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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7 도대체 누가 문제인 거냐
- 2011.03.24 분노를 부르는 플레이오프 2차전. 2
- 2011.03.24 110324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2차전 <현대캐피탈 : 삼성화재> 관전 단상 4
- 2011.03.23 110323 -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캐피탈 : 삼성화재> 감상평 1
- 2011.03.20 준PO 3차전) 삼성화재 : LIG손해보험 in 대전 (+서두에 2차전 간단언급 추가) 2
2011. 3. 27. 00:01
오늘 삼성과 현대의 PO 3차전이 있었는데.........
상상도 못했던 결과가 나왔다.
삼성이 3연승으로 챔프전 진출이라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준PO도 못 올라갈 줄 알았건만.........;;;
그런데 경기 내용은 역시나.
차라리 현대가 챔프전에 올라가는 게 나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하루 쉬고 돌아온 가빈, 오늘도 역시나 팀 공격을 홀로 다 하다시피 했다.
60-60 달성(공격 성공율-점유율 모두 60% 돌파) 기록 같은 건 이제 삼성에, 그리고 V리그에 지극히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이런 식으로 우승해 봐야 누가 알아줄까?
극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철우는 급기야 왼손이 찢어지는 부상까지 당했다.
일주일 가량 쉴 수 있다고는 하지만 가뜩이나 못 찾고 있는 컨디션에다 부상까지 겹쳤으니 더 이상 뭘 기대할까?
김정훈은 시간차조차 범실을 하질 않나... (그래도 오늘은 김정훈이 득점면에서 가빈을 잘 받쳐준 편이다)
요즘은 이 사람들 공격 연습을 아예 안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센터들 속공 기회 없는 거야 이젠 입만 아프고...
이런 사정을 볼 때 챔프전을 일방적인 항공의 압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브 좋지, 공격 배분 좋지, 수비도 좋으니 가빈 원맨팀이나 다름없는 삼성이 항공을 깬다는 건 언감생심.
수비가 불안하긴 해도 차라리 현대가 챔프전에 올라가는 게 챔프전의 질적 측면에서는 훨씬 나았을지도 모른다.
권영민이 주전 세터로 뛴 오늘 경기에서 현대는 적어도 삼성보단 내용있는 경기를 했다.
소토와 문성민 양쪽으로 골고루 볼배분이 된 편이었고, 센터 한상길의 활약도 좋았다.
다만 문성민은 좀 난감하다. 거포와 시간차라........
시간차도 엄연히 하나의 공격 옵션이고 놓고 치는 오픈 공격보단 이게 훨씬 보기도 좋고 공격 성공율도 높고 실제로 잘 통하기도 했고 하니 굳이 이 자체를 문제삼을 것은 없으나,
'에이스'로 들어온 사람이, 그것도 점프 높이나 스윙 속도를 보면 박철우처럼 시망모드인 것도 아닌데,
더욱이 리시브를 많이 하거나 해서 수비 부담이 많이 가는 것도 아닌 사람이,
세터가 만들어준 공격만 줄창 해대는 건 이해하기가 좀 어렵다.
그리고 박철우도 블로킹에 많이 걸리지만 문성민도 중요한 순간에 블로킹에 대고 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계속 그러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결정적인 순간에 그런 식으로 팀의 맥을 끊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얘야말로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피지컬이 딸리나 뭐가 딸리나. 그런 것도 아닌데 대체 왜;;
(그럼 박철우는 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나, 솔까 박철우는 시간차 정도가 아니라 속공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애 상태가 너무 시망이라...)
참 모르겠다.
이렇게 밑도 끝도 없는 몰빵질 외엔 내세울 게 없는 삼성이 더 문제인 거냐,
밑도 끝도 없는 몰빵질을 해대는 팀을 상대로 한 경기도 건지지 못한 현대가 더 문제인 거냐.
