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8. 21:06

2세트를 내주는 걸 보고 난 직후 갑자기 겹쳐 보이던 무언가...
정규리그 내내 1위를 달리다가 후반기에 다 와 갈수록 정신줄 놓아가는 현대건설이었다;;

한때 신진식과 맞먹는 강서버였다는 해설을 배경으로 그 말과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목적타를 때리고 있는 신선호를 보는 것도
무기력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2세트 후반 삼성의 플레이를 보는 것도
모처럼 손재홍과 교체되어 전위로 들어왔지만 두 번의 공격이 모두 디그당하고 무력하게 물러난 이형두를 보는 것도
이제는 아무런 위력도 느껴지지 않는 고희진의 속공을 보는 것도
'어차피 바꿔줄 선수도 없으니 지금 뛰는 너희들이 책임지고 해야 한다'는 신감독의 역정 섞인 목소리를 듣는 것도
보는 내내 답답하다 못해 짜증이 날 정도였다.

질 때 지더라도 좀 내용 있게 져야지
이렇게 범실 남발하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져서는 안 되는 거였다.
손재홍과 석진욱의 눈물겨운 분전이 그나마 건질거리였다.
언제나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가빈에게도 항상 고마울 뿐이다.
게다가 오늘 드디어 1000득점을 달성했다.
마냥 좋아라 할 일은 아니지만 정말 대단한 기록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수비와 이단연결에서 이렇게 흔들리면 어찌하나?
삼성을 버티게 하는 것은 바로 공격이 아니라 정확한 수비와 연결 아니었나?
그리고 경기 내용이 너무 안이했다.
3세트 이후에 많이 만회하긴 했지만
높이가 낮은 상무에게 블로킹에서 뒤졌다는 것은 그만큼 볼배분과 공격에서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말밖에 안 된다.
범실도 마찬가지.
아무리 지쳤다고 하지만 집중력까지 놓아 버려서는 안 된다.

2세트까지 양성만의 공격 성공율이 60%를 상회했다고 했다. 
최종 기록지에서는 53%를 찍었지만...
3세트 이후 무너지기 시작하기 전까지의 양성만은 정말 언터처블에 가까웠다.
본인 범실이 아닌 이상 잘 걷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불가항력적인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 
몸이 무겁다고 해서 마음까지 무거워져서는 안 된다.

다행히 3세트 넘어가면서 제 모습을 되찾아 갔지만...

허주옹의 배구가중계는 오늘도 계속됐다.
유광우의 부상과 수술 이야기, 일본에 간 안젤코 이야기, 신감독과 가빈의 외식 이야기...
하지만 가장 최고의 히트는 이른바 별 세 개 드립.
'세 개의 별'이라는 뜻의 삼성 팀에 별도 세 개가 꽉 들어찼는데
Schmitt(=영어의 Smith, 대장장이)가 들어와서 별 하나를 더 뚝딱뚝딱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언어의 마술사 ㅋㅋㅋ
그냥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유광우가 발목 통증을 안고 살아야 하는 핸디캡을 갖게 되었지만
긴 시간 동안 코트에 머무르면서도 경기 감각이나 몸놀림은 괜찮아 보였다.
높이가 낮은 상무의 김영석 세터 쪽을 집중공략하는 것이나
공중볼 다툼에서 점수를 가져오는 것도 그렇고...
시간이 지날수록 토스질과 볼배분도 안정감이 붙어 가고...
4세트 두번째 테크니컬을 따낸, 손재홍을 향해 한 손으로 밀어준 토스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제 정말 세대교체가 시작되는 것 같다. 세터 방면에서부터...

3세트 후반에 들어온 박재한이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면서 두 세트를 따내고
(마지막에 연속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냄...)
4세트 넘어가자 스타팅 멤버의 반을 새로운 얼굴로 채운 삼성.
(세터에 유광우, 레프트 손재홍 대각에 이형두, 센터 조승목 대각에 박재한...)
3세트를 내준 후유증 탓인지 상무는 갈수록 범실을 남발하기 시작하고
반면 삼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플레이에 안정이 생긴다.
초반에 흔들리던 수비와 연결도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다.

