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4. 19:48
삼성화재가 2009-2010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가운데...
문득 떠오르는 2년 전 어느 경기의 추억...
2007-2008 시즌 정규리그 우승 확정 직후 열렸던 한전과의 경기였다.
100% 2진들로 구성한 이 라인업을 보라(...)

열받게도 이날 경기는 생중계가 없었다..
그리고 문자중계도 막혀서 경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 수 없었던...
이 경기를 보고 싶어서 조낸 열폭하다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기록지로나마 꼬꼬마들의 활약상을 보고 내심 뿌듯해했던 그 시절
이제 한 3,4년 뒤면 얘네들이 주축이 되겠지 이런 생각과 함께...

그로부터 2년이 지나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삼성.
올해는 이런 광경 구경 못할 듯 싶다.
리베로 신요한은 출전 확정인 듯한데...
또다른 뉴비 신으뜸은 ㅈㅈㅈ
저날 조성훈과 함께 팀 최고득점 기록했던 이용택도 ㅈㅈ

....뭔가 슬프다;;;

그리고 오늘따라 유난히 저 경기가 보고 싶다;;
2010. 3. 14. 17:38

아이스하키 보고 밥먹는다고 못 본 오늘의 삼성현대전.
허겁지겁 KBSN에 접속해 보니 경기는 이미 끝나 있고ㅠ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바로바로바로
삼성화재의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 ㅠㅠㅠㅠㅠㅠㅠ

시즌 시작할 때만 해도 난 기대도 안 했고 상상도 못했던 일이
현실이 됐네ㅠㅠ

애고 장합니다 장해요ㅠ

이제 남은 시간 휴식 잘 취하고
챔프전에서 또 잘 해 봅시다

언제나 화이팅 ㅠ

PS) 남은 정규리그 3경기에선 가빈과 여오현이 쉴 거라는 기사를 봤다.
그럼 리베로 신요한???
라이트엔 이형두가 뛰는 건가???
궁금해지는데???

2010. 3. 11. 21:49
아이스하키와 병행하면서 본 성의없고 정신줄없는 배구 관람기

1세트 막판에 고희진의 속공이 연속으로다가 계속 깔끔하게 떨어지는 거 보고 놀랐다.
속공 시망이었는데 웬일이지?
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조승목의 서브에이스와 세트를 끝내는 오픈 포인트. 
그냥 아무렇게나 올라온 2단 연결이었는데 그걸 오른쪽 끝에서 오픈으로 때려넣어 득ㅋ점ㅋ
센터진 웬일인가열 ㄷㄷㄷ
그리고 듣자하니 1세트에 서브에이스가 4개 터졌다고 ㄷㄷㄷ
내가 본 것만 조승목 1개 손재홍 1개...
목적타 맞던 이경수를 임동규와 교체했지만 결과는 삼성의 6점차 승리

구미 경기장 관중석에는 야구선수 박진만이 앉아 있고...

2세트 결과는 보니... LIG가 땄고
3세트도 LIG가 8-6으로 앞서 있군...
그러고보니... 세터가 하성래네?????

3세트 초반 현재의 경기 분석을 보니
속공은 삼성이 더 많고
백어택은 LIG가 더 많고
듣자하니 2세트 이후엔 LIG의 리시브가 잘 된 모양이다.

안 풀리던 최태웅은 결국 벤치로 물러나고
유광우가 들어갔는데...
3세트 10-8 상황에서 고희진이 2연속 블로킹 작렬하면서 동점
거기다가 밀어넣기까지 고희진이 해내면서 역ㅋ전ㅋ
중간에 캐스터 말 들어보니 고희진 속공 정확도가 80%랜다 ㄷㄷㄷ
오늘은 센터가 되고 윙이 시망인 날인가...

그리고 LIG 블로킹이 되는 날이다...

가빈 저번에 아픈 것 같더니 오늘도 나왔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나 보다.
하지만 역시 컨디션은 좀 안 좋은 듯...

14-13 상황에서 최태웅이 다시 교체되어 들어오고...
가빈은 이형두와 교체되어 나감...

아이스하키 보다가 힐끗 세트스코어를 보니 2-1로 LIG가 앞섬...
역전 한 번 했다가 다시 뒤집히고 나서 계속 끌려가다가 진 듯.

오늘은 어렵지 싶다. 

그리고는 아이스하키 쳐보면서 ㄷㄷㄷ하다가 경기 결과를 확인해 보니...
으잉??
이겼어???
어떻게???

뉴스기사를 확인해 보니 풀세트 접전 ㄷㄷㄷ
고희진 20득점 ㄷㄷㄷ
4세트에서 듀스 끝에 세트 따냄 ㄷㄷㄷ
매직넘버 1 ㄷㄷㄷㄷㄷㄷㄷ
이... 이거시 레알???
우.... 우왕ㅋ굳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닥치고 아프리카 다시보기를 정독해야겠군 ㄷㄷㄷ
2010. 3. 9. 19:55
(출처)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volleyball&ctg=news&mod=read&office_id=020&article_id=0002120049&date=20100309&page=1

