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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13 본격 가빈 인터뷰
2010. 2. 27. 20:34
"최태웅, 신으뜸, 이용택 이 세 선수가 부상으로 도저히 뛸 수 없는..."
ㄴ허주옹의_경기전_드립.txt
하아.... 이건 뭐.....ㅠㅠㅠㅠㅠㅠ
아주그냥 부상자가 넘쳐나는구만...
신으뜸은 또 왜 아프고 ㅈㄹ?
가뜩이나 윙 없구만...
신선호는 아직 부상 후유증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고희진은 무릎이 아프고...
석진욱은 해설진 말마따나 아픈 무릎 끌어안고 항상 코트에 서는 거 자체가 인간승리고...
이형두는 교통사고 이후 여전히 전성기 시절 모습을 못 찾고 있고...
허주옹이 이렇게 죽 읊어 주는데... 내 참....
헛웃음밖에 안 나오는........
우리팀 왤케 안습임?ㅠㅠ
유광우가 주전 세터로 나선 가운데 경기 시작.
유광우의 토스는... 일단 공격수들에게는 잘 맞춰주고 있는 듯. 구질도 괜찮은 것 같고...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토스가 점점 더 안정이 되어 간다.
좋은 현상...
민웅이는 2세트에 제일 오래 코트에 머물렀는데..
연습생 출신인데 많이 성장했다는 허주옹의 말에 내심 흐뭇
저렇게 괜찮은 애를 왜 아무도 안 뽑아갔는지 의문이라고 했다는 신감독의 말을 전해 들을 땐 괜히 실실 웃음
이런 막장빠심 같으니라고
그런데 담 시즌에 상무 입대함?
상무의 차기 주전세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코트에서 많이 볼 수 있음 좋지.. 상무에서 잘 성장해서 삼성으로 돌아와 주면 유광우의 짐도 나눠 질 수 있고
삼성의 세터라인도 더 든든해질 테니...
토스 자체는...... 무난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다듬을 곳이 많다. 가빈과 호흡이 안 맞았던 백토스도 있었고.....
그리고 C토스가 좀 더 빠르고 날카로워졌으면 좋겠다. 캐스터는 C속공이라는데 C속공다운 느낌이 별로 안 든다.
그래도... 블로킹은 멋있었다ㅠㅠㅠㅠ
공격수들은...
센터라인은 오늘도 그닥 눈에 안 띄고..
윙들이 공격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레프트들도 공격을 많이 해 줘서 가빈의 부담이 좀 줄어들었다.
점유율은 여전히 40%대지만... 그래도 평소보다는 많이 낮아진 수치.
허주옹이 '히든챔피언'이라고 불러 준 손재홍의 퀵오픈이 계속 잘 터져 줬고
요즘들어 퀵오픈과 오픈을 때리는 일이 많아진 석진욱도 순도 높은 성공율을 기록하며 양날개의 균형을 이루어 주었다.
2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그래도 가빈 쪽에 많이 몰려 있던 공격 부담이 조금이나마 나누어지니까
경기하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센터는 정말 좀 더 분발해 줬으면 좋겠다. 센터 공격이 살아 줘야 그쪽으로 공이 나눠지든 말든 할 거 아닌가;;
그래야 윙들의 부담이 덜어지지;;;
4라운드 막판, 올스타전 직전에 하던 말을 또다시 하고 있다니 이런ㅠㅠ
그리고 팀내 최다 블로킹이 세터인 유광우라니 이게 말이 되냐능;;;
고희진은 2개, 조승목은 아예 없고...
힘든 줄은 알지만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젭라ㅠㅠ
한편 삼성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낸 상무.
내 시선은 당연히 4월 13일 제대날 받아놓은 상무의 삼성멤버 3인방을 향하는데...
돌아와서.... 한몫 잡을 수 있겠스빈까?ㅠㅠ
다들 그런대로 하긴 했는데...
예전 권광민과 이강주를 보던 때에 비하면 믿음이 덜...;;;
그땐 정말 삼성으로 돌아온 이후가 기대되고 그랬는데
(그러나 이젠 모두 이 자리에 없구나... 권광민은 은퇴하고... 이강주는 우캐로... 어흑)
지금 이 친구들은 기대보다 왠지 걱정이;;
잘... 잘 할 수 있을까;;; 이러고...
