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7. 20:23

2세트 따내는 거 보고 기대했는데.........

3세트 후반 조송화의 연속 서브에 확 흔들리는 거 보고 오늘도 역시나구나 했다능;;;

그리고 4세트... 어휴 말을 말자. 

간만에 출전한 한수지 세터는... 이런 말 하기 미안하지만 사실 차희선 세터가 너무 보고 싶었다;;;

차희선의 (과장 좀 보태서) 광속 토스를 보다가 한수지의 토스를 보니 왜 이렇게 느린지... 

유미라가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닌데 한수지의 토스와도 영 안 맞으니 이동공격은 그야말로 하나마나... 

이거슨 이동공격이 아니라 그냥 이동밀어넣기인데 완전 예전 시즌의 배유나를 보는 것 같았음ㅠㅠ

부상 후 복귀한 케이티의 공격력에도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게... 

득점이 18점인데 범실이 11개... 

이건 참 내가 쓰면서도 민망한 얘긴데 솔까 이 선수 영리하게 때리는 걸 도통 못 봤다. 그냥 무작정 힘으로만 때려박기... 그러다가 아웃 아니면 네트에 꼴아박기;;;

팀의 주포라는 사람이 계속 이런 식이면 대체;;; 

차라리 시즌 전반기 내내 쭉 해 온 차희선-백목화 콤비의 중앙후위공격으로 밀어붙이는 게 나았겠다는 생각마저 드는 경기였음;;; 

그러고 보니 오늘도 KGC가 비빌 곳이라곤... 백목화의 찰진 서브뿐이더이다ㅠㅠ


흥국은 휘트니도 휘트니지만 오늘 박성희가 참 잘해줬음. 

공격도 곧잘 들어가고... 케이티의 공격을 블록으로 잡기도 하고;;;

덕분에 KBSN 선정 오늘의 선수에도 등극...

나혜원이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라이트에서 뛴 것 같은데 김사니가 공을 잘 빼 준 덕도 있겠지만 공격이 그런대로 잘 되는 모습이었고... 

정시영의 서브도 볼만했음. 묵직하게 잘 들어오던데 올스타전 땐 왜 그랬던 겅미ㅠㅠ (근데 백목화도 그날 서브퀸 대회에서 범실만 했지ㅠㅠ)


오늘 흥국의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시의적절한 세터-라이트 동시 교체. 

김사니-나혜원 한 조, 조송화-휘트니 한 조 이렇게 묶어서 두 조를 한 번씩 교체하면서 항상 전위에 공격수 셋이 서게 하는 전술. 

뭐 여기저기서 많이들 쓰는 거긴 한데, 이것도 사실 두 명의 세터를 다 신뢰해야 쓸 수 있는 전술이라서. 

김사니와 휘트니의 체력 안배와, 조송화의 경험 축적 모두에 좋은 방책인 듯. 


더 이상은 뭐 쓸 말도 없고 이상 마치겠음ㅠㅠ

그리고 인삼은 대체 언제쯤 이 연패를 끊을 것인가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