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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26 100126 LIG손해보험vs삼성화재 경기 리뷰(만년초짜의 삼성편향 뻘드립) 7
- 2010.01.21 2010.01.21 우리캐피탈 대 삼성화재 시청기 2
이기고 지는 건 어쩔 수 없으니,
마음 편히 가지고 즐거운 배구를 하라고 말하는 신치용 감독.
좋은 연결 플레이가 안 되면 어렵다고...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선수들의 컨디션은... 문제가 없지만 고희진이 가장 체력이 떨어져 있어 걱정이라고...
(고희진이 요새 부진한 이유가 역시...)
그래서 이번만 잘 버티고 당분간 푹 쉬자고...
후배이자 제자인 신영철 감독이 잘 하고 있어서 참 기분 좋다고,
너한테 지는 건 괜찮다고,
끝나고 노는 기간에 함께 저녁이나 하자고 ㅎㅎㅎ
앞서서 신영철 감독은, 오랫동안 정상을 지키고 있는 스승을 본받아 더 열심히 하겠다고 ㅎㅎ
뭐 이렇게 훈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이 순간 상상해 본다.
어느 저녁날 함께 오붓하게 술잔을 기울이는 두 신감독을 ㄲㄲㄲ
(.....)
이... 이렇게라도 안 하면 내가 견딜 수가 업ㅂ다;;;
경기 시작하기 전 한 뉴스기사에 이런 말이 있었다.
삼성은 가빈에게 집중된 공격, 항공은 사방으로 분산된 공격.
집중된 공격과 분산된 공격 중에 어느 것이 더 유리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후자다.
예전에도 쓴 적이 있었지만
속칭 몰빵배구는 그 몰빵하는 쪽이 막히면 그걸로 끝이다.
결정을 내줄 수 있는 공격수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모르는 게 아니다.
누군 몰빵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아나.
이렇게밖에 못 하는 게 답답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걸 알기에 서글프다.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선수들이 속공과 세트플레이,
그리고 좋은 수비로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삼성은 그게 되질 않는다.
삼성이 노력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
그동안 속공이 너무 없다고 볼멘소리를 해댔는데
내 이런 말을 들었는지
오늘은 속공이 많다.
특히 조승목의 속공이 잘 통한다.
지칠 대로 지쳐서 플레이가 잘 되지 않는다는 고희진도
이를 악물고 때리는지 간간히 강타가 나온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최선의 수비는 최선의 공격이라고 누가 말했나.
수비를 하고 나서 공격을 해야 득점이 나오는데..
수비를 하고 난 후의 공격,
항공은 그게 되고 삼성은 되지 않는다.
사방에서 파상공세를 펼치는 대한항공의 공격을 당해내질 못한다.
김학민의 공격은 거의 손을 못 댄다. 완전히 언터처블이다.
신영수와 강동진의 공격도 덩달아 터진다.
항공도 속공이 많진 않다.
그러나 세 명의 윙이 워낙 막강하다.
반면에 삼성이 내세울 수 있는 공격수가 누가 있나.
블로커가 한선수의 토스를 전혀 못 따라간다.
항공은 유독 세트 후반부에 힘을 많이 낸다.
1세트엔 5점차까지 뒤지고 있었는데도 한선수의 서브 타임 때 윙들의 공격력을 앞세워
금세 역전을 했다.
2세트도 양상은 비슷했다.
웬만한 공격도 다 수비로 걷어내는 항공이다.
삼성은 기선제압을 당한 듯 3세트 초반에는 범실까지 남발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가빈의 공격마저 계속 신영수에게 블럭당한다.
공격 성공율은 50% 아래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가빈 외에 공격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가빈 다음으로 최고득점자가 모두 센터다.
조승목, 고희진.
자업자득이라고, 마르고 닳도록 들은 원죄드립 또 늘어놓으면서 비웃으려거든 그냥 조용히 창 끄고 지나가 주시라.
