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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블루팡스 에 해당되는 글 102건
- 2010.02.13 본격 가빈 인터뷰
- 2010.02.13 100213 KEPCO45vs삼성화재 경기 막장리뷰 (삼성편향 버전)
- 2010.02.12 레안드로 대한항공 입단 2
- 2010.02.03 2010.02.02 대한항공의 飛上, 삼성화재의 非常. 4
- 2010.02.02 2010.02.02 삼성화재 대 대한항공 대강 시청기 2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ketball&ctg=news&mod=read&office_id=001&article_id=0003121168
ㄴ 출처는 여기
농구하다가 무릎이 나빠져서 농구를 쉬고 식당 일을 하던 차에 배구코치에게 배구해 보겠냐는 제의를 받은 게
배구와의 첫 인연이 되었다는 가빈.
그리스와 프랑스 리그, 캐나다 국가대표팀에 대한 짧은 언급도 좀 있고
(예 : 프랑스 리그는 경쟁이 치열하고 압박감이 크다든가)
V리그 팀마다 용병이 한 명씩 더 있었으면 좋겠고 같은 팀끼리 너무 자꾸 붙는다는 지적도 ㅋㅋㅋ
(그건 팀이 적어서 어쩔 수 업ㅂ...ㅠㅠ)
하지만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팀원은 소소한 것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
"나는 거만하거나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가능하면 편하고 쉽게 함께 어울리려고 노력한다. 나쁘고 강하게 보인다고 해서 좋은 것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얘 역시 좀 된 애인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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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남자가 돌아왔다, 신선호.
적절하게 박재한과 이형두를 선발 라인업으로 내보냈다가 KEPCO45에게 끌려가자 결국 고희진과 석진욱으로 도로 바꾼 삼성.
닭장을 잠시 비춰 주는데 몸을 푸는 신선호가 보인다.
체육관에 나오기 시작한 지는 좀 됐는데 아직 실전에 투입될 기미가 보이지 않던 신선호.
하지만 오늘은 기미가 좀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2세트 후반 상황.
신선호가 겉 트레이닝복을 벗더니 벤치로 나와서 번호판을 들고 앉는다. 실전 투입 임박?
잠시 후 조승목과 교체되어 나오는 신선호.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이다!
2009-2010 시즌 첫 출장!!
그 후 3세트 끝날 때까지 고희진과 대각으로 쭉 계속 뛰었다.
조승목은 좀 지못미다;;
그러나 강서브와 센스 있는 센터플레이, 그리고 세터 출신다운 적절한 2단토스 능력까지 갖춘 신선호의 복귀는
기존 베스트 멤버들의 체력 저하 등으로 허덕허덕허덕다ㅓ가ㅓ덛ㄱ서더거덕 중인 삼성에게
한 줄기 시원한 해갈수가 아닐 수 없다..
문용관 해설의 말을 빌리자면 볼 운동을 시작한 지 3,4일 정도밖에 안 된 차라 그런지
처음 들어갔을 땐 움직임이 좀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아직 약간 어설픈 기운은 있었지만 시즌 첫 속공도 잘 들어갔고
블로킹도 곧잘 따라가고
다이렉트 킬도 하나 성공시켰다.
깔끔한 2단 토스도 하나 선보였다.
서브 컨디션은 아직 완전치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장차 컨디션과 경기 감각만 좀 더 올라와 준다면
삼성의 센터진은 지금보다 좀 더 숨이 트일 것 같다.
복귀 첫 경기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 진화하는 가빈 (부제 : 시간차 백어택)
요즘 세계 배구의 대세는 중앙후위, 즉 시간차성 백어택이라고 한다.
그냥 높게 어택라인 쪽으로 올려주면 알아서 갈기는 오픈성 백어택이 아니라
세트플레이에 가까운, 센터 뒤로 들어오면서 낮고 빠르게 전위 이동시간차처럼 내갈기는 백어택.
오늘 가빈-최태웅 콤비가 그런 플레이를 자주 선보였다.
