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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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volleyball&ctg=news&mod=read&office_id=144&article_id=0000128004&date=20101015&page=1


기사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되서 좋네;

LIG는 장병철 영입이 안되어서 방지섭으로 갔나-_-;
방지섭 작년엔 용인시청에서 뛰는거 봤는데...
올해는 부상이라고 수원컵때 이용희가 뛰는것만 보고 체전을 못봤다능.

솔직히 에라지 마음은 잘 모르겠고;

페이택은 며칠전에 폴란드팀이랑 계약 했다더니 현질의 힘인가; 항공으로...ㅋ

2010. 9. 5. 22:07

그냥 두 줄로 말하자면
현대는 맘먹은 대로 다 됐고
항공은 맘먹은 대로 하나도 안 됐고

항공은 닥치고 용병 빨리 바꿔야겠음. 어차피 그럴 것 같지만.
레오라고 했던가? 나이도 많더만 1세트 처음에만 좀 빤짝 하나 싶더니 한없이 땅 파고 꺼져들어가더군...;;;
2세트부턴 그냥 레오 빼버리고 신영수가 나오고...
대학 시절부터 맞춰 왔다는 한선수와 진상헌은 호흡 안 맞아서 속공하다 범실이나 하고...
김학민의 엄청난 체공력 외에는 볼 게 없었음
돌아가면서 벽치기 쩔고;;;

반면에 현대는 전혀 거리낄 것이 없었음.
문성민의 서브와 공격에서의 파괴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다른 선수들도 서브가 다 강해진 듯...
공 자체가 서브와 공격에 유리하게 변해서 이선규나 권영민의 플랫서브도 곧잘 통하지만...
주상용 스파이크서브도 그렇고 다들 서브가 위력적임.
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상대에서 올라오는 오픈성 공을 족족 다 막는 데다가
디그에 이은 강타까지 다 통하니까 항공은 뭐 다른 수도 없이 우르르 무너지더군...

외국인 선수도 없는 상태인데... 상대 팀들의 전력이 다 제상태가 아닌 걸 감안하더라도
지금 현대의 전력과 경기력은 나무랄 곳이 없어 보인다.
좌우 화력이 균형을 이루고 세터 라인이 안정적이다 보니 이번 대회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경기를 한 팀이 되었다.
벌써부터 현대 독주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리그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럴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이번 대회부터 공인구가 바뀌면서 앞으로는 서브의 강화와 그에 상응하는 반격 대책이 주된 화두가 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 서브의 위력이 올라가고 상대적으로 리시브가 다 흔들렸다는 점이 제일 인상적이었으니...
예전부터 리시브 강조론에 거부감 일으키다 못해 알레르기 증상마저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공인구가 바뀌면서 이젠 그런 사람들 입맛에 맞는 배구로 변해 갈 것 같으니
배구빠들은 다음 시즌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2010. 7. 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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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인력난… ‘왕년 배구스타’ 속속 복귀


트레이드는 언제까지...ㅎㅎ
저 기사말고 트레이드 또있는듯....ㅋㅋ
트레이드라고 해야하나ㅠ

암튼 신경수 1500만원 이적료는 뭐냐ㅠ
좀 곱게좀 보내주지 문성민 문제도 있는 마당에...

2010. 4. 1. 21:39
대략 3가지 단어로 요약되는 플레이오프 2차전이 되시겠다.


센터
한선수


1. 氣
항공은 어제 1차전에서 1세트를 꼭 땄어야 했다. 그랬으면 이렇게까지 개안폭 모드가 되진 않았을지도.
대한항공에게는 어쩌면 플레이오프에 관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 플레이가 전혀 안 된다. 아무리 센터가 시망이라지만 그래도 어제 1세트만 해도 잘 하던 윙들이 완전히 넋이 나갔다.
몸이 굳었다.
수비와 이단연결도 안 된다.
당연히 공격으로 연결될 줄 알았던 디그된 볼을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서 허무하게 코트 바닥에 떨어뜨린 3세트 후반부 상황이
가장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반면 현대는 너무나 편안하게 자기 페이스대로 경기를 하고...
기억이란 것, 각인이란 게 이렇게도 무시무시한 줄 새삼 느낀다.

