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 00:16



하루지나고 쓸라니까 기억이 희미하다...

기억나는거라곤 박철우, 박철우, 박철우.

그리고 한창 5셋 똥줄태우면서 보는데 끊어버리는 망할 캐백수.


캐백수에게 분노를 표하면서 정확하지도 날카롭지도 전문적이지도않은

그냥 찌끄리는 시청기.




일단 하루지났으니까 전체적으로 얘기해야지.

난 현빠니까 일단 현대부터 언급하고본다.


역시 이날 경기의 핵심은 전대미문의 50득점(49점이겠지만..)을 하신 박철우.

그동안 맨날 잉여박, 쩌리박, 대각오타쿠, 대각왕자 등등 숱한 닉네임을 자아내면서

늘 항상 배갤 대주주로 우뚝 군림하신 박철우.

근데 다 깨주었다.

대구광역시 용병 박철우님이시다.


대각에 대한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자.

박철우의 주루트는 물런 대각이다. 성공률도 다른선수에 비해 좋은편이다.

그리고 워낙 각이 깊게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서 굉장히 효과적이다.


근데 거기다가 직선까지 날카롭게 들어가니까 무섭더라.

특히 코트 라인을 따라 쭉들어가서 제일 끝 구석에 꽃히는 그 코스는 진짜 칭찬해주고싶다.


또한 빠르게 움직이니까 블록이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

아마 박철우공격은 유효블록이 거의 없을지경이였으니까.....


그리고 빠르게 떠주는 후위백어택은 진짜 최고.

백어택에 환장하는 사람인 나는 그냥 그경기를 내눈으로 못본게 한이다 한.

상대방의 김요한이 클래식한 백어택이라면 박철우의 백어택은 빠르기를 이용한 백어택이랄까?


이날 경기 박철우를 깔건 한개도없다. 그 마지막 체력후달릴 오셋에서

주구장창 몰빵하면서도 분위기 이끌어내려고 노력까지하고 대단하다는 말만 나온다.

그리고 50점해놓고 점유율이 50%가 안된다는게 더 신기하다.

배구의 신이 영접한 날이다. 내가 여태껏 생각했던 박철우 능력의 120%인듯하다.


아 쓰다보니 박철우만 찬양했네. 박철우빠니까 이건 어쩔수없는 것.

다른 공격수 얘기로 가자면 일단 임시형은 들어와서 제몫 다 해주었다.

어려운 공격도 몇개 해주었다. 김세진 해설위원이 말했듯이 허리부상은 거의 다 나은듯.

블로킹만 보완해준다면 좋을텐데 그놈의 키가 무언지.....


그리고 송인석, 후인정은 확실히 이제 나이가 드러나는듯.

자꾸 끌어때리는 경향이 있다.

권영민이 좀 더 느리게 토스를 해주던가 공격수가 맞춰야할텐데

내가봤을때 공격수가 좀만 더 빨리움직여야할듯하다.

거기서 느리면 ......................힘들잖아요.....

하아 앤더슨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다.



현대의 트레이드마크 센터진은 밥은 먹고 다니시는지요?

잘 챙겨먹고 다니신다면 밥 양을 속공, 블로킹 저조해진만큼 줄이시길....

옛날만 못하다. 윤봉우, 하경민은 그래도 시즌초반 잘나갔는데 왜이러는지..

센터진이 전부 다 성공률도 별로. 그렇다고 블로킹이 빵빵 터지는것도 아니고.

그나마 오늘 이선규가 망신은 면했네.


오정록리베로도 항공전땐 그렇게 나를 막 미치게하더니

이날 경기는 안정된 모습 보여줬다.


마지막 세터 권영민.

이분도 몰빵에 맛들이셨다.

박철우를 아작내고싶어서 환장하셨나?

이선규 그닥 나쁘지않았는데...

앤더슨 없다고 앤더슨몫까지 박철우한테 다 떠넘기시는지요?

그러다 애 잡겠습니다.

