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5. 17:28


(미칠듯한 구글질로 찾은 어둠의(...)루트 덕에 겨우 시청불가 국가의 압박을 뚫고 라오라를 시청할 수 있었음ㅠ)


위 스샷은 결승전 종료 직후...


브라질의 탈리타-리마 조가 우승을 한 가운데 결승전은 참... 무지하게 싱겁게 끝났다;;;

오히려 3-4위전과 그 전에 오스트리아 조vs네덜란드 조가 벌인 준결승전이 더 재밌었던 듯. 


사실 처음 준결승전 매치업을 보고는 읭??? 했었음. 

8강전에서 대륙의 상금킬러 쉬에천-장시 조가 듣보잡 마리아 클라라-캐롤 조에 일격을 당한 것. 

런던올림픽 4위에, 이번 대회 바로 전에 열린 푸저우 오픈에서 우승까지 한 팀이 준결승도 못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진 거임...

마리아 클라라와 캐롤에 대해 방금 선수명단 검색해 보니 작년엔 내세울 만한 커리어가 없다시피 하던데... 

(특히 캐롤은 작년 한 해 완전스킵. 마리아는 시즌 내내 파트너만 바꾸다가 한 해 다 보냈고)

4강에서 바로 같은 브라질의 탈리타-리마 조에 깨지긴 했지만, 

(근데 탈리타는 작년 올림픽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고 작년 월드투어 랭킹이 3위인가 그랬다. 이번에 파트너를 바꿔서 나오긴 했지만 어쨌든 강호인 셈.

작년까지 탈리타와 함께 뛰었던 안토넬리는 아가타 라는 선수로 파트너를 바꿔 같은 대회에 출전, 8강까지 갔다가 네덜란드 조에 졌다)

대회에 나갔다 하면 어지간해선 최소 준결승까진 올라가고 보는 천하의 쉬에-장 조를 한 시즌 통째로 쉰 팀이 8강에서 돌려세웠다는 것도 이변이라면 이변.


그러나 솔까 제일 충격인 건 미국의 케시-로스 조. 

작년 월드투어 랭킹 4위에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그리고 그 이후 파트너를 바꾼 것도 아니고 그 팀 그대로 가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선 8강도 못 올라갔다;;


어쨌든 그래서 4강 매치업이


탈리타-리마(브라질)vs마리아 클라라-캐롤(브라질)

도리스 슈바이거-슈테파니 슈바이거(오스트리아)vs판 게스텔-메펠링크(네덜란드) 


이렇게 되었는데, 


브라질 더비는 내가 보지도 못했고 위에 간단히 한 번 언급했으니 넘어가고, 

슈바이거 자매vs판 게스텔-메펠링크 경기가 레알 재밌었다. 

비록 세트스코어는 2-0이었지만 이 경기의 2세트는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면서 정말 재밌게 전개됐다. 

특히 양팀 다 어찌나 그렇게 점프력 쩔고 시종일관 강스파이크를 해대는지 

지금까지 갖고 있던 비치발리볼에 대한 편견 아닌 편견이 확 깨지는 느낌이었음. 

(비치 경기에선 막 강하게 점프해서 스파이크로 내리꽂는 것보다 

네트 선상에서 살짝 페인트를 놓거나 좀 여유있게? 오픈성으로 때리는 공격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인식이 한 방에 무너지게 만드는 경기였음...

게다가 그 내리꽂히는 스파이크를 바로 받아올려서 또 빠르게 강타로 이어가는 랠리도 몇 차례나 나오고... 이뭐 거의 실내배구삘...)


특히 네덜란드의 판 게스텔-메펠링크의 닥공본능 돋는 스파이크는 볼매... 

2세트 막판 듀스접전을 벌이면서 끝까지 물고늘어지길래 3세트까지 갔으면 좋겠다 했는데 결국 고비를 넘기지는 못했음...

