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6. 22:44

1.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관련 영상은 여기서...

http://www.youtube.com/user/hc365

할 일 없이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유튜브 계정인데 

아시아리그 경기 하이라이트는 물론 11월에 있었던 국대vs카자흐스탄 대표팀 친선전, 대학 팀들이 주로 나오는 코리아리그, 심지어 고교 리그 경기 영상까지 

어지간한 하키 관련 영상은 다 올라와 있는 듯.

풀경기 영상이 없다는 점은 좀 아쉽지만 이것만도 어디임 ㄷㄷㄷ


2. 2014 IIHF 세계선수권 Div. 1A in 고양



(이상 출처 : IIHF.com)


내년 4월 20일(일)~4월 26일(토) 일주일간에 걸쳐 대한민국 고양에서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A(2부리그격) 대회가 열린다!!!

안양한라나 하이원의 홈경기장을 쓰지 않을까 했는데 결국 고양으로 결정이 났네. 

어쨌거나 이 대한민국 땅에서 공식 국제대회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하키팬들의 설렘이 더욱 각별할 듯. 

우리가 홈인지라 모든 경기가 저녁 7시 반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것도 자랑


상대해야 할 팀들은 헝가리-슬로베니아-우크라이나-오스트리아-일본 이렇게 5팀. 

탑디비전급인 헝가리와 슬로베니아는 솔까 좀 무서움;;; 우크라이나는 잘 모르겠고, 오스트리아는 예전에 한 번 이겨본 적이 있어서 해볼 만 할 것 같기도..

한일전이 좀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실력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지만 그래도 아직 일본에 밀리는 건 사실이라서...

(당장 현재 아시아리그 순위만 봐도...ㅠㅠ)

하지만 복수국적 취득 절차중인 브라이언 영과 마이클 스위프트가 이때쯤이면 우리 국대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고, 

우리 선수들도 그간 계속 세계선수권에 참여하면서 국제대회 감각을 꾸준히 쌓아온 터라 벌써부터 쫄 필요까진 없을 듯. 

아마도 현재 대명상무 선수들이 국대의 주축을 이루지 않을까 예상되는데...

(선수들의 경기력을 온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명상무 창단은 정말이지 백 번 잘한 일...)


지금 MBC에서 공중파로 피겨 경기 중계하던데-0- 

공중파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아이스하키 대회 역시 케이블에서라도 좀 꼭 중계해 줬음 좋겠다. 이참에 하키팬들도 좀 왕창 생기게.

비록 지금은 미약할지 모르지만 현재의 목표인 2018 평창 올림픽 자동진출권을 넘어 언젠가 우리 대표팀이 IIHF 탑디비전에 진출하는 그날을 꼭 볼 수 있었으면. 


2013. 10. 26. 01:00

"인생의 금메달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2010.2.19)


ㄴ이 글을 쓴 지 벌써 4년째가 되어 간다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세월 참 빠르다. 소치 올림픽까지 아직 한~~참 남은 줄 알았는데, 어느새...


갑자기 이 케케묵은(?!) 글을 다시 링크해 온 이유는 바로...


http://sports.media.daum.net/general/news/moresports/breaking/view.html?newsid=20131025174909810


바로 이 기사 때문. 


그렇다. 바로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 선수의 소치 올림픽 도전 기사를 보았기 때문. 


요즘 한창 스피드스케이팅 종별 선수권 대회가 진행중이다. 

이규혁은 1000m에서 모태범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500m에서는 3위에 올랐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일단 국가대표 자격을 따는 데는 성공했는데, 앞으로 열릴 월드컵 대회 시리즈에서 포인트를 충분히 쌓아야 소치 입성이 가능하다. 

그래도 어쨌든 올림픽 출전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셈. 


이번에 소치 올림픽 출전에 성공하면 개인 통산(이자 연속) 6회 올림픽 출전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해 나이 35세. 

15세의 나이로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무대에 첫 발을 디뎠던 소년은 어느새 백전노장이 되어 있다. 