좀 렙트진에 몇개만 더주고 속공도 몇개 더 써주지 왜이렇게

철우한테만 후한 공인심 주시는지 이해불가.

철우가 신기록 세우길 원했다고 좋게 생각하고싶다.


 

LIG는

초반 피라타와 김요한이 쌍끌이하던 공격에서

피라타가 삐끗하면서 점점 떨어지고 김요한 혼자 분전.

오늘 철우가 이정도까지 잘해주지못했다면 LIG가 이겼고

김요한이 스포트라이트 받았을텐데 박철우가 50득 하시는바람에

김요한은 밀렸다...

심지어 리시브율도 좋았는데말이다!


피라타는 아무래도 한번 막히면 계속 막히는걸보니 정신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타입인듯하다. 아니면 즈질체력.

점점 타점이 내려오면서 쳐지는느낌도들고....

뭐 토스탓도 있겠지만 공격수가 맞춰줘야하는것도 있으니까...


이경수야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않았지만

전성기때만큼은 못돌아올것같은 기분이든다.

그래도 할땐 하는 이경수. 가끔 포인트도 내고 힘든 공 처리도 하고

할수있는만큼 했다.


임동규도 열심히 후위에서 받쳐주면서 수비하고 가끔 공격하고

코트 들어가서 제 몫 다 해줬다.


한기호는 뭐 이정도면 나쁘지않은 모습이였다.

현대가 강서브 넣는것도 아니기도했고 극악의 리시브도 아니였으니까

그닥 깔건 없다고 생각한다.


역시 걸고 넘어질건 황동일, 그리고 병풍센터.

황동일은 강영준 리시브와 더불어서

까기에도 지겨운 레퍼토리. 까기에도 입아픈 이야기 아닌가싶다.


LIG는 현대보다 더 심한 병풍센터다.

특히 국대출신 하현용은 정말로 묻고싶다.

국대맞습니까? 아무리 세터가 거지같다고해도......그건아니죠.

그리고 블로킹은 왜또그런지....그건 세터탓이 아니잖아요!

하현용대신 김철홍이 좀 하나싶더니 실려나가고 나온 정기혁.

정기혁 나쁘지않았다. 앞으로 더 뛰는걸 두고봐야겠지만

정기혁 좀 키워서 센터 병풍모드일떄 한번씩 바꿔주는것도 괜찮을듯 하다.


그러고보니 참 신기하다.

내가 깐 선수 두명이 올스타 경기위원 추천선수라니^^

2010. 1. 31. 21:17

1. 현대vsLIG (2010.1.30)


박철우 50득점(1점이 잘못 추가되어서 실제로는 49득점이라는 말도 있는데)과 KBS1의 정규방송 크리로
화제에 오른 그 경기.

경기 보기 전에 기록지와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공격으로 치고박은 경기로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맞았다.
미칠듯한 난타전을 벌인 두 복서 두 팀에 대한 두서없는 코멘트를 시작하자면...

먼저 현대...
1세트의 현대는 박철우 쪽으로는 공이 별로 안 가고 오히려 센터 쪽으로 공이 많이 가는 인상이었다.
권영민이 틈만 나면 속공 토스를 계속 올리던데... 또 그게 잘 들어가기도 하고...
박철우는 2단으로 불안하게 올라오는 공을 주로 때리는데 직선에 쳐내기에..
두어 번 디그된 거 빼고는 다 득점이었다.
1세트에서 김세진 해설이 이걸 보고
'저렇게 박철우의 득점력이 계속 이어지면 LIG는 위험한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
라고 했는데
적중했다...
하지만 50득점까지 갈 줄은 김세진도 몰랐겠지...
앤더슨이 빠진 레프트는 후인정-송인석-중간에 임시형 투입 이런 식으로 구성되었는데....
1세트 초반에 속공과 비슷하게 공이 올라가다가 블로킹 당하는 장면이 몇 번 나오더니
한동안 소강상태였다가 막판에 송인석 시간차가 먹히니까 그쪽으로 많이 가더라만...
그러나 센터/라이트에 비해 별로 눈에 띄지는 않았다.
이후에도 레프트에서 간간히 공격 시도를 하는데 송인석은 어느 정도 통하는 반면
후인정은 막히는 일이 많았다.
3세트 초반에 이경수에게 연속 블로킹당한 것이 대표적;;
4세트 이후의 중앙후위공격은 잘 통하는 편이었지만..
임시형은 3세트 때 나와서 공격을 몇 개 했는데 스파이크에 힘이 실려 있는 게... 허리 부상 다 나았나?