남배 챔프전은 4월 3일(日)에 시작된다. 대략 8일 가량 시간적 여유가 생긴 셈.
그동안에 삼성의 전략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지금껏 해 온 대로 그냥 가겠지.
하지만 이것만은 명심해 주길.
승부는 둘째치고 팬은 가치있는 경기를 원한다.
삼성은 과연 가치있는 경기를 하고 있는가.
질 때 지더라도 가빈 외 윙 공격수들의 활약과 센터들의 속공 세례가 쏟아지는 경기를 보고 싶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챔프전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승패를 떠나 이젠 내용이 있는 경기를 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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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4. 23:46
어제 룰루랄라 신나게 포스팅 써내려갔더니........................... 어제의 글이 진짜 민망할정도의 경기를 보고야 말았다. 내기억으로 어제 나는 가비니는 늘 꾸준히 해줘서 그 고마움을 잊게된다고 씨부렸고.......................... 유광우는 이제 어느정도 경기를 운영하게 된것같다고 ..........................키보드를......................................놀렸다.......................................
근데 이건모다
점유율 57프로도 아닌 57득점...................... 점유율 70%...................................... 4세트 후반, 그리고 5세트엔 진짜 입을 다물질 못하겠더라. 공이 머리위로 안올라가도 일단 가빈, 머리위로 척척 올라가도 가빈, 레프트에 있어도 가빈, 라이트에 있어도가빈............... 보다보다 가빈이 분노하는 모습까지 보고있자니, 내가 다 미안할지경.
이건 예전에 레이첼보다도 더 안쓰럽더라. 레이첼은 힘들다는것을 눈물로 보이기라도했지. 가빈은 이게뭐냐. 거대한 캐나다 배구선수가 오른쪽 어깨에는 부항자국을 잔뜩 새기고서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죽을힘을 다해서 공을 때리는데 이미 경기장안에 6인제 경기는 사라지고 없었다. 비치발리볼은 돌아가면서 때리기라도하지.
삼빠에게 "몰빵은" 사실 너무나 익숙한 공격루트이다. 레안드로, 안젤코, 그리고 가빈까지............. 매시즌 최고의 득점이라며 스포츠뉴스의 배구섹션을 장식하지 않았나? 다른팀 팬들이 지겹도록 욕해도 마음 한구석에 '정상적인 공격점유율은 아니지...' 라고 속삭이며 수긍해온 수치들. 게다가 C퀵, 라이트후위, 중앙후위, 시간차 등등......... 적어도 패턴정도는 다양했기에 참 이기적이게도 몰빵이라는 토스를 이해하고있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삼성의 몰빵보다 삼성의 몰빵을 알고도 막지못하는 상대팀들이 질타를 받기 시작했다. 한국배구의 쇠퇴의 원인은 몰빵이 아닌 몰빵조차 읽지못하는 선수들, 감독들의 한계라며...
헌데 오늘은. 분풀이 좀 하고 욕 좀 해야 기분이 풀릴 것 같다. 주전으로서 첫 풀타임 시즌, 첫 준PO, 첫 PO......... 승부욕 강한 세터에게 매우 중요한 승부처임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더 '멋지게' 승리할수도 있었지 않을까? 삼성화재에 입단하던 당시 최태웅한테 가려서 5년에서 10년은 토스도 못해볼꺼라는 비아냥을 비웃을수 있는 토스웍은 어디가고 팬들조차 등돌리게하는 플레이를 보였는지........
어제 너무 가뿐하게 이겨서 박터지게 싸우라고 써놨더니, 속이 터지는 경기를 본 나님은 그리고 팬들은 어찌하나효 ㅠ
이겨도 이긴거같지 않은 이 기분.
