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0. 20:09


(출처 : 아시아리그 홈페이지 www.alhockey.com)

일단은 최종 스코어 시트부터 체크하고 가실게요~~ 


어지간하면 이날도 직관하러 가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완전 시망이라ㅠㅠ 마침 전주MBC에서 생중계해 준대서 직관이 아닌 집관을 하기로 결정.


하지만 덕분에 3피리어드는 못 봄ㅠㅠㅠㅠ 3피리어드에서만 3골을 연속으로 몰아치면서 "공격력의 한라는 죽지 않았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린 경기였건만...

망할 전주MBC... 그놈의 섹션티비가 뭐라고...... (하긴 연예정보 프로를 함부로 짜를 순 없겠지. 아이돌팬들 ㄷㄷㄷ...)


각설하고 본격적인 집관후기 시작하겠어열  


1. 링크 벽면에 광고라니!!!!!

  상무전 직관 갔을 땐 안 보였던 온갖 광고들이 링크 벽면에 쫘르륵... 붙어 있는 걸 보니 진짜 프로 아이스하키 구단 홈구장 같아서리 보기 좋더군열 

  (다만 광고판 대부분이 주로 전주시 엠블럼과 전주 지역 음식점들 상호명들이었...)


2. 골리대결 : 황현호(한라)vs이시카와(크레인스) 

  90년생의 어린 황현호 골리가 노장 손호성 골리 대신 선발 출장. 그런데 너무 잘함!!! 

  위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잘 처리하는 모습이 놀랍도록 안정적. 멋진 세이브도 여러 차례 나옴. 신예 맞아???

  한편 골리를 사이에 두고 건드리는 자vs보호하는 자의 신경전이 사방에서 속출. 

  덕분에 TV를 보고 있던 가족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저건 시종일관 시비거는 스포츠냐?" (...)


3. 1피리어드

  라던스키의 첫 파워플레이 골로 포문을 연 한라. 그런데 예전에 아시아리그 통합우승 하던 시절만큼의 공격력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이때 주축 선수들이 지금은 상당수가 상무에 가 있는데... 그래선지는 몰라도 지금의 한라는 뭔가 그때만큼의 완성도가 안 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음. 

  패스미스도 자주 나오고, 골 결정력 부족. 골대 앞에서 끌다가 퍽 뺏기는 일도 잦고... 라던스키에만 너무 의존하는 것 같다는 방송 해설진의 지적까지...

  여기에 1피리어드 종료를 10초 앞두고 크레인스에 파워플레이 골 먹음... 더스틴 우드가 2분 패널티 받고 나간 상황이었는데.. 

  그리고 1피리어드 중반부쯤 퍽이 관중석으로 날아가 어린이 한 명이 퍽에 맞는 사고가 벌어져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뭔가 어수선ㅠㅠ


4. 2피리어드 

  잦은 반칙과 패널티. 쇼트핸디드 상황을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르겠음. 덕분에 크레인스에 역전골까지 먹고.. 

  급기야 5:3 쇼트핸디드로 몰릴 뻔한 상황까지 발생. 

  그런데 이때 주장 김우영의 파이팅과 재치로 크레인스 한 명까지 같이 퇴장시키는 데 성ㅋ공ㅋ 그래서 4:3 쇼트핸디드...

  김우영 주장의 포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쇼트핸디드 상황을 잘 견디고 난 직후 망설임 없는 단독 중거리샷으로 만회골 성공! 

  김주장의 분전에 힘입어 분위기 급반전되면서 약 1분만에 마이크 테스트위드의 추가 역전골까지 작렬! 

  라던스키의 스크린을 활용한 단독 드리블 샷이었는데 테스트위드의 이 골이 오늘 중계방송의 하이라이트라고 봐도 무방할 듯. 

  연이은 골에 안양한라 분위기도 덩달아 업업. 관중석도 분위기 업업. 보는 나도 분위기 업업 ㅋㅋㅋㅋㅋ


5. 3피리어드

  섹션티비의 압박으로(...) MBC 생중계가 종료되면서 더 이상의 관전은 할 수 없었다ㅠㅠㅠㅠ.... 

  그래서 이후 상황은 기록지와 안양한라 트위터(@AnyangHalla)를 통해서만 알 수 있었는데... 

  3피리어드에서 방언 터지듯(...) 내가 기억하는 2010~2012 시즌의 안양한라의 그 포스가 터져 나온 듯. 

  김상욱, 라던스키, 이용준이 한 피리어드에서만 3골을 연이어 몰아침... 

  특히 마지막 이용준의 골은 브레이크 어웨이 골이었다고 ㄷㄷㄷ... 이런 속공성 공격이 참 멋지고 볼만한 것인데... 더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격인데!!!!!

  트위터로 경기 내용을 확인하고 나니 급 억울해졌다. 내가 진짜 어떻게든 직관을 갔어야 하나... 이런 경기야말로 꼭 직접 봐야 하는 건데...ㅠㅠ 


6. 관중석 

  관중석 중 넓은 면은 진짜 꽉 들어찼더라. 안양에서 원정응원 온 팬들도 많은 듯했고, 전주시민들도 많이 간 것 같고~ 

  어쨌든 최종 집계된 관중수 1700여명. 무료관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면 관중 동원면에서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한데?! 

  이번 경기를 계기로 다음에도 자주 전주에서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렸으면 좋겠다. 나아가 전주시를 연고로 한 아이스하키 실업팀이 하나 생기면 더 좋고. 

  어디 이 동네를 연고지 삼아 아이스하키 팀 한 번 운영해 볼 괜찮은 기업 어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