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30. 13:50

원래는 Short Course 편에 이어 바로 Long Course 편을 쓰려고 했는데 온라인상에 기록지가 안 올라와서-_-;;;

오늘 접속해 보니 이제야 롱코스 기록이 올라와 있더라.

원본은 http://liveresults.swimming.org.au/sal/2014GP3 에 있으니 보실 분들은 가서 보시압

 

박태환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의 롱코스 결선 기록을 살펴보니 대략 아래와 같았다.

 

자유형 100> 박태환 49.14(2위) - 1위와 0.69초차

자유형 200> 박태환 1:51.38(2위) - 1위와 2.37초차 / 황민규 1:53.40(4위)

자유형 400> 박태환 3:45.80(1위) - 2위와 6.3초차

 

접영 100> 함종 54.84(2위) - 1위와 0.92초차

접영 200> 함종 2:03.71(3위) - 1위와 2.27초차

 

(여자)배영 100> 이다린 1:02.84(3위) - 1위와 1.5초차

(여자)배영 200> 이다린 2:15.83(4위) - 1위와 4.65초차

 

먼저 박태환의 기록을 살펴보자면 지난 2월말에 열렸던 NSW 오픈 챔피언십에 비해 기록들이 좀 늦어져 있는 걸 알 수 있는데

(올 시즌 박태환 출전 대회 기록 모음 포스팅)

이게 전날 뛴 SC 경기의 영향 탓인지 지금 테이퍼링 들어가서 그런 것인지는 미지수임

200m 기록이 작년말 퀸즐랜드 대회 기록 때보다도 더 늦어서 좀 당황스럽지만 100m와 400m 기록은 NSW 대회 때와 그리 많이 떨어져 있는 건 아니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다른 선수들의 기록은 국내 기록 기준으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살펴봤더니

(어차피 세계 수준과는 격차가 확 나니 굳이 비교할 필요 없을 듯;;)

 

(한국 기록)

접영 100> 52.45

접영 200> 1:57.82

 

여자배영 100> 1:01.51

여자배영 200> 2:12.03

 

.................................일단 한국 기록부터 깨고 봐야 할 것 같다-_-;;;

2014. 6. 29. 12:56

지금 김천에서는

Aqua/KOR 2014. 6. 29. 12:56

KBS배 전국수영대회가 열리고 있는 중~_~


(위 포스터 출처 : http://mv.smartzine.co.kr/album/9074)


어제부터 대회 일정이 시작되었고 종목별 결과는 http://result.sports.or.kr/sw/tour_info_01.jsp?classCd=D2&toCd=PD2014&page=1에서 보실 수 있음. 

(처음에 뜨는 Error 어쩌구 하는 팝업창은 그냥 살포시 무시하고 확인 버튼 눌러 주시압)


저번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나는 자유형 중장거리 종목을 가장 좋아하는고로 역시 자유형 1500m 결과부터 먼저 찾아보았는데......


..................다른 어느 종목보다도 우리나라에게 제일 답없는 종목이 바로 이 종목인 듯ㅠ


아니, 중등부는 그렇다고 쳐도 고등부 기록들이 이래도 되는 거임???



15분은 고사하고 16분을 훌쩍 넘어선다. 

여자인 케이티 레데키의 기록이 15:34.23이다. (레데키가 괴물인 건 사실이지만) 여자보다도 동년배 남자들의 기록이 1분 가까이 더 늦는다는 얘기다. 

예전에 '자유형 1500m에서 세계 수준 경쟁이 가능하려면 적어도 15분은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씨부렸던 내 드립이 무색해지는 대목...

아니 대체 훈련을 어떻게들 하는 거야??;;;; 그것도 한창 나이인 애들이 이 정도 기록밖에 못 낸다는 건 정말 너무하지 않나? 

아무리 환경이 개판이라지만...... 이쯤되면 솔까 환경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훈련 방식부터 문제가 있다고밖엔...


그나마 남고부보다 사정이 나은 일반부의 경우는... (그런데 여긴 선수 수부터가 참...)



16분 안쪽으로 들어오는 데는 성공했으니 그나마 나은 건....가....

박태환의 올 시즌 1500m 최고기록이 NSW 대회에서 세운 15:03.38인데 

이 기록과 비슷한 성적이라도 낼 수 있는 후계 선수가 나타날 수는 있기나 한 것인가...

보면 볼수록 한숨밖에 안 나옴.......