그래도 이따금씩 터지는 상무의 세트플레이에는 정신이 번쩍번쩍 든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앙과 라이트에서 동시에 트릭점프를 뛰고 레프트 후위에서 이철규가 백어택을 때린 것..
2세트에 나온 김정훈의 중앙후위도 좋았다. 가빈이 할 때랑 얼추 비슷한 느낌이 났다.
난 이런 세트플레이가 나올 때가 제일 좋더라.
우리도 이거 한 번 도입해 보자.... 라고 하기엔
손재홍과 석진욱에게 차마 백어택을 시킬 수는 없;;;
가빈은 중앙이동에 중앙후위까지 하고 있으니 레프트 백어택까지 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고...
하여간 뭐 그렇다;;
나중에 김정훈 돌아오면 리시브도 나쁘지 않고 백어택도 가능하니까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서 시도해 보자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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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0. 15:53
1세트 중반...
우리캐피탈이 4점차로 앞서가고 있었다.
21-17 정도 되었을 것이다.
가빈의 둔한 움직임과 힘없는 연타
석진욱의 지칠 대로 지쳐 일그러진 얼굴(거기에다 가쁜 숨까지)
보는 순간
아 힘들겠구나
이 생각밖에 안 들었다.
신으뜸이 선발로 나왔지만 되는 팀플레이가 하나도 없자 결국 석진욱과 교체된다.
석진욱을 쉬게 해 줄 수가 없는 이유...
1세트 후반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석진욱이 들어가고 시간이 조금 흐르자 거짓말처럼 삼성의 플레이가 살아났다.
시간차, 블로킹, 오픈공격, 수비... 골고루 활약이 이어졌다.
그리고 4점차로 뒤떨어져 있던 삼성은 어느새 동점이 되고, 세트포인트에 다다르고,
30점까지 가는 듀스를 치렀지만 결국 1세트를 따냈다.
이래서 석캡틴은 쉴 수가 없다ㅠㅠ
1세트의 가빈은 몸이 무거웠다. 몸도 지치고 덩달아 집중력도 흐트러진 것 같았다.
이럴 때 장병철이라도 있으면 적절하게 바꿔 줄 수 있는데....
그러나 장병철은 지금 없다.
이렇게 아쉬울 수가ㅠㅠ
하다못해 라이트 좀 해 본 이용택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시즌아웃인가 보다.
라이트 백업이 없다!!!!!!!!
그러나 2세트 중반에 나온 중앙이동 백어택은 오늘도 위력적이었다ㅠㅠ
이거 간지 좀 쩌는 듯ㅠㅠ
...가빈은 슬로우 스타터인가? 1세트엔 부진했는데 갈수록 위력이 나온다.
3세트에만 10득점 ㄷㄷㄷ
요즘 센터 속공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다행이다.
고희진은 역시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속공과 블로킹에서 점수를 올려주며 잘해 주고..
요즘 조승목이 잘해 주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오늘 서브 강도도 좋고...
자신있게 속공 때리는데 시원하니 보기 좋다 ㅋㅋㅋ
계속 그렇게 쭉쭉 성장해 주삼
우리캐피탈은 1세트 초반에 속공과 블로킹을 앞세워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앞서 나가다가
후반부에 연속되는 범실로 듀스를 자초하더니
1세트를 내주고 나서는
계속 범실을 남발하며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2세트 테크니컬 타이밍엔 무려 16-6..... 10점차...
김태진이 교체멤버로 들어갔지만 김태진도 속공 범실...
블라도마저 더블컨택...
우리캐피탈의 최후의 보루는 신영석이다.
속공으로 먹고사는 우리캐피탈 ㄷㄷㄷ
막판에 우리캐피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점수를 만회하긴 했지만 한 번 벌어진 점수를 좁히기엔 너무 늦은 타임.
25-15로 2세트 끝
그..... 그런데 김광국이 왜 3단 스파이크?;;; 공격수 전향?;;;
답없는 장충이 정전크리 타면서 20분 가까이 허송세월한 후...