나 지금 기분 엄청 안 좋으니까.
가빈이 3세트에 꽂아넣는 서브에이스가 왠지 분노가 실린 것처럼 느껴진다.
뭐 하나 되는 것이 없는 경기라서...
내 팀도 저런 폭발적인 공격력 좀 가져 봤으면 좋겠다.
그럼 이딴 악의 축 막장팀 내다 버리라고?
그딴 소리 하려거든 그냥 지나가라니까??
그래도 3세트 막판에 끝까지 듀스로 물고늘어지는 삼성을 보니
위안이 좀 된다.
내가 사랑하는 삼성은 아직 안 죽었다.
날 사로잡은 이 팀 최고의 매력은 바로 이 근성이었으니...
항공은 선수들이 잘하는 건지 감독이 잘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참 잘한다.
옛날엔 막판에 범실로 무너질 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무너지기는커녕 오히려 역전승을 할 때가 많다.
3세트 막판에 정신줄 놓고 범실 작렬하더라마는...
그런데 신영철 감독이 24점째에 타임 부르는 거...
어디서 많이 본 풍경이다...
그래, 한창 전성기 때 삼성이 저랬었다.
24점째에 신치용 감독이 작전타임크리를 하던...
역시 제자는 스승 따라가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이나마 맘이 편하다.
우리 팀 멤버였던 사람이 지금 독립해서 잘 하고 있는 거니까...
LIG 시절 폭행사건으로 일생에 큰 오점을 남겼지만
기왕 돌아왔다면, 계속 이렇게 임기를 이어간다면
그 과오를 딛고 정말 좋은 감독 되어 주시길.
......한선수가 막판에 듀스크리에도 속공을 계속 쓰는 게 참 과감하고 좋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
캐스터가 당신 은근히 깐 사실?
적어도 칭찬하는 말은 아니었음...
한쪽이 통하면 한쪽으로만 줄창 몰아준다고 ㄲㄲㄲㄲㄲ
이른바 몰빵배구로 연명하는 팀의 빠가 할 말은 아닌 줄로 사료되옵니다만...
뭐 그냥 그렇다고...
기왕 月 MVP도 뽑힌 김에 꼭 좋은 세터 되시라.
유광우는 언제쯤 대학 시절 제 포스 되찾을지 모르겠구나.....
PS.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밀류세프는 100% 퇴출 확정이로구만.. 지..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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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분석 캡처는 블러드4님 협찬.. 레알 ㄳㄳ)
오늘도 삼성의 센터진은 답답하다.
상무보다도 떨어지는 이 속공 성공율...
상무의 속공은 잘 떨어지는데 삼성의 속공은 다 디그당한다.
결국 가빈이 크게 쌔리고서야 랠리가 끝난다.
이러니 가빈에게 공격이 몰릴 수밖에...
속공이 안 되면 별 수 없이 윙으로밖에 공이 갈 곳이 없다.
그렇다고 레프트가 공격을 많이 할 수도 없다.
손재홍과 석진욱 쪽으로 많이 못 올릴 게 뭐 있냐고?
사람 잡을 일 있센?!
석진욱 초반에 공격 좀 하더니 2세트 초반에 신으뜸과 교체되어서 나갔다.
이거시_현실.jpg
지금 삼성의 구조상 레프트는 수비를 주로 하면서
세트플레이로 결정타를 때리는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다.
수비까지 해야 하는데 공격까지 많이 하라고 하면 선수도 못 버티고 그에 따라 팀도 맥을 못 출 수밖에 없다.
그러니 레프트가 할 공격을 센터가 최대한 해 줘야 한다.
우캐가 부러운 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속공의 점유율과 정확도다.
센터가 공격을 많이 하고 또 득점이 많이 되니까 윙들이 좀 안 되어도 데미지가 덜하기 때문이다.
(우캐는 속공밖에 되는 게 없어서 문제지만;;)
그런데 이게 안 되니 가빈에게 공이 몰릴 수밖에 없는 거다.
