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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21 [11-12 V리그] 현대캐피탈 : 삼성화재 2R 4
- 2011.11.19 볼배분빠_설레게_하는_비율.jpg
- 2011.11.15 엔하위키에게 레프트 공격수란...
- 2011.11.15 [11-12 V리그] 드림식스 : 상무신협 2R 관전 후 짧은 감상
- 2011.11.12 몬타뇨의 KGC 2
2011. 11. 21. 01:30
요새 나는 그야말로 '배구를 글로 보는 사람'이 된 것 같다. 경기도 제대로 안 챙겨 보고 나중에 기록지 나오면 그냥 그것만 보는 수준.
예전엔 열심히 챙겨봤는데 이젠 그럴 맘도 나지 않는 걸 보면 나도 어지간히 배구에 열정이 식었나 보다.
하지만 내가 이러고 싶어서 이렇게 된 게 아니다. 실망과 체념이 겹치고 쌓이면 결국 이런 결과가 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요즘 나는 삼성의 경기를 잘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기든 지든 크게 신경도 안 쓴다. 전엔 이렇지 않았었는데...
오늘 기록지 보고 졌다는 사실에 분통터지거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보다 되레 쌤통이란 생각이 들 정도면 이건 말 다 한 거다.
이기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팀내에 공격수가 없어서 이것밖에는 길이 없다고? 박철우의 기복이 쩔어서 가빈밖에 믿을 넘이 없다고?
가빈 몰빵이 멤버십의 조... 좋은 표본이라는 신감독의 발언을 접했을 때부터 뜨악한 기분이 없진 않았었지만
이렇게까지 철두철미하게 그 생각을 실천할 줄은 몰랐다.
대체 가빈의 공격 점유율이 50% 아래로 내려가는 걸 본 역사가 없다.
아무리 현대캐피탈 리시브 라인이 안습이라지만 박철우가 서브에이스를 4개 기록할 정도면 박철우도 오늘은 나름 긁히는 날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퀵오픈 성공율이 저조하긴 했지만(30%대) 백어택 성공율은 좋던데 가빈에게 갈 백어택 하나 박철우에게 몇 개만 더 주었으면 어땠을까.
문성민의 서브가 어느 정도 강했는지는 모르겠다만 그 점을 고려해 봐도 센터 공격 참여율은 여전히 턱없이 낮다.
어차피 레프트 한 자리 공격 버리고 게임하는데... 센터라도 뒷받침을 해 줘야 공격 루트가 다양화될 거 아닌가.
외국인 공격수 한 명의 파워에 전적으로 기대는 게 승수 쌓기 가장 쉽다는 거 모르는 건 아니다.
제일 쉽기도 하겠지. 세세한 공격 전술 따위... 어차피 피지컬로 내리누르면 그만인데, 그 한 명만으로도 충분히 상대 코트 초토화가 가능한데
뭐하러 복잡하게 머리를 굴리겠음. 내가 감독이라도 그렇게 할 것 같긴 함. 쉬우니까.
하지만 그럼 체력 안배라도 해 주든가. 그래야 그 잘난 피지컬 현상유지라도 할 거 아니야!
솔직히 이젠 안 봐도 눈에 훤히 보인다. 리시브가 잘 되어도 가빈, 안 되어도 가빈, 좌 가빈 우 가빈 후위 가빈 보나마나 오픈 가빈 백어택 가빈.
근데 그래서 상대를 압도하긴 했나?
오늘 진 건 어찌 설명할 건데?
공격력보다 수비, 결정력보다 리시브.
생각해 보면 신감독은 항상 그랬다. 이도저도 아닌 김정훈은 예외로 치더라도 공수 양면에서 다 괜찮은 홍정표를 전면 기용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적지 않은 나이와 숱한 부상으로 공격력을 거의 상실한 석진욱을 항상 가빈 대각에 기용한다는 것은
리시브를 극대화하는 대신 공격 루트 한 자리를 완전히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명의 공격수와 두 명의 리베로 체제를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수비가 아주 쩌냐 하면 이젠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 반격. 반격 이거 어쩔 텐가? 박철우 안 터지고 가빈 부진하면 그 다음엔 뭐 어쩔 건데?