2세트 넘어가면서 중앙으로 올라가는 공도 점점 적어지고
권영민의 토스가 박철우 쪽으로 가는 일이 많아졌는데
가는 족족 다 포인트가 난다;;
LIG 블로커들이 전혀 견제를 못하는 상황.
하다못해 유효블럭도 안 되는 상황.
3세트 이상 넘어가자 박철우 쪽으로 가는 공의 수는 더 많아졌고
급기야 5세트 들어서는 완전 원맨쇼!!쇼!!쇼!!
그러나 공격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고...
기어이 5세트 초반 김요한과 피라타의 파상공세에 밀리던 현대를 역전승시켜 버렸다.
대각왕자니 잉여니 느려터졌다느니 하고 까던 사람들은 이 경기 보고 할 말 없어졌을 듯.
직선 공격 잘만 들어가더만...
그리고 백어택이 거의 퀵오픈에 가까운 빠른 타이밍이던데...
그래봤자 다음 경기에 못하면 말짱 황이라고, 결국 넌 그저 쩌리에 잉여일 뿐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뭐 두고보면 알겠지... 
누구 말이 옳았는지...

그다음 LIG...
1세트 LIG의 두 센터, 하현용과 김철홍의 속공 결정력은 좋았다.
그런데 확실히 블로킹은 안 된다. 상대 선수 견제가 잘 안 된다.
피라타의 초반 공격이 굉장히 강력했다. 힘도 넘치고...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것 같았다.
그래서 1세트엔 파괴력 넘치는 백어택이 잘 들어갔는데..
1세트 후반부터 좀 위력이 떨어지는가 싶더니 2세트부터는 현대의 블로킹에 계속 막히고..
이후로 눈에 띄게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범실이 나오기 시작했다.
임동규야 원래 거의 수비에 치중하는 캐릭이고... 애초에 공도 별로 안 가고...
이경수가 간간이 교체멤버로 들어와서 뛰긴 하는데 역시 몸 상태를 봤을 때 한계가 있고...
대신 LIG에서는 김요한이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득점 전선에 나섰다. 그때부터 LIG는 거의 김요한밖에 안 보였다.
굉장히 묵직하고 파워풀한 백어택을 구사한다. 각이 아주 큰 스파이크도 잘 꽂아넣는다.
팀의 득점을 거의 홀로 전담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2세트부터 경기는 거의 김요한과 박철우 간의 에이스 대결로 흘러가는 양상이 되었는데...
김요한의 공격력은 볼수록 정말 엄청나단 생각밖에 안 드는..
전후좌우를 전혀 안 가린다.
그것도 리시브까지 해 가면서...

3세트 15-14 상황에서 김철홍이 지주대에 허리를 부딪치며 주저앉았다.
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다가 결국 실려나갔는데
나중에 엠뷸런스가 와서 실어갔다는 후문이...;;;
검사를 했을 텐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지 모르겠다.
정기혁이 대신 교체되어 들어왔는데,
얜 왜 이렇게 바싹 마른 건지 모르겠다.
야구에 박기혁이라는 선수가 너무 말라서 별명이 뼈기혁이라는데
여기 뼈기혁 하나 추가요.........................
이날의 활약은 처음 들어와서 속공 두어 개 한 정도.
하지만 4세트 막판에 이선규의 속공을 한 손으로 막은 건 대박이었다 ㅋㅋ