1세트, 삼성의 플레이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가빈의 공격 말고는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블로킹이 4개 나왔는데 가빈과 손재홍이 다 한 것 같다;
세트플레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손재홍의 시간차를 시도하는데 이게 토스범실인지 손재홍의 판단미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인이 안 맞으면서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상무는 수비도 아주 좋고
(이성우가 리베로로 나왔는데 수비가 무척 좋다. 김동근보다 훠얼 낫다)
김영래는 상무에서 비로소 세터가 되어 가는지 세트플레이도 잘 나오고
조성훈과 홍정표의 공격력도 좋아 보이고
플레이의 짜임새는 좋은데...
그런데 마무리를 못 한다.
기껏 다 해 놓고 허무하게 범실로 실점하는 일이 많이 나오고...
1세트 통계를 보니 공격, 서브, 블로킹 다 똑같은데 범실에서만 5점차가 났다.
홍정표와 조성훈은 상무 가더니 공격을 꽤 과감하게 한다.
특히 오늘은 조성훈 웬일인가 싶다.
강타 잘 때리네?!
홍대 시절 에이스(?) 포스 나오남여??
반면 김정훈은 아예 안 보인다;;
이.... 이렇게 되면 앞으로 삼성의 예비군 병력으로는
김정훈보다는 조성훈을 오히려 기대해야 하...는...건....가...;;;
박철우를 잉여라고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을 보고
'그럼 그깟
내 인권은 모다?
...라고 쓰던 차에 조성훈은 조승목에게 처참하게 블럭당했다...
그리고는 범실까지 나온다.
그.... 그냥 그렇다고...
홍정표는 비록 공격이 걸리거나 벗어나는 게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플레이 좋아 보이는데
좀 오래 놔두지
왜 이철규랑 바꿈?!
2세트 중반에 점수차가 확 벌어지자 백업멤버들이 대거 투입되었다.
신으뜸 패기넘치는 스파이크가 아주 좋다 ㅋㅋㅋ
생각보다 오래 있긴 했지만 코트 위에 있던 시간이 그리 길진 않았는데
어느새 3점이나 했다.
유광우는 급 벌어지는 상무의 범실 퍼레이드에 토스할 기회가 없었지만
아주 그림같은 디그를 하나 해냈다.
박소녀는 열광하라~~~
잠시 가빈을 대신해 들어온 이형두는 간만에 시원한 백어택을 하나 성공시켰다.
흐뭇하다 ㅋㅋㅋ
그나저나 최태웅은 오늘 왜 이렇게 쓸데없는 범실을 많이 함;;
상무 서브넣는데 먼저 움직여서 포지션 폴트;;;
후위 포지션 상황에서 뜬금없이 전위에서 공 건드려서 후위 세터가 블로킹했다고 범실;;
아놔 정!신!줄! 좀!!!
정신 좀 차리라고 삼성 홈피에다가 슬픈아파트.swf 를 올리면
더 부작용 생김?;;
그래도 다시 유광우와 교체되어 들어온 후에 손재홍에게 찔러주는 토스와
그걸 너무나 익숙하게 강타하는 손재홍을 보면
역시 삼성의 주전 세터는 최태웅인가... 이러고...
손재홍이 매치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세트 종료.
3세트 초반... 삼성의 범실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최태웅 중앙선 침범, 가빈 서브범실, 조승목 서브범실, 아니 다 왜 이래?
집중 좀 합시다 이 사람들아!!!!!!!!
완전 단체로 정신줄 놓은 듯...
1세트부터도 솔까 잘된 플레이는 얼마 없고
다 가빈의 공격력 내지는 상무의 범실조공으로 앞서서 이긴 경우인데...
결국 최태웅은 유광우와 교체되어 끌려나가고...
유광우의 첫 레프트 토스는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손재홍의 서브득점!