(언제나 기본 이상은 해 준다는 가빈이지만 가빈도 결국은 사람이다. 인조인간 로보트가 아닌데 어느 순간 갑자기 퍼질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그리고 가빈도 나이를 먹어간다. 언제까지나 팔팔한 24세가 아니란 말이다)
드림식스의 신영석이나 현건의 양효진처럼 중앙에 쩔어주는 득점 루트라도 하나 끼고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근데 사실 있다고 해도 안 쓸 것 같다)
공격력이 없어 줄창 수비만 하면서 센터 소사에만 기대다가 결국 우리에게 한 세트도 못 건진 FIVB 월드그랑프리 당시 아르헨티나 여배 국대와 대체 뭐가 다른가?
물론 현대캐피탈도 그 점에 있어서만큼은 삼성과 똑같은 비판을 받아야 한다.
여기도 공격하는 거 보면 삼성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나은 것이 있다면 다만 수니아스의 공격 비중이 가빈보다는 그나마 좀 낮다는 것과 문성민이 어느 정도 큰 공격을 분담해 줬다는 것
그리고 레프트 장영기의 공격 참여도가 그럭저럭 보장은 되었다는 것 정도.
이번 시즌, 난 진심으로 외국인 몰빵 안 하는 팀들이 챔프전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삼성은 어찌되든 이제 상관없다.
이런 식으로 계속 의미없는 내용의 경기를 할 것 같으면 이미 승패가 무슨 소용인가.
끝내 센터 루트를 살릴 수 없다면 그나마 레프트 두 자리가 모두 공격을 할 수 있는 팀들이 플옵도 통과하고 챔프전에도 올라갔으면 좋겠다.
그래야 그나마 배구 보는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난 실내에서 하는 비치발리볼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 다양한 전술이 난무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같은 배구를 보고 싶은 것이다.
예전엔 열심히 챙겨봤는데 이젠 그럴 맘도 나지 않는 걸 보면 나도 어지간히 배구에 열정이 식었나 보다.
하지만 내가 이러고 싶어서 이렇게 된 게 아니다. 실망과 체념이 겹치고 쌓이면 결국 이런 결과가 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요즘 나는 삼성의 경기를 잘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기든 지든 크게 신경도 안 쓴다. 전엔 이렇지 않았었는데...
오늘 기록지 보고 졌다는 사실에 분통터지거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보다 되레 쌤통이란 생각이 들 정도면 이건 말 다 한 거다.
이기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팀내에 공격수가 없어서 이것밖에는 길이 없다고? 박철우의 기복이 쩔어서 가빈밖에 믿을 넘이 없다고?
가빈 몰빵이 멤버십의 조... 좋은 표본이라는 신감독의 발언을 접했을 때부터 뜨악한 기분이 없진 않았었지만
이렇게까지 철두철미하게 그 생각을 실천할 줄은 몰랐다.
대체 가빈의 공격 점유율이 50% 아래로 내려가는 걸 본 역사가 없다.
아무리 현대캐피탈 리시브 라인이 안습이라지만 박철우가 서브에이스를 4개 기록할 정도면 박철우도 오늘은 나름 긁히는 날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퀵오픈 성공율이 저조하긴 했지만(30%대) 백어택 성공율은 좋던데 가빈에게 갈 백어택 하나 박철우에게 몇 개만 더 주었으면 어땠을까.
문성민의 서브가 어느 정도 강했는지는 모르겠다만 그 점을 고려해 봐도 센터 공격 참여율은 여전히 턱없이 낮다.
어차피 레프트 한 자리 공격 버리고 게임하는데... 센터라도 뒷받침을 해 줘야 공격 루트가 다양화될 거 아닌가.
외국인 공격수 한 명의 파워에 전적으로 기대는 게 승수 쌓기 가장 쉽다는 거 모르는 건 아니다.