중앙 조명이랑 사이드 조명 몇 개 들어온 정도로 대충 합의보고 3세트 시작하려다가 또 정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이놈의 자식들아 그냥 체육관 옮겨라 ㅋㅋㅋㅋㅋㅋㅋ 뭔 지롤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밤에 배갤에서 몇몇 애들이 삼성 선수들 저주했다던데 그 저주크리 오히려 장충체육관 조명이 정통으로 맞은 듯
주한 세르비아 대사(무려 여성 ㄷㄷㄷ)까지 와 있는데 이게 무슨 망신 ㅋㅋㅋㅋㅋ
어둠 속의
급기야 신치용 감독 항의 들어가 주시고...
선수들은 추리닝 주워 입고 웜업존 쪽에 서 있고...
가빈 혼자 텅 빈 어두운 코트 위를 조용히 산보....
아 진짜 막장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분이나 딜레이된 3세트 ㅉㅉㅉㅉㅉ
중앙 조명은 들어왔는데 사이드는 여전히 암ㅋ흑ㅋ
진짜 이따구로 할 거면 지금이라도 장충 버려라
못쓰겠다 ㅅㅂ
3세트는 우리캐피탈이 속공을 계속 쓰면서 팽팽하게 가다가
중반 들어서 가빈의 백어택이 계속 들어가고
우캐의 윙 공격을 삼성이 수비와 블로킹으로 계속 막아내면서
삼성이 5점차까지 앞서가기 시작했다.
두번째 테크니컬 16-11.
가빈의 강서브에 이은 전위에서의 블로킹이 잘 통했다.
블로킹 점수가 1세트에선 우캐 6 : 2 삼성이었는데
3세트에선(두번째 테크니컬까지) 삼성 4 : 0 우캐...
가빈이 점수를 쓸어담는 가운데 어느새 매치포인트
조승목의 밀어넣기 다이렉트킬로 경기 끝~
저번 경기에 이어 오늘도 조승목이 매치포인트를 장식해 주시는군열
30분 정전사태 때문에 걱정을 좀 했는데
경기를 무사히 승리로 마무리해서 한시름 놨다..
승장-수훈선수(최태웅) 인터뷰하는데 아 ㅈㄴ 어두워 얼굴이 안 보여ㅠㅠㅠㅠ
인터뷰어나 인터뷰이나 푸르딩딩 슈렉모드ㅠㅠㅠㅠ
장충 조명 죽여버려ㅠㅠㅠㅠ
PS1. 2세트 후반쯤 되었을 때 문용관이 유럽배구를 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럽 선수들의 수비-2단연결에 대해 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럽에선 공이 날아오면 최대한 높이높이 띄워 놓고 세터 혼자 쫓아가서 토스한다고 ㅋㅋㅋ
그보단 세터 외에 공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들이 토스하는 게 낫다고 ㅋㅋㅋㅋㅋ
용관씨 님하 오늘 좀 까일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2. 3세트 중반에 유수호 캐스터가 가빈의 체형 이야기를 하면서 ㅋㅋㅋ
레안드로 하체가 너무 빈약하다고 깠다 ㅋㅋㅋㅋㅋㅋ
오늘은 해설진이 남의 팀 디스하는 날인가 ㅋㅋㅋㅋㅋㅋ
PS3. 최태웅이 가빈의 오른손에 키스했다는 게 레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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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8. 21:34
올 시즌 들어 삼성화재의 대표적인 특징 두 가지...
1. 선수들이 정줄을 놓는 일이 잦아졌다.
2. 이긴 경기 스탯 보면 팀블로킹이 상대보다 더 많을 때가 자주 나온다.
그 특징을 고스란히 음미(?)할 수 있었던 경기...
1세트에 발리는(...다른 말이 전혀 생각 안난다;;) 광경을 지켜보며 적절한 정신줄 우주여행
4라운드 3:0이 재현되나 하고 개아찔해지고
근데 2세트 넘어가면서 어라??
항공 범실이 점점 많아지네??
우리 블로킹 좀 터지네??
레안드로 범실 점점 늘어나네??
석진욱 공격 좀 되네??
이러다가 시원하게 10점차로 이겨 버린 2세트;;;; 뭐지;;;
하여간 그렇게 두 세트가 지나가고
3세트부터는 박ㅋ빙ㅋ
양쪽 다 경기 내용은 별로 좋지 않았다. 역시 과긴장??
