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9. 21:24
1. 다음주가 준플옵이라니!!! ㄷㄷㄷㄷㄷㄷㄷㄷ

2. 민웅아... 민웅아... 나의 민웅아... 3세트 내내 닭장이라니.......... 야이눔아.........ㅠㅠㅠㅠㅠㅠㅠㅠ

3. 승목씨... 승목씨... 나의 승목씨... 연속 서브에이스와 더불어 오늘 존재감 좋으셨쎄여... 근데 허리부상은 또 웬말인가여ㅠㅠ

4. 태환이는 대략 괜춘했다... 제3세트 스타팅으로 나와서 잘해줌...

5. 상무는 오늘 하현용의 블로킹과 김진만의 레프트 공격밖에 안 보였다;;;
   근데 정표가 하는 거 보면 김진만이 혼자 공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어라 근데 기록지를 보니... 분배 괜찮네?;;; 센터 비중은 좀 안습이다만. 
   (이런 말 하는 와중에 삼성 기록지는... 그냥 말을 말자;;)

6. 김정훈의 비호같은 무브먼트에 이은 옵션공격. 볼 때마다 참 좋다. 그런데 이런 장면이 왜 자주 안 나오나!

7. 박철우 700백어택 달성은 다음 기회로...

8. 고희진은 내내 존재감 없다가 경기 막판에 부스스 살아남...

9. 상무 라이트 시망이었음...

10. 손재홍 등ㅋ장ㅋ ㄷㄷㄷㄷㄷㄷㄷㄷ........... (이 ㄷㄷㄷ이 무슨 뜻인지는 나도 몰라;;)

11. 방금 기록지 확인해 보고 캐충격. 삼성 퀵오픈 시도가 달랑 하나야!!!!!!ㅠㅠㅠㅠㅠㅠㅠㅠ 

12. 그나저나 라이브로 본 느낌과 기록지의 내용이 왜 이렇게 천양지차인 거냐;;;
2011. 3. 8. 21:10

순위도 결정났겠다
오늘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 대신 백업 세터 배호철이 3세트 내내 뛰었다.
윙은 대략 신영수-조성철-김웅진 이렇게 구성되었고...
한마디로 2진으로 구성했단 얘기.
현대도 비슷하게 나왔다. 다만 이걸 1진이라 해야 할지 1.5진이라 해야 할지 2진이라 해야 할지 좀 아리까리하다.
윙에는 이철규-이형두-주상용 이렇게 나왔고, 세터는 권영민.

딴 얘기는 다 스킵하고 배호철과 이형두 얘기만 좀 하고 마치겠음.
배호철을 보니, 왜 줄창 한선수만 돌렸는지 알겠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토스가 다 읽힌다. 그리고 느리긴 느리더라;;
국내에서 가장 빠른 토스를 자랑한다는 권영민과 붙여 놓으니 더더욱 느려 보였다;
본격_벽치기_유도_토스.swf라고나 할까 ㅋㅋㅋ;;
내가 비록 굳이 스피드세터를 외치는 타입은 아니지만 배호철의 토스는 정말 다 느리고 다 보였다;;
윙 공격수들이 다 기다렸다 때린다는 인상을 받았으니까.
반면 권영민-문성민 조합의 C퀵은 참 무시무시하더라 ㅋㅋㅋ;;
배구선수라면 한번쯤은 높이뛰기 익히고 볼 일이란 생각이...

이형두는 현대로 가더니 대략 살림꾼st;;
삼성에 있을 때는 수비 안 된다고 늘 벤치에 짱박혀 있었는데.. 
오늘 이형두밖에 안 보인다 싶더니 역시나...
팀내 최다득점에 팀내 최다 리시브 ㅋㅋㅋ
대략 (좀 과장해서) 안준찬 모드욬ㅋㅋㅋㅋㅋㅋㅋㅋ
헤어밴드 하고 나와서 신나게 뛰던데...
많이 뛸 수 있으니 좋긴 좋은가 보다.
건투를 빈다.

그리고 진식C가 현장 경기 중계하는 거 오늘 처음 들어봤다.
(문순C 패러디라곤 말 못한다)
버벅대는 게 좀 있긴 하지만 목소리나 대략적인 느낌은 괜춘하더라.
2011. 3. 8. 20:03
4강 PO 진출팀 결ㅋ정ㅋ...