제일 쉽기도 하겠지. 세세한 공격 전술 따위... 어차피 피지컬로 내리누르면 그만인데, 그 한 명만으로도 충분히 상대 코트 초토화가 가능한데
뭐하러 복잡하게 머리를 굴리겠음. 내가 감독이라도 그렇게 할 것 같긴 함. 쉬우니까.
하지만 그럼 체력 안배라도 해 주든가. 그래야 그 잘난 피지컬 현상유지라도 할 거 아니야!
솔직히 이젠 안 봐도 눈에 훤히 보인다. 리시브가 잘 되어도 가빈, 안 되어도 가빈, 좌 가빈 우 가빈 후위 가빈 보나마나 오픈 가빈 백어택 가빈.
근데 그래서 상대를 압도하긴 했나?
오늘 진 건 어찌 설명할 건데?
공격력보다 수비, 결정력보다 리시브.
생각해 보면 신감독은 항상 그랬다. 이도저도 아닌 김정훈은 예외로 치더라도 공수 양면에서 다 괜찮은 홍정표를 전면 기용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적지 않은 나이와 숱한 부상으로 공격력을 거의 상실한 석진욱을 항상 가빈 대각에 기용한다는 것은
리시브를 극대화하는 대신 공격 루트 한 자리를 완전히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명의 공격수와 두 명의 리베로 체제를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수비가 아주 쩌냐 하면 이젠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 반격. 반격 이거 어쩔 텐가? 박철우 안 터지고 가빈 부진하면 그 다음엔 뭐 어쩔 건데?
(언제나 기본 이상은 해 준다는 가빈이지만 가빈도 결국은 사람이다. 인조인간 로보트가 아닌데 어느 순간 갑자기 퍼질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그리고 가빈도 나이를 먹어간다. 언제까지나 팔팔한 24세가 아니란 말이다)
드림식스의 신영석이나 현건의 양효진처럼 중앙에 쩔어주는 득점 루트라도 하나 끼고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근데 사실 있다고 해도 안 쓸 것 같다)
공격력이 없어 줄창 수비만 하면서 센터 소사에만 기대다가 결국 우리에게 한 세트도 못 건진 FIVB 월드그랑프리 당시 아르헨티나 여배 국대와 대체 뭐가 다른가?
물론 현대캐피탈도 그 점에 있어서만큼은 삼성과 똑같은 비판을 받아야 한다.
여기도 공격하는 거 보면 삼성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나은 것이 있다면 다만 수니아스의 공격 비중이 가빈보다는 그나마 좀 낮다는 것과 문성민이 어느 정도 큰 공격을 분담해 줬다는 것
그리고 레프트 장영기의 공격 참여도가 그럭저럭 보장은 되었다는 것 정도.
이번 시즌, 난 진심으로 외국인 몰빵 안 하는 팀들이 챔프전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삼성은 어찌되든 이제 상관없다.
이런 식으로 계속 의미없는 내용의 경기를 할 것 같으면 이미 승패가 무슨 소용인가.
끝내 센터 루트를 살릴 수 없다면 그나마 레프트 두 자리가 모두 공격을 할 수 있는 팀들이 플옵도 통과하고 챔프전에도 올라갔으면 좋겠다.
그래야 그나마 배구 보는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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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19. 16:20
이거슨 충격이다!!!!!!!!!!
외국인 공격수 점유율이 40% 아래라니!!!!!!!!!!!!!!!!!!!!!!!!!!!!!!!!!!!!
아무리 상대가 총체적 난국의 상무신협이었다지만 내 생전에 V리그에서 (그것도 외국인 선수 끼고 있는 팀에서) 이런 점유율을 보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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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한선수의 굴욕 (3) | 2011.11.10 |
2011. 11. 15. 20:44
앞서 올린 포스팅에 '난 수비만 하는 레프트만 보다 보니 이젠 큰 공격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레프트가 보고 싶어졌다'는 요지의 말을 남겼는데...
이리 말을 써 놓고 보니 문득 예전에 엔하위키의 '배구' 항목에서 본 글이 생각나서 일부를 여기 한 번 옮겨 본다.
그렇다. 엔하위키에게 배구의 레프트 공격수란 최종병기 그넘이었던 것이다!!!!!!!!!!!!!!!!!!!!!!!!! (........)
