 다른 탑5 랭커 골리들의 소속팀은 각 조 2위 이내) 골리가 당당히 전체 3위 ㄷㄷ

어느 클럽 소속인지 한 번 알아보고 싶어진다. 마살스키스도 마찬가지. 


어쨌든 이렇게 해서 허접하게나마 소치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중간점검을 한 번 해 보았다. 

지금도 치열하지만 앞으로 플레이오프 라운드와 8강 토너먼트 등 단판승부 체제로 들어가면 더욱더 격렬한 얼음 위의 전쟁이 펼쳐질 것이다. 

과연 이 겨울전쟁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렇게 올림픽 아이스하키 시즌은 섭씨 17~8도의 후덕한 소치 기온과 함께 점점 열기를 더해 가고 있스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