경기 끝나고 가빈의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려는데
가빈이 코트에 누워 힘들어 한다...
무릎이 아프다는 것 같다.
결국 인터뷰 건너뛰었다.
역시 시즌 전 경기를 다 뛰면서 매번 40득점 안팎을 찍을 정도로 쉴새없이 공격한 후유증이 나타나는가 보다.
안젤코가 있을 땐 간간이 장병철과 바꿔 기용한 덕에 조금이라도 쉴 기회가 있었는데
가빈은 최소한의 쉴 시간도 얻지 못했다.
가빈도 결국은 사람이었다.
그에게 쉴 시간을 허락할 라이트 백업이 없다는 게 정말 큰 문제.
공격의 핵인 가빈마저 아프면 이젠 정말 큰 공격을 맡아줄 믿을맨이 더 이상 없게 된다...

11일에 LIG전이 있다.
무리하지 말고 선수들의 몸상태를 잘 살펴서 라인업을 결정해 주었으면 한다.
2010. 2. 27. 20:34

"최태웅, 신으뜸, 이용택 이 세 선수가 부상으로 도저히 뛸 수 없는..."
ㄴ허주옹의_경기전_드립.txt

하아.... 이건 뭐.....ㅠㅠㅠㅠㅠㅠ
아주그냥 부상자가 넘쳐나는구만...
신으뜸은 또 왜 아프고 ㅈㄹ?
가뜩이나 윙 없구만...

신선호는 아직 부상 후유증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고희진은 무릎이 아프고...
석진욱은 해설진 말마따나 아픈 무릎 끌어안고 항상 코트에 서는 거 자체가 인간승리고...
이형두는 교통사고 이후 여전히 전성기 시절 모습을 못 찾고 있고...
허주옹이 이렇게 죽 읊어 주는데... 내 참....
헛웃음밖에 안 나오는........
우리팀 왤케 안습임?ㅠㅠ

유광우가 주전 세터로 나선 가운데 경기 시작.
유광우의 토스는... 일단 공격수들에게는 잘 맞춰주고 있는 듯. 구질도 괜찮은 것 같고...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토스가 점점 더 안정이 되어 간다.
좋은 현상...

민웅이는 2세트에 제일 오래 코트에 머물렀는데..
연습생 출신인데 많이 성장했다는 허주옹의 말에 내심 흐뭇
저렇게 괜찮은 애를 왜 아무도 안 뽑아갔는지 의문이라고 했다는 신감독의 말을 전해 들을 땐 괜히 실실 웃음
이런 막장빠심 같으니라고
그런데 담 시즌에 상무 입대함?
상무의 차기 주전세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코트에서 많이 볼 수 있음 좋지.. 상무에서 잘 성장해서 삼성으로 돌아와 주면 유광우의 짐도 나눠 질 수 있고
삼성의 세터라인도 더 든든해질 테니...
토스 자체는...... 무난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다듬을 곳이 많다. 가빈과 호흡이 안 맞았던 백토스도 있었고.....
그리고 C토스가 좀 더 빠르고 날카로워졌으면 좋겠다. 캐스터는 C속공이라는데 C속공다운 느낌이 별로 안 든다.
그래도... 블로킹은 멋있었다ㅠㅠㅠㅠ

공격수들은...
센터라인은 오늘도 그닥 눈에 안 띄고..
윙들이 공격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레프트들도 공격을 많이 해 줘서 가빈의 부담이 좀 줄어들었다.
점유율은 여전히 40%대지만... 그래도 평소보다는 많이 낮아진 수치.
허주옹이 '히든챔피언'이라고 불러 준 손재홍의 퀵오픈이 계속 잘 터져 줬고  
요즘들어 퀵오픈과 오픈을 때리는 일이 많아진 석진욱도 순도 높은 성공율을 기록하며 양날개의 균형을 이루어 주었다.
2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그래도 가빈 쪽에 많이 몰려 있던 공격 부담이 조금이나마 나누어지니까
경기하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센터는 정말 좀 더 분발해 줬으면 좋겠다. 센터 공격이 살아 줘야 그쪽으로 공이 나눠지든 말든 할 거 아닌가;;
그래야 윙들의 부담이 덜어지지;;; 
4라운드 막판, 올스타전 직전에 하던 말을 또다시 하고 있다니 이런ㅠㅠ
그리고 팀내 최다 블로킹이 세터인 유광우라니 이게 말이 되냐능;;;
고희진은 2개, 조승목은 아예 없고...
힘든 줄은 알지만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젭라ㅠㅠ

