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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11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This is 삼빠의 넋두리) 4
- 2010.12.09 101209 상무신협 : 삼성화재 공격 스탯 정리
- 2010.12.09 101209 상무신협 : 삼성화재 관전담 (부제 : 행복한 민웅빠)
- 2010.12.04 [10-11 V리그 개막] 삼성화재 : 현대캐피탈 개막전 관전담 (주의 : 삼성 위주임. 객관성 제로) 4
- 2010.11.29 시즌 앞두고 잡설 2
2010. 12. 11. 19:09
(http://www.kovo.co.kr/game/league/result.asp)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
.
.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어!"
경기는 직접 못 봤고, 나중에 스탯과 문자중계를 살펴봤는데...
미실의 저 대사가 제일 먼저 생각나더라;;
시즌 시작 전부터 올 시즌 삼성은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은 쭉 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엉망진창일 줄은 몰랐다.
신인 우승진이 유광우 대신 투입되고 세터로 전향한 신선호가 전향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다시 센터로 나오는 상황.
라이트에서 서브 한 번 안 받아 봤을 박철우가 3세트 초반에 리시브를 연속으로 받아올리고...
더 경악스러운 건 유광우. 아무리 리시브가 엉망이라도 어떻게 가빈 오픈 가빈 오픈 가빈 오픈 이렇게만 죽 찍히나 그래.
정말 센터는 애저녁에 버린 건가. 이런 세터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임?
정녕 삼성은 석진욱 한 명이 있고 없고에 따라 속절없이 좌우되는 그런 원맨팀에 불과했단 말인가?
망할 때 망하더라도 멋있게 망하자고 내가 예전에 블로그에 적었을 텐데.
망하더라도 내일의 희망이 보이는 경우가 있고, 그런 거 쥐뿔도 없는 경우가 있다.
상무에 풀셋패 당하고 이틀밖에 안 지났다고 치더라도 이건 아니다.
신감의 경기 운영도 이해하기 어렵다.
일관성이 없다.
세터 수업을 계속해 온 신선호가 왜 또 센터로 나오나.
차라리 그냥 지태환-이재목(맞나?) 신인 라인 세워 놓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테스팅이나 하지.
리시브는 저번에도 썼지만 여기서 더 이상 좋아질 수도 없다. 손재홍은 벌써부터 이런데 어디까지 버텨줄지도 의문이고
김정훈은 상무전에서 리시브 날려먹는 거 보니 글쎄올시다다.
그렇다고 남은 레프트들 중에 석진욱 수준의 리시브가 되는 사람이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신으뜸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만.
어쨌든 리시브 라인이 이러한데 발목 때문에 많이 움직일 수도 없는 유광우더러 리시브 커버하라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지금의 토스웍 내용도 상당히 안 좋다. 속도도 토스질도 볼배분도 모든 것이 다 정상이 아니다.
(지난 상무전에서의 토스를 생각해 봤을 때 그렇다. 오늘 경기에서의 토스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듯)
신선호든 우승진이든 공을 따라 많이 움직여도 괜찮을 세터로 가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유광우는 간간이 넣으면서 감 좀 더 보고.
그리고 제발 센터 좀 쓰자. 랠리 상황이라도 속공은 쓸 수 있잖아!
어쩌다 뜨는 속공이라지만 센터들도 공 보는 족족 공격적으로 좀 달려들어 주고.
토스가 안 온다고 설마 그냥 멍때리고만 있는 건 아니겠지?
원래 내가 삼성의 센터들에게 블로킹은 크게 기대 안 하는 대신 속공을 많이 기대하는 축인데..
지금 그게 전혀 안 되고 있으니 짜증나서 원...
센터를 버리고 양쪽 윙, 그것도 레프트 한 자리마저 버리고 좌우의 두 공격수에만 의존하니 이 지경이 돼버리잖아!
게다가 박철우도 아직 컨디션이 아닌지 순도 높은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공격의 50% 안팎을 책임지는 가빈은 이와중에 리시브까지 하고 있으니.
내가 우승을 바랐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랐나.
그냥 승패에 상관없이 할 거 다 해 보고 새로운 거 많이 해 보라는 거 그 하나밖에 안 바란다.
다른 거 필요없으니까 세터 셋업이랑 토스 스피드 올려서 퀵오픈성 공격이나 늘리고 센터 공격시도나 좀 올려라.