아쉽게 3-4위전으로 밀려났지만 참 매력적인 팀인 것 같아 동메달이라도 따길 바랐는데

여기서도 풀세트까지 간 끝에 안타깝게 밀림... 1세트는 땄는데 그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움. 

그래도 계속 지켜보고 싶은 팀을 이번에 발견했다는 게 나로서는 소득...이라고 해야 하나? ㅋ 

이 팀의 푸저우 오픈 때 준결승전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데 여기서도 상대에게 좀 밀리긴... 하지만 꽤 패기있는 경기를 보여준다. 

다음 대회에선 이 팀을 더 유심히 지켜봐야겠음. 


그리고 이어진 결승전. 

슈바이거 자매 도대체 오전에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닥공삘은 다 어디로 가고...

탈리타-리마 조에 걍 탈탈 털렸다(...)

준결승전을 보고 나서 결승전을 보니 똑같은 팀이건만 어째 훨씬 더 못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어쨌든 그렇게 이번 상하이 대회는 막을 내렸고...

Round 1 이후 8강-4강-결승전까지의 여자부 최종 결과는 다음과 같음. 


(출처 : FIVB)


....................그런데 대체 FIVB TV는 왜 올해부터 한국을 월드투어 시청불가 지역으로 묶은 건가... 


2013. 4. 30. 13:33

 

출처 : laola1.tv

 

2013 시즌 FIVB 비치발리볼 경기를 라오라티비에서 볼 수가 없다!!!!!!!!!!

오픈대회뿐만 아니라 그랜드슬램 월드투어도 마찬가지.

아놔 이러면 비치발리볼 어디서 보라고?!?!!

전엔 시청불가 국가 라인에 우리나라가 없었는데 올해는 대체 왜 끼여 있지??

대체 이게 무슨 경우야?????

와 진짜 황당해서;;;

2013. 3. 23. 14:13


ㄴ월드투어 배너와 오픈대회 배너가 따로 있는 것을 볼 수 있음. (출처 : FIVB)


ㄴ2013 시즌 비치발리볼 오픈 대회 일정.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FIVB SWATCH 월드투어에 그랜드슬램 대회와 오픈 대회가 모두 포함되어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분리된다고 하네. 이제 월드투어=그랜드슬램 대회라고 보면 되고 오픈은 월드투어와 별개라고 생각하면 될 듯.

그런데 이렇게 되면 오픈대회는 이제 누구나 다 참가 가능한 건가?

몇 년 전에 월드투어 서울 오픈 대회 할 때 대회요강 보니까 참가 자격이 FIVB 랭킹 50위권 내 팀이라고 되어 있었던 거 같아서리...

 

그나저나 올해 우리나라는 FIVB 대회는 챌린지조차도 유치 신청을 안 했나 보다~_~

매년 여름마다 국제 비치발리볼 대회를 여기저기서 열긴 하는데 FIVB 공인 대회는 다 아닌 것 같고...

 

체육행정 쪽에서는 전략종목으로라도 키워 볼 생각이 전혀 없는 건가...?

하긴 우리나라 체육행정이 제대로 하는 게 뭐가 있냐만

 

예전에도 한 번 해 봤던 말이지만 아파트촌 같은 데 모래배구장 만들어 놓고 생활체육 개념으로 전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텐데.

 

우리도 언제 그럴싸한 비치발리볼 국대 듀오 하나 가져 봤음 좋겠다ㅠㅠㅠㅠ

2012. 7. 6. 21:28

 

이하 이미지 출처 : FIVB

 

이거시 런던올림픽 비치발리볼 본선 진출이 최종 확정된 국가들 목록.

 

역시 브라질은 배구 강국이었다... 실내배구도 쫭인데 비치발리볼까정 남녀 모두 2팀씩 내보내게 되었으니.

우사국;;;도 만만치 않고.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일본(남자부)과 중국(남녀 모두)도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는 사실.

중국은 상금킬러;;;로도 불리는 쉬에-장 조가 무난히;; 올림픽 쿼터를 딴 상황이라 이해가 갔지만

일본 남자부는 솔까 촘 충격. 중국 남자부도 살짝 촘 충격;;

우리는.... 언제쯤 올림픽 본선에 나가보려나.