번갈아 가면서 범실 나오고
그러나 뒤로 갈수록 삼성의 수비-연결-공격 프로세스가 초반에 비해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경기는 삼성의 승리 쪽으로 기울어 갔다.
강동진이 빠진 대한항공은 3,4라운드 때 보았던 위력적인 모습이 많이 반감된 듯.
레안드로는 별반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여전히 범실이 많다;;;
특히 막판에 범실이 많아지는 거...
다른 선수들도 줄줄이 범실하고
김형우는 저번 현대전에서도 그러더니 오늘도 중앙선 넘어가고;;;
그래도 김학민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어쩌면 저렇게 공중에 오래 떠 있을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
4세트 중반 뒤지고 있을 적에 가빈이 혼자 부스터 달고 점수를 막 뽑아내는데
오오 그거슨 위엄
반대편에서 공격에 많이 참여하던 석진욱도 굳ㅋ
항공이 가빈에게만 집중할 수 없었던 것은 석진욱이 공격에 참여하면서 가빈에 대한 견제를 흩뜨렸기 때문일 것이다.
누가 그를 시간차도사라고 놀렸던가 ㅋㅋㅋ
오픈상황에서 쳐내기 득점도 하더라ㅠㅠㅠㅠ
이쯤에서 최태웅의 적절한 강스파이크 본능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업ㅂ다 ㅋㅋㅋㅋㅋ
경기 시작하기 전에 감독 인터뷰에서 센터의 중요성이 많이 언급되었는데....
고희진은 지친 데다 오른쪽 무릎이 아프댄다. 그래선지 과감한 세리머니가 안 나온다.
스케이팅 세리머니와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가 나오긴 했지만
방방 뜨는 분위기가 아니라 뭔가 착 가라앉은 느낌.
몸이 많이 안 좋은가 보다...
아파서 훈련 참여도 많이 못한다고 그러던데...
아아 레알 안습
조승목과 신선호가 서로 번갈아 가면서 코트에 나왔는데...
신선호 서브 슬슬 제 궤도로 올라오나효? 복귀하고 두번째 경기인데 서브 강도가 괜춘했다.
가빈에게 곱게 올려준 토스도 우왕ㅋ굳ㅋ 나중에 가빈이 공격 성공하고 나서 신선호에게 엄지손가락 치켜세우던데 ㅋㅋㅋ
특유의 훅샷성(?) 속공도 두 번 정도 나왔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래도 신선호가 돌아와서 조직력에 힘을 보태 주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능...
조승목은 자신감이 많이 붙은 듯?
속공도 과감하게 강타로 때리고 득점도 올리고...
1라운드 때부터 항상 댁이 잘해줘야 삼성 숨이 트여.. 라고 웅얼대곤 했는데
정말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파이팅도 더 생기고...
마지막 매치포인트 블로킹은 우왕ㅋ굳ㅋㅋㅋ
순간 만세를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3라운드 때처럼 또 5세트 가서 지면 어쩌나 하던 차라 더욱 ㄷㄷㄷㄷㄷ
그렇다고 이런 장면은 촘 무리수(...)
그런데 선수들 몸이 많이 무거워 보여서 참 걱정이다.
달랑 하루 쉬고 우리캐피탈과 경기를 해야 하는데...
체력관리 잘 하고 마음 편하게 다음 경기를 맞았으면 좋겠다.
흥분하고 조급하고 악에 받쳐서 좋을 것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3라운드 항공전에서 여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항공은....
레안드로 오고 나서 지금 2패인데....
괜히 용병 바꿨다는 불만이 아주 장난이 아닐 듯...
이 경기 바로 전에 대행 딱지를 뗀 신영철 감독도, 2세트 이후 흔들리다 결국 배호철과 교체되기까지 했던 한선수도
당분간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 같다.
한선수는 워낙 팬이 많아서 쉴드쳐 주는 사람도 많은 편인데, 오늘은 기대하기 어렵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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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5. 19:49
1. 레안드로, V리그 컴백
괴물이 돌아왔다.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
3년만에 다시 보는 레안드로는 확실히 그때보단 얼굴에 나이든 티가 났다.
그래도 그 강서브는 여전하더군...
9개의 서브에이스 중에 3개인가 4개인가가 레안드로 혼자 찍은 거다;;;
삼성에 있던 때에도 서브 강도는 쩔었으니까...