정신줄 부재로 인해 벌어진 점수를 다행히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유광우 디그 쩐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토스도 좋다!
비록 강민웅빠지만 역시 삼성 미래의 주전 세터는 유광우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배구 최강의 세터의 포스는 아무데도 안 갔다.
우리 민웅이는 광우 곁에서... 보조나... 잘.... ㅋㅋㅋ;;;
김민욱이 강타 때리는 모션에서 연타 때려서 득점했을 때,
광우가 공 쪽으로 움직이다가 주저앉을 때 발목이 움찔하는 것처럼 보여서 덩달아 움찔했는데
(역시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얼마 못 가서 최태웅과 다시 교체되었다.
삼성은 체력의 한계인지 정줄놓 플레이가 자꾸 나온다.
역전해서 3점차까지 앞서 가다가 또 역전당했다가 겨우 동점되고...
고희진의 속공은 왜 자꾸 밀려나가는 거냐!!!
이유가 뭐야 대체!!! (←요즘 FX에서 지겹게 틀어주고 있는 불멸의 이순신 속 선조st)
상무는 3세트에 들어온 김민욱이 막판에 계속 터지면서 다시 앞서 갔다.
조승목의 속공으로 겨우 다시 동점..
그러나 손재홍의 공격이 다시 조성훈에게 블로킹당하고..
가빈의 공격 성공으로 다시 동점...
조승목 블로킹과 함께 매치 포인트
가빈의 공격이 이철규에게 막히면서 듀스로 갔다.
거기다 가빈이 어택라인까지 밟으면서 상무가 역전해 버렸다.
사실 가빈에게 매치포인트 볼이 올라가는 걸 볼 때부터 불안했다.
조승목이 속공하면서 다행히 다시 동점.
이 속공은 정말 좋았다!
또 가빈에게 갔으면 아마 세트를 뺏겼을 것이다.
이철규의 범실로 삼성 다시 매치포인트.
그리고 상무의 중앙 속공이 벗어나면서 참~ 힘겹게 경기를 이긴 삼성.
상무 최삼환 감독과 악수하고 돌아서는 신치용 감독의 표정이 좋지 않다.
하긴 이런 경기를 했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현대빠인 내남좌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이분이 많이 하는 얘기가
"현대 정줄 ㅠㅠ" 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오늘 경기는...
아놔 삼성 정줄 ㅠㅠ
PS1. 2세트 중반쯤이었나 조성훈이 때린 스파이크가 코트를 벗어나 신치용 감독 쪽으로 직행을 했더랬다.
작년엔 다리에 공 맞고 순간 휘~청 하면서 본의아니게 봉산탈춤st를 시전했는데,
오늘은 팔을 쭉 내밀어 디ㅋ그ㅋ
팀의 배구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감독.swf
라고나 할까 ㄲㄲㄲ
PS2. 유광우 경기 후 인터뷰하다!!!!! 박소녀는 레알 열광하라능~~~
광우 목소리 얇네?
얼굴이 많이 샤프해졌다...
참고 인내하다 보면 나에게도 다시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으로 긴 시간을 기다렸다는 유광우.
김요한이 뛰는 경기 직접 보면 속상할 것 같아 중계를 본 적이 없다는데...
짠하다..
차분하고 여유있게 나아가다 보면 No.1 세터 될 날이 바로 찾아올 거다.
광우 인터뷰 끝나고 나니 체육관이 어두워졌다.
신감독, 리사이틀 안 함??
......하긴 할 맘 안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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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volleyball&ctg=news&mod=read&office_id=073&article_id=0002017175&date=20100127&page=4
"레프트 석진욱도 “요즘 들어서 힘들어서 지치기도 하지만 이기든 지든 즐겁게 경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이제는 선수들도 긴장감을 오히려 즐기는것 같다”며 연승의 비결을 전했다."
그래 바로 그거야...
이기면야 너무 좋고, 지면 기분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이번 시즌 난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기로 한 지 오래다.
