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3. 19:35

4세트_스타팅_라인.jpg


1세트 처음 시작할 적에 현대건설 세터 자리에 조예진의 이름이 떠서 깜짝 놀랐음.
아니 조예진이라니... 드래프트로 들어온 지 두 달도 채 안된 신인의 이름이 스타팅 세터 자리에 떡하니 올라오니 이게 웬 충공그깽 시추에이션인가 했지만...
그냥 KOVO 운영측의 병크로 밝혀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렇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월드컵이 개막하면 어떨까? 월!드!컵! .... 아 염혜선은 국대 안 나가는구나

각설하고;;

ㅅㄴㅋ은 올 시즌도 명불허전 몰빵세터의 꼬리표를 떼는 데 실패한 듯 ㅠㅠㅠㅠ
오직 닥치고 미아. 하긴 갈 곳이 없기는 했다. 그러고 보면 ㅅㄴㅋ도 참 공격수 복 없다.
리시브 시망,
센터 라인 투명화,
라이트의 나혜원은 1세트 후반쯤에 거의 생애 처음으로(...) 백어택 한 방을 비롯한 강타 몇 개 좀 때린 것 빼고는 역시나 그저 그렇고...
(그래도 전보단 제법 나아진 듯도??)
3세트부턴 아예 나혜원이 빠져 버리고 대신 울상 박성희가 쭉 주전으로 뛰질 않나...
흥국생명 공격의 중심 주예나도 공격에서 별반 재미를 못 봤다.
반면 현대건설은 선수들의 고른 서브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 본능, 황연주와 김수지, 윤혜숙 등 여러 공격수들의 고른 득점 등에 힘입어
3세트 이후로는 자기 페이스대로 아주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1세트 막판 듀스 상황에서의 양효진의 연속득점과 윤혜숙의 기습적인 중앙백어택은 놀라움 그 자체였음.

오늘 흥국에서 건진 것이라곤...
점점 영화 《에일리언》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가 되어가는 미아의 포스와(...)
나혜원도 강타를 때릴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스펀지 제로 사실 정도??;;;
2011. 8. 15. 21:05
염혜선이 서브로만 무려 5득점을 올린 ㅎㄷㄷ한 경기;;;
위 표만 보면 염혜선이 공격형 세터로 변신한 것처럼 보일 기세 ㅋㅋㅋㅋㅋㅋㅋ
(뭐, 공격으로도 2득점이나 올렸으니 틀린 말은 아니라ㄴ...;;)

근데 오늘 본 염혜선의 토스는 제법 안정되어 있었다. 분배도 잘 되는 편이었고?
박슬기는 간만에 공격본능 지대로 발휘. 강타 펑펑 잘 터지더라 ㅋㅋㅋㅋ 다른 선수들도 대부분 강타가 많았고.
정상적인 강타가 주예나 정도 제외하고는 영 나오지 않는 흥국과는 좋은 대조를 보였음;;

흥국은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음;; 공격이 도통 안 되더만.... 새벽에 본 아르헨티나 국대가 오버랩되는 걸 어쩔 수 없었음...
특히 나혜원은 대략 리얼 안 to the 습. 파워도 없어 스피드도 없어. 주예나가 때리는 것만큼만 해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위력적일 거임.
공에 힘이 실려 있으면 블로커가 떠도 그 블로킹을 뚫고 나가거나 크게 튕겨나가기라도 하는데 그런 건 전혀 찾을 수 없음.
백어택은 뭐 그렇게 자꾸 네트에 걸리는지.
남배의 경우지만 FA 이적 첫 해에 잉여니 박삼억이니 별 소리 다 들었던 박철우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나혜원은 이번 코보컵 첫 경기에서 부활 작렬했다는 박철우에게(아오 아까워. 내 이번 삼성 경기를 꼭 봤어야 했는데) 사사(師事)라도 해야 할 판.
볼수록 하드웨어가 참 아깝기 짝이 없는 나혜원이다.

인터넷 보니 주예나한테 몰빵했다고 말이 많던데, 솔까 흥국은 지금 상태에선 주예나밖에 공 줄 데가 없다;;; 그 외에 누구한테 공을 주나?
누워 때리는 건 여전하다만 그래도 그나마 파워 실어서 강타 때리는 건 주예나 한 명밖에 없더만...
아니면 전민정 정도?
박성희 쪽도 영 안 뚫리고... (근데 얜 왠지 표정이 늘 울상처럼 보임;;;)
김사니 돌아오고 외국인 선수 합류하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 같긴 한데... 
그때도 다른 선수들의 공격력이 계속 이 정도면 외국인 선수 혼자 총대 매는 수밖에 없을 듯.
그리고 ㅅㄴㅋ은 언제나처럼 영원한 몰빵세터 타이틀을ㅠㅠㅠㅠ (아 안습...)