LIG의 세터 황동일..
2세트 초반에 황동일이 2단 스파이크를 때리다가 범실하자
유지철 아나운서 왈 "황동일 선수 이러다가 경기 망치는 수가 있어요. 좀 진정해야 되겠습니다."
........그게 될 날이 올까;
그래도 공격수들이 서커스하는 일은 전보단 좀 덜하더라...
5세트 때 속공으로 매치포인트 도달하던 건 칭찬해 주고 싶다;

경기를 다 보고 난 소감을 말하자면
복싱 경기 한 판 본 기분;;;
강타를 날리고
그걸 받아치고
완전 힘과 힘의 대결
딱 복싱 난타전 스멜...
(ㄴ무한도전의_후유증.txt)

일요일(1.31)에 있었던 KEPCO45와 대한항공의 경기는 Part II 에서 이어 쓸 참인데...
쓰... 쓸 수 있을까 ㄷㄷㄷ 실은 아직 보지도 못했 ㄷㄷㄷ
지금 이 글 쓰기도 벅찬 시추도그인데 ㄷㄷㄷ
벼락치기는 너무 빡세다ㅠㅠ
아무래도 오늘은 못 쓸 거 같아ㅠㅠ
2010. 1. 30. 22:20

50득

Volleyball/KOVO - male 2010. 1. 30. 22: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빈도 안젤코도 깨지못한 49득의 벽을 박철우가 50득으로 깨버렸다
성공률은 꽤 좋았는데 50득이라고 이걸 과연 좋아해야하는가 기분나빠해야하는가
현대구단이나 현대팬들에게 잉여였던 박철우가 잘한 것은 그들에게 박철우가 꽤 쓸만한 라이트고 너희 팀의 '용병'수준이라는 것을 일깨워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너희도 몰ㅋ빵



아 그리고 중간에 4셋인가 5셋인가 블락을 못잡고 LIG쪽으로 넘어온 공이 있었는데 그걸 2단으로 지가 못 넘긴 주제에
김요한한테 지롤한 황동일은 정말 괘씸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 1. 28. 22:13


우리캐피탈, Dream6-Familyday 이벤트 개최로 홈팬을 만나다!

우리캐피탈(구단주 정복조)이 오는 1월31일(일) 신협상무와의 V-리그 4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Dream6-Familyday’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 연고로 장충체육관에 둥지를 튼 우리캐피탈이 지난 10일 홈 개막전 행사 이후 처음으로 팬들을 대상으로 열게 되는 'Day-마케팅'이다.

우리캐피탈은 남자부 단독경기를 펼치게 되는 31일을 ‘Dream6-Familyday’로 정하고 선수들과 홈 팬들의 만남을 주선 할 계획이다. 더불어 부모와 동반하는 초·중·고등학생들의 경우 무료입장을 시키며 선수단 싸인회 및 사랑의 솜사탕과 페이스 패인팅 등의 이벤트를 준비하여 우리캐피탈 홈 경기를 찾는 가족관람객의 발걸음을 더욱 즐겁게 할 예정이다.

우리캐피탈은 항상 서울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여 장충체육관을 찾는 많은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0. 1. 28. 20:27

(경기분석 캡처는 블러드4님 협찬.. 레알 ㄳㄳ)

오늘도 삼성의 센터진은 답답하다.
상무보다도 떨어지는 이 속공 성공율...
상무의 속공은 잘 떨어지는데 삼성의 속공은 다 디그당한다.
결국 가빈이 크게 쌔리고서야 랠리가 끝난다.
이러니 가빈에게 공격이 몰릴 수밖에...
속공이 안 되면 별 수 없이 윙으로밖에 공이 갈 곳이 없다.
그렇다고 레프트가 공격을 많이 할 수도 없다.
손재홍과 석진욱 쪽으로 많이 못 올릴 게 뭐 있냐고?
사람 잡을 일 있센?!
석진욱 초반에 공격 좀 하더니 2세트 초반에 신으뜸과 교체되어서 나갔다.
이거시_현실.jpg