함께 태극마크를 달 모태범이나 이강석 등은 당연히 이규혁보다 한참 어리다. 모태범은 이제 스물넷이고 이강석도 이제 20대 후반이나 되었나?


당연히 한창 팔팔한 이들 영건들보다야 힘들 수밖에 없다. 시간은 무정하고 나이들어 가는 몸은 당연히 싱그러운 젊음을 따라갈 수 없으니. 

그래서 이번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그의 목표는 이렇다. 메달이 아닌, 후회없는 레이스 그 자체. 그리고 선수로서 올림픽과의 아름다운 이별. 

그 목표를 위해 그는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도전을 이어 간다. 

관련 기사의 댓글을 보니 '애들 앞길 막고 뭐하는 짓이냐'(...) 라는 악플 부정적인 반응도 있긴 하지만 

글쎄... 같이 늙어가는(!!!!!!) 입장이 되고 보니 오히려 더욱 이규혁에게 더 눈길이 가고 더 애틋한 마음이 가는 걸 어쩔 수가 없다. 


나이들면 도전하면 안 되나?

나이들면 꿈꿀 자격도 없는 건가??

물론 성적은 당연히 젊을 때만 못하다. 마음은 그대로지만 몸은 어쩔 수 없이 무거워지고 힘을 잃어 가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날의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가는 것,

여전히 아름다운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 

나이 들어도 그럴 자격은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더욱이 그 도전을 위해 기꺼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 말이다. 

그렇다면 그 결과가 어떻든, 그 자신에게는 후회없는 기쁨이 남을 것이고, 

그를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가슴 깊은 감동이 남을 것이다. 

더불어 사는 매 순간 기꺼이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 감동이 되는 단어다.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노력하는 삶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 삶이다. 


'영원한 올림피언' 이규혁 선수의 건투를 빈다.

2013. 5. 22. 00:14

돌풍의 스위스는 9연승과 함께 거침없이 결승까지 달렸으나...

역시 홈팀 스웨덴에겐 아직 역부족이었던 듯...

5-1로 스웨덴이 대승을 거두면서 올 시즌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은 스웨덴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7년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이라고 하니 스웨덴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IIHF 홈페이지(www.iihf.com)에 올라온 스웨덴 우승 후기 기사 캡처. 사진 속의 저 광경을 보라... 더 이상의 설명이 必要韓紙??


스웨덴 국왕까지 저 자리에 함께했다고 하니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듯...


사실 결승전 선제골은 스위스가 먼저 터뜨렸었다. 그러나 그 후 이어진 스웨덴의 폭풍 득점...;;;

1피리어드에서 바로 2-1로 역전을 시켜 버리더니 3피리어드 47분 이후 연속으로 3골을 휘몰아쳐 버렸다. 

더욱이 마지막 골은 이런 경우 경기 막판 즈음엔 한번쯤 꼭 보게 되는 엠티넷... 

스위스도 끝까지 잘 싸웠지만 결국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스위스 잘했어염!!! 이번 준우승이 스위스에게는 아마도 역대 최고 성적이 아닐까 예상. 

수비수임에도 4골 5도움이나 기록하면서 '공격적인 수비수'로서 강한 인상을 남긴 스위스의 Roman Josi(로만 조시?)는 이번 대회 MVP에도 선정됐다. 


스위스의 중심에 로만 조시가 있었다면 이번에 왕좌에 등극한 스웨덴의 중심에는 NHL 밴쿠버 커넉스의 헨릭 세딘이 있었다.

지금도 밴쿠버에 있나 했는데 이번 세선 엔트리에 나와 있는 소속팀명이랑 국대 합류 날짜를 보니 여전히 밴쿠버 맨인 거 맞는 듯. 

마지막 결승전에서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물론 이번 대회 골리 부문 1위와 함께 베스트 골리로 선정된 요나스 엔로스(Jhonas Enroth)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내가 스펠 제대로 읽은 건지 모르겠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미국이 핀란드를 3-2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 

핀란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4위에 머물러야 했다ㅠㅠ 4강까지 올라갔는데 왜 메달을 못 따니


어쨌든 이렇게 올해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시즌은 마무리가 되었고...