이로써 흥국은 2패로 코보컵 조별예선 탈락.
다른 조에선 GS칼텍스가 탈락했으니 이번 코보컵 준결리그는 대략 KGC-IBK-현건-도공 이렇게 4팀이 겨루게 되겠군.
준결리그 대진표는 내일 있을 IBK-도공전에서 결정되겠고.
2011. 4. 10. 14:34

누가 말했던가, 징크스와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는 거라고.
1차전을 현대건설이 이겼을 때, 난 닥치고 흥국생명이 우승할 줄 알았더랬다;;
6년을 이어져 온 징크스를 넘어서는 일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리베로 신예지와 세터 염혜선의 불안함, 케니의 부진 등은 더욱 그런 생각을 굳히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2차전을 흥국생명이 이기면서 징크스에 대한 믿음은 더욱 커져 갔다.
인간은 운명보다 강할까, 약할까. 
그러나 인간의 의지는 운명보다 훨씬 강했다.

(출처 : www.kovo.co.kr)

마지막 6차전에선 살짝 처지긴 했지만 시리즈 내내 현대건설의 주포로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황연주는 MVP에 선정됐다.
(ㅂㄹㄷ횽 ㅊㅋ)

듣자하니 어젯밤에 체육관에서 술병 좀 깠다는 것 같은데ㅋㅋㅋ
현대건설로서는 이번 우승이 프로 출범 이래 첫 우승이다.
실업 시절에는 강혜미-장소연-구민정 등의 라인업을 내세워 연속 우승을 하기도 하는 등 대략 쩔었지만
프로 출범 이후에는 준우승만 두 번.
아예 플레이오프에 못 나간 적도 세 번이나 있고.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작년엔 정규리그 우승하고 챔프전에서 KT&G에 지면서 챔프 트로피는 못 들었지만 
두 번째엔 기어이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V1 축하!

한편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부터 불을 뿜기 시작한 미아를 앞세워 승부를 7차전까지 이어가려 했지만
결국 무위에 그쳤다.
그래도 최근 수 년 동안 막장 프런트의 행태에 팀 상태가 온전치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시즌은 썩 잘 치러낸 편이다.
(시즌 초엔 계속 연패하면서 꼴찌드립도 나오고 그랬는데... ㅋㅋㅋ;;)
황현주-김철용-황현주-이승현-어창선-반다이라 마모루로 이어지는 혼란스러운 감독교체로 상징되는 흥국 프런트의 막장행태.
그러고 보니 올해는 흥국 프런트와 관련된 시끄러운 말이 그리 많이는 안 들렸던 것 같다. 장족의 발전인가???
(챔프전 때 경기장에서 뻘짓 한 번 저지르긴 했지만)
스페셜V에서 장동건을 자칭하던 반다이라 감독대행의 리더십도 괜춘했다.
이만하면 이제 그만 대행 딱지 떼어 줘도 될 것 같은데 그 날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 시즌 반 이상을 대행 상태로 치른 감독이 있었던가?
우리캐피탈의 박희상 감독이 이번 시즌 도중에 대행 딱지를 떼긴 했지만 지난 시즌엔 김남성 감독이 끝까지 완주했었고...
......마모루상과 똑같은 케이스는 아직... 없구랴;;

흥국은 그냥 프런트만 좀 조용히 있어 줘도 지금보단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싶다-_-...

마지막으로 GS칼텍스의 새 감독 이야기로 포스팅을 마치자면

꼴찌로 시즌을 마친 직후 조혜정 감독이 사표를 냈다.
그래서 지금껏 공석이었는데,
(지난 여배 챔프 4차전에서 남배의 두 신감독이 관중석에서 이 얘기로 수다를 떠는 광경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더랬지. 존트 다정돋더라)

나로서는 이름을 처음 듣는 양반이 새 감독으로 선정됐다.
http://sports.media.daum.net/volley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0033&newsid=20110410090511696&p=yonhap
이선구 KOVO 경기운영위원장이라는데,
누군지 모를 뿐이고;;;
중동에서 감독 생활을 했던 인물을 선임할 것이라는 말이 먼저 세간에 떡밥처럼 돌아서 
많은 사람들이 박기원 전 LIG 감독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냐고 했지만
그건 아니었고...