더 이상 리시브에만 집착하다간 정말 죽도밥도 안 된다. 시간이 갈수록 리시브가 나빠지면 나빠지지 좋아질 가능성도 없어 뵈는데.
지금 인터넷 둘러보니까 박철우 보고 3억짜리 쩌리라고, 망해서 기분좋다고 아주 축제 분위기던데,
그래도 난 철우를 감싸주고 싶다.
아직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어디서도 위안을 얻지 못하는 쓸쓸한 존재 같아 안타까워 그런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고 선수는 실력으로 말하고 실력으로 평가받는다지만
언제부턴가 철우에게 참... 연민의 정이 많이 간다.
어디 있어도, 뭘해도 좋은 소리 못 듣는 것 같아서.
언제가 되었든 꼭 부활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럴 거라고 믿는다.
어디선가 에신이 이 글 보고 있거든 에신도 힘내길...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
.
.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어!"
경기는 직접 못 봤고, 나중에 스탯과 문자중계를 살펴봤는데...
미실의 저 대사가 제일 먼저 생각나더라;;
시즌 시작 전부터 올 시즌 삼성은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은 쭉 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엉망진창일 줄은 몰랐다.
신인 우승진이 유광우 대신 투입되고 세터로 전향한 신선호가 전향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다시 센터로 나오는 상황.
라이트에서 서브 한 번 안 받아 봤을 박철우가 3세트 초반에 리시브를 연속으로 받아올리고...
더 경악스러운 건 유광우. 아무리 리시브가 엉망이라도 어떻게 가빈 오픈 가빈 오픈 가빈 오픈 이렇게만 죽 찍히나 그래.
정말 센터는 애저녁에 버린 건가. 이런 세터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임?
정녕 삼성은 석진욱 한 명이 있고 없고에 따라 속절없이 좌우되는 그런 원맨팀에 불과했단 말인가?
망할 때 망하더라도 멋있게 망하자고 내가 예전에 블로그에 적었을 텐데.
망하더라도 내일의 희망이 보이는 경우가 있고, 그런 거 쥐뿔도 없는 경우가 있다.
상무에 풀셋패 당하고 이틀밖에 안 지났다고 치더라도 이건 아니다.
신감의 경기 운영도 이해하기 어렵다.
일관성이 없다.
세터 수업을 계속해 온 신선호가 왜 또 센터로 나오나.
차라리 그냥 지태환-이재목(맞나?) 신인 라인 세워 놓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테스팅이나 하지.
리시브는 저번에도 썼지만 여기서 더 이상 좋아질 수도 없다. 손재홍은 벌써부터 이런데 어디까지 버텨줄지도 의문이고
김정훈은 상무전에서 리시브 날려먹는 거 보니 글쎄올시다다.
그렇다고 남은 레프트들 중에 석진욱 수준의 리시브가 되는 사람이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신으뜸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만.
어쨌든 리시브 라인이 이러한데 발목 때문에 많이 움직일 수도 없는 유광우더러 리시브 커버하라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지금의 토스웍 내용도 상당히 안 좋다. 속도도 토스질도 볼배분도 모든 것이 다 정상이 아니다.
(지난 상무전에서의 토스를 생각해 봤을 때 그렇다. 오늘 경기에서의 토스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듯)
신선호든 우승진이든 공을 따라 많이 움직여도 괜찮을 세터로 가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유광우는 간간이 넣으면서 감 좀 더 보고.
그리고 제발 센터 좀 쓰자. 랠리 상황이라도 속공은 쓸 수 있잖아!
어쩌다 뜨는 속공이라지만 센터들도 공 보는 족족 공격적으로 좀 달려들어 주고.
토스가 안 온다고 설마 그냥 멍때리고만 있는 건 아니겠지?
원래 내가 삼성의 센터들에게 블로킹은 크게 기대 안 하는 대신 속공을 많이 기대하는 축인데..
지금 그게 전혀 안 되고 있으니 짜증나서 원...
센터를 버리고 양쪽 윙, 그것도 레프트 한 자리마저 버리고 좌우의 두 공격수에만 의존하니 이 지경이 돼버리잖아!
게다가 박철우도 아직 컨디션이 아닌지 순도 높은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공격의 50% 안팎을 책임지는 가빈은 이와중에 리시브까지 하고 있으니.
내가 우승을 바랐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랐나.
