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7. 20:14
오늘 있었던 여배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GS를 3:1로 이겼다. 
사실 재밌는 경기는 아니었다;;;
특히 흥국은 이겨야 한다는 불안감에 다들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는지 수비고 2단연결이고 공격이고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었음. 
GS도 경기 내용이 가히 좋지 않았고... 
서브리시브도 너무 불안하고 2단연결도 안 좋아서 정상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 도통 나오질 않았다. 
세터 김사니에게 제대로 가는 공이 도통 안 보일 정도였으니...  
미아도 그동안 홀로 공격을 전담하다시피 하면서 과부하가 왔는지 공격범실도 잦고 공격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경기 도중에 나온 중계진의 말에 의하면 공격 성공율이 30% 중반대에 그쳤다는 듯.
그래도 경기가 진행되면서 결정력이 살아난 덕인지 오늘 최종 기록지의 공격 성공율에는 50% 육박하는 수치가 찍혔다. 
미아만 떴다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GS 블로커가 기본으로 3명씩 뜨는데 미아만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리고 어차피 웬만한 공은 미아 쪽으로 간다는 걸 아니까 GS 수비진도 다 대응을 한다.
나머지 윙들의 공격력을 생각하면 참으로 불가피한 상황이니 더 이상 뭐라 하기도 그렇고... 참 안타깝다.
신인으로서 이만큼 하기도 쉽지 않은 거 잘 알지만 그래도 정시영의 공격력과 순간적인 판단력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공격이 많이 아쉽다. 주예나도 잘 안 통하는데 정시영이라도 좀 뚫어 줘야 미아의 공격 부담이 덜할 텐데.
이럴 땐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나혜원이 참 아쉽다. 그래도 경기당 두 자리수 득점은 꼬박꼬박 해 줬던 것 같은데...
덕분에 센터 김혜진이 흥국판 양효진 노릇하는 중이다;;; 센터이자 주득점원 ㄷㄷㄷ...
그래도 김혜진이 부지런히 속공해 주고 이동공격을 해 주면서 숨을 틔워 주는 덕에 흥국이 이 정도라도 버티는 듯.
특히 오늘 4세트 막판은 거의 김혜진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음... 
혼자 3연속 득점 ㄷㄷㄷ...  

GS도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열심히들 하긴 했으나... 
(솔직히 1세트에 흥국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거 보고 GS가 삼빵으로 이기나? 하는 생각도 들었더랬다...)
역시 분노의 미아(...)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던 듯.
그리고 로시는 역시 유리심장의 여인이었다(...)
음... 그리고 더 이상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ㅁ; 
흥국에 더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봐서 그런지...
GS 레알 ㅈㅅ요;;

어쨌든 오늘 경기에서 흥국이 승점 3점을 따내면서 흥국의 전체 승점은 현재 41점이 됐다. 
내일 현건과 IBK의 경기가 있는데 이 두 팀의 승점이 각각 40, 39점이다.
게다가 현건은 내일이 마지막 경기.  
이제 모든 잔여 경기가 단두대매치(...)인 만큼 두 팀의 팬들에게는 어떤 이유로든 본격 멘붕오는 경기가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