한편 삼성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낸 상무.
내 시선은 당연히 4월 13일 제대날 받아놓은 상무의 삼성멤버 3인방을 향하는데...
돌아와서.... 한몫 잡을 수 있겠스빈까?ㅠㅠ
다들 그런대로 하긴 했는데...
예전 권광민과 이강주를 보던 때에 비하면 믿음이 덜...;;;
그땐 정말 삼성으로 돌아온 이후가 기대되고 그랬는데
(그러나 이젠 모두 이 자리에 없구나... 권광민은 은퇴하고... 이강주는 우캐로... 어흑)
지금 이 친구들은 기대보다 왠지 걱정이;;
잘... 잘 할 수 있을까;;; 이러고...

그래도 이따금씩 터지는 상무의 세트플레이에는 정신이 번쩍번쩍 든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앙과 라이트에서 동시에 트릭점프를 뛰고 레프트 후위에서 이철규가 백어택을 때린 것..
2세트에 나온 김정훈의 중앙후위도 좋았다. 가빈이 할 때랑 얼추 비슷한 느낌이 났다.
난 이런 세트플레이가 나올 때가 제일 좋더라.
우리도 이거 한 번 도입해 보자.... 라고 하기엔
손재홍과 석진욱에게 차마 백어택을 시킬 수는 없;;;
가빈은 중앙이동에 중앙후위까지 하고 있으니 레프트 백어택까지 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고...
하여간 뭐 그렇다;;
나중에 김정훈 돌아오면 리시브도 나쁘지 않고 백어택도 가능하니까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서 시도해 보자고ㅠㅠ
2010. 1. 28. 20:27

(경기분석 캡처는 블러드4님 협찬.. 레알 ㄳㄳ)

오늘도 삼성의 센터진은 답답하다.
상무보다도 떨어지는 이 속공 성공율...
상무의 속공은 잘 떨어지는데 삼성의 속공은 다 디그당한다.
결국 가빈이 크게 쌔리고서야 랠리가 끝난다.
이러니 가빈에게 공격이 몰릴 수밖에...
속공이 안 되면 별 수 없이 윙으로밖에 공이 갈 곳이 없다.
그렇다고 레프트가 공격을 많이 할 수도 없다.
손재홍과 석진욱 쪽으로 많이 못 올릴 게 뭐 있냐고?
사람 잡을 일 있센?!
석진욱 초반에 공격 좀 하더니 2세트 초반에 신으뜸과 교체되어서 나갔다.
이거시_현실.jpg

지금 삼성의 구조상 레프트는 수비를 주로 하면서
세트플레이로 결정타를 때리는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다.
수비까지 해야 하는데 공격까지 많이 하라고 하면 선수도 못 버티고 그에 따라 팀도 맥을 못 출 수밖에 없다.
그러니 레프트가 할 공격을 센터가 최대한 해 줘야 한다.
우캐가 부러운 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속공의 점유율과 정확도다.
센터가 공격을 많이 하고 또 득점이 많이 되니까 윙들이 좀 안 되어도 데미지가 덜하기 때문이다.
(우캐는 속공밖에 되는 게 없어서 문제지만;;)
그런데 이게 안 되니 가빈에게 공이 몰릴 수밖에 없는 거다.