그냥 승패에 상관없이 할 거 다 해 보고 새로운 거 많이 해 보라는 거 그 하나밖에 안 바란다.
다른 거 필요없으니까 세터 셋업이랑 토스 스피드 올려서 퀵오픈성 공격이나 늘리고 센터 공격시도나 좀 올려라.
더 이상 리시브에만 집착하다간 정말 죽도밥도 안 된다. 시간이 갈수록 리시브가 나빠지면 나빠지지 좋아질 가능성도 없어 뵈는데.
지금 인터넷 둘러보니까 박철우 보고 3억짜리 쩌리라고, 망해서 기분좋다고 아주 축제 분위기던데,
그래도 난 철우를 감싸주고 싶다.
아직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어디서도 위안을 얻지 못하는 쓸쓸한 존재 같아 안타까워 그런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고 선수는 실력으로 말하고 실력으로 평가받는다지만
언제부턴가 철우에게 참... 연민의 정이 많이 간다.
어디 있어도, 뭘해도 좋은 소리 못 듣는 것 같아서.
언제가 되었든 꼭 부활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럴 거라고 믿는다.
어디선가 에신이 이 글 보고 있거든 에신도 힘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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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9. 22:54
공격분포 : 레프트 44%, 센터 31%, 라이트 22%
패턴분포 : 오픈 26%, 시간차 18%, 이동 2%, 백어택 7%, 속공 28%, 퀵오픈 19%
공격분포 : 레프트 56%, 센터 9%, 라이트 31% (가빈을 레프트로 간주한 계산)
패턴분포 : 오픈 38%, 시간차 6%, 이동 3%, 백어택 28%, 속공 8%, 퀵오픈 18%
* 스탯표는 KOVO(http://www.kovo.co.kr) 출처. 수치는 소수점 아래 생략했음. (반올림 X)
걍 수치만 놓고 봤을 때 양팀 퀵오픈 비중은 비슷한데
상무는 시간차와 속공의 비중이 엄청 높고(특히 중앙속공 비중이 어마어마함. 30% 육박;;;)
반면 삼성은 오픈과 백어택에 의존하는 형태를 보였음...
중앙 활용도와 세트플레이에서 완전 천양지차가...
귀찮아서라도 어지간하면 안 이러는데 오늘 경기는 이렇게라도 좀 비교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서리 스탯 포스팅을 따로 해 봤음.
삼성 센터 스탯 참... 해도 너무했다. 리시브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지만 속공 시도도 너무 없고 그나마 하는 속공도 성공율이;;
지난 시즌에도 속공 시도나 성공율이 안습이어서 이거 해결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이건 뭐...;;
그리고 정 윙배구밖에 할 수 없다면 퀵오픈 비중 올리고 백어택도 최대한 세팅성으로 해 주길.
놓고 치는 오픈성 말고 퀵오픈성이나 시간차성으로. 그거 외엔 답 없을 듯요.
그리고 상무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공격 내용을 보여줬음. 생각보다 백어택이 적긴 했지만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임.
패턴분포 : 오픈 26%, 시간차 18%, 이동 2%, 백어택 7%, 속공 28%, 퀵오픈 19%
공격분포 : 레프트 56%, 센터 9%, 라이트 31% (가빈을 레프트로 간주한 계산)
패턴분포 : 오픈 38%, 시간차 6%, 이동 3%, 백어택 28%, 속공 8%, 퀵오픈 18%
* 스탯표는 KOVO(http://www.kovo.co.kr) 출처. 수치는 소수점 아래 생략했음. (반올림 X)
걍 수치만 놓고 봤을 때 양팀 퀵오픈 비중은 비슷한데
상무는 시간차와 속공의 비중이 엄청 높고(특히 중앙속공 비중이 어마어마함. 30% 육박;;;)
반면 삼성은 오픈과 백어택에 의존하는 형태를 보였음...
중앙 활용도와 세트플레이에서 완전 천양지차가...
귀찮아서라도 어지간하면 안 이러는데 오늘 경기는 이렇게라도 좀 비교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서리 스탯 포스팅을 따로 해 봤음.
삼성 센터 스탯 참... 해도 너무했다. 리시브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지만 속공 시도도 너무 없고 그나마 하는 속공도 성공율이;;
지난 시즌에도 속공 시도나 성공율이 안습이어서 이거 해결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이건 뭐...;;
그리고 정 윙배구밖에 할 수 없다면 퀵오픈 비중 올리고 백어택도 최대한 세팅성으로 해 주길.