하필이면 어쩌다 이런 게 최애 종목으로 걸려 가지고;;


그나마 다른 영법은 이 정도로까지 절망적인 수준은 아닌 것 같아 다행인데...

(라기보단 이쪽이 원체 극강으로 절망적임)


우리나라 수영선수들의 훈련 방식이 새삼 궁금해지는 오늘이다.

2014. 6. 28. 09:45

호주 브리즈번에서 6.27~28 이틀간 Aussie Grand Prix 대회가 열렸다는 소식. 

LC가 아닌 SC 대회라 그런지 종목들이 죄다 생소 ㅋㅋㅋㅋ 25m, 75m, 300m 혼영 등등;;; 

알고보니 이 대회는 완전한 SC대회가 아니라 SC, LC 두 방식을 모두 채택한 다소 황당한(...) 포맷을 가진 대회였다. 

첫날은 SC 종목 경기가 치러졌고 둘째날은 정상적인(...) LC 종목 경기들이 일괄적으로 치러졌다고.

역시 훈련 상황 점검성 대회의 성격이 강해 보이는 이 대회에 마린청년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도 몇몇 출전을 했다. 


http://www.swimmingworldmagazine.com/results/published/13087.asp


마린청년은 남자 자유형 75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자유형 200m 세계랭킹 1위, 100m 2위를 기록중인 카메론 맥어보이도 출전했더군;;

0.05점차로 아슬아슬하게 1,2위가 갈렸는데 참 불꽃튀는 레이스가 벌어졌겠구나 짐작이 간다. 

SC 75m에서 이 기록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다. 수영 월드랭킹 웹페이지에 들어가 봐도 75m 종목은 항목에 없는데 ㅋㅋㅋ;;;

한편 마린청년과 함께 이 종목에 출전한 황민규 군은 7위 기록. 이 선수는 누군가...;;; 도대체 국내 선수들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으니 원. 


그 외에도 한국 선수들이 여러 종목에 고루 출전했는데...


남자 25m 접영 : 함종 6위(11.10)

남자 25m 자유형 : 황민규 11위(10.77)

남자 75m 접영 : 함종 3위(38.41)

여자 75m 배영 : 이다린 4위(43.50)

남자 150m 접영 : 함종 6위(1:27.03)

여자 150m 배영 : 이다린 2위(1:33.68) * 1위 에밀리 시봄과 0.16초차

남자 150m 자유형 : 박태환 2위(1:14.61) * 1위 카메론 맥어보이와 0.43초차 / 황민규 5위(1:19.10)


지난 봄 즈음에 SK 장학생(...)에 선발되었다고 기사 떴었던 이다린 양이 꽤 괜찮은 성적을 낸 듯. 

일단 다른 LC대회에 몇 번 출전해 봐야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올 시즌 여자 배영 100m 세계랭킹 1위인 에밀리 시봄과 비등한 경쟁을 한 걸 보면 가능성 있는 선수인 건 맞는 듯. 

남자 접영에서 포디움에 든 함종 군도 괜찮아 보이고.

그런데 남자 자유형은 앞으로 참 깝깝하게 생겼다;;; 도대체 마린청년의 후계자가 없어... 

2014. 6. 26. 00:04

http://www.ustream.tv/recorded/49044985


지난주에 일본 도쿄에서 재팬오픈 대회가 열렸다고 한다. 

사실 처음엔 별 관심 없었는데(이런 대회 하는지도 몰랐다) 여기서 일본 선수들이 대거 괴력;;;을 뽐냈다길래 한 번 찾아보기로 마음먹었음. 

그 중에서도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자유형 중장거리 종목의 야마모토 고헤이. 

위 링크는 대회 마지막날인 6월 22일(일) 결선 중계 영상인데 야마모토가 출전한 자유형 800m는 35분대부터 나옴. 

사실 1500m가 더 큰 관심사였는데 이건 영상을 도무지 못 찾겠음;;;


개인적으로 자유형 중장거리 종목을 제일 좋아하고 관심이 더 많다 보니 이 종목 선수를 더 유심히 보게 되는데 

이 일본 선수는 볼수록 꽤 물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법은 대륙한량과 비슷한 것 같은데 이쪽 스트로크가 좀 더 부드러워 보임. 

대륙한량은 캐치부터 풀까지 딱딱 각잡으면서 돌아가는 게 무슨 로봇팔 돌리는 것 같아 보이는데 

그에 비해 야마모토는 물흐르듯 좀 더 부드럽게 돌아가는 인상임. 