인터넷에서 하도 중앙후위 중앙후위 해대는 통에
은연중에 중앙후위에 대한 반감이 좀 생긴 것도 사실이다.
중앙후위도 못하는 공격력 거세당한 레프트라 해서
우리나라의 레프트들은 윙리시버도 아니고 윙리베로라고 불러야 한단다.
이게 틀린 말은 아닌데(실제로도 국내 레프트의 중앙후위는 많이 안 보이니), 실은 좀 화가 치민다.
그래서 뭐, 그게 어쨌다고, 그래 우리 그런 거 못해. 어쩌라고.
그런데 오늘 이 공격을 목도하니...
멋..있...다.....
가빈이 해서 멋있다는 게 아니라, 중앙후위라는 이 플레이가 새삼 신선하고 강력하고 멋있다고 느껴졌다.
빠르면서 힘있고, 그래서 상대가 꼼짝 못하고 당하는 플레이.
리플레이 나올 때마다 눈에 힘 주면서 더욱 열심히 봤다.
라이트에서 점프해서 공중에서 중앙으로 날아들면서 때린 백어택도 멋있었고
센터 속공 트릭 바로 뒤로 거의 전위 공격처럼 내갈기는 가빈의 백어택을 보고 입에서 와~ 소리 가 절로 나왔다.
저번 경기에선 라이트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전위 이동시간차를 선보이더니
이번에는 후위에서 ㄷㄷㄷ
가빈의 공격 패턴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다이내믹해지는 것 같다.
물론 가빈은 라이트, 즉 아포짓이다. 윙리시버가 아니다.
그래서 아포짓 데리고 별 ㅈㄹ을 다 한다고 삼성은 또 욕먹는다 ㅋㅋ
석진욱이나 손재홍, 이형두 혹은 신으뜸이 가빈의 반대편에서 이런 플레이를 함께 맞춰 주면
패턴도 더욱 풍성해지고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마는...
(실은 그 점이 참 아쉽다. 그러나 석진욱과 손재홍은... 지금 해주는 것만으로도 무한감사라능...ㅠ)
지금으로서는 이게 삼성의 최선이니까...
어차피 한 사람의 주포에게 공격의 5할 이상을 맡길 수밖에 없는 상태라면
이런 식으로라도 플레이 패턴을 다양화하는 것이 살아남는 법이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그런데 다른 거 다 떠나서
가빈과 최태웅의 그 변칙(?)백어택 콤비는.... 예... 예술이었다ㅠㅠ
3. 블로킹, 스피드, 그러나... KEPCO45
KEPCO45도 참 짜임새 있는 좋은 경기를 했다. 뒤로 갈수록 흐트러졌지만;;;
매 세트 초중반까지 삼성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속공을 적극 활용하는 등 공격 점유율도 고르게 가져가면서
내용 있는 경기를 했다.
KEPCO45의 중심은 역시 김상기 세터다. 원래도 토스가 빠르다고 칭찬이 많았다.
뭐 유럽-남미 일대에서 날리는 초특급 미사일 퀵토스 세터들보다야 스피드는 떨어질 수밖에 없겠지만...
어쨌든 김상기는 빠르면서 재치있는 토스를 잘 구사한다.
강서브가 리시브되어서 올라오는데 그걸 거침없이 속공으로 찔러넣어 버린다.
센터들도 득점 잘 내더라.
블로킹은 좋지만 속공은 별로라던 방신봉도 속공으로 6득점이나 올렸으니...
방신봉의 활약이 좋았다.
블로킹도 잘 잡아내고... 최석기도 잘하고...
결과적으로 블로킹은 KEPCO45가 삼성보다 더 앞섰다. 2배네 ㄷㄷㄷ
최석기는 한동안 뜸하다 싶더니 이동공격 또 시전 ㅋㅋㅋ
정평호도 그 파워 스피드 여전하고...
그러나......