남은 포스트시즌 경기는 마음 좀 가다듬고 좌로 우로 중앙으로 중구난방 토스하는 유광우를 기대하며-
끄읏-
(흑흑 오늘 흥국 또 졌ㅋ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눙무리 또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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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4. 21:34
(본문에 앞서, 이 글은 방송 보면서 그때그때 두서없이 적어내려갔음을 알립니다)
1. 소토는 잘 터지는데 문성민은 ㅈㅈ. 그냥 ㅈㅈ 정도가 아니라 완전 ㅈㅈ.
큰 공격도 가끔 나온다지만 대략 시간차밖에 안 되는 듯;;
그래도 4세트 들어서는 터지기 시작하더라.
2. 가빈 서브에이스 ㄷㄷㄷ 한 경기에 나홀로 4개 ㄷㄷㄷㄷㄷㄷ 특히 2세트에 연속 서브에이스 2개... 가공할 위력이란 이런 걸 말하는 건가 싶었음 ㄷㄷㄷ...
3. 철우는 왜 이렇게 환자 비주얼;; 그래도 클러치면에선 문성민보단 낫더라...고 3세트까지는 말할 수 있었으나...;;
그나저나 갈수록 힘에 부치는지 후반부엔 스탠딩 서브 넣더라...
4. 웅세터는 어디서든 명불허전. 특히 과감한 속공토스가 甲. 끈질긴 디그도 여전히 甲.
시간차를 위시한 세트플레이 만들어내는 솜씨도 언제나처럼 甲.
(....시간차 하니 어디선가 또 까는 소리가 들려온다만;;;)
다만 수염은 젭라!!!!!!!!!!!!!!!!! 그리고 갑자기 왜 이렇게 꺼매진 거 같냐...
(내 기억 속 웅세터는 적어도 지금보단 뽀얬던 것 같은데...?;;;)
5. 조승목은 허리 부상 있다더니 그래서 2세트부터 계속 지태환이 나오는 건감....?
프로 와서 첫 플옵 시즌에 어느새 블로킹 4개...
6. 고희진 주장의 리더십 대략 쩝니다 ㄷㄷㄷ 작전 시간 멘트 돋았음.
("다 우리 미스로 점수 나가잖아. 자자 하나만 돌리자!!"<-...)
7. 윤봉우는 무슨 블로킹을 6개씩이나;;;
8. 삼성은 잘나가다가 왜 자꾸 중간에 맥끊기게 범실하고 그럼?
9. 1세트나 2세트나 3세트나 죄다 2점차네 ㄷㄷㄷ
10. 이재목은 매 세트 꾸준히 출근도장 찍는군하
11. HD 초고속 카메라 리플레이 돌려놓고 딴 소리 해대는 강준형은 뭥미. 초고속 초고속 그렇게 자랑질을 해대면서 정작 지들은;;
12. 삼성 신입사원들 단체응원 돋네;;; 그러나 난 저런 거 참 싫다ㅠㅠㅠㅠ 윗분들한테 도열 인사하는 거 다음으로 젤 싫어ㅠㅠ
13. 으엌 블럭아웃 눈치채고 블럭 빼버린 신으뜸 센ㅋ스ㅋ
14. 소토 막판에 아웃아웃아웃아웃아웃아웃;;; 때리는 족족 다 나가;;; 결국 소토는 주상용과 교체...
그래서 4세트 현대가 무너지는 거 아닌가 했는데 그때부터 문성민이 발동 걸리기 시작.
15. 4세트 들어 가빈이 급속히 처지기 시작. 그러게 누가 그렇게 가빈만 쓰래;;; 4세트 시점에 이미 가빈 혼자 40점대더라;;;
결국 오른쪽 어깨에 부하가 걸리기 시작하는 듯.. 디그하고 쓰러지면서 어깨를 한참 동안 만지던데.
본인도 서러웠던지 공격범실 나니까 막 역정을...
이러다 사람 잡지 싶어서리 4세트 막판 잠깐이라도 그냥 빼는 게 낫지 싶던데 끝까지 안 빼데;;;
이것만큼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4세트가 끝났을 때 가빈의 타수는 무려 78개였다;;;
16. 4세트 중반... 웅세터는 웜업존에 누.워.있었다....ㅠㅠ 거기에 고질적인 근육경련까지...