킥은 대륙한량에 비해 좀 더 많이 차는 느낌. 


위 링크의 영상에 나오는 800m는 2위와 3.6초차나 벌리면서 양민학살 1위로 들어왔는데 사실 정말 중요한 건 이게 아니라 1500m. 

4월에 있었던 일본선수권에서도 14분 59초대를 찍으면서 올 시즌 세계 탑랭킹에 들었었는데 이번 재팬오픈 기록은 더 놀랍다. 

14:54.80, 올 시즌 세계 3위다. 

14분 44초대를 찍은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의 기록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2위인 맥 호튼(호주)와의 격차는 이제 3.3초차 정도. 

각 대륙별 큰 대회들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상승일로를 찍고 있기는 하지만 

2개월만에 기록을 5초나 줄였다는 점에서 이 선수는 더욱 내 관심을 끈다. 이제 앞으로 어떤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줄지...

대륙한량과 같은 1991년생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중장거리 결과가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 

여기에 한국의 새로운 기대주가 한 명이라도 나타나서 이 경쟁에 뛰어들면 참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

태환군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 그의 주종목은 200m, 400m이고 1500m엔 크게 비중을 두지 않을 듯하니...


일단 저 경쟁에서 안 꿇리려면 적어도 14분 55초대 안쪽 기록을 항시적으로 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못해도 15분 안쪽으로는 들어와야 한다.

그런데 과연 태환군 이후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가 우리나라에서 한 명이라도 나올 수 있을지......... 

2014. 6. 23. 16:05

풀네임 : 캐슬린 제네비브 레데키(Kathleen Genevieve Ledecky)

생년월일 : 1997년 3월 17일(만 17세)

신장 : 178cm

주종목 : 자유형(중장거리)

주요 입상 경력 :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자유형 800m 금, 2013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 여자 자유형 400/800/1500m 금(+대회 MVP), 2013 FINA 올해의 선수

주요 기록 : 여자 800m 세계기록(8:11.00, 2014.6.22), 여자 1500m 세계기록(15:34.23, 2014.6.19)


'미국 여자수영의 미래이자 간판', '세계 여자수영의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무색하지 않은 케이티 레데키의 후덜덜한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잠시 블로그에 들어왔다가 '레데키'란 단어가 압도적인 유입 검색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걸 보고 멘붕(...)

지난 6월 19일에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우드랜즈 시니어 인비테이셔널'이라는 국내대회에서 1500m 세계신기록을 세웠다는 기사가 국내에도 떴는데 

아마 그 기사를 보고 많은 분들이 레데키에게 관심을 가지신 모양. 

마침 이 대회의 마지막 150m 레이스를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에도 올라와서 나도 한 번 봤는데...

(유튜브 링크)

1350m를 헤엄친 상태임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 압권은 옆 레인 선수와 거의 동시에 벽으로 진입해서 옆 선수는 턴하고 이 선수는 골인하는 장면(...)

더 놀라운 건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세웠던 자신의 기존 세계기록을 불과 10개월만에 또 2.3초나 단축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어제 저녁(현지 기준)엔 800m 기록마저 기존의 기록(8:13.86, 2013.8.3)을 2.8초 줄이면서 세계기록 또 단축.

이쯤되면 레알 무서울 지경.

(800m 세계신기록 수립 경기 영상 보러가기)


비단 장거리인 800m와 1500m에서뿐만 아니라 단거리와 중장거리의 경계선에 있는 400m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보이고 있다. 

아직 이 종목 세계기록은 없지만 조만간 이쪽 레코드북에도 레데키의 이름이 곧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중. 

실제로도 현재 레데키는 2014 시즌 400m 세계 1위다. 기록은 4:03.09. (이 기록도 이번에 출전한 우드랜즈 대회에서 세운 것...)

작년 기록인 3:59.82보단 떨어지지만 올해는 세계선수권 같은 탑 이벤트도 없고 400m가 주종목인 것도 아니라서 살살 하는 건지도... 

내년에 작심하고 400m 쪽에도 중점을 두고 훈련하면 기존 세계 기록인 3:59.15(페데리카 펠레그리니, ITA)를 넘어설 수도 있을 듯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800m 금메달을 따낼 때도 사람들이 많이들 놀랐지만 이 정도로까지 진화할 줄 누가 알았을까.

레전드를 향해 달려가는 레데키의 진화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