다만 내 팀의 선수들이 항상 긍정하고, 즐기고, 웃고, 코트 위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싶다.
기사에도 나온 것처럼
"승리에 집착하기보다는 처해 있는 조건속에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팀 문화를"
계속 쭉 만들고 이어 나가길!!
(비슷한 내용의 다른 기사가 있어서 하나 더 링ㅋ크ㅋ
http://sports.media.daum.net/volley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0033&newsid=20100127071106868&p=sportsdonga)
아, 다만 센터들은 분발 좀 더하고...
센터가 살아야 팀이 산다니까!!!!!!!!!!!!!
어쨌든 그런 의미에서 올려 보는 한 장의 사진
(출처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volleyball&ctg=news&mod=read&office_id=311&article_id=0000016661&date=20100127&page=5)
어휴 덩실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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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선수소개 시작할 적에...
LIG 선수들이 소개될 때마다 붓글씨로 사자성어를 쓴 족자가 하나씩 좌르륵 펼쳐지는데...
멋들어지긴 한데...
많이 낯익다 싶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나 버린 한 팀....
로... 롯데 자이언츠!!!!!!!!!!!!!!!!!!!
...그... 그냥 그렇다고;;
각설하고 리뷰 시작.
1세트 초반...
김철홍이 블로킹 2개를 잡아냈다.
손재홍과 조승목이 연달아 블로킹에 걸려 버렸다.
1세트 첫 테크니컬을 LIG가 땄는데
이때까지 가빈 혼자 5득점이었다.
조승목의 속공은 또 블로킹에 막히고...
중반에 때린 고희진의 속공마저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레프트는 몸도 안 좋고 나이도 있고 수비도 해야 하고 하니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센터가 이렇게 침묵하면 답이 없다.
빨리 신선호가 복귀하든지 해야지...
작년 여배 KT&G가 김은영이 부상당하고 김세영의 대각에 설 센터가 없게 되자
백목화가 센터 자리에 섰는데...
그렇게라도 하고 싶을 지경;;;
그런데 백목화 역할을 누가 하나ㅠ
설상가상으로 시원하게 때려넣은 가빈의 퀵오픈이 이경수의 디그를 받고 올라오고는
바로 네트를 넘어와 삼성 코트로 떨어져 버렸다.
삼성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코트 인으로 판명되면서 애꿎은 판독 기회만 날렸다.
운도 안 따른다.
원포인트 서버들도 좋지 않았다.
강민웅, 이형두 모두 서브범실...;;;
아 정말 안 풀린다...
반면 LIG는 이경수까지 본격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 시작하고...
가뜩이나 피라타와 김요한의 공격력도 좋은데 이경수까지 가세하면 삼성으로서는 답이 없다.
아... 오늘은 힘들려나... 하는데...
석진욱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고 조승목이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어느새 1점차로 삼성이 따라붙었다.
한때 5점차까지 벌어졌는데 어느새 1점차 +ㅁ+
손재홍까지 블로킹에 가담...
그리고 1세트 막판 들어 삼성의 블로킹 득점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조... 좋은 현상이다ㅠㅠ
처음 시작할 땐 양 팀 다 오늘 토스-공격 타이밍이 영 안 좋고
특히 속공이 다 연타에 훅샷에,
삼성이나 LIG나 중앙 속공이 다 왜 이런가 모르겠다.
.....라고 생각하던 찰나...
두 팀이 듀스 상황에 돌입했는데...
최태웅, 황동일 양쪽 모두 계속 속공을 사용하고 있는 거였다.
양팀 센터의 속공 스파이크에도 듀스 이전과는 달리 힘이 실려 있었다.
속공이 다 왜 이러냐고 내가 했던 말을 이 사람들이 들은 건...가...;;;
숨막히는 듀스는 30점대 이상까지 넘어갔고...
