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9. 17:39

수비는 양쪽 다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이것도 사실 경기 전반부 얘기. 3세트 중후반의 GS 수비는...;;)

공격력에서 차이가 확 난 두 팀;;

2세트 종료 후 양팀의 스탯이 화면에 떴는데, 다른 스탯은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공격에서 IBK가 GS의 두 배....;;

IBK는 오늘도 여지없이 펑펑 터져 주는 알레시아와 김희진이 선봉에 서고 박정아까지 가세하면서 승승장구한 반면.... 


GS의 공격성공율은.... 안습 그 자체. 해설위원의 말에 따르면 2세트까지 전체 팀 공격 성공율이 25%대였다나;;

한송이는 공격 전혀 안 터지고.... 

(득점은 고사하고 완전 공격하는 족족 계속 범실 터지는데 와 이건뭐... 그걸 또 따로 편집해서 보여주는 잔인한 엠스플 ㄷㄷㄷ) 

배유나도 변변한 공격 하나 하는 걸 못 봤고... 이소영이 배유나와 교체되어 들어오기도 했지만 상황을 뒤집지는 못했음. 

베티도 부상 후유증 탓인지 결정력이 영... 토스와 잘 맞지도 않는 것 같고 때리는 공격들이 어째 다 불안불안하다. 길게 나가거나 네트에 걸리거나...;;

초반에 스타팅 세터로 나섰던 이나연이 계속 평정을 못 찾자 3세트부터는 이숙자가 스타팅 세터로 출전했지만 그래도 GS는 공격의 활로를 여전히 뚫지 못하는 모습.

관중석에 베티의 남편도 와 있던데 이거 참 내가 다 안쓰러웠음;;; 

그나마 GS에서 버텨 주는 건 정대영 한 명 정도??


사실 오늘 GS의 본격적인 안습 포인트는 3세트. 2세트를 25-15로 크게 진 탓인지 완전히 총체적으로 우왕좌왕 난리던데... 급기야는 포지션 폴트까지;;

그야말로 팀 전체가 와르르르 무너지는데 이 경기를 계속 봐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이게 시즌 마지막 경기도 아니고 인삼처럼 캐안습 연패행진 중인 것도 아니건만 왜 그렇게 분위기가 축 가라앉아 있는지. 

그저께 인삼 경기 보면서 짜증을 좀 내긴 했지만 그래도 인삼은 연패중인 꼴찌팀일지언정 자포자기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늘 경기 분위기만 봐서는 전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 

경기 내내 흔들림없이 제 갈 길 가는(...) IBK와 대조되어서 더 무기력해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3세트 중반 넘어가니 블로킹과 베티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 쌓아서 어찌어찌 쫓아가긴 하더라능. 

근데 확실히 여자배구는 점수 차 많이 난다고 안심하거나 좌절할 게 아니더라. 한 7점차 넘게 뒤지고 있었는데 금방 1점차까지 따라붙는 거 보고 놀람. 

혹시 이대로 역전하나... 하고 살짝 기대도 했지만 거기까지더군. 

한송이가 레프트에서 득점을 좀 내 줬다면 양상이 좀 다르게 흘러갔을 수도 있겠지만, 

오늘의 한송이는 정말이지... 시쳇말로 표현하자면 완전 '피로물질'... 


한편 장윤희 해설의 이야기 중 살짝 안습스런 대목이 있었는데...

박정아에 대한 이야기였음. 

리시브 부담 때문에 공격이 안 되다가 올 시즌 들어서는 남지연과 윤혜숙이 리시브를 전담해 주니 

공격에만 전념하게 되면서 결정력이 나아졌다 이런 요지였는데... 

음....;;; 박정아에게 이게... 좋은 건가....;;;

그래도 어쨌거나 레프트인데. 라이트 아포짓도 아니고. 

하긴 리베로 남지연이 워낙 잘 버텨 주고 있고 대각의 윤혜숙이 공격은 거의 없이 사실상 수비만 하는 상황이니 

박정아가 리시브 안 한다고 해서 그렇게 티가 많이 나는 건 아닌데,

솔까 이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잖어.. 

공격 중심 레프트라지만 그렇다고 대단한 공격력이나 비중있는 공격 점유율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라서리. 

이러다 자칫 김민지 시즌2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음. 

그나저나 인삼은 지금 김민지라도 영입해 봐야 하는 거 아닌가


어쨌든.....;;

오늘 경기의 결론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재미없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