대신 미친듯이 엔드라인을 밟아댔을 뿐이고 ㅋㅋㅋ
그런데 오늘은 라인 밟는 범실은 없더군 ㅋㅋㅋ
발... 발전한 건가;;
스파이크 파워도 엄청나고...
어택라인에서 한참 떨어진 지점에서 제자리 점프하면서 대포알처럼 뻥 때려넣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타점이 왜 저렇게 낮지?
같은 208cm 가빈이 우캐 이강주(185cm)에게 블록당하고 쫄기도 하니까 블로킹에 맞고 이런 거 자체는 그럴 수도 있다고 보지만
타점이 원래도 저렇게 낮았나? 싶었음...
저거보단 높았던 것 같은데...
한선수가 낮게 줘서?
하여간 좀 낮아 보였다.
한선수랑 아직 안 맞나 보다.
2. 지지리 복도 없는 강동진 (부제 : 할 만 하면 다쳐ㅠㅠ)
강동진이 주전 레프트에 자리매김한 이래 항공은 쭉 연승행진을 달려왔다.
오늘 경기 이전까지 항공은 10연승 상황.
빠른 공격과 수비력을 고루 갖춘 강동진은 조커 김학민과 함께 항공의 키 플레이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 또 다쳤다;;;
박철우의 공격을 김형우와 함께 블로킹하다 내려오는 상황이었다.
강동진-김형우-박철우 셋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상태라서 어쩌다가 다친 건지 자세히 보진 못했다.
하지만 무릎에 충격이 간 것 같다고 했다.
무릎을 감싸쥔 채 코트에 누워서 계속 일어나지 못하다가 들것도 아니고 스태프와 신영수(맞나?)의 부축을 받으며
일명 '께끼발'로 걸어나왔다.
들것은 강동진이 웜업존에 나와 누운 지 한참 지나고서야 들어왔다.
근데 경기 끝날 때까지 웜업존에 계속 있더라??
해설진의 설 연휴 드립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카메라는 텅 빈 의료진석을 비춰 주고...
오랫동안 부상으로 고생해 온 터라
올 시즌 희망사항이 부상 없이 시즌을 무사히 마치는 거였다는데
하아.... 안습....
어느 팀의 누가 되었건 부상을 당한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다친 강동진을 대신해 장광균이 투입되어 경기를 계속 이어갔다.
3. 범실항공의 컴백
최근 항공의 플레이는 결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밀류세프가 공격범실을 하는 일이 왕왕 있었지만 금방 김학민으로 교체해서 이겨버리는 게 다반사였으니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고
공격과 수비, 2단연결 등 다각적으로 플레이의 순도가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2월 2일 대전참사(...) 때 내남좌님은 삼성과 항공의 플레이가 서로 뒤바뀐 것 같다는 말을 했었다.
그 정도로 최근의 항공은 범실도 거의 없어졌고 경기의 완성도도 한결 높아진 모습이었다.
그런데.....
경기 후반....
범실항공이 돌아왔다;;;
그것도 4세트 후반 팽팽하던 차에...
김학민은 백테를 잡다시피 하며 내려오는 바람에 터치넷 범실
그 전에 김형우는 센터에서 인플레이 도중 왼발이 완전히 중앙선을 넘어가며 범실
허무한 범실이 이어지면서
결국 4세트를 현대캐피탈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이게 웬일;;;
그동안 봐온 10연승의 항공은 갑자기 어디로 연기처럼 사라지고;;;
강동진의 부상 여파인가... 라고 하기에는 강동진이 실려나간 직후 계속 터지던 서브에이스와 공격득점은 뭐냐며;;
용병 교체의 부작용인지, 일시적인 경기력 난조인지, 그냥 올 게 온 건지,
이건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4. 역시나 또 욕먹는 박철우
1세트는 내줬으나 2세트 이후 임시형의 과감한 공격과 센터진의 적극적인 속공을 앞세워 역전승한 현대캐피탈.
이와중에 박철우가 왜 욕먹냐고?
잉여라서(...)
오늘 시원하게 들어가는 게 얼마 없긴 했다. 항공 수비가 워낙 쩔어서...
특히 최부식의 디그는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오늘은 공격성공율과 함께 두 가지 사항이 더 있었다.