그나저나 마이데일리 김용우 기자는 얼마 전 트윗에서 GS의 새 감독 후보 얘기를 듣고 잠이 홀딱 깼다고 했는데
이선구 위원장 이름 듣고 그랬던 건가??
알 길이 없다;;
2011. 4. 6. 21:17

3경기 연속 풀셋;;;
처음 두 경기는 서로 삼빵매치로 주고받더만 왜들 갑자기 웬 풀셋 마니아가 되셨냐며...
세 번을 이러니 이젠 정말 징하다 징해...
이번주말 6차전(& 어쩌면 7차전)까지도 이러면 정말 초대박일 듯.

위에 보시다시피 오늘 경기를 현건이 가져감으로써 이제 현건은 챔프까지 1승만을 남겨 두게 됐다.
징크스는 깨어지는가??
아래의 대사는 정말로 읊어질 것인가???
"이 여배판엔 슬픈 전설이 있어. 난 전설같은 건 믿지 않아." (← 이 대사는 적절하게 이병헌이 읊어줘야....)

저번 4차전에서 뜬금없이 5세트 스타팅 라인에서 황연주를 빼고 박슬기를 투입하는, 아무도 이해못할 용병술을 선보였던 황버럭 님하.
오늘은 5세트에도 스타팅으로 황연주가 나왔다. 그리고 이겼다(...)
도중에 오아영과 교체되긴 하더라만, 뭐 12-8 상황이었으니...
나중에 기록지를 보니 레알 후덜덜.
공격 시도가 46개인데 공격 성공율이 무려 60%임 ㄷㄷㄷ
남자들도 찍기 어려운 성공율을 여배 주포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게다가 블로킹도 팀에서 제일 많이 했다;;
그런데 저번에 황감은 대체 왜 황연주를 5세트에서 뺐을까;;;
반면 어제 박슬기를 레프트에 두는 무리수를 감행하면서까지 라이트로 뺐어도 그닥 영양가 없던 케니는 오늘도 뭐 그닥이었다.
공격 시도 수는 황연주와 똑같은데 블로킹도 세 방 먹고 득점으로 이어진 것도 별로...
오늘도 양효진의 시간차 시도 수는 겁나 많고(...)
세터와 리베로는 늘 뭐 그렇지만 워낙 공격수가 쩔어 주다 보니(그래봐야 황연주와 양효진 둘이지만) 그 힘으로 이긴 듯함.

흥국은......
수비는 좋을지 몰라도 그 다음이 답이 없다;;;
주예나의 공격 스탯이 참 가관이다. 미아 다음으로 공격을 많이 했는데 성공율은 17% ㅋㅋㅋ;;;
한송이의 공격 시도 수를 보니 주예나의 반 정도밖에 안 했다. 성공율은 34%인가 하던데. 어라 급 수학돋네;;
한송이가 리시브를 많이 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주예나의 서브리시브 시도 수가 한송이의 두 배다ㅋㅋㅋㅋㅋ 리베로 전유리보다도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현건에서 죽어라고 주예나에게 서브 집중폭격을 한 건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저렇게 됐다.
스탯만 놓고 보면 이뭐 흥국의 레프트는 주예나 혼자 다 짊어지고 가는 모양새;;;
미아는 플레이오프 이후로 정말 제대로 미쳐주고 있다. 제일 많은 공격을 전담하는데 공격 성공율도 좋다.
근데 옆에서 거들어 줄 사람이 읎네ㅠㅠ
공격 성공율 17% 찍는 단신 레프트와 오늘은 블로킹도 안 터진 그렇고 그런 레프트와 이동공격으로 먹고사는 단신 센터 둘과...
응?

아참 그리고 특히 이번 시즌 내내 참 두고두고 안습스런 점. 3세트의 흥국엔 언제나 라이트가 없었다;;;
시즌 초의 배효진을 대신해 요새는 신인 김유리가 꼬박꼬박 나오고는 있는데, 솔까 정상적인(?) 라이트는 아니다.
라이트다운 공격을 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중계방송 자막에도 센터라고 뜨고...
아참 박성희 2연속 서브에이스는 좀 우왕ㅋ굳ㅋ이었음.