놓고 치는 오픈성 말고 퀵오픈성이나 시간차성으로. 그거 외엔 답 없을 듯요.
그리고 상무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공격 내용을 보여줬음. 생각보다 백어택이 적긴 했지만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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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배 소식 하나 더 (2) | 2010.11.29 |
2010. 12. 9. 21:39
경기 시작하기 전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나의 민웅이가 과연 주전 세터로 나올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한참 선배격인 김영래와 김영석이 있는지라...
입대한 지 얼마 안 된 민웅이가 세터로 나올 수 있을지... 못 나올 가능성이 더 높아 보였다.
그런데, 나왔어!!!!!!!!!!
드디어 민웅이의 토스를 풀로 보는 검미꽈ㅠㅠㅠㅠㅠㅠㅠ
감동의 물결이 마구 일었다 ㅋㅋㅋ 삼성 성적 같은 건 뭐 ㅋㅋㅋㅋㅋㅋ 내 알 바 아니여 ㅋㅋㅋ
어차피 상무에도 삼성 선수가 부지기수(뭐래)
어쨌거나 민웅이의 토스를 유심히 지켜봤는데..
아 감 좋더라 ㅎㅎㅎ
초장부터 속공 토스로 기선제압해 주시더니 ㅋㅋㅋ (역시 민웅이는 속공토스가 甲)
좌우 윙으로 가는 토스도 깔끔하게 잘 올라가더라능 ㅋㅋ 호흡이 안 맞아서 안테나 끝까지 훅 가 버린 것도 한두 개 있긴 했지만...
토스에 속도감도 있고 배분도 잘 되니까 공격수들도 잘 풀리더라능 ㅎㅎㅎ
중앙후위 토스가 몇 번 올라가던데 빠르게 잘 올라가는 거 같아 보기 좋았음 ㅋㅋ
읽혀서 블로킹당한 토스도 몇 개 있었지만 전반적인 경기 운영 능력은 매우 합격점.
배짱좋고 과감하다고 캐스터랑 문용관 해설도 칭찬하던데 ㅋㅋㅋ
우리 민웅이 강심장인 거 이제 아셨센? ㅋㅋㅋ (이런다)
트레이드마크인 속공토스는 물롱, 블로킹에 패스페인트 득점까지 과감한 플레이를 아낌없이 보여줌. 서브도 굳ㅋ이었고..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어!!! (근거없는 자부심)
이제 주전 세터 자리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아 그리고 눈에 띄는 선수가 한 명 더 있었는데, 실업팀에서 왔다는 센터 황성근. 어익후 잘하던데?
1세트에만 블로킹을 한 4개 했던가... (1세트 팀 블로킹은 8개...)
상무가 잘 막은 것도 있지만 삼성의 경기력이 너무 안 좋은 것도 있었음.
유광우의 토스가 많이 아쉬운데... 속도도 안 나오고 공이 올라가는 위치도 너무 뻔했음.
김정훈-손재홍-여오현의 리시브 라인도 많이 불안해졌고...
리시브가 불안한 것도 있고 광우가 많이 움직이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속공이 안 나와도 너무 안 나오는 거 아님?
속공 때리는 걸 거의 못 봤음. 고희진이나 조승목이나 공격하는 장면 자체를 본 적이 별로 없는 듯.
가빈도 오늘은 영 상태가 아니고... 범실이 저렇게 많았나... 가빈이 원래 저 정도로 범실이 많은 선수가 아닌데...
공격 들어오는 속도는 손재홍이 제일 甲인데 손재홍은 타점 문제 때문인지 자꾸 블로킹당하고...
되레 아직 수술한 손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는 박철우가 3세트 초반까지 팀내 최다득점....
오늘 공격에서 삼성 먹여살리는 선수는 사실상 박철우 한 명뿐이었;; 가빈도 한다고는 하는데 오늘 너무 안 풀렸고...
결국 2세트 중반쯤 되니까 광우는 신선호와 교체되고(곧 다시 들어오긴 했지만)
근데 신선호 토스가 더 좋아;;; 조승목과 속공 맞춘 장면은 우왕ㅋ굳ㅋ
작전타임에 신감이 광우한테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왜 이렇게 아마추어 같은 토스를 하냐 이런 질책을...;;
한마디로 오늘의 삼성은 공격이고 수비고 토스고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음.