매 세트 중후반부 정도 되면 집중력이 흩어지는지 범실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블로킹은 KEPCO45가 삼성보다 2배 앞섰지만
범실 역시 2배 앞섰다;;;
조엘은 연속 공격 범실 끝에 이기범과 교체당하고......
젊은 선수들이 많은 KEPCO45는 막판 집중력 향상과 범실 줄이기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 이영준의 패기 넘치는 공격은 인상적이었다. 센스도 갖추고 있는 듯.
김진만의 5연속 공격도 ㅋㅋㅋ (김상기 세터 고집 ㄷㄷㄷ ㅋㅋㅋ)
4. 그리고, 빠른 토스에 대하여
해외배구 많이 보시는 분들은 코웃음칠 이야기겠으나.....
오늘 유수호 캐스터와 문용관 해설은 김상기와 최태웅, 두 세터의 토스 스피드 이야기를 자주 했다.
김상기는 원래부터 빠른 토스를 구사했고,
최태웅도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치면서 토스가 이전보다 얕고 빨라졌다고 자주 말했다.
새벽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하나 봤다. 큰맘 먹고 남배를 봤다;;
보다 보니 당췌 못 볼 것 같던 해외 남배 경기가 조금씩 눈에 익더라.
토스가 정말 빠르긴 빨랐다.
지금 한국 V리그의 세터들에게 이 정도의 스피드를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느려터진 굼벵이 몰빵 토스라고 여전히 안주거리로 씹힐 것이다.
그쪽 선수들은 정말 미사일 수준의 토스 스피드를 자랑하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이(세터건 공격수건) 지금까지 그 정도 수준의 스피드를 내 본 적도 없고 하니 말이다.
맞다. 그들에 비하면 턱없이 느리겠지.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 V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리나라의 세터들도 빠른 배구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이 아니며
한계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조금씩 더 빠른 토스를 구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석적인 세계 배구의 흐름에 비추어 보면 막장 유치개그에 불과할지 모르나
비록 윙리시버가 아닌 아포짓이라도 시간차 백어택을 조금씩 구사하고 있고(삼성)
진짜 윙리시버(레프트)인 이영준은 반격 상황에서 과감하게 중앙후위를 감행해서 성공했다. (KEPCO45)
시간차보다는 오픈에 가까웠겠으나 어쨌든 템포는 빨랐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조바심 내지 않고 좀 더 길게 지켜보고 기다려 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요즘 각 구단의 행정과 삼성의 몰빵배구(...)를 보고 한국배구의 미래는 없다고 탄식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그래도 난 묵묵히 지금 내가 사는 땅의 리그를 지켜보고 응원할 생각이다.
세상의 흐름이라는 것은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속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서서히 세상 곳곳에 녹아들어 끝내 이 세상 전체를 전혀 다른 곳으로 바꾸기 마련이니까.
우리도 아주 서서히 조금씩 뭔가 바뀌어 가고 있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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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로 "내가 원하는 건 모든 경기서 이기는 것"
<프로배구> 레안드로-박철우 '3년만에 고공 맞불'
오늘 레안드로 관련기사가 많이 쏟아져 나왔다
레안드로는 올해 박철우가 기록을 깨기전까지 49득점의 기록을 가지고 있던
원조 '괴물' 칭호를 듣던 용병으로 덕분에 삼성이 몰빵으로 두고두고 욕먹게 만들었던 그런용병.
06-07의 경기를 봤던 기억으로는 레안드로는 공격력도 공격력이지만 범실이 엄청나게 많았다.
한경기에 범실만 어마어마하게 기록하던것도 기억나는데...(신치용이 나중에 엄청 어이없어하던것도 기억남)
지금의 항공은 범실이 많이 적어진팀인데 레안드로가 죄다 범실하는건 아닐지...
기사에 따르면 몸상태는 80%정도 올라왔고 지난 1일 입국한뒤 경북사대부고에서 몸을 만들어 왔다는것
뭐 그런 이야기? 대한항공은 현대-삼성-에라지 3연전중 현대와의 경기에 승부수를 띄울거고
레안드로를 언제 투입할지 고심하고 있다고한다.