강동진이 부상을 당할 때 반대편에 박철우가 있었다.
박철우와 부딪히면서 강동진이 다친 걸로 보이자 몇몇 사람들이 박철우가 밉다느니 박철우 때문이라느니 하는 말을 했다.
그러자 그게 왜 박철우 탓이냐는 글이 또 올라왔다.
그렇게 잠시 논쟁 촉발...
그리고 박철우의 공격 패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오픈과 백어택에 치중해야 할 아포짓이 전위시간차가 웬말이냐!!!!!!!!
이젠 시간차밖에 못하는 잉여 개쩌리로 보는 시각이 팽배;;;
(...근데 그 시간차 패턴... 괜춘하던데 왜;;;)
어쨌든 박철우도 참 불쌍한 인생.
5. 그리고 앤더슨...
여기 불쌍한 사람 하나 더 있다.
매튜 존 앤더슨.
지금 현대에서 다른 외국인 선수가 이미 들어와 테스트 중이라고 한다.
해설진에서 이름까지 정확히 나왔다. 오스왈도 에르난데스. 올해 나이 41! 마흔!! 불혹!!! (건방진도사st)
아버지를 영영 떠나보내고 온 지 얼마 안 된 터라 몸 상태도 좋을 리 없고
결정력도 그저 그렇고...
그래도 끝까지 열심히 하더라. 블로킹하고, 수비하고, 주 공격루트인 중앙후위도 때려넣고...
경기 끝나고 김호철 감독 인터뷰하는 거 보니, 교체로 기운 것 같긴 한데 확실한 언질은 하지 않더군.
저렇게 어정쩡한 상태로 사람 심란하게 만들지 말고 보내려면 그냥 얼른 보내는 게 모두에게 차라리 낫지 싶다.
6. etc
- 2세트쯤이었나? 김호철 감독이 갑자기 부심에게 막 열을 올리면서 항의를 하고 있었다. 스피커 너머까지 목소리가 다 들렸다.
이유가 뭔지는 지금까지도 모르겠다.
무슨 논란거리 될 만한 판정이 나온 상황도 아니었고 거기다가 서브권이 현대에 있었다. 현대가 득점한 직후였다는 얘기.
근데 왜 항의를??? 누구 아는 사람??
- 레안드로가 디그를 했는데 그게 사실은 수비가 되기 전에 코트 바닥에 닿은 공, 즉 데드볼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비디오 판독을 들어갔는데...
오늘은 초고속비디오가 중계방송에 동원된 상황이라 초고속비디오로 잡힌 화면으로 판독이 이루어졌다.
공이 레안드로의 손에 닿기 전에 먼저 코트 바닥에 딱 닿는 장면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공이 찌그러지는 모습도 보였다 ㅋㅋㅋ
오오 이거슨 초고속카메라의 위력
이런 비디오판독이라면 신뢰도 100%
그런데 언제 다시 이런 비디오판독을 만나 보려나
- 경기 직후(도중이었나?) 뜬금없이 배갤에서 또 까이던 최태웅 ㅋㅋㅋ
한선수가 언젠가 가장 존경하는 세터가 최태웅이라고 했던 모양이다.
이제 최태웅은 후배들에게 존경도 받아서는 안 될 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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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3. 16:29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ketball&ctg=news&mod=read&office_id=001&article_id=0003121168
ㄴ 출처는 여기
농구하다가 무릎이 나빠져서 농구를 쉬고 식당 일을 하던 차에 배구코치에게 배구해 보겠냐는 제의를 받은 게
배구와의 첫 인연이 되었다는 가빈.
그리스와 프랑스 리그, 캐나다 국가대표팀에 대한 짧은 언급도 좀 있고
(예 : 프랑스 리그는 경쟁이 치열하고 압박감이 크다든가)
V리그 팀마다 용병이 한 명씩 더 있었으면 좋겠고 같은 팀끼리 너무 자꾸 붙는다는 지적도 ㅋㅋㅋ
(그건 팀이 적어서 어쩔 수 업ㅂ...ㅠㅠ)
하지만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팀원은 소소한 것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
"나는 거만하거나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가능하면 편하고 쉽게 함께 어울리려고 노력한다. 나쁘고 강하게 보인다고 해서 좋은 것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얘 역시 좀 된 애인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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