시즌 초반, 애당초 나는 대략
대한항공-현대캐피탈-LIG손해보험-우리캐피탈 이렇게 4강에 올라갈 걸로 예상했었다.
삼성은 5위도 힘들 것 같아 보였고...
대신 상무가 잘하면 턱걸이로 4강도 노려볼 만하단 예상을 함께 했는데...

대한항공-현대캐피탈까진 맞았는데 그 다음부터가 틀ㅋ렸ㅋ넹ㅋ

삼성이 3위까지 올라갈 줄 우째 알았겠냐능;;;
(대신 담 시즌 드래프트 픽은 물ㅋ건ㅋ너ㅋ갔ㅋ엉ㅋ)
LIG는 초반에 좀 달려 놓은 덕택에 4강 진입엔 성공했다만...
그런데 3위로 올라갈 줄 알았는데 세상에 말 그대로 턱걸이 4강으로 준플옵 진출;;;
아니 지난 시즌처럼 3위까지만 올라가는 걸로 되어 있었으면 어쩌려고;;;

반면 이번 시즌 초반 상당한 기대를 갖게 했던 박미인의 우캐...
중반 이후 무너져도 너무 허망하게 무너졌다.
그리고 박미인은 배갤에서 무참하게 까였다..........................
레알 지못미였다ㅠㅠㅠㅠㅠㅠㅠ
하아 딴 건 몰라도 박미인은 오래오래 보고 싶은데. 왜냐면 박미인은 예쁘거든(.......난 왜 이따위일까ㅠㅠ)
담 시즌엔 젭라 흥해라!!!

KEPCO는 경기 자체를 잘 안 봐서 딱히 뭐라고 하기가 어렵고...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주포 박준범 선생 정도?

민웅이가 있는 상무는 걍 할 말 없다;;;
될 땐 참 잘 되는데 안 될 땐 왜 그렇게 토스가 정처없이 막 나가는가ㅠㅠ
팀 상황이 불안할 때일수록 더욱 빛을 발해야 하는 것이 세터이거늘.
그리고 강동진은 왜 맨날 아프나?
하기사 시즌 내내 단 한 경기도 못 나온 이용택도 있기는 하다-_-

어쨌든 올 시즌 정규리그는 대략 이렇게 갈음되어 가는 듯하다.
뭔가 참 시원섭섭하군...
2011. 3. 1. 22:48

공중파의 황당한 저주에 힘입어 3:0 매치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였으나
(여기서 3이 누구고 0이 누구인지는 중요치 않음;;; 또한 누가 3이 된다는 말도 안 했음;;;)
예상(?)을 뒤엎고 3:1로 마감.
3.1절 앞에선 공중파의 저주도 깨ㅋ갱ㅋ?
문성민의 위엄;;;
사실 현대 쪽에서 가장 수고한 주포는 소토였지만 개인적인 영예 면에선 문성민이 초특급 스펙터클 존재감을 과시했다;
센터도 아닌데 블로킹 5개가 웬말;;;
특유의 직선으로 내리꽂히는 강서브도 여지없이 발휘되었고 빠른 중앙후위도 여러 차례 봤다.
우리도 빠른배구 한다!!! 하고 과시라도 하듯.

문성민도 문성민이지만 이날 현대의 블로킹 수는 총 14개.
틈날 때마다 가빈과 박철우... 특히 박철우의 벽치기는 쩔었다;
한동안 쳐내기로 재미보더니 오늘은 왜 또 그러는지... 그냥 쳐내면 될 텐데 자꾸 블로킹 정면에 들이박는다.
서브는 때리는 족족 범실이고...
중계 보는 도중에 간간이 득점상황이 자막으로 나오는데 가빈-김정훈-고희진 순으로 뜨고 박철우는 없어서
난 공격득점이 하나도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또 개인별 득점현황 자막 뜨는 걸 보면 후위공격도 몇 개 들어가 있고 그럼.
공격을 하긴 한다는 말인데 왜 이렇게도 득점하는 게 눈에 안 띄나~~~ 하고 좀 씁쓸했음.
나중에 기록지 보니 후위공격 시도는 가빈과 그래도 좀 나눠서 했던데,
왜 내 눈에는 가빈만 줄창 하는 것처럼 보였던 건지...