"...특히 여오현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건(?)이 있었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여오현이 가빈의 머리카락을 직접 잘라줬다. 가운데를 삐죽 세우는 일명 ‘모히칸 헤어’가 여오현의 작품. 하지만 자신의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가빈은 최근 복수의 기회를 잡게 됐다. 여오현의 머리카락을 만지게 된 가빈이 만든 작품은 바로 완벽한 스포츠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이야기 뭔가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 3. 8. 21:06

2세트를 내주는 걸 보고 난 직후 갑자기 겹쳐 보이던 무언가...
정규리그 내내 1위를 달리다가 후반기에 다 와 갈수록 정신줄 놓아가는 현대건설이었다;;

한때 신진식과 맞먹는 강서버였다는 해설을 배경으로 그 말과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목적타를 때리고 있는 신선호를 보는 것도
무기력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2세트 후반 삼성의 플레이를 보는 것도
모처럼 손재홍과 교체되어 전위로 들어왔지만 두 번의 공격이 모두 디그당하고 무력하게 물러난 이형두를 보는 것도
이제는 아무런 위력도 느껴지지 않는 고희진의 속공을 보는 것도
'어차피 바꿔줄 선수도 없으니 지금 뛰는 너희들이 책임지고 해야 한다'는 신감독의 역정 섞인 목소리를 듣는 것도
보는 내내 답답하다 못해 짜증이 날 정도였다.

질 때 지더라도 좀 내용 있게 져야지
이렇게 범실 남발하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져서는 안 되는 거였다.
손재홍과 석진욱의 눈물겨운 분전이 그나마 건질거리였다.
언제나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가빈에게도 항상 고마울 뿐이다.
게다가 오늘 드디어 1000득점을 달성했다.
마냥 좋아라 할 일은 아니지만 정말 대단한 기록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수비와 이단연결에서 이렇게 흔들리면 어찌하나?
삼성을 버티게 하는 것은 바로 공격이 아니라 정확한 수비와 연결 아니었나?
그리고 경기 내용이 너무 안이했다.
3세트 이후에 많이 만회하긴 했지만
높이가 낮은 상무에게 블로킹에서 뒤졌다는 것은 그만큼 볼배분과 공격에서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말밖에 안 된다.
범실도 마찬가지.
아무리 지쳤다고 하지만 집중력까지 놓아 버려서는 안 된다.

2세트까지 양성만의 공격 성공율이 60%를 상회했다고 했다. 
최종 기록지에서는 53%를 찍었지만...
3세트 이후 무너지기 시작하기 전까지의 양성만은 정말 언터처블에 가까웠다.
본인 범실이 아닌 이상 잘 걷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불가항력적인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 
몸이 무겁다고 해서 마음까지 무거워져서는 안 된다.

다행히 3세트 넘어가면서 제 모습을 되찾아 갔지만...

허주옹의 배구가중계는 오늘도 계속됐다.
유광우의 부상과 수술 이야기, 일본에 간 안젤코 이야기, 신감독과 가빈의 외식 이야기...
하지만 가장 최고의 히트는 이른바 별 세 개 드립.
'세 개의 별'이라는 뜻의 삼성 팀에 별도 세 개가 꽉 들어찼는데
Schmitt(=영어의 Smith, 대장장이)가 들어와서 별 하나를 더 뚝딱뚝딱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언어의 마술사 ㅋㅋㅋ
그냥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유광우가 발목 통증을 안고 살아야 하는 핸디캡을 갖게 되었지만
긴 시간 동안 코트에 머무르면서도 경기 감각이나 몸놀림은 괜찮아 보였다.
높이가 낮은 상무의 김영석 세터 쪽을 집중공략하는 것이나
공중볼 다툼에서 점수를 가져오는 것도 그렇고...
시간이 지날수록 토스질과 볼배분도 안정감이 붙어 가고...
4세트 두번째 테크니컬을 따낸, 손재홍을 향해 한 손으로 밀어준 토스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제 정말 세대교체가 시작되는 것 같다. 세터 방면에서부터...

3세트 후반에 들어온 박재한이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면서 두 세트를 따내고
(마지막에 연속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냄...)
4세트 넘어가자 스타팅 멤버의 반을 새로운 얼굴로 채운 삼성.
(세터에 유광우, 레프트 손재홍 대각에 이형두, 센터 조승목 대각에 박재한...)
3세트를 내준 후유증 탓인지 상무는 갈수록 범실을 남발하기 시작하고
반면 삼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플레이에 안정이 생긴다.
초반에 흔들리던 수비와 연결도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다.

경기 끝나고 가빈의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려는데
가빈이 코트에 누워 힘들어 한다...
무릎이 아프다는 것 같다.
결국 인터뷰 건너뛰었다.
역시 시즌 전 경기를 다 뛰면서 매번 40득점 안팎을 찍을 정도로 쉴새없이 공격한 후유증이 나타나는가 보다.
안젤코가 있을 땐 간간이 장병철과 바꿔 기용한 덕에 조금이라도 쉴 기회가 있었는데
가빈은 최소한의 쉴 시간도 얻지 못했다.
가빈도 결국은 사람이었다.
그에게 쉴 시간을 허락할 라이트 백업이 없다는 게 정말 큰 문제.
공격의 핵인 가빈마저 아프면 이젠 정말 큰 공격을 맡아줄 믿을맨이 더 이상 없게 된다...

11일에 LIG전이 있다.
무리하지 말고 선수들의 몸상태를 잘 살펴서 라인업을 결정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