김학민의 말에 따르면 원블럭으로 막기도 어림없다고도 하니 잠깐 쉬었어도 몸상태는 많이 끌어올린듯
함께 올라온 한선수의 기사 에 코멘트에 따르면 "처음부터 좋아질 수 없다. 지금보다 뒤를 바라보고 데리고 온 선수다. 그 때가 중요하다. 일단 시합을 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레안드로에 대해 평가했다.
한선수는 시즌 초반에 밀류셰프와의 호흡이 극악이었다. 대한항공의 키는 어찌보면 레안드로보다는 한선수가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 간단히 줄이면 한선수와 호흡, 레안드로의 범실 이 두가지가 대한항공의 5라운드부터의 행방이 될것 같다.
일단 레안드로의 영입이 득이될지 실이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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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일 대전은 나에게 너무나도 참혹했다. 마지막 직관승리를 바랬던 흥국도 무너졌고, 잘나가던 삼성도 졌다. 제목 그대로 대한항공은 날아올랐고, 삼성화재는 위급했다. 그 장면을 두눈으로 지켜보자니 사실 사진이고뭐고 미간을 찌푸리던 순간이 대다수.
1. 대한항공의 하늘높은줄 모르는 비상.
사실 한선수가 토스웍으로 경기를 지배했던 경기는 아니지만, 대한항공의 승천에 중심에 있는건 분명하다. 신영수,강동진,김학민 + 용병이라는 엄청난 화력으로도 만족할 수 없었던 경기내용을 변화시킨건 김영래,김영석도 아닌 한선수이기 때문이다. 신영철 감독대행(조만간 정식감독 하실듯 하지만..)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는 말이 사실인지 립서비스인지 내가 알지는 못하겠지만 1,2년차때 보여주던 "오늘은 마구잡이로 쏘겠음" 정도의 토스는 분명 고쳐졌으니말이다.
대한항공이 강해졌다는건, 더 강해진 좌우쌍포가 아니라 더 안정적으로 변한 플레이이다. 그동안 결정적인 순간에 놓아버리는 집중력, 중요한 순간에 터뜨려주는 범실때문에 늘 2% 부족했던 대한항공은 어제경기에서 정말 무섭도록 몰아치면서 실수조차도 하지 않더라. 어제분위기였다면 경기감각이 조금은 부족할 김웅진,구상윤이 나왔어도 3:0정도는 해냈을지도...
나의사랑 너의사랑 귀염둥이 김주완. 삼성을 제외한 항공의 모든 경기에서 단연 나의 셔터질을 독차지해왔던 김주완. 그만큼 이뻐라했던 김주완. 어제는 그렇게 얄미울수가........... 역시 왕년 수비왕이 어디 가진않더라. 그 귀엽던 돌고래소리도 미웠다......
여옹만 할줄 알았던 오버토스까지 그렇게 간지나게 하다니.......................
어젠 솔직히 흠잡을데 없는 경기였다. 다들 잘했다. 요새 매일 잘하는 강동진도 역시나 잘했다. (삼성와..........................ㅋㅋ) 소녀의 말대로 강동진이 잘하는날은 대한항공이 질리가 없다. 빠심조금 더하자면 그말에 100% 동감한다. 어젠 해결사역할은 아니었지만 김학민 수비위치 하나하나 잡아주고 화이팅하고. 차기주장으로도 손색없을듯 ................... (시러ㅠㅠㅠㅠㅠ)
삼성의 코트에, 그리고 삼성팬들에게 꽂아넣은 강서브...
2. 삼성화재의 위태위태한 비상
김세진,신진식,김상우 등의 줄은퇴로 삼성화재는 07-08시즌부터 개막하기 전만 되면 유력한 하위권 후보로 거론되곤했다. 안젤코농사 풍년과 가빈이라는 월척으로 여전히 1위를 달리는 아이러니한 삼성이지만, 부자는 망해도 삼년은 간다며 유유자적 즐기던 삼빠로서 그 3년째인 이번시즌은 발등에 떨어진 불똥같은 시간이기도 하다.