지금 삼성의 구조상 레프트는 수비를 주로 하면서
세트플레이로 결정타를 때리는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다.
수비까지 해야 하는데 공격까지 많이 하라고 하면 선수도 못 버티고 그에 따라 팀도 맥을 못 출 수밖에 없다.
그러니 레프트가 할 공격을 센터가 최대한 해 줘야 한다.
우캐가 부러운 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속공의 점유율과 정확도다.
센터가 공격을 많이 하고 또 득점이 많이 되니까 윙들이 좀 안 되어도 데미지가 덜하기 때문이다.
(우캐는 속공밖에 되는 게 없어서 문제지만;;)
그런데 이게 안 되니 가빈에게 공이 몰릴 수밖에 없는 거다.

1세트, 삼성의 플레이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가빈의 공격 말고는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블로킹이 4개 나왔는데 가빈과 손재홍이 다 한 것 같다;
세트플레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손재홍의 시간차를 시도하는데 이게 토스범실인지 손재홍의 판단미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인이 안 맞으면서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상무는 수비도 아주 좋고
(이성우가 리베로로 나왔는데 수비가 무척 좋다. 김동근보다 훠얼 낫다)
김영래는 상무에서 비로소 세터가 되어 가는지 세트플레이도 잘 나오고
조성훈과 홍정표의 공격력도 좋아 보이고
플레이의 짜임새는 좋은데...
그런데 마무리를 못 한다.
기껏 다 해 놓고 허무하게 범실로 실점하는 일이 많이 나오고...

1세트 통계를 보니 공격, 서브, 블로킹 다 똑같은데 범실에서만 5점차가 났다.

홍정표와 조성훈은 상무 가더니 공격을 꽤 과감하게 한다.
특히 오늘은 조성훈 웬일인가 싶다.
강타 잘 때리네?!
홍대 시절 에이스(?) 포스 나오남여??
반면 김정훈은 아예 안 보인다;;
이.... 이렇게 되면 앞으로 삼성의 예비군 병력으로는
김정훈보다는 조성훈을 오히려 기대해야 하...는...건....가...;;;
박철우를 잉여라고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을 보고
'그럼 그깟 우렁각시 잉여사위 따위 삼성에 걍 줘버려 대신 조성훈 주워가'라고 했던 
내 인권은 모다?
...라고 쓰던 차에 조성훈은 조승목에게 처참하게 블럭당했다...
그리고는 범실까지 나온다.
그.... 그냥 그렇다고...
홍정표는 비록 공격이 걸리거나 벗어나는 게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플레이 좋아 보이는데
좀 오래 놔두지
왜 이철규랑 바꿈?!

2세트 중반에 점수차가 확 벌어지자 백업멤버들이 대거 투입되었다.
신으뜸 패기넘치는 스파이크가 아주 좋다 ㅋㅋㅋ
생각보다 오래 있긴 했지만 코트 위에 있던 시간이 그리 길진 않았는데
어느새 3점이나 했다.
유광우는 급 벌어지는 상무의 범실 퍼레이드에 토스할 기회가 없었지만
아주 그림같은 디그를 하나 해냈다.
박소녀는 열광하라~~~
잠시 가빈을 대신해 들어온 이형두는 간만에 시원한 백어택을 하나 성공시켰다.
흐뭇하다 ㅋㅋㅋ

그나저나 최태웅은 오늘 왜 이렇게 쓸데없는 범실을 많이 함;;
상무 서브넣는데 먼저 움직여서 포지션 폴트;;;
후위 포지션 상황에서 뜬금없이 전위에서 공 건드려서 후위 세터가 블로킹했다고 범실;;
아놔 정!신!줄! 좀!!!
정신 좀 차리라고 삼성 홈피에다가 슬픈아파트.swf 를 올리면
더 부작용 생김?;;
그래도 다시 유광우와 교체되어 들어온 후에 손재홍에게 찔러주는 토스와
그걸 너무나 익숙하게 강타하는 손재홍을 보면
역시 삼성의 주전 세터는 최태웅인가... 이러고...

손재홍이 매치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세트 종료.