결과는 삼성의 승리~~~
LIG도 만만치 않은 집중력을 보였고 황동일도 계속 속공을 쓰다가 김요한 원블럭을 만들어 주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삼성의 집중력이 좀 더 앞섰다.
이렇게 해서 1세트는 삼성 Get.
2세트 초반에 나온 석진욱의 2연속 시간차.
너... 너무 좋다ㅠ
역시 난 이런 플레이가 조ㅋ타ㅋ
요즘 세계 배구에서는 확 사장되어 가고 있는 패턴이라지만
난 이렇게 리시브하고 주저앉았다가! 순간 일어나서! 중앙으로 파고들어서! 시간차 세팅 때려서! 득점한
이 플레이 완전 내 스타일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
30점을 훌쩍 넘기는 듀스 끝에 져서 그런지 LIG가 갑자기 막 말리기 시작한다.
피라타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삼성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허리 상태가 온전치 못한 이경수는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다이렉트킬을 놓쳤다.
결국 임동규와 교체되어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LIG는 확실히 공격력이 좋다.
김요한의 중앙후위공격은 정말 위력적이다.
전위 공격도 빠르고 파괴력이 있다.
LIG가 한 점차 추격을 할 수 있었던 데는 김요한의 위력이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LIG.... 범실이 확 많아진다. 2세트 초반부터 범실이 계속 나온다.
피라타는 계속 범실을 쏟아내다 결국 송문섭과 교체...
그러나 송문섭도 범실...
2세트 LIG... 난리다...
이따금씩 터져 나오는 황동일 이 양반의 공격본능, 득점본능은 참 못말리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건 그만큼 LIG의 공격수들이 안 풀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반면 2세트의 삼성은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세트플레이 착착 올라와 준다.
설마 <내 취향의 배구>를 읽고 이러시는 거슨(퍽)
우왕ㅋ 가빈 레프트 퀵오픈 굳ㅋ
이동시간차도 굳ㅋ
그 주연이 가빈 혼자뿐이었다는 점이 좀 안타깝지만
단순히 패턴의 완성도만을 보건대 가빈과 최태웅이 빚어낸 플레이 자체는 참 멋있었다.
속공수들도 좀 더 힘내서 가세했으면 좋겠어혀~~
레프트들은... 차마 더 해 달라고는 못하겠다ㅠ
LIG가 자멸하다시피 한 가운데 2세트도 삼성이 Get.
3세트...
양쪽 팀에서 좋은 세트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역시 난 만들어가는 공격 패턴이 좋다.
먼저 삼성...
초반에 우왕 석진욱 이동시간차 또 나왔어ㅠㅠㅠㅠㅠ 너무좋아ㅠㅠㅠㅠ
조승목의 속공도 좋았고...
이쯤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오늘의 장면을 얘기하자면....
3세트 중반, 최태웅이 토스하기도 전부터 폭격기처럼 코트 전위 중앙에 떠 있던 가빈 ㄷㄷㄷ
토스 올라오는 거 보자마자 순식간에 확 강타 때려 버린 가빈 ㄷㄷㄷ
LIG의 황동일도 질세라 하현용과 콤비를 맞춰서 빠른 속공을 계속 빚어낸다.
황동일이 이렇게 속공 많이 올리는 거 난 처음 보는 것 같다;;
중앙에서 공격이 되니까 가뜩이나 위력적인 LIG의 날개공격도 위력이 더해져 간다.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LIG의 강공이 계속 터지면서 삼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요한의 위력은 여전히 엄청나고, 피라타도 가세.
하현용의 속공은 계속 터지고 있고...
게다가 삼성의 집중력이 확연히 흐트러졌다.
해이해졌나... 아니면 지친 건가...
그리고 삼성의 속공 결정력이 다시 떨어졌다. 덩달아 속공 점유율도 내려갔다.
가빈 혼자 공격하고 있다.
만들어진 공격도 아니다. 놓고 치는 공격이 늘어 간다.