한 5년간은 코트에서 거의 못볼꺼라던 삼까들의 비아냥을 역으로 비웃듯 올시즌엔 심심치않게 얼굴을 보이고있다. 늘 30대 아저씨들의 경기만 지켜보던 삼빠들에게 유광우의 등장은 새로운 삼성화재로 느껴질만큼 생소하기도한데, 그건 곧 최태웅의 부진과도 연결되기도 한다.
최태웅은 몇년이고 남자부 최고의 세터로 군림해왔다. 세대교체에 맞물려 A매치에서는 거의 볼 수 없게 됐지만, 삼까들이 그토록 싫어했던 남자. 그것은 흔들림없는 최태웅이었다. 레안드로-안젤코-가빈으로 이어지는 괴물용병을 만들어낸건 삼성화재의 지독한 훈련과 빠르지않지만 정확했던 최태웅의 토스였다. 삼성화재의 숨어있는 무기는 센터,레프트의 빠른공격이 아니라 가빈을 이용한 세트플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빈의 위엄은 그 큰키로 부웅 날아올라 때리는 큰공격이 아닌 어디있다 나타났는지 갑자기 중앙을 파고드는 시간차 공격에서 더 부각됐던거 같다. 어택라인아..무사하니?)
올시즌엔 이상하리만큼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토스웍 하나로 그날의 경기를 좌지우지하기도 하던 세터인데, 나이와 부담감. 그게 누적된걸까? " 아 왜이러지..." 싶은날도 있고, 초싸이언으로 변신하는 모습까지 보이던 불꽃남자;;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는 물론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마지못해 하는 세대교체는 싫다. 더군다나 이기나 지나 까이는 삼성화재로써, 그리고 삼성화재 팬으로써 무너지는 모습은 일말의 희망이었던 "우리는 여전히 건재하다"라는 빠심까지 아프게하는데...
가빈을 살리기 위한 삼성화재의 승부수는 가빈의 수비가담과 수비부담을 최소화하는것이다. 더 배우고싶다는 막둥이입장의 가빈은 스스로 수비가담을 하지만, 그외에 그냥 삼성의 시스템은 윙리시버 능력의 극대화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두가지의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첫번째는 당연히 공격루트의 단순화이고 두번째는 체력안배문제이다.
첫번째문제를 해결해왔던 해결책은 깨알같은 레프트,센터의 공격과 가빈의 공격 패턴자체의 다양화였다. 위에서도 말했듯 가빈 외의 공격보다 더 기습적이었던건, 가빈의 이동공격이다. 어찌보면 화력이 훨씬 우위에 있는 가빈의 두문불출한 공격은 알아도 못막던 백어택과는 차원이 다를지도.
두번째 문제는, 세터의 손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공격수 자체의 문제이다. 문제라고 어감 자체가 좀 별로이긴 하지만... 두시즌이나 삼성을 정상으로 올려놓은 안젤코, 가빈에게는 안젤코에게서만 보였던 그 2%가 없다. 물론 가빈이 현재 최고의 공격수라는건 피부로 느끼는것이나 기록으로나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젤코가 더 나은건 콕 찝어서 말할 수 없는 그 무언가이다... 아 도대체 그건 무엇이란말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진욱,손재홍이 언제까지나 레프트를 책임질 수도 없는문제이고...지금현재 삼성의 다른 윙어는 이형두, 신으뜸, 이용택, 홍정표, 김정훈, 조성훈인데, 삼성은 이 선수들로 어떻게 다시 팀을 꾸리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일것이다. (이건 뻔한얘기인듯ㅋ)
삼성의 센터진.