2. 센터
센터가 잘 풀리고 안 풀리고에 따라 그날 경기의 양상도 달라지는 것 같다.
이건 내가 올 시즌 들어 삼성의 경기를 보며 더욱 절실히 느낀 바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에 삼성이 비교적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데는 고희진의 활약과 조승목의 뒷받침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3라운드 후반쯤부터 삼성의 페이스가 급격하게 내려앉기 시작했는데
이게 센터진의 부진과 맥을 같이 한다.
센터들이 속공과 블로킹에서 잘 받쳐준 날엔 삼성이 그런대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부상과 체력 저하 등으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날에는 결국 지거나,
설령 이기더라도 아주 힘에 부쳐 터덕거리는 인상의 경기를 했다. 
센터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그 점에서 센터가 잘 되었던 현대와 센터가 안습이었던 항공의 전투력(?)차이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현대의 센터진은 지금 V리그에 있는 팀들 중 그래도 가장 괜찮은 전력을 자랑한다.
이선규는 어제 손맛 좀 보더니 제 페이스 완전히 올라온 인상이고
하경민은 원래 올 시즌 내내 꾸준히 잘했고.
주력 센터 둘이 다 부상으로 나가떨어져서 라이트 해결사로 데려온 레안드로가 중앙으로 들어올 지경인 항공으로선
현대의 센터진이 더욱 부러웠을 법하다.
가뜩이나 윙들도 부진한 판국에 센터까지 없다시피 하니... 뭐... 경기가 될 리가...

3. 한선수
한선수를 봄선수라고도 부른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대학 시절 경기력과 관련이 있는 별명인데,
춘계대회에서만 유독 잘했다고 해서 봄선수라고 했다 한다. 
오늘은 4월 1일, 춘사월 봄이다.
그런데 그에게 봄은 아직 오지 않았나 보다-_-;
솔직히 토스가 좋고 나쁘고를 미세하게 분간하진 못한다. 하지만 오늘 한선수의 토스는 참 많이 안습이었다.
이 역시 '플레이오프 트라우마'와 관련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권혁모와는 맞춘 지 얼마 안되어서 그렇다고나 하지
시즌 내내 같이 뛰어온 윙들하고도 잘 안 맞는다.
어쩌면 오는 주말이 시즌 마지막 경기일지도 모르는데...
프로 3년차 한선수의 토스는 심리의 문제인지 기량의 문제인지 하여간 뭐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전히 불안하다.

써놓고 보니 좀 항공 편향성의 글이 되었는데...
솔직히 이젠 항공이나 LIG도 우승을 좀 할 때가 됐다.
신선한 충격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이번 PO에서 항공이 좀 센세이셔널하게 놀기를 바랐는데
어째 그 바람은 점점 멀어져 가는 것 같다.

기억이 영혼을 잠식하는 건지
정녕 클래스는 영원한 건지

오늘 여배에선 KT&G가 3연승 무실세트로 챔피언전에 올라갔던데

음.........;;;
2010. 3. 31. 21:55
KBSN TV에서는 야구중계를 했다고 한다. 
배구 중계는 KBSN의 라이브 사이트에서 했다.
이게 뭐냐고 투덜거리는 배구빠들이 몇몇 눈에 띄었지만
난 원래 이게 생활이었으므로 패ㅋ스ㅋ
환장스런 채팅광고 2개를 연짱으로 견디고서 겨우 들어가서는 
화질도 안 좋은 주제에 별 달라고 구걸만 줄창 해대는 아프리카 방에도 감지덕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뭘~~
KBSN 라이브 사이트 생기니까 아프리카 접속 안 해도 되고 좋기만 하다.

그리고 아시아리그빠 2주만 해 보삼 이 정도면 정말 하늘의 은총이지
중계는 고사하고 한중일 3개국 팀이(아무리 7개 정도라지만) 다 참가하는 리그에서 챔프전 우승해도
아침뉴스 자막바에 달랑 헤드라인 한 줄 나가는 종목도 있어열 ㄳ
그 점에서 다시 한 번 자비로운 안양한라 자체중계 팀을 무한찬양하면서(오오ㅠㅠ)

1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난 항공이 이기는 줄 알았다.
신영수 강동진 레안드로 다 뻥뻥 잘 터지더란....
빠르기도 좋고 공이 직선으로 내리꽂히듯이 딱딱 떨어지는 게 위력도 좋아 보였다.
서브도 강하게 잘 들어가고...
덕분에 팀 분위기도 업되고...
센터진은 좀 답없더라만...
이동현은 그래도 좀 되는 편인데 권혁모는 속공이랍시고 제대로 된 속공 한 번 못 때리고 몸개그만 줄창...
그래도 윙 셋이 다 할 몫 하니까 그렇게 심하게 티가 나진 않았는데...

근데 두번째 테크니컬 넘어가고부터 좀 이상하게 돌아가데?
한 4~5점까지 나 있던 점수차가 어느새 동점이 되어 있고
어찌저찌 듀스까지 가더니
30점 육박하니까 그냥 자기들이 알아서 연속범실하면서 세트 헌납...