.
.
.
....................근데 난 뭘 얘기하고 싶어서 저 글을 인용해 온 걸까... (먼산)
이리 말을 써 놓고 보니 문득 예전에 엔하위키의 '배구' 항목에서 본 글이 생각나서 일부를 여기 한 번 옮겨 본다.
공을 높게 띄우더니 마치 백어택을 하듯이 강력한 스파이크로 서브를 넣는 개념인 스파이크 서브는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초토화시켰고 예전처럼 약속된 패턴플레이를 할 수가 없었다. 리시브를 해도 제대로 세터의 머리 위로 올려놓질 못하고, 리시브는 짧아지고 결국 패턴플레이가 실종되며 양 날개에 뻥 띄우는 오픈공격 위주로 진행이 될 수 밖에 없었다.
1980년대에 스파이크 서브를 다른 많은 나라들도 시작하게 되자, 문제는 서브 리시브 라인을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서브가 서비스 개념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넘어가자 앞서 설명한 대로 리시브 라인이 초토화 되었고, 제대로 된 패턴플레이를 구사하기 어려워졌다.
이 때 현대배구에서 브라질의 베르나르두 레젠데 감독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미국의 덕 빌 감독이 등장한다. 덕 빌 감독은 '2인 수비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이는 정상적인 3명의 윙플레이어를 윙리시버(레프트), 아포짓(라이트)으로 분류하고 후위에 있는 윙리시버와 미들 블로커(센터) 1명에게 수비를 전담시키고 아포짓을 수비에 제외시켜 공격만 전념할수 있게끔 만드는 시스템이다. 아포짓을 수비에서 제외시키는것은 애초에 스파이크서브를 리시브하고 곧바로 공격에 들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비에서 면제시키고 세터가 불안한 리시브 때문에 패턴플레이를 하지 못 할 경우 뻥오픈으로 아포짓에게 공격을 진행시키기 위해 수비를 면제시켜주는 것. 나중엔 결국 수비 전문선수인 리베로가 등장하여 미들 블로커가 후위로 가면 리베로와 교체 되는 식으로 바뀐다.
그러나 이런 2인 수비 시스템으로도 스파이크 서브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스파이크 서브는 갈수록 발전해 나가고 결국, 앞에서 설명했듯이 불안한 리시브 → 불안한 리시브로 인해 패턴플레이를 못하는 토스는 결국 아포짓에게 뻥오픈 토스 → 아포짓 마무리라는 현재 한국 V리그의 모 구단이 보여주는 그런 플레이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서 등장하는 사람이 앞서 설명한 스피드 배구의 시초인 베르나르두 레젠데 감독이다. 앞서 덕 빌이 스파이크 서브로 인해 초토화 되는 리시브 라인을 강화하기위해 노력했다면, 레젠데는 이전 시대처럼 패턴플레이가 불가능함을 인정하고 다른 방법을 찾았는데, 애초에 퍼펙트 리시브를 바라지는 않고 어쨌든 리시브만 해내면 세터가 양 날개에 빠르게 토스를 쏴주는 것이다.[5]
사실 어택라인에 겨우 올라오는 짧은 리시브 덕분에 예전과 같은 패턴플레이는 보기 어려워져 공격이 단순화 되가는 단점과, 세터가 만약 디그에 참여한다든가 해서 2단 토스를 못 올리는 상황이 되면 예전의 뻥배구가 다시 나타나는 단점이 있지만, 현대배구에서의 표본은 어찌됐든 간에 스피드 배구다. 리시브를 제대로 해줘서 세터가 경기를 조립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윙리시버들은 오픈과 패턴플레이 및 중앙 후위 공격 등 공격에도 참여하기 시작했고, 아포짓과는 다르게 공격과 수비 모두 참여해야 하는 만능 선수가 되버렸다. 사실상 윙리시버의 개인전술과 역량, 그리고 강철같은 체력이 중요시 되는 시대인 것이다. 개인의 인간병기화
- 엔하위키, <배구> 항목 중. (http://mirror.enha.kr/wiki/%EB%B0%B0%EA%B5%AC)
그렇다. 엔하위키에게 배구의 레프트 공격수란 최종병기 그넘이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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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난 뭘 얘기하고 싶어서 저 글을 인용해 온 걸까...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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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15. 20:32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국내 선수들끼리 치고박고 하는 게 재미지긴 했지만...