1세트, 삼성의 플레이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가빈의 공격 말고는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블로킹이 4개 나왔는데 가빈과 손재홍이 다 한 것 같다;
세트플레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손재홍의 시간차를 시도하는데 이게 토스범실인지 손재홍의 판단미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인이 안 맞으면서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상무는 수비도 아주 좋고
(이성우가 리베로로 나왔는데 수비가 무척 좋다. 김동근보다 훠얼 낫다)
김영래는 상무에서 비로소 세터가 되어 가는지 세트플레이도 잘 나오고
조성훈과 홍정표의 공격력도 좋아 보이고
플레이의 짜임새는 좋은데...
그런데 마무리를 못 한다.
기껏 다 해 놓고 허무하게 범실로 실점하는 일이 많이 나오고...

1세트 통계를 보니 공격, 서브, 블로킹 다 똑같은데 범실에서만 5점차가 났다.

홍정표와 조성훈은 상무 가더니 공격을 꽤 과감하게 한다.
특히 오늘은 조성훈 웬일인가 싶다.
강타 잘 때리네?!
홍대 시절 에이스(?) 포스 나오남여??
반면 김정훈은 아예 안 보인다;;
이.... 이렇게 되면 앞으로 삼성의 예비군 병력으로는
김정훈보다는 조성훈을 오히려 기대해야 하...는...건....가...;;;
박철우를 잉여라고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을 보고
'그럼 그깟 우렁각시 잉여사위 따위 삼성에 걍 줘버려 대신 조성훈 주워가'라고 했던 
내 인권은 모다?
...라고 쓰던 차에 조성훈은 조승목에게 처참하게 블럭당했다...
그리고는 범실까지 나온다.
그.... 그냥 그렇다고...
홍정표는 비록 공격이 걸리거나 벗어나는 게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플레이 좋아 보이는데
좀 오래 놔두지
왜 이철규랑 바꿈?!

2세트 중반에 점수차가 확 벌어지자 백업멤버들이 대거 투입되었다.
신으뜸 패기넘치는 스파이크가 아주 좋다 ㅋㅋㅋ
생각보다 오래 있긴 했지만 코트 위에 있던 시간이 그리 길진 않았는데
어느새 3점이나 했다.
유광우는 급 벌어지는 상무의 범실 퍼레이드에 토스할 기회가 없었지만
아주 그림같은 디그를 하나 해냈다.
박소녀는 열광하라~~~
잠시 가빈을 대신해 들어온 이형두는 간만에 시원한 백어택을 하나 성공시켰다.
흐뭇하다 ㅋㅋㅋ

그나저나 최태웅은 오늘 왜 이렇게 쓸데없는 범실을 많이 함;;
상무 서브넣는데 먼저 움직여서 포지션 폴트;;;
후위 포지션 상황에서 뜬금없이 전위에서 공 건드려서 후위 세터가 블로킹했다고 범실;;
아놔 정!신!줄! 좀!!!
정신 좀 차리라고 삼성 홈피에다가 슬픈아파트.swf 를 올리면
더 부작용 생김?;;
그래도 다시 유광우와 교체되어 들어온 후에 손재홍에게 찔러주는 토스와
그걸 너무나 익숙하게 강타하는 손재홍을 보면
역시 삼성의 주전 세터는 최태웅인가... 이러고...

손재홍이 매치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세트 종료.

3세트 초반... 삼성의 범실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최태웅 중앙선 침범, 가빈 서브범실, 조승목 서브범실, 아니 다 왜 이래?
집중 좀 합시다 이 사람들아!!!!!!!!
완전 단체로 정신줄 놓은 듯...
1세트부터도 솔까 잘된 플레이는 얼마 없고
다 가빈의 공격력 내지는 상무의 범실조공으로 앞서서 이긴 경우인데...
결국 최태웅은 유광우와 교체되어 끌려나가고...
유광우의 첫 레프트 토스는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손재홍의 서브득점!
정신줄 부재로 인해 벌어진 점수를 다행히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유광우 디그 쩐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토스도 좋다!
비록 강민웅빠지만 역시 삼성 미래의 주전 세터는 유광우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배구 최강의 세터의 포스는 아무데도 안 갔다.
우리 민웅이는 광우 곁에서... 보조나... 잘.... ㅋㅋㅋ;;;