가빈은 1,2세트에서 순도 높은 공격을 쉴새없이 터뜨리며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3세트에 접어들자 그도 사람인지라 지친 듯 범실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다른 공격수들의 활약인데...
박철우는 오늘 경기 내내 계속 죽쑤고 있었으니 차치하고서라도..
김정훈이 2세트에서 해준 만큼만 다른 세트에서도 계속 공격에 참여했으면 가빈의 어깨가 그래도 좀 더 덜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레프트에서 뛰어들면서 결정을 내 준 퀵오픈도 좋았고
디그 상황에서 공이 어택라인 상공에 정처없이 떠 있는 상황에서 후위에서 과감하게 뛰어들며 때려낸 백어택 득점은 정말 백미였다.
김정훈은 이런 플레이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데 왜 자꾸 몸을 사리지?
중앙으로 파고드는 시간차도 꽤나 재미를 봤는데, 공격 비중을 좀 더 늘려줘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3세트에 참 답답했던 것이 가빈 외의 선수들이 전혀 공격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그냥 공을 넘기고는 반격당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는 것인데, 2세트처럼 김정훈이라도 과감하게 공격에 가세했으면 삼성 입장에선 경기를 풀어가기 더 편하지 않았겠냐는 거지.

가빈도 오늘 범실이 많았고 특히 때리는 서브마다 죄다 범실이라 이쪽이 참 답답했는데...
4세트 후반에 연속 서브에이스 터뜨리는 거 보고 우왓 했다.
나중에 뜬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신감은 계속 죽을 쑤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리는 게 에이스라면서 범실을 많이 해도 크게 뭐라 하지 않는다 하던데...
바로 저러해서 별 말을 안 하는 건가 보다.
서브에이스 터지는 거 보고 정말 놀랐다. 그동안 계속 범실하더니 이게 웬일인가 싶고 ㅋㅋ;;;

그리고 오늘 대박이었던 건 단연 조승목.
유광우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그래도 조금씩 침착함이 생기는지 오늘은 속공도 나름 꽤 쓰던데
(그런데 기록지는 왜 저럼; 센터 비중 14%;; 저 정도밖에 안 됐나? 라이브로 볼 땐 더 많게 느껴졌는데)
조승목 속공 성공율 100%에, 속공 때리는 모습만 봐도 토스와 동시에 바로 떠서 과감하게 내리꽂는 게 대략 든든해 보이더라는.
전엔 사실 좀 얼빵한;; 모습이 적지 않게 보였었는데 오늘은 시종일관 자신감 있는 경기를 해서 무척 보기 좋았다.
서브도 갈수록 더 좋아지는 것 같고...
에이스가 터질 때도 제법 있고(오늘은 없었지만) 한번 서브를 넣기 시작하면 연속득점하는 경우가 많다.
서브 강도나 코스가 다 좋더라고. 
앞으로 조금만 더 정진하면 조승목이 대략 신선호 시즌2를 이어갈 수 있을 듯 ㅋㅋㅋ
삼성의 마지막 끝내기 포인트도 조승목의 블로킹에서 나왔다.
문성민의 퀵오픈을 딱 셧아웃시켜 버리면서 경기가 끝나는데 순간 와~ 하고 탄성을 질러 버렸음;;
KBSN에서 방송을 했다면 수훈선수는 조승목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슬쩍 조승목빠스러운 생각도 들었;;;

현대는 1세트에선 앞서 가다가 급 분위기 내주면서 졌고 2세트는 뭐 초반에 벽치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점수 벌어진 거 결국 못 좁혀서 또 졌고;;
(2세트 블로킹 상황이 대략 삼성 5 : 0 현대 이랬었다. 세트 초반 가빈에 고희진에 박철우에 아주 돌아가면서 신나게 블로킹을 해대는데 어 이런 경우도 있었나 싶었음;)
3세트엔 다시 살아나더라마는...
소토를 오른쪽에 박아 놓고 라이트 백어택을 계속 시키니 이게 다 들어가더라능.
원 포지션이 라이트였는지는 몰라도 올 시즌엔 문성민이 라이트로 가고 소토가 레프트에서 뛰는 일이 많았는데
결국 소토는 라이트에서 뛰는 게 체질에 가장 잘 맞는다는 데 입증된 경기인 듯;;
배구선수에게 있어 공격 위치란 생각만큼 가벼운 문제가 아닌 모양이다.
소토가 라이트에서 계속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려주는 데다 레프트에선 문성민이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고...
반면 삼성은 가빈밖에 공격하는 사람이 없고...
그러니 세트의 승패가 어떻게 될지는 자명한 일.
점수차가 너무 벌어지니 세트 후반에 삼성은 2진들로 대거 물갈이를 하는 모습을 보임.