자 이제 이번 주말이면 둘 중 하나는 챔프가 된다.
토요일에 정해질지 일요일에 정해질지 그건 모르겠다만.
2011. 4. 3. 19:12

1세트 시작하자마자 현건은 범실을 5개나 쏟아냄;;;
그래서 흥국이 먼저 테크니컬에 도달하긴 했지만 그때까지 직접 따낸 점수는 미아 2점 전민정 1점;;
양팀 다 경기 내용은 그닥 좋아 뵈지 않았음. 범실도 많고...
다만 염혜선이 멀리서 쏘아 올린 토스를 윤혜숙이 왼쪽에서 쇄도하면서 때린 공격은 그림이었음.
(그러나 염혜선의 토스는 역시나 박미희 해설에게 까였음 ㅋㅋㅋ 오늘도 볼 끝 죽고 힘없다고 계속 지적당함...)
사실... 현건의 그림같은 공격은 저 정도가 다였음;;
공격 참 안 맞더만 ㅋㅋㅋ 양효진이 속공 시도하다가 아예 네트 못 넘긴 것도 있었고...
흥국도 한송이에게 C퀵 쏴주고 미아 중앙후위 시키는 등 뭔가 부지런히 만들어내긴 하는데 어째 딱 떨어지는 게 없-_-;

신예지가 김사니에게 정통으로 서브에이스 먹고 염혜선이 오버넷 작렬하는 모습 보니 그저 웃음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연주가 오픈 아니면 페인트 연타밖에 못 하고 있는 상황을 보니 더불어 헛웃음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스로도 '모션 쓰는 공격'(이동, 시간차 등)에 가장 강점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 황연주건만...
케니도 어딘지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고...
속공은 힘도 없을 뿐더러 다 라인 밖으로 나가고...
강공 보기가 참 가뭄에 콩 나는 수준.
흥국도 그닥 자신있게 내세울 경기 내용은 아니지만 현건은 내세울 게 더 없어 보임;;
1세트 끝나고 나서 중간 스탯을 보니 현건 범실 14개 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한 세트의 절반을 흥국에 알아서 퍼줬;;

2세트 들어서도 현건은 착착 맞아들어가는 게 하나도 없었다.
덩달아 윤혜숙의 얼굴은 점점 더 일그러져 가고...
황연주는 박슬기와 교체되기에 이르고ㅠㅠ
그렇게 막 투입된 박슬기에게 염혜선은 득달같이 애정공세를 펴고....;;;
이단토스도 제대로 올라가는 게 하나도 없고
서로 잘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이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쓸 수 없는 이 경기력은 대체 뭐...임....
신예지의 서브리시브는 언제 봐도 난감하지만 오늘따라 더 답이 없어 보였음.
그 탓이 없다고도 할 수 없겠지만 염혜선의 토스는 참 언제 봐도 힘아리 없고...
토스 다 읽힌다고 박미희 해설이 까는 가운데
꾸역꾸역 시도하는 양효진의 (힘없는) 속공마저 흥국이 죽어라고 어떻게든 걷어올리는 걸 보니
(+결국 미아의 백어택 득점으로 끝났다)
징크스는 레알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2세트 최종 스코어는 흥국 25 : 12 현건
거기다 흥국이 블로킹 3개에 서브 2개 추가하는 동안 현건은 그런 거 하나도 없었을 뿐더러 범실만 더 많았다.
진짜 일방 of 일방적인 세트였음 ㄷㄷㄷ
참, 한마디 뻘소리 보태자면 원포인트 서버로 잠깐 나온 마세롬을 보고 순간 경악했음.
처음 본 순간... 그게... 그것이... 더는 그냥 말 안 하겠음;;;