파워와 임팩트 면에서 외국인 선수보다 국내 선수들이 다소 떨어지는 건 사실인 거 같음.
그래서 타 팀들이 외국인 선수 몰빵을 선호하는 건지도 모르겠다만...
그렇다고 드림식스마저 외인 몰빵을 시전한다면 너무나 씁쓸할 거 같음.
최홍석과 김정환의 백어택을 보면 가빈이나 안젤코만큼 파워가 무시무시하진 않아도 그 스피드와 날카로움으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이정도나마 큰 공격을 소화해 줄 수 있는 국내 공격수가 남아 있다는 것이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일인지.
적지 않은 팬들이 드림식스를 응원팀으로 선택한 이유 또한 그것이리라.
상무도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그놈의 범실, 범실, 범실..........
경기에 몰입할 만하면 꼭 찬물 끼얹듯 쏟아지는 범실. 팀에도 도움 안 되고 보고 있던 관중 입장에서도 산통 다 깨고.
1세트 초반에 어이없는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초장부터 영 재미가 확 떨어졌었다.
그래도 중후반에 속공을 계속 쓰면서 3점차까지 따라가는 모습만큼은 기특했삼요.
강민웅 세터는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일이 큰 과제가 될 것 같다.
리시브가 잘 올라오지 않거나 심적으로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오면 다급한 나머지 크고작은 미스가 튀어나온다.
안정적인 상황에선 속공도 잘 올리고 나름 괜찮은데...
위기관리능력을 좀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
최홍석의 빠른 중앙백어택을 여러 개 봤는데 참 멋지더라.
레프트의 역할에 대해서 문용관 해설은 리시브를 가장 중요시하는 발언을 했지만
요즘들어 내 생각은 빠르고도 강한 공격을 많이 소화해 주는 레프트가 좋은 레프트라는 쪽에 경도되어 있는지라...
(공격 같은 건 오래전에 잊어버린 듯 오직 수비에만 전념하는 레프트들만 너무 많이 보아 와서 그러는가 봄)
어쩌면 드림식스가 국내 정통 공격수의 마지막 보호구역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곤 함;;;
그런데 곧 있으면 드림식스도 외국인 선수를 기용할 것 같던데. 지금의 팀 컬러를 잘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위에도 적었지만 드림식스만큼은 제발 외국인 몰빵 하지 말길.
PS) 방금 기록지 뜬 걸 보니 드림식스가 오늘은 레프트로 많이 몰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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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12. 17:51
KBSN 중계를 통해 여자배구 현대건설 : KGC 경기를 보는데........
54득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몬타뇨.
그리고 바로 다음 최다득점자가 5점의 유미라;;;
센터 양효진 최고득점에 박슬기와 김수지가 뒤를 받친 현대건설과 심히 대조적이었다.
(한편 리빙스턴은 완전 쩌리 모드;;; 박슬기-김주하-김진희 3윙 모드로 4세트를 운영하는 현건이었다;;;)
중계진도 여러 차례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이렇게 몬타뇨와 아이들 모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걱정을 내비치는 중계진.
중계진의 말을 빌리자면, 한수지의 토스 구질 자체는 좋은 편이라고 한다.
몬타뇨가 편하게 때릴 수 있게끔 좋은 공을 올려 주고 있다는 것.
문제는 몬타뇨 외에 한수지의 토스를 받아 때리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몬타뇨 외의 다른 선수들은 한수지의 토스와 잘 맞는 것 같지도 않다)
한유미가 1세트 때 1득점하고 4세트에야 겨우 두 번째 공격득점을 하는 상황이니;;
아울러 몬타뇨 외 다른 공격수들에 대한 지적도 가해졌는데...