4세트는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막판 가빈의 에이스 본능 대폭발과 조승목의 끝내기 블로킹이 작렬하면서
삼성의 승리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4세트도 그렇고 경기 전체를 통틀어 현대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가 있었다면
(소토와 문성민은 원래 늘 눈에 띄니까 논외로 치고)
난 단연 한상길을 꼽겠음.
문성민과 소토 다음으로 득점이 많았는데, 얘가 현대 센터 치고는 키가 작다지만 파이팅도 좋고 속공도 잘하고 블로킹도 괜찮고
오늘 막판 백토스로 현빠들에게 까이긴 했지만 평소 하는 거 보면 토스 솜씨도 꽤 있어 보이고
볼때마다 참 괜찮은 센터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젠 대략 붙박이 주전으로 뛰던데 ㅋㅋㅋ 이선규는 뭐 이제 완전 밀린 모양새고... ㅋㅋㅋ
이제 2년차 정도밖에 안 됐으니까 향후 몇 년간 현대 센터라인은 얘가 중심이 되어서 가지 않을까 싶음 ㅋ

마지막으로 양팀 세터 얘기만 잠깐 언급하고 끝내겠음.
현대로 가서도 변함없이 건재한 모습 보여주는 웅세터. 비록 이젠 팀이 다르지만 내게는 여전히 가족처럼 반가움.
소토가 오른쪽으로 간 후에 계속 호흡이 딱딱 맞아떨어지는데 그때마다 중계진이 웅세터 토스를 칭찬하는데 내가 다 기분좋았음
어딜 가든 어떤 모습이든 당신은 영원히 최고요...
그리고 유광우는 시즌 초반보단 그래도 점점 나아져 가고 있는 것 같음.
그 폭이 비록 크진 않더라도 말이지...
그런데 늘 좋지 않은 발목 때문에 고생하는 것 같아 볼 때마다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다.
세터의 리시브 커버 이런 거 엄청 강조들 하던데,
발목이 아프다 보니 그런 면에서 많이 힘들어한다는 것이다.
신감의 표현을 빌리자면 리시브가 흔들릴 경우 토스하는 모습이 휘청휘청하다는데
이럴 땐 정말 남의 발목 저따구로 만들어 놓은 U모 병원 한방 갈기고 싶다;;;
2011. 2. 20. 15:14

1세트 중반까지 팽팽하다가
막판 김학민 서브와 연속 백어택에 현대가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1세트를 항공이 따감
1세트 끝나고 나서 뜬 스탯을 보니... 공격 블로킹 다 똑같고 서브 수치도 1개 정도밖에 차이가 없는데
범실에서 현대가 한 4개인가 더 많더라는.

2세트 시작했는데 현대 리시브가 레알 불안... 문성민은 범실이나 하고 있고...
소토는 뭐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별반 눈에 띄지도 않다가 결국 이철규와 교체당함...
그와중에 항공은 김학민이 미친 원맨쇼 작렬...
좋은 토스건 나쁜 토스건 맞춰준 공격이든 그냥 돌발적인 공격이든 이건뭐 그냥 안 되는 게 없...;;
그렇게 순식간에 항공 5 : 0 현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현대가 작전타임 끊고 나서 윤봉우가 속공을 시도하긴 했는데 이마저도 아웃되면서 범실...
캐안습 모드로 일관하다가 문성민의 터치아웃으로 겨우 1점 따가더라는.
이쯤되면 인간적으로다가 참 못봐주겠데;; 안쓰러서리(...)

가만히 지켜보니 서브의 강도에서 항공>>>>>>>현대더라는...
에반, 김학민 등의 강서브에 현대가 맥을 못 추던데...
게다가 수비-반격 과정에서도 항공이 훨 매끄러워 보였음.
김학민의 미친 결정력 작렬이 가장 큰 수훈이었지만서도...
받고-올리고-때리는 과정이 참 잘 맞아떨어지는데, 이거야말로 승리의 원동력이지 싶었음.