범실만 남발하고... 원래 범실이 많은 팀도 아니었건만
결국 1세트 25:15, 2세트 25:21 모두 상무가 이겼다.
캐스터는 계속 믿을 수 없는 결과라고 하고 있고 ㅋㅋㅋ
그런데 꼭 믿을 수 없는 결과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지금의 상무 멤버를 보삼. 절대 만만한 전력이 아님.
게다가 다들 제 몫을 착착 해내고 있고.
반면 삼성은 그야말로 정신나간 경기력.
이런데 어찌 이것을 믿을 수 없는 결과라 하는가 ㅋㅋㅋㅋㅋㅋㅋ
벌어질 일이 벌어졌을 뿐...
3세트에서도 상무가 일방적으로 앞서가나 싶더니
가빈이 급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
3세트 들어 굳어 있던 삼성 윙들의 몸놀림이 괜춘해지기 시작하면서 삼성이 역전, 3세트를 따냈다.
2세트까지 공격 성공율이 30%대에 불과했던 가빈은 3세트 들어 10득점 이상 올리면서 공격 성공율이 40%대로 올라왔고...
근데 참... 가빈하고 박철우밖에 안 보이는구만 ㅋㅋㅋ
삼성의 신인센터 지태환도 오늘 원포인트 블로커로 첫선을 보였다. 뭐 딱히 한 건 없었음;; 말 그대로 첫선만 보임
그나저나 가빈이 레프트 백어택을 많이 때리데???
다른 선수들 중에도 레프트 백어택 때리는 사람 많나? 얼마 못 본 것 같아서.
근데 솔까 전위 퀵오픈같이 올리거나 중앙 속공수와 맞추면 위력적일 것 같은데, 이건뭐 너무 오픈성이라서...
4세트 들어서는 삼성 공격수가 가빈 한 명뿐인가 싶을 정도였음;
박철우가 간간히 보조해 주는 정도. 3세트까진 박철우도 존재감이 있었는데 4세트에선 너무 가빈만 보였음.
그래도 앞서 가긴 하데..
그런데 인간적으로 속공이 없어도 너무 없더라. 아예 속공은 버리고 가는 듯.. 이건 절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닌데..
결국 경기는 5세트까지 갔고...
양쪽 토스 패턴이 완전 비교되는데...
유광우는 계속 오픈, 반면 강민웅은 퀵오픈과 속공을 계속 섞어 쓰고...
해설진도 계속 민웅이 칭찬 ㅋㅋㅋㅋㅋ
그런데 그와중에 민웅이 속공토스 못 받아친 황성근 뭥미ㅠㅠ
그리고 5세트는 완전 범실타임;; 양쪽 다 범실 왜 이렇게 많냐...
양쪽 다 팽팽하게 가는가 싶더니 삼성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자체적으로 무너지는 반면
상무는 강동진이 계속 퀵오픈을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고
결국 첫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했다.
오늘의 선수는 강민웅!!!을 외쳤으나 그건 내 바람일 뿐이고 ㄲㄲㄲ
홍정표가 뽑혔네 ㅎㅎㅎ
근데 정표도 정말 잘했음! 목소리를 정식으로 들어본 건 오늘이 처음인데 목소리 좋다 ㅎㅎㅎ
리시브 부문 순위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는 정표 병장..
잘하삼!!!
마지막으로 지금의 삼성에 충고를 하나 하자면...
어차피 리시브는 좋아질 수 없다. 장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전 시즌만큼의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주긴 어렵다.
그럼 남은 것은 예전보다 떨어지는 리시브를 어떻게 커버하냐 하는 건데
속공도 버리다시피 한, 좌우 쌍포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면 최대한 높은 타점에서 빠르게 때리게 해주는 수밖에 없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스피드배구의 개념일지니;; (실제 세계수준의?! 스피드배구는 이보다 더 고차원의 개념이라곤 하더라만..)
걍 공격수들이 빨리빨리 공격 준비해 주고 세터는 최대한 빠르게 타점 맞춰 쏴주는 게 장땡일 듯.
이런 공격이나 많이많이 익혀 두쇼;; 가빈과 박철우 모두 타점이나 공격력에서 뒤떨어지는 선수는 절대 아니니까.
그러자면 광우도 토스 속도 좀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공격수들의 진입 스피드도 마찬가지고.