한수지의 토스에만 책임을 미룰 것이 아니라 공격수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어떤 공이든 책임지고 때려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지 못하면 한수지는 내심 더욱 위축되어서 무조건 몬타뇨에게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요지였다.
몰빵이라는 쉬운 방법으로 이길 수 있다면 굳이 돌아갈 필요는 없을 거라던 박미희 해설의 마지막 말이 왜 이리 씁쓸하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이기는 게 궁극적 목표인 프로배구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몰빵이라면 그걸 피할 길은 없지만...
몬타뇨의 개인 최다득점 신기록. 마냥 기뻐해줄 수만은 없는 입맛 쓴 기록이다.
박미희 해설도 물론 이 점을 이야기했다.
몰빵의 수렁에서 벗어나는 법.
세터와 국내 공격수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수밖에 없나 보다.
세터 혼자도 안 되고 공격수 혼자는 더더욱 안 되고.
단체로 간댕이 부풀리기 훈련이라도 해야 하나.
이럴 바에는 차라리 외국인 선수 제도를 폐지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몇몇 의견이 점점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것만 같다;;
적어도 외국인 선수가 없는 드림식스나 외국인 선수가 시망인 현대건설은 오늘의 KGC처럼 이토록 심각한 몰빵은 안 하니까.
오늘 경기의 MOM으로 한수지 세터가 뽑혔는데...
모르겠다.
토스 구질은 나쁘진 않았으니.
그러나 볼배분 면에서 보면... 아쉽다. 아쉬워도 너무 아쉽다.
54득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몬타뇨.
그리고 바로 다음 최다득점자가 5점의 유미라;;;
센터 양효진 최고득점에 박슬기와 김수지가 뒤를 받친 현대건설과 심히 대조적이었다.
(한편 리빙스턴은 완전 쩌리 모드;;; 박슬기-김주하-김진희 3윙 모드로 4세트를 운영하는 현건이었다;;;)
중계진도 여러 차례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이렇게 몬타뇨와 아이들 모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걱정을 내비치는 중계진.
중계진의 말을 빌리자면, 한수지의 토스 구질 자체는 좋은 편이라고 한다.
몬타뇨가 편하게 때릴 수 있게끔 좋은 공을 올려 주고 있다는 것.
문제는 몬타뇨 외에 한수지의 토스를 받아 때리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몬타뇨 외의 다른 선수들은 한수지의 토스와 잘 맞는 것 같지도 않다)
한유미가 1세트 때 1득점하고 4세트에야 겨우 두 번째 공격득점을 하는 상황이니;;
아울러 몬타뇨 외 다른 공격수들에 대한 지적도 가해졌는데...
한수지의 토스에만 책임을 미룰 것이 아니라 공격수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어떤 공이든 책임지고 때려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지 못하면 한수지는 내심 더욱 위축되어서 무조건 몬타뇨에게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요지였다.
몰빵이라는 쉬운 방법으로 이길 수 있다면 굳이 돌아갈 필요는 없을 거라던 박미희 해설의 마지막 말이 왜 이리 씁쓸하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이기는 게 궁극적 목표인 프로배구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몰빵이라면 그걸 피할 길은 없지만...
몬타뇨의 개인 최다득점 신기록. 마냥 기뻐해줄 수만은 없는 입맛 쓴 기록이다.
박미희 해설도 물론 이 점을 이야기했다.
몰빵의 수렁에서 벗어나는 법.
세터와 국내 공격수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수밖에 없나 보다.
세터 혼자도 안 되고 공격수 혼자는 더더욱 안 되고.
단체로 간댕이 부풀리기 훈련이라도 해야 하나.
이럴 바에는 차라리 외국인 선수 제도를 폐지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몇몇 의견이 점점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것만 같다;;
적어도 외국인 선수가 없는 드림식스나 외국인 선수가 시망인 현대건설은 오늘의 KGC처럼 이토록 심각한 몰빵은 안 하니까.
오늘 경기의 MOM으로 한수지 세터가 뽑혔는데...
모르겠다.
토스 구질은 나쁘진 않았으니.
그러나 볼배분 면에서 보면... 아쉽다. 아쉬워도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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