3세트 초반... 삼성의 범실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최태웅 중앙선 침범, 가빈 서브범실, 조승목 서브범실, 아니 다 왜 이래?
집중 좀 합시다 이 사람들아!!!!!!!!
완전 단체로 정신줄 놓은 듯...
1세트부터도 솔까 잘된 플레이는 얼마 없고
다 가빈의 공격력 내지는 상무의 범실조공으로 앞서서 이긴 경우인데...
결국 최태웅은 유광우와 교체되어 끌려나가고...
유광우의 첫 레프트 토스는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손재홍의 서브득점!
정신줄 부재로 인해 벌어진 점수를 다행히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유광우 디그 쩐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토스도 좋다!
비록 강민웅빠지만 역시 삼성 미래의 주전 세터는 유광우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배구 최강의 세터의 포스는 아무데도 안 갔다.
우리 민웅이는 광우 곁에서... 보조나... 잘.... ㅋㅋㅋ;;;

김민욱이 강타 때리는 모션에서 연타 때려서 득점했을 때,
광우가 공 쪽으로 움직이다가 주저앉을 때 발목이 움찔하는 것처럼 보여서 덩달아 움찔했는데
(역시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얼마 못 가서 최태웅과 다시 교체되었다.
삼성은 체력의 한계인지 정줄놓 플레이가 자꾸 나온다.
역전해서 3점차까지 앞서 가다가 또 역전당했다가 겨우 동점되고...
고희진의 속공은 왜 자꾸 밀려나가는 거냐!!!
이유가 뭐야 대체!!! (←요즘 FX에서 지겹게 틀어주고 있는 불멸의 이순신 속 선조st)

상무는 3세트에 들어온 김민욱이 막판에 계속 터지면서 다시 앞서 갔다.
조승목의 속공으로 겨우 다시 동점..
그러나 손재홍의 공격이 다시 조성훈에게 블로킹당하고..
가빈의 공격 성공으로 다시 동점...
조승목 블로킹과 함께 매치 포인트
가빈의 공격이 이철규에게 막히면서 듀스로 갔다.
거기다 가빈이 어택라인까지 밟으면서 상무가 역전해 버렸다.
사실 가빈에게 매치포인트 볼이 올라가는 걸 볼 때부터 불안했다.
조승목이 속공하면서 다행히 다시 동점.
이 속공은 정말 좋았다!
또 가빈에게 갔으면 아마 세트를 뺏겼을 것이다.
이철규의 범실로 삼성 다시 매치포인트.
그리고 상무의 중앙 속공이 벗어나면서 참~ 힘겹게 경기를 이긴 삼성.

상무 최삼환 감독과 악수하고 돌아서는 신치용 감독의 표정이 좋지 않다.
하긴 이런 경기를 했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현대빠인 내남좌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이분이 많이 하는 얘기가
"현대 정줄 ㅠㅠ" 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오늘 경기는...
아놔 삼성 정줄 ㅠㅠ

PS1. 2세트 중반쯤이었나 조성훈이 때린 스파이크가 코트를 벗어나 신치용 감독 쪽으로 직행을 했더랬다.
작년엔 다리에 공 맞고 순간 휘~청 하면서 본의아니게 봉산탈춤st를 시전했는데,
오늘은 팔을 쭉 내밀어 디ㅋ그ㅋ
팀의 배구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감독.swf
라고나 할까 ㄲㄲㄲ

PS2. 유광우 경기 후 인터뷰하다!!!!! 박소녀는 레알 열광하라능~~~
광우 목소리 얇네?
얼굴이 많이 샤프해졌다...
참고 인내하다 보면 나에게도 다시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으로 긴 시간을 기다렸다는 유광우.
김요한이 뛰는 경기 직접 보면 속상할 것 같아 중계를 본 적이 없다는데...
짠하다..
차분하고 여유있게 나아가다 보면 No.1 세터 될 날이 바로 찾아올 거다.

광우 인터뷰 끝나고 나니 체육관이 어두워졌다.
신감독, 리사이틀 안 함??
......하긴 할 맘 안 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