다행히 뒤로 갈수록 속도는 점점 올라오는 것 같더라만.
근데 속공 라인은 정말 어쩔 거요?????????? 속공 때려쳤음???????????????? 아니 윙으로만 배구할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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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4. 16:48
역시 나란 인간은 별 수 없군................
그래도 10여년을 응원한 팀이라고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댄다.
뭐 이게 바로 팬심일지니 ㅋㅋㅋㅋㅋㅋ;;;
아무리 회사가 구단 먹여 살린다지만 젭라 좀 따로 떼어서 보고 싶다. 중역들 나대는 거 보기 싫다.
며칠 전에 삼성가 남매 사장님하 됐다고 언론에서 옳다구나 장단맞추는 거 보니 더 싫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보니... 어라?
생각보다 경기 내용이 꽤 매끄러워서 놀랐다.
1세트 초반엔 유광우의 토스와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좀 안 맞는 것 같았다. 공격에 힘이 실리질 않아서 다 연타성.
그래서 역시 어렵군 했는데, 갈수록 공격수들의 스파이크에 힘이 실리는 걸 보니 점점 맞아들어가기 시작하는 것 같다.
박철우의 라이트 공격도 괜찮았다. 뛰어들어오는 속도가 꽤 빨랐다. 늘어진다고 그동안 욕 좀 먹었는데...
가빈도 박철우도 기다렸다 때리는 장면이 몇몇 나오긴 했지만(주로 2단공격 때) 세팅해서 때리는 공격은 꽤 스피드가 나오더라.
가빈-손재홍 레프트에 박철우 라이트 체제로 스타팅 나와서 3세트 후반까지 이 체제로 쭉 갔는데...
생각보다 선방했다. 리시브는 손재홍과 여오현 두 명이 전담한 것으로 보인다.
가빈 제1공격수-박철우 제2공격수 체제인 듯 한데 하는 걸 보니 그런대로 나쁘진 않았다.
가빈도 중간중간 수비를 하긴 하더군 ㅋㅋㅋ
가빈이 레프트로 가니 중앙후위공격을 볼 기회가 자주 있었다.
3세트 초반이었나? 고희진이 속공 뜨고 박철우가 라이트로 이동 돌아가는데 같은 순간에 가빈이 빠르게 중앙후위 때린 거.
그 공격 참 인상적이더라. 자주 봤으면 좋겠다.
난 이렇게 맞춰가는 공격이 좋더라 ㅋㅋㅋ
그리고 확실히 큰 공격이 가능한 선수가 한 명만 있는 것보다는 둘이 있는 게 훨씬 낫더라. 조금이라도 분배가 되니...
수비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오늘 하는 거 보니 그정도면 뭐...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리가 생길 우려는 있다. 2리시버로 버틴다는 건 3리시버 체제에 비해 더 많은 과부하가 갈 테니)
다만 3세트 중반 넘어가면서 주상용의 공격 폭발 덕인지는 모르겠지만 삼성 경기력이 한순간에 훅 가더만.
범실이 급 늘고...
그 중에서도 고희진 3연속 속공 범실은 리얼 Hell이었음.
그냥
하지만 그는 속공 대신 ㅎㄷㄷ한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았다.
한 경기에서 혼자 무려 블로킹 9개 기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대 최다 기록이 12개라던데 3개만 더 했으면 타이 기록 세울 뻔했음 ㅋㅋㅋㅋㅋㅋㅋ
특히 4세트 중반에 줄줄이 블로킹한 건 정말 ㄷㄷㄷ
유광우의 토스는 3세트 때 흔들릴 때 제외하고는 꽤 괜찮았다. 중간에 뻔히 보이는 토스도 여러 차례 나오긴 했지만...
그만하면 무난했다.
토스 속도도 괜찮아 뵈고...
경험이 쌓이면 점점 더 늘겠지.
패스페인트랑 블로킹 득점 올리는 거 보고 ㅅㄴ 좋아하겠네~ 했다능 ㅋㅋㅋ
발목이 좀 걱정되긴 하는데... 그 점에서 신선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겠다.
3세트 후반에 잠깐 나와서 하긴 했는데 뭐라 딱히 평가하긴 그렇다. 몇 개 안해서...
다만 4세트에 박철우를 빼고 손재홍-김정훈 레프트에 가빈 라이트 체제로 가던데...