 

앞서 올린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번 비치발리볼 올림픽 예선은

주최국(1팀)+세계랭킹 쿼터(16팀)+대륙별 컵대회 우승팀(5팀)+올림픽 예선격인 월드컵 대회 입상팀(2팀) 이렇게 총 24개팀이 참가하는데...

 

이중 일찌감치 쿼터를 부여받아 올림픽에 참여하는 팀들(그러니까 세계랭킹 상위 16팀)의 명단은 아래와 같다.

(난 남자부는 관심없으니 여자부만 올리게씀 뿌잉~_~)

 

지금도 FIVB SWATCH 투어가 한창 진행중인데....

각 대회 결과를 가만히 지켜보면 입상권 안에 드는 팀은 거의 정해져 있다.

여자부의 경우 라리사-줄리아나 조(브라질), 장시-쉬에천 조(중국), 메이 트레너-워시 조(미국)가 거의 단골로 입상권에 든다.

이번 올림픽도 예외가 아닐 것 같은 예감.

 

갠적으로는 라리사-줄리아나 조가 금메달을 땄으면 함 ㅋㅋㅋ

 

2012. 6. 5. 22:00


출처 : FIVB


최근에 서울에서 비치발리볼 챌린지 대회가 있었던지라 급 호기심이 생겨서 한 번 검색을 해봤더랬다. 

남/녀 각각 24개 팀이 출전하는데, 

일단 티켓 한 장은 개최국에서 자동으로 가져가고...

그러면 남은 건 23장인데 그 중 16장은 2012년 6월 17일 현재 세계랭킹 16위 안에 들어 있는 팀.

(랭킹 포인트 출처는 SWATCH 월드투어...)

나머지 7장이 나름대로의 예선(...)을 거쳐서 결정되는데 

5장은 각 대륙별로 열리는 대륙컵 대회의 우승 팀들에게 주어지고 

이 대회에서 2~3위에 랭크된 팀들이 오는 6월 25일~7월 1일에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1,2위 팀이 진출하는 모양. 


이거 비치발리볼로 올림픽 진출하기도 오나전 하늘에 별따기겠음... 

그나마 대륙컵 대회도 2010년부터 열린 지역별 예선을 거쳐서 본선에 올라가는 방식이라 경쟁률이 레알 장난아닐 것 같고...

월드컵 대회는 뭐 대륙컵 대회 본선에 진출한 그것도 3위 안에 든 팀이 나가는 대회니... 

갓 데뷔하는 팀들로서는 올림픽 본선 같은 건 언감생심 어림도 없겠음.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는 당연히 이번 올림픽 비치발리볼 종목에 출전할 리가 없고........


솔까 국제무대에서 남자배구 대표팀이 나날이 말아먹는 거 보고 있자면 

차라리 다 때려치고 지금부터 어린애들 발굴해다가 비치발리볼이나 적극 육성해 보라고 하고 싶음. 전략종목 차원에서.

전세계를 상대하려면 얼마나 강력한 피지컬이 요구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단둘이서 하는 거고 따라서 중앙후위니 속공이니 스피드배구니 하는 건 신경 안 써도 될 것이니(...-_-+)

차라리 블루오션 개척하는 셈 치고 

지금부터 한 중3~고1짜리 여럿 발굴해다가 꾸준히 SWATCH 월드투어에나 내보내 보는 게 어떨지?

(아, 월드랭킹 쌓이려면 적어도 12경기 이상은 꾸준히 뛰어야 하나 보더라)

누가 아나, 한 4년쯤 지나서 FIVB 비치발리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모래 위의 한국인 미소년 듀오(...)가 파란을 일으키다 이런 헤드라인이라도 뜰지.


수영과 피겨에만 기적이 있으란 법 있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쪽에서도 맨땅에 헤딩 기적 한 번 만들어 보자 어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