결국 가빈의 범실이 늘어난다.
가빈의 공격범실과 함께 3세트는 LIG가 따 갔다.
4세트...
센터 정말 어쩌나 싶다. 이렇게 센터에서 결정률이 안 나와서야!
거기다 LIG의 강서브가 먹혀들면서 삼성이 맥을 못 춘다.
LIG가 힘으로 밀어붙이면 삼성은 속절없이 밀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앙에서 너무 밀린다.
그나마 조승목의 3연속 속공이 막힌 중앙을 좀 터준다.
그런데 이 정도로는 너무 빈약하다. LIG의 속공 시도/성공과 비교하면...
역시 센터가 약하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센터들의 분발이 정말 필요한 것 같다.
그러던 도중...
조승목은 왼쪽 눈에 정통으로 강타를 맞고 ㄷㄷㄷㄷㄷㄷㄷ
(맞은 눈에서 눈물이 줄줄줄 흐르는데 ㄷㄷㄷㄷㄷ)
김요한 다리에선 피가 흐르고 ㄷㄷㄷㄷㄷ
혈전이로구나~~~ ㄷㄷㄷㄷㄷ
결국 둘 다 벤치로 물러난 가운데...
LIG가 4점차까지 앞서다가 어느새 삼성이 따라붙어서 동점까지 갔다.
그리고 석진욱의 다이렉트킬과 함께 삼성 역전!
이때부터 완전히 석진욱의 독무대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ㄷㄷㄷ
퀵오픈 ㅠㅠㅠ 블로킹 ㅠㅠㅠ
대 to the 박
순간적으로 확 흔들리기 시작하는 LIG...
김요한은 중앙선을 밟고...
이경수는 네트를 못 넘기고...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남들은 오늘 경기 수준을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지만
일단 내 입맛에는 딱 맞는 경기였다.
적당한 템포에 적당히 복작복작거리는 이런 경기가 내 스타일이다.
삼성은 오늘 토스 실수가 몇 번 나오기도 했지만 이런 내 입맛에 맞는 플레이를 어느 정도 실현해 줬고
LIG도 웬일로다 황동일이 속공 토스도 많이 하고 제법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강준형 캐스터와 김세진 해설도 틈틈이 빠른 공격을 강조했다.
"빨라야 통한다!"
최태웅에게 셋업자세 빠르게 들어가라는 신치용 감독의 지시.
요즘 세터의 가장 중한 덕목은 어떤 볼이 올라와도 빠르게 셋업 들어가는 거라던 어느 분의 말이 생각난다.
신감독도 잘~ 알고 있는 사안인 듯 ㅋㅋ;
스피드에 대한 생각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안 하고 있을 리가 없다.
빠른 중앙후위공격도 양팀에서 자주 나왔다.
다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연구하고 있을 것이다.
배구를 아무리 많이 봐도 항상 해태눈깔인 미련곰탱이 즈질배구빠인 나는
오늘도 그렇게 믿으며 V리그를 즐겁게 관전할 뿐이고...
...이렇게 해서 삼성은 19승째를 올렸구나.
이제 1승만 더 추가하면
신치용 리사이틀 시즌2 작렬???
아 그리고 글을 마치면서 다시금 한마디.
삼성 센터 여러분, 좀더 힘내십시다ㅠㅠ
PS. 경기 끝나고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데....
갑자기 송지선vs구미 장내아나운서 급 목소리 크기 대결 성ㅋ사ㅋ(...)
그리고 인터뷰하는 가빈은.... 역시 어리다 ㅋㅋㅋ
해맑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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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발로 쓰는 시청기.
오늘경기도 뭔가 땡기는 맛이 없었다.
우리캐피탈은 요새 괜찮다가 왜 또 오늘 무너지는지...
상대가 삼성이라서 그런건지 그냥 그럴때가 된건지...
1세트
이강주를 레프트로 쓰는 김남성의 전략.