3세트 들어서는 현건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흥국은 때리는 공격마다 자꾸 나가고... 특히 한송이 공격 계속 밀려나감;;
간만에 현건이 앞서 나가기 시작. 두번째 테크니컬도 현건이 땄다. 그리고 세트 내내 리드를 내주지 않았음.
그 중심엔 단연 양효진이 있었다 ㄷㄷㄷ
암만 생각해 봐도 현건의 주포는 양효진 맞는 듯 ㅋㅋㅋ;; 하지만 염혜선과의 호흡은 여전히 잘 안 맞음. 
그래도 뒤로 갈수록 토스가 안정을 찾는지 황연주에 윤혜숙까지 강타가 나와 주기 시작하더군.
역시 여배는... 분위기를 많이 탄다-_-; 
한편 흥국의 주포는 단연 주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세트의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도 현건은 블로킹을 작렬하며 앞서 나가기 시작함.
하지만 저녁 먹고 돌아와 보니 어느새 흥국이 역전;;;
한송이가 블로킹 6개 했다는 해설의 멘트를 듣고 으잌ㅋㅋㅋㅋㅋ
그와중에 흥국은 왤케 밀려나가는 공격이 많이 나옴~_~
그래도 미아의 풀파워는 쩔었다...... 파이팅도 화끈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주예나의 공격 성공으로 이어진 김사니의 디그도 후덜덜했음.
뒤지고 있던 현건은 양효진과 케니를 중심으로 세트 막판 역전에 성공했는데,
특히 케니가 살아나면서 강타도 계속 나오고 서브에이스도 터지고 했던 것이 주효했음.
흥국은 미아의 중앙후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듀스까지 갔지만 황연주가 2연속 득점하면서 4세트를 가져왔고
경기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가게 되었음. 

5세트에서 윤혜숙이 공격 범실하고 (토스가 안 맞았음) 염혜선에게 역정내는 걸 보고 또 헛웃음 ㅋㅋㅋ;;
신예지는 리시브 너무 길게 넘겨서 염혜선의 오버넷을 부르고...
얘넨 어떻게 시즌 끝까지 이러나 몰것다...
그리고 po미아wer에 힘입어 흥국이 먼저 8점에 도달했는데...
코트 체인지 하고 나서 미아의 중앙후위가 계속 디그-반격을 당하면서 8-4까지 뒤져 있던 현건이 또 8-8 동점을 만들었다.
그 다음부터는 대략 두 팀 외국인 선수의 백어택 대결;;
그런데 세트 후반 들어 미아가 계속 막힘. 흥국의 공격은 계속 미아 쪽으로 몰리는데 미아의 공격이 계속 걷어올려지고 막힌다.
그래도 김사니는 고집스럽게 미아에게 공격을 시키는데, 미아는 결국 범실까지;;;
미아의 연속 범실과 함께 순식간에 현건이 매치포인트에 도달해 버렸다.
마지막은 양효진의 중앙 오픈으로 마무리...

결론적으로 현건은 죽다 살았고
흥국은 좋다 말았다.
김사니는 왜 막판에 미아 쪽을 고집했을까...
오늘 미아의 공격력이 쩔긴 했지만 마지막 김사니의 오기서린 토스는 너무나 아쉽다.
현건은 2세트까지만 해도 삼빵으로 망할 줄 알았는데 3세트부터 살아나더니 결국은 이기더라.
오늘 경기의 수훈선수로는 양효진이 선정됐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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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1승2패) 2 : 3 현대건설 힐스테이트(2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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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런데 황감 왜 까이냐;;;
황감이 공격배구를 추구하는 건 맞다. 서브든 공격이든 범실 좀 많더라도 그런 게 있든말든 터프하게 막 덤비는 그런 스타일.
실제로 예전의 흥국이 그랬지. 연경-연주 쌍포와 함께하는 리즈 시절의 ㅋㅋㅋ
그런데 왜 갑자기 황감이 가는 곳마다 수비조직력이 실종됐니 범실만 많아졌니 겉만 화려한 배구니...
이런 드립이 왜 나오는지?
언젠 공격배구 추구해서 좋다매.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지만 이런 식으로 금방 말이 바뀌어도 되는 건가 ㅋㅋㅋ
그보다도 오늘 현건이 공격배구이긴 했음?? 오늘 현건이 보여준 이 경기력이 최선임미까?? 확실해요??
리시브를 완벽하게 할 필요가 없다 해도 적어도 세터가 셋업할 정도로는 리시브가 가야 다음 단계가 가능한 거 아닌가?
리베로가 수비구멍 인증하며 리시브 폭탄 맞고 있는 이 시추에이션은 대체 어케 설명해야 함?
그리고 공격배구엔 세터의 개인적 역량이 절대적이라매? 리시브 커버 때문에라도 말이지. 그런데 염혜선이 지금 그러함? 염혜선 토스웍 중에 공격수 입맛에 제대로 맞게 들어간 게 대체 몇 개나 됨?? 솔까 공격수 개인 역량으로 뚫은 거 아님??
물론 황감에게도 책임은 있다. 주전 리베로와 주전 세터의 역량이 시즌 다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이모냥인 상황에 황감의 책임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터와 리베로의 조련 문제라면 몰라도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 때문에 까이는 건 좀 아니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