내년 세계선수권 개최지와 디비전별 라인업은 대략 아래와 같다. 


(클릭하면 출처 페이지(www.iihf.com)로 이동)

내년에 디비전 1A 대회를 개최하는 우리나라는 일단 4월말에 서울에서 대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한 듯.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가 탑디비전에서 강등되었고 우크라이나가 디비전 1B에서 올라왔근영.


한편 내년도 탑디비전 대회는 벨라루스의 민스크에서 개최될 예정. 

이번에 탑디비전으로 승격한 이탈리아와 카자흐스탄은... 과연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까 ㄷㄷㄷ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성적이 반영된 2013년도 IIHF 세계 랭킹을 올리며 비루한 포스팅 마치겠어열;ㅁ; 

스웨덴이 러시아를 밀어내고 랭킹 1위에 올랐다는 소식과 함께 

우리나라도 3계단 상승한 25위를 기록하게 되었다는 뿌듯한 소식을 전하며~_~


(클릭하면 출처 페이지(www.iihf.com)로 이동)


2013. 5. 19. 12:30

이변의 스위스가 정말로 결승에 올라가면 어떨까 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출처 : IIHF


새벽에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이 경기를 직접 봤는데 스위스 팀이 이렇게 공격적인 팀이었던가?? 하는 생각이... 

(사실 스위스 팀은 아예 처음부터 별 관심이 없었던 터라...) 

1피리어드에만 유효샷 수가 18-9... 스위스가 계속 미국을 밀어붙이는 양상의 게임이었음. 

덕분에 미국의 골리 존 깁슨만 고생고생... 

그래도 이때까지는 미국이 선방을 잘해서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났는데...


2피리어드 중반에 스위스의 첫 번째 골이 터지면서 승부의 추가 기우는 인상이 느껴지기 시작...

3피리어드 들어서면서 점수차를 만회하기 위해 미국이 한층 거세게 나오면서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수확이 없었음. 

사실 미국도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닌데 스위스의 레토 베라 골리가 너무 잘 막아 줘서 ㄷㄷㄷ...

반면 스위스는 골 하나하나가 다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특히 두 번째 골은 정말... 아이스하키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강렬한 슬랩샷! 


결승을 눈앞에 둔 대결이었던 만큼 분위기도 꽤 격렬했음. 싸움질;날 뻔한 장면도 몇 번 있었고...

골대 앞에서 골리를 비롯해 양팀 선수들이 몸으로 피라미드를 쌓는(...) 광경도 여러 차례 목격되었음. 덕분에 골대가 몇 번씩 막 밀려나고... 

심지어는 퍽은 어디로 사라지고 웬 스위스 선수가 미국 골대 안에 구겨져 있는 상황도(...)

어쨌든 공격수들도 공격수들이지만 이 경기에서 제일 고생한, 그리고 제일 활약상이 대단했던 이들은 단연 양팀의 골리들이었음. 

그래서였는지 오늘 양 팀의 MOM은 모두 골리들. 


스위스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3피리어드 마지막 1분 30초. 

미국은 깁슨 골리를 빼고 6인 공격수 체제로 전환했으나....

예전부터 쭉 그래 왔듯이; 이런 경우 치고 엠티넷 골 안 먹는 경우를 거의 못 봤다는;;

결국 어물어물하는 새에 스위스가 센터라인에서 퍽 뺏어다가 텅 빈 골대로 돌진하면서 득점 성공하면서 점수는 3-0으로...

실낱같던 미국의 결승 진출의 꿈이 완전히 8:45 heaven 하는 순간이었음


경기 끝나는 순간 스위스 팀원들 전체가 우르르 링크로 뛰어드는데 링크는 급 붉은 물결이 되었고;; 

허탈해하는 미국 관중과 웃통까지 벗어 들고 열광하는 스위스 관중이 선명한 대비를 보여 주었다. 

미국은 지못미... 

그리고 스위스는 대 축하!!!