김민욱이 강타 때리는 모션에서 연타 때려서 득점했을 때,
광우가 공 쪽으로 움직이다가 주저앉을 때 발목이 움찔하는 것처럼 보여서 덩달아 움찔했는데
(역시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얼마 못 가서 최태웅과 다시 교체되었다.
삼성은 체력의 한계인지 정줄놓 플레이가 자꾸 나온다.
역전해서 3점차까지 앞서 가다가 또 역전당했다가 겨우 동점되고...
고희진의 속공은 왜 자꾸 밀려나가는 거냐!!!
이유가 뭐야 대체!!! (←요즘 FX에서 지겹게 틀어주고 있는 불멸의 이순신 속 선조st)

상무는 3세트에 들어온 김민욱이 막판에 계속 터지면서 다시 앞서 갔다.
조승목의 속공으로 겨우 다시 동점..
그러나 손재홍의 공격이 다시 조성훈에게 블로킹당하고..
가빈의 공격 성공으로 다시 동점...
조승목 블로킹과 함께 매치 포인트
가빈의 공격이 이철규에게 막히면서 듀스로 갔다.
거기다 가빈이 어택라인까지 밟으면서 상무가 역전해 버렸다.
사실 가빈에게 매치포인트 볼이 올라가는 걸 볼 때부터 불안했다.
조승목이 속공하면서 다행히 다시 동점.
이 속공은 정말 좋았다!
또 가빈에게 갔으면 아마 세트를 뺏겼을 것이다.
이철규의 범실로 삼성 다시 매치포인트.
그리고 상무의 중앙 속공이 벗어나면서 참~ 힘겹게 경기를 이긴 삼성.

상무 최삼환 감독과 악수하고 돌아서는 신치용 감독의 표정이 좋지 않다.
하긴 이런 경기를 했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현대빠인 내남좌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이분이 많이 하는 얘기가
"현대 정줄 ㅠㅠ" 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오늘 경기는...
아놔 삼성 정줄 ㅠㅠ

PS1. 2세트 중반쯤이었나 조성훈이 때린 스파이크가 코트를 벗어나 신치용 감독 쪽으로 직행을 했더랬다.
작년엔 다리에 공 맞고 순간 휘~청 하면서 본의아니게 봉산탈춤st를 시전했는데,
오늘은 팔을 쭉 내밀어 디ㅋ그ㅋ
팀의 배구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감독.swf
라고나 할까 ㄲㄲㄲ

PS2. 유광우 경기 후 인터뷰하다!!!!! 박소녀는 레알 열광하라능~~~
광우 목소리 얇네?
얼굴이 많이 샤프해졌다...
참고 인내하다 보면 나에게도 다시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으로 긴 시간을 기다렸다는 유광우.
김요한이 뛰는 경기 직접 보면 속상할 것 같아 중계를 본 적이 없다는데...
짠하다..
차분하고 여유있게 나아가다 보면 No.1 세터 될 날이 바로 찾아올 거다.

광우 인터뷰 끝나고 나니 체육관이 어두워졌다.
신감독, 리사이틀 안 함??
......하긴 할 맘 안 나겠다;;;




2010. 1. 12. 20:44

1셋

김영래 항공때보다 속공 좀 쓰는 것 같다.

오늘도 황동일의 토스는............

부상에서 회복한 이경수 백어택은 놀랍다. 언제 아팠냐는듯이 백어택을 때리는데

역시 이경수다 싶더라.

홍정표는 나쁘게 올라온 공 오픈 잘처리했다.

이제 이경수는 공격도 모자라서 디그까지 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에라지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에라지가 좋은 수비 보여줬는데 김영래의 패스패인팅.
 
좋은 선택이였던것 같다.

아무리 상무 높이가 낮지만 그래도 임동규는 역시 시간차로 올려주는게 좋은 듯하다.

그런데 중앙은 장식용도아니고 왜 안쓰는지?