현대는 2세트 중반에 장영기와 주상용을 투입하고 세터도 최태웅에서 권영민으로 변경했는데,
그때부터 풀어가는 실마리가 생기기 시작함.
장영기의 영리한 공격이 계속 잘 들어가고...
한편 이 즈음 항공은 전위 공격수 세운다고 김학민-곽승석 라인 빼고 신영수-김주완 라인으로 바꿨는데 
결과론인지도 모르겠지만 이거 레알 뻘짓 같았음.
신영수는 범실하고 김주완이 백어택을 할 리는 없고 사실상 윙공격수가 에반 한 명밖에 없더만...
이 시점에서 현대가 조금이나마 따라붙었으니.
김학민-곽승석 라인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면 곽승석이 공격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김학민 백어택 잘만 하는데다
김학민이 1세트 중반부터 계속 미친 존재감 작렬이었으니 현대로선 더욱 막막한 상황이 펼쳐졌을지도...
어쨌든 로테이션이 다시 돌아 김학민-곽승석 라인이 다시 나오고 에반이 후위에서 서브를 넣기 시작하니
현대는 또 리시브가 흔들리고 항공은 또 쉽게쉽게 득점하고...
새삼 느끼는 거지만 에반과 김학민의 서브는 레알 갑이다;;;
특히 에반은 대략 서브 스페셜리스트돋음... 서브를 연속으로 때리는데 흔들림이 전혀 없음. 서브가 조낸 균등한 품질을 자랑함;
강한 서브에 힘입어서인지 블로킹도 2세트에서 4:0으로 항공이 앞선 가운데
현대는 뭐 하나 해본 것도 없이 10점차로 무너짐.

이렇게 해서 2세트도 항공이 땄고...

순간 불길한 예감이 머릿속을 스치는 것이...
이른바 공중파 중계의 저주;;;
닥치고 삼빵;;;
설마 이 경기도 닥치고 삼빵???
돌아가는 삘이 대략 닥치고 삼빵 스멜인데.....ㄷㄷㄷㄷㄷㄷㄷㄷ

3세트 현대의 선발 세터는 권영민.
윙에는 소토-장영기-문성민 이렇게 포진해 있었음.
3세트 초반은 소토의 중앙후위공격에 블로킹까지 보태져서 현대가 처음으로 앞서가기 시작;
좀 쉬다 나와서 그런지, 소토의 공격이 곧잘 통하면서 이번에는 현대 쪽 기가 살아나더라는.
첫번째 테크니컬 타임 이후에는 대략 팽팽했음.
그나저나 현대는 서브가 강하지도 않은데 왤케 범실이 많냐능...
항공은 잊을만 하면 여지없이 강서브가 터지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던데 말이지.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현대는 점점 범실이 늘어나고 항공은 별 무리 없이 공격을 성공시키고...
특히 김학민 얘는 정말 정체가 뭔지;
체력이 빨리 떨어지고 그 후엔 답이 없어진다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얘는 정말 최종병기 그넘인 듯.
현대는 소토와 문성민이 힘을 내면서 따라붙는다고 따라붙긴 하는데 잊을만하면 범실 나오고 갈수록 답이 없어짐.
급기야 문성민이 곽승석에게 킬블럭을 당하면서 항공이 먼저 매치포인트에 다다르는 (현대로서는) 대참사 발생...
현대는 교체 센터 한상길의 속공과 서브에이스로 반전을 노렸지만 곧 서브범실을 범하면서 허무하게 경기 끝.

1위 항공과 2위 현대의 맞대결은 결국 이렇게...
항공의 강서브와 김학민의 미친 포스와 현대의 범실과 문성민의 삽질과 공중파의 적절한 저주에 힘입어
항공의 닥치고 삼빵승으로 끝을 맺었다...는 것이 오늘 포스팅의 결 to the 론

PS1) 아무리 우리나라 세터들이 총체적으로 KIN이라지만 지금 리그에 있는 세터들 중 제일 나은 애는 한선수인 듯.
PS2) 배갤에서 이재후 게이설.txt 목격 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악만 쓰고 문성민만 나오면 왜 그리 좋아하냐며 ㅋㅋㅋㅋㅋ
내가 듣기에도 이재후 졸 시끄럽긴 한데...... 그래도 스포츠중계는 시끄러운 게 제맛이자 진리라고 생각하는 1人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