강영준을위해 확실한 가드 두명을 세우겠단건가?
이강주가 이렇게 레프트뛰는게 상무이후 간만이구나.
근데 다른윙들은 상태가 안좋다. 공격도 안들어가고 범실하고..
오늘은 신영석만 좋네. 역시 신영석이다
2세트
우리캐피탈은 중요하지 않은 순간에 이상한걸로
비디오판독을 쓰는것같다. 아까워.
그리고 우캡 옛날로 돌아간것처럼 범실이 왜이리 많이나오는지 모르겠다.
강영준가드와 최귀엽의 부상악화로인해 이강주를 렙트로 세웠지만
그래도 역시 리베로는 이강주가 더...
요 근래 잘하다가 오늘 박상하가 또 영 안되기 시작하니까
김태진을 쓰는 김남성감독.
옛날에 박상하 부진할때 썼으면 경기감각 안떨어지고 좋았을텐데 이제와서 쓴다.
그리고 2세트의 포인트는 역시 이강주의 분노의 블로킹.
그동안 윙으로 못뛰었던 서러움 다 푸는듯싶다.
덕분에 분위기도 살고 가빈이 범실.
신영석도 블로킹하면서 우리 역전.
그러나 또 사인미스로 범실로 좋은기회를 날렸다.
여기서 잘만 해봤어도 한세트는 따지않았을까 싶은데...
오늘 강영준도 안좋지만 김현수는 더 안좋다.
양 윙 둘다 안좋으니까 속공에 의존할수밖에없는데
속공도 한계가있는데 안타깝다.
계속 느릿느릿하더니 김현수는 또 막판 중요한순간에 범실.
중간에 이강주 블로킹 이후 범실하고 공격 안되던 가빈도
다시 살아나서 마무리.
그리고 보여준 가빈의 시간차는 놀라웠다.
그동안 거의 못봤던것같은데 앞으로 조심해야겠다.
3세트
팔대팔에서 손재홍의 센스는 참 좋았다. 역시 연륜이다.
전체적 윙 상태가 안좋은 가운데 이강주만 한풀이 공격.
강영준은 풀릴듯 풀릴듯하다가 꼬라박고 범실하고....
김현수는 오늘 투명인간모드이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투명인간 모드가 아니라 거의 X맨모드다. 힘딸리나.
삼세트때 들어온 이동엽도 별로다.
아무리 오늘 블라도공에 애들이 잘 쫓아오지 못했다지만
다시 블라도 썼으면 어땠을까도 싶다.
제일 잘하는건 역시 신영석아닌가 싶다.
속공도 좋고 블로킹도 좋고 거기다가 시간차까지 쓴다.
후반부 들어올수록 집중력 더 떨어지면서
폭풍같이 범실이 몰아치고 신영석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지고
가빈은 계속 코트를 때리고
그대로 오늘 우캡은 3대0.
블라도 토스와 공격수 템포가 어느정도 맞는듯 싶더니
다시 못쫓아가는모습을 보인다.
희망사항으로는 공격수가 토스를 따라왔으면 하지만
체력이 딸리는지 못쫓아가네. 좀 빨리빨리 움직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집중력이 모자르다. 후반부 폭풍범실은 진짜 깜짝놀랐다.
범실줄일 필요가 있다.
오늘 우캡의 패배는 아무래도 공격수 컨디션난조와 범실.
갑자기 또 왜이러니 잘하다가...
기록지보니까 강영준 김현수 공격성공률은 30%도 안되더라.
그에비해 삼성은 최태웅 머리자른이후 확실히 다시 돌아온 모습이다.
살짝 흔들리는 모습 보여도 금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가빈도 많이 안정되는 듯 하다.
그렇지만 가빈도 범실이 약간 있으니 좀 줄일필요가 있는듯도 싶다.
아 역시 이번주 빅매치는 일요일 현대 대 항공아닌가싶다.
재미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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