그래도 에라지 윙 상태가 좋아서  센터가 투명인게 커버가 된다.

임동규 18:10에서 볼처리가 좋았다.

오늘 김정훈은 거의 안습수준. 거기다가 양성만도 별로고...

괜찮은건 홍정표 혼자뿐인듯 싶다.

점수 차이 많이나니까 정기혁과 엄창섭을 넣었네.

일셋 지나가는 모습을 보니까 왠지 피라타 몰빵 스멜.

피라타 하는거 보니까 거의 80%올라온것 같은데 좀 토스곱게곱게 올려주길.



2셋

역시 에라지는 윙에서만 터진다. 센터는 거들뿐.

상무는 2셋 초반 정표혼자 열심히.

그런 정표가 안쓰러웠는지 황동일은 상무를 열심히 도와준다.

거기다가 상무 양성만과 김정훈이 서서히 올라온다.

또 김민욱 나이스 서브.

리시브 개판과 동시에 황동일 토스로 점수 다준다.

세터교체가 필요하지않을까 생각했다.

하도 에라지 쪽에서 속공안쓰니까 센터가 떠줘도 상무에서 아무도 안속는다.....


김철홍이 임동규와 부딫히는 바람에 정기혁이 또 어부지리로 나왔다.

임동규한테 공이 약간 짧게 가서 부딫힌거같기도 한데 참 안쓰럽다.


에라지 서브가 그럭저럭 들어가면서 상무 흔들리면서 자멸중.

올라오던 김정훈도 양성만도 다시 흔들리는 모습.

피라타의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상무는 안녕...

이셋 후반 들어가면서 피라타가 공격면에서 쳐지기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황동일의 공은 이경수쪽으로만 올라가기 시작한다.



3셋

김정훈은 오늘 진짜 안되나보다. 진짜 안쓰럽기 그지없다.

상무 안되니까 김민욱이 라잇으로 나오는데 그와 동시에 센터가 죽어버렸다.

상무는 중요한순간 한방이 부족해서 그런지 자꾸 밀리는 모습이다.

삼셋은 이셋 후반부터 시작했던 무한 이경수사랑.

막판에 김나운이 나오자마자 블로킹!

그러나 역시 에라지답게 끝마무리에서 흔들린다.

김나운이 많이 긴장한듯 한거같기도하고 토스도 약간 흔들리는 모습이고.

작전불러서 박기원감독이 잘 다독이는데 황동일도 김나운을 잘 다독인다.

근데 남을 격려할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떨어지는 피라타를 대신해서 들어왔던 송문섭의 공격으로 경기 마무리




딱히 뭐라 할말이 없는 경기였다.

상무는 분위기가 거의 죽어가고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또 상무는 중요한순간에 끝낼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것도 흠이다.

상무의 어쩔수없는 한계인걸까?

그래도 상무 힘내요. 강동진 신영수 김학민이 나란히 줄서서 기다리고있잖아요.



에라지는 지난번에도 얘기했었던것처럼 범실.

왜 자꾸 범실하는지 모르겠다.

오늘 윙상태가 참 좋아서 다행이지 윙상태 안좋은데다가 범실까지 했으면 한두세트정도 빼았겼을지도 모른다.

피라타나 이경수는 거의 다 올라왔는데

문제는 역시 센터의 투명화가 아닌듯 싶다.

국가대표라는 센터는 도대체 왜이렇게 투명모드인지 모르겠다.

심지어 세터보다 득점이 낮다. 뭐 세터가 워낙 공격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센터진 투명화가 주요한 이유겠지.

윙의 비중이 높아지는 동시에 센터의 투명화가 가속되면서 팀은 점점 과거로 회귀하고있다.

1라운드때로 돌아가기엔 체력적면도 필요하겠지만 센터의 존재감 인식도 필요하지않나싶다.

그리고 누누히 얘기하는 토스.

이건 어찌 해결안됩니까????





에라지 힘내세요. 내기했단말입니다!ㅠㅠㅠㅠ




덧) 오늘도 참 내용없다. 역시 아직 멀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