2세트도 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갔는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현대의 블로킹이 늘어났다는 것 정도?
2세트 초반쯤 현대에서 블로킹이 한 개 터지고 나서 관중석에서 블로킹을 뜻하는 B 플래카드를 거는 것이 화면에 잡혔는데
그때 B 플카는 걸고 있던 것까지 합쳐서 딱 두 개였다. 
근데 경기가 뒤로 갈수록 현대가 블로킹하는 것밖에 안 보였다;;
그것도 이선규 혼자 줄창 막아대는 것처럼 보였는데... 
(권영민도 막고 임시형도 막고 줄줄이 다 막았지만) 
나중에 기록지 보니 역시나 이선규 혼자 블로킹 6개네 ㄷㄷㄷ
이선규가 신들렸던 건지 한선수가 병맛이었던 건지 아니면 둘 다였던 건지
진실은 저 너머에~_~

올 시즌 배구 좀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이 두 팀은 모두 시즌 도중에 용병을 바꿨다.
현대는 앤더슨을 내보내고 헤르난데스를 들여왔다.
항공은 밀류세프를 내보내고 레안드로를 들여왔다.
3세트, 두 명의 용병은 모두 벤치에 나가 있었다-_-
항공의 라이트 자리에는 김학민이 있었고,
현대의 라이트 자리에는 박철우가 있었다.

김학민의 별명은 에어학민이다. 박철우의 올 시즌 별명은 쩌리박이다-_-
에어학민은 뜻이 바로 이해가 된다. 체공력 진짜 쩐다. 공중에 한참 떠서 어디로 때릴지도 모르게 공을 때린다.
그런데 박철우는 왜 쩌리박이지? 기복 쩔어서?
뭐 잉여박이라고도 하던데..
(그래서 이 블로그의 또다른 멤버님께서 속앓이를 많이 하셨지...
야구의 김현수 보고 사못쓰라고 부르는 것과 달리 이건 심하게 레알스런 드립이라서...)
그 잉여인간 오늘 헤르난데스와 교대로 나와서 뛰면서 팀내 최다득점 하셨다-0-
잘 안 될 때도 있고 올 시즌 부진한 면도 있던 건 사실인데 그래도 이 정도 해내는 주포 보고 잉여인간 드립은 너무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김학민과 박철우의 대결로밖에 안 보이던데...
거기에 이선규의 블로킹 퍼레이드...
4세트부터 급 센터로 자리 변경한 레안드로의 깜짝 블로킹 두 개와 양효진 시간차스런 속공 한두 개...
그리고 역시나 펼쳐지는 항공의 범실 퍼레이드...

4세트는 내가 항공팬이었다면 레알 속터졌을 전개...
3세트는 어떻게 따냈나 싶을 지경...
점수차가 너무 벌어지자 정말 허무할 정도로 우르르르르르 무너지는 항공을 보니 왠지 속이 쓰리다.

오늘 해설진은 대략 이런 요지의 말을 했다.
"이번 시즌이 항공이 우승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시즌이다."
항공에는 지금 병역 데드라인에 걸린 미필자가 수두룩하다. 
다음 시즌 항공에는 지금 멤버의 반 이상이 상무로 빠져나가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빠질하는 팀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항공이 챔프전에 좀 올라갔으면 한다.
그러나 오늘 4세트 하는 걸 보니 얘넨 아직도 버거운가 보다;;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11:2로 앞서 있다가 홀랑 뒤집혀서
도원경기장 코트 바닥에 김호철 감독이 大 자로 누워 포효하는 광경을 지켜보던 그 때의 기억으로부터
그들은 아직도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았다.

현대는 경기 뒤로 갈수록 항공이 허우적거리기 시작하는 것의 반대급부일지는 몰라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는 인상을 받았다.
역시 고기도 먹어봐야 잘 먹는 건가..
임시형은 왠지 좀 안습이었다만 송인석이 급 들어와서 분위기 전환시키던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센터가 잘 되니까 다른 쪽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것 같았다.
이 팀은 역시 센터가 키 포인트인 듯.

내일 PO 2차전에서 앞으로의 시리즈 행방이 결정될 듯하다. 
현대가 완전히 승기를 잡을지, 항공이 승부의 균형을 이룰지.  
쿨하게 KBSN 켜 놓고 기다리겠음 ㅋㅋㅋ
이렇게 사이트를 따로 열어서 중계하는 걸 처음 생각해 낸 사람은 과연 누굴까.... 감사를 표하고 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