올시즌은 고희진보다 확실히 조승목이 낫다. 어제경기만해도 그랬다. 1세트 초반만 봤을때는 이길경우 수훈선수 조승목이라고 외쳐댔었기때문에 ㅋㅋㅋㅋ 사실 유독 화이팅없는 모습에 크게 관심을 두던 선수는 아니었는데, 경기에 투입되서 블로킹을 하고, 서브에이스를 내고, 속공을 하고나서는 내가 놀랄만큼의 화이팅을 보이는 모습에 조금 놀라기도 했던 선수.
그래서 더 걱정인건 고희진이다. 속공도 그렇고.. 플레이 자체가 예전만큼은 아니었다. 여전히 코트에서 분위기를 띄우고 선수들을 격려하지만 정작 자기자신의 플레이가 터지질 않으니 그 신바람조차 전보다 덜한건 사실. 설마 고희진성격에 상대편 서포터즈의 분노를 의식할꺼같진 않은데, 그냥 한순간의 슬럼프이길 믿고싶다.
고작 한경기 셧아웃가지고 논하기는 좀 이른감이 있지만, 어찌보면 곪아왔던 문제가 터진것같아 더 전전긍긍이다. 꽁꽁 싸매두던 상처가 덧낫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곪아버린 상처는 치료하면 그만이다. 늘 그래왔듯 삼성은 못해서 진 경기보다 상대방이 오히려 잘해서 진 경기가 많기때문에... 어여어여 상처에 새살이 돋길 바라며!
마무리는 평생 까방권 획득한 여옹과 함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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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셋 중반부터 보기시작했음.
정신은 또 산에가있어서 딴짓하면서 보는데
이게뭥미?
원래 대한항공의 전형적인 패턴은 초중반 앞서다가 후반에 범실작렬해서
역전당하면서 패하는것 아닌가?
그리고 삼성의 전형적인 모습은 범실없이 탄탄한 모습.
그런데 두팀 오늘 바뀐 느낌이였다.
내가 기억했던 옛날의 대한항공은 범실이 잦았고
특히 중요한 순간 범실이 많았다.
오늘 중요한순간 범실이 거의 없는것은 칭찬해줄만하다.
삼성은 확실히 체력이 달리기 시작한 모양이다.
안하던 범실을 하기 시작했고 앞서던 점수도 역전당했다.
왠만해서는 보기 힘든 장면인데 말이다.
공격은 하는 족족 걷어올려지고 막히고 범실하니 신치용 감독도 참 답답했을것같다.
확실히 주요 루트가 가빈이였는데 가빈이 예전만큼 안통했고,
가빈을 받쳐줘야할 다른 공격수들 상태도 공격 성공률이 딱히 양호하지못했으니
어쩌면 오늘 지는게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삼성에서 오늘 제일 활약한 선수는 조승목정도 아닌가싶다.
조승목 실력이 일취월장하고있다.
그래도 신선호는 필요하다. 고희진 힘들어 죽어요.
게다가 오늘 최태웅 토스 몇개는 최태웅답지 못했다.
끝이 죽은 공이 간혹 몇개 보였는데 아무래도 삼성 전원 휴식이 필요하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라 다행이지싶다.
반면 대한항공은 범실이 확연히 줄은 깔끔한 경기였다.
윙의 상태도 굉장히 좋았다.
김학민 공격성공률하며 신영수의 공격성공률.
거기다가 범실이 적다!!! 보통 신영수의 이미지는 범실인데 오늘 범실이 확연히 적었다.
단점이 있다면 속공도 제법 쓰긴 했지만 그래도 좀 더 많은 속공이 필요하다.
그래도 중요한 순간에 속공 쓴 한선수한테 토닥토닥.
요새 대한항공 참 무섭다. 평소 잘하던 범실조차 안한다.
사실 오늘 삼성이 이기길 바랬다. 현대입장에서 너무 부담이다.
아 하필 5라운드 첫경기는 또 현대다.
지금 이 시점에선 누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얼만큼 잘 이용하느냐가
시즌 막바지 핵심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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