이로써 스위스는 이 경기에 앞서 열린 개최국 더비에서 승리한 스웨덴과 우승을 다투게 되었고... 본격 스스 매치

미국은 핀란드와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이게 되었음. 


스웨덴과 스위스, 누가 우승컵을 차지하든 레알 기분 째질 듯. 

아이스하키 탑디비전 출전국들의 기량이 다 종잇장 하나 차이라지만 

그래도 최고의 강호 하면 역시 러시아나 체코 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런 고정관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두 팀이 나란히 결승에서 격돌하게 되었으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기분좋음.

스포츠 최고의 매력은 바로 이변 아니겠냐능~~ 


PS. 그리고 난 또 오늘 밤을 새워야 하나 ㅋㅋㅋ 


2013. 5. 18. 13:50

1. 대한민국, 내년 디비전1A 대회 개최 확정!!!

 

2014년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A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됐다.

단독으로 개최 신청을 했고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오늘 오전쯤에 기사가 떴음.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표팀의 실력과 위상도 많이 올라갔고 5년 후 평창 올림픽을 개최하는 만큼

시설도 좋은 곳으로 고르려고 하는 모양.

안양한라 홈구장도 괜찮을 것 같은데(한라팬들도 선수들 보러 많이 올 것이고...) 어떻게 될지.

세계 아이스하키 2부리그 격인 이 대회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개최해 온 아이스하키 대회들 중에서도 가장 탑급인 만큼

사전에 홍보도 빵빵 때려주고 방송 노출도 많이 좀 해 줘서 많은 아이스하키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으면 하는 바람.

이참에 뉴비 팬들도 왕창 끌어모으고 말이지...

 

2. 탑디비전 Top 4 결정.

 

지금 스웨덴과 핀란드에서는 올해 세계선수권 탑디비전 대회가 한창이다.

조별 예선은 애저녁에 끝났고 8강을 지나 이제 4강과 결승, 3-4위전만을 남겨 둔 상태.

그런데 이 Top4 라인업이 매우 놀랍다.

 

미국, 핀란드, 스웨덴, 그리고 스!위!스!!!!!!!!!

 

디펜딩 챔피언 러시아가 미국에 쪽도 못 쓰고 3-8로 무너졌고

(특히 무려 4골이나 내준 3피리어드는 러시아에게 참사 그 자체였다...)

스탐코스라는 걸출한 유닛을 앞세운 캐나다도 스웨덴과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8강에서 탈락했다.

근데 이 팀은 원래부터 세선과는 영 인연이 없는 것 같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둘 다 개최국으로서 4강에 올라섰으니 팬들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일 듯.

사실 이 두 나라는 작년에도 같은 대회를 개최했었는데 그때 둘 중 하나는 4강에 못 들었고 나머지 하나는 4강에 올라가긴 했는데 결국 메달은 못 땄었다.

어쩌면 속으로 은근 개최국 결승 더비를 바랐을지도 모르겠는데 현실은 준결승에서 둘이 마주쳤네?!

 

사실 제일 충격적인 건 스위스의 4강 진출.

이건 뭐하는 듣보잡이길래 전통의 강호인 체코를 8강에서 격침시키는 위엄을 발산 ㄷㄷㄷ

2010년 5위, 2011년 9위, 작년 대회 11위...

최근 3년간 오히려 내리막길을 걷는 듯한 인상을 주는 팀이었는데,

8강전 결과 보고는 레알 깜짝 놀랐음.

어디선가 "우리는 듣보잡이 아니다!!!!!!!!!"라는 사자후가 들려온다 

 

작년엔 슬로바키아가 파란의 주인공이었는데 올해는 스위스가 그 바통을 이어받은 듯.

만약 4강에서 미국마저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의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듯...

 

유튜브에서도 중계 시청이 가능한 듯하니

보실 분들은 오늘 밤 http://www.youtube.com/user/icehockey 여기 들어가 보삼요

우리 시각으로 핀란드-스웨덴 전은 오늘 밤 10시 반에, 미국-스위스 전은 내일 새벽 2시 반에 열린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