속공 성공율이 영 아니었고 레프트 화력이 덜하다곤 하지만 그래도 김정훈도 펀치력 좀 있는데
(간간히 공격 성공도 시켰고... 그러고보니 2세트와 4세트를 김정훈이 끝냈군하)
그쪽으로도 분배를 좀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솔직히 4세트엔 가빈에게 너무 몰렸다.
4세트에 박철우 빠진 얘기 나온 김에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캐스터 진짜 너무한다. 3세트 중반쯤이었나? 박철우가 공격을 성공시킨 뒤 가슴을 잠깐 만지는 장면이 있었나 본데
(사실 그 장면은 못 봤다. 공격 성공시키는 것까지만 봤는데)
캐스터가 "박철우 선수가 가슴을~ 가슴을~ 가슴을~" 이러길래
이게 웬 철지난 김지혜 하니 개그인가 하고 있던 차에
"기흉은 아니겠죠?"
이러고 있...;;;
순간 내가 다 멍~~해지면서 에신이 생각나더라;; (나와 같은 표정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아니 무슨 말을 저렇게 해? 뭐, 기흉으로 고생한 전력이 있으니 그 얘기가 나올 수도 있기는 한데...
그냥 가십 얘기하듯 내던지는 듯한 말투여서. 그것도 한 번만 언급하고 말 일이지 그게 뭐 좋은 일이라고 반복해서 드립을...
원래 박철우 팬 아니던 나도 순간 난감하던데 오랫동안 좋아해 온 팬이 저 말 들었으면 기분이 어땠을까 싶더라는;;
게다가 그 말 나오고 나서 4세트에 박철우가 안 나오니까 '어라 설마...?' 이런 생각마저;;
(나중에 한 번 원포인트 블로커로 나오긴 했다...)
그리고 가빈 오늘 몇 점이나 딸깝쇼 이런 식의 멘트도 좀. 그게 뭐 좋은 일이라고222
난 솔직히 가빈의 득점과 박철우의 득점이 엇비슷했으면 했다. 센터와 제2레프트도 좀 나눠 갖고.
그런데 이 양반은 그런 내 마음도 몰라주고(뭐 시청자 잉여 한 마리의 마음 맞추자고 방송하는 건 아니지만)
참 무정하게도 몇 번이고 저 얘기를 하더라;;
그리고 삼성 찬양성 발언 좀 하지 마삼. 조직력의 배구 어쩌구 하면서 추켜올리는데 난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곡소리가 나온다.
이러면 삼성 더 까인단 말이삼;;;
공인구가 전보다 더 탄력이 세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서브에이스도 많이 나오고 속도감도 좀 더 나오는 것 같긴 했음.
2세트에선 삼성이 서브에이스를 3개인가 4개인가 했고 3세트에선 현대가 서브에이스 2개.
그리고 서브에이스 많이 기록한 팀이 그 세트를 가져갔고.
역시 오늘날 배구의 가장 핵심은 서브인 듯.
그리고 불안한 리시브를 어떻게 공격으로 연결하느냐 역시 큰 화두인 것 같다.
그 화두의 해답은 스피드라는 게 정석으로 굳어진 지 오래인데...
현대가 빠른 배구를 추구한다더니 헥터 소토가 그 전형을 보여 주는 듯하다.
자기가 리시브하고 바로 어택라인 뒤쪽 중앙으로 뛰어들면서 중앙후위 공격을 감행하고, 성공한다. 앞은 거의 무주공산이고.
세계대회 경기 보면 이런 광경이 한순간이 멀다 하고 자주 나오더라만... 현대는 이런 공격을 많이 해 주길 바란다.
그런 공격을 자주 상대하다 보면 공략 요령도 알게 될 것이고 또 다른 선수들, 다른 팀들도 이 공격을 더 많이 하게 되겠지.
장영기가 발이 빠르다고 전부터 말은 많이 들었는데 역시 빠르더군.
주상용은 한 번 탄력받으면 아무도 못 말릴 정도로 위력적이고.
삼성이 3세트 중후반에 완전히 정신 못 차린 것도 단연 주상용의 활약이 컸다. 한 세트에 혼자 8득점인가 올렸던데...
성공율은 57%인가 했고...
어느 팀이 되었건 현대를 상대할 땐 주상용의 기를 살려주지 않는 데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그 점에서 고희진이 주상용을 원블럭으로 막으면서 예봉을 꺾은 게 4세트에서 삼성이 쉽게 이기는 데 영향이 좀 있었을 것이다.
오늘 삼성 하는 거 보니 올 시즌 뭐 그럭저럭 중간은 갈 것 같음.
적어도 X망신은 면할 것 같아 마음이 좀 놓인다.
현대는 비록 4세트에 거의 자멸하다시피 하면서 지긴 했지만 소토에, 장영기에, 주상용에, 2라운드 이후 문성민까지 가세하면
절대 쉽게 상대하지 못할 팀이 될 것이다.
기본적인 높이가 있는데다 저만한 공격력에 스피드까지 있다면 상대팀으로선 어려울 만도...
하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흐트러지는 곳이 나오기 마련이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집중적으로 몰아붙이면
오늘과 같이 자멸할 우려도 있다. 이건 프로배구 7개팀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여배 5개팀도 마찬가지다.
매 경기, 매 순간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PS1) 희진씨의 덩실덩실을 보니 정말 시즌이 시작되었음을 실감한다. 역시 희진씨는 덩실덩실이 제맛.
PS2) 현대의 새 유니폼을 처음 봤을 땐 이게 뭥미 싶었는데, 정작 선수들이 직접 입은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괜춘한 듯.
PS3) 웅세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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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media.daum.net/volley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0033&newsid=20101129182121990&p=nocut
ㄴ이 기사는 심지어 '은퇴기로'라는 단어까지 쓰고 있음.
사실 그 몸으로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레알 기적이다. 하지만 십자인대 파열이라니... 나 참... 머리가 띵하네...
가뜩이나 온몸이 만신창이인데 더 이상 다칠 데가 또 어딨다고 이렇게 또...
이젠 정말 저 기사 말마따나 지금 은퇴식 치른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너무나 안타깝고 안쓰럽다.
올 시즌의 삼성은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다.
남배 관심 끊을까 보다고 여러번 중얼거렸지만 그래도 뒤가 당기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손재홍도 많이 뛰기 어려울 거고 실상 김정훈-조성훈-신으뜸 이렇게 돌아갈 것 같은데,
이들이 어느 정도 해줄지 전혀 감이 안 잡힌다.
리시브도 많이 불안해질 거고, 그렇다고 세터가 커버하자니 발목 아픈 유광우와 10여년을 센터로 산 신선호와 갓 들어온 우승진.
신감은 그동안 국대 맡는다고 팀에 붙어 있지도 않았다.
총체적 난국이 예상됨.
결국 가빈/박철우 쪽으로 공이 몰리게 될 거고, 그런데 박철우도 불안불안한 게 예전같은 기량이 안 나오는 것 같고,
그냥 닥치고 시즌 내내 외인 몰빵배구 시전하며 욕 들어먹는 일만 남은 듯.
시즌 성적 따윈 이제 관심도 없다.
그동안 많이 누리기도 했고(?) 이런 식으로 욕만 퍼먹어 가면서 백날 우승해 봤자 남는 게 뭔가 하는 생각도 올 들어 자주 들고.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팀에, 그리고 남배판 전체에 나도 모르는 새 많이 실망하고 질린 것 같다.
거기에 시사에 눈을 뜨면서 모기업에 대한 반감이 갈수록 커져 가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겠고.
구단이 영원히 안고 가야 하는 그 원죄라는 것과,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끊임없이 보게 되는 모기업의 여러 행태가
자꾸 서로 겹쳐 보이면서 더 견딜 수 없는 것도 있다.
기업과 스포츠를 따로 보는 시선이 옳을까 같은 선상에서 보는 것이 옳을까.
내가 배구를 보는 시선이 요즘처럼 시니컬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그냥 아무도 응원하지 않고 보려고 한다.
10여 년을 삼성팬으로 지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지만
아무래도 예전처럼 열성적으로 응원하진 못할 것 같다.
그냥 내 마음이 그렇다.
더 이상 저 양반들 욕먹을까 상처받을까 걱정하며 마음 졸이기도 질렸다.
경기 내용 보고 잘하면 기분 좋고 못하면 안타까울 수는 있겠지만 그냥 딱 거기까지.
예전처럼 내 가족 챙기듯 마음쓰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온 나라가 안팎으로 아수라장이고 배구판도 애저녁부터 난맥상이었고 덩달아 내 마음도 어지럽지 않은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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