17. 가빈 50득점 돌파...... 대기권 돌파........ 득점계의 새 지평을 활짝 열어젖힌 가빈 슈미트 본좌.......;;;
결국 최종 득점은 57점.
세 자리수 타수 기록한 거 아닌가 몰라;;
그리고 난 갑자기 평창 동계올림픽 슬로건이 생각나 버렸다.............. NEW HORIZONS............ (먼산)
18. 문성민을 장영기와 교체하면서 수비 보강을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카메라에 비칠 때마다 장영기 표정이... 참...
19. 5세트 막판. 한 4연속인가 5연속인가 가빈한테만 올려대는 걸 보고 기가 찼다. 이어서 끊어준 작전타임 시간에 박철우가 '올려줘 올려줘' 하고 추임새 넣더만. 유광우 눈엔 박철우가 안 보이나? 어택커버할 셈 치고 한두 번만 박철우한테 가도 문제 될 거 없다.
......그런데 오히려 박철우를 손재홍과 교체해 버리는 신감독... 정말 이해 못하겠다. 이건 정말 이해 못하겠다.
아픈 어깨 부여잡고 악으로 깡으로 때리는 가빈 보니 내가 다 얼굴이 시뻘개진다.
20. 고희진의 위닝 블로킹. 정말 잘 끝냈다. 이걸로 안 끝냈으면 그 다음은 상상도 하기 싫다.
21. 배구의 진수를 보여준 수준높은 경기라;;; 3세트까지는 그런대로 용인해 줄 만한 드립이지만 4세트 이후의 경기 내용을 봐선 도저히 그렇게 말해 줄 수가 없....;;;
3차전은 가빈 빼고 해라.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렇게 해야 한다. 2승으로 앞서고 있으니 여유가 있다. 어차피 60%가 넘어가는 공격 점유율인데... 3차전은 좀 제끼고 가빈을 하루 정도는 더 쉬어 주는 게 맞다고 본다. 그래야 챔프전이든 뭐든 기약할 수 있다.
이러다 정말 사람 하나 잡을 것 같아 겁난단 말이다.
수훈선수 인터뷰 일성이 'T.I.R.E.D.'
에휴..........
(ㄴ...그리고, 오늘의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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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3. 23:15
(지극히 주관적인 삼빠의 눈)
꽃샘추위때문에 뼈마디가 저리는 오늘, 예년같았으면 챔프전이라 불리웠을 경기가 있었다. (사실 까먹고있었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실, 삼빠한테는 오지 않을줄 알았던 포스트시즌, 프로배구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다. 숙명의 라이벌, 2010-2011시즌 프로배구 진정한 호구는 누구?를 다투던 두팀이었는데, 삼성과 현대.. 둘은 어찌어찌 만나게 되었다.
언론에서는 "가빈을 막아야한다"라는 헤드라인을 걸어 이 경기를 부각시켰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색안경을 끼고보는 삼빠입장에서 사실 가빈의 컨디션은 제1의 관심사가 아니다. 좋으나 안좋으나 경기당 몇십점은 뽑아줘서그런지, 나님은 점점 고마움을 잊고살고있는거같다 ㅠㅠ (가비니 미안, 사골처럼 시즌내내 우려져서그런지...밥상에 늘 올라오는 그런거같아...)
항상 경기전에 걱정되고 궁금한것은, 오늘 삼성은 블로킹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것인가? 이다. 상대전적에서 현대보다 앞서는 삼성이지만 가끔씩은 현대 블로킹기록에 제물이 되는 삼성으로써...... (이건마치 류현진에게 한경기 17K를 기부하는 엘지가튼..) 가로막기 싸움은 늘 미묘한 기싸움으로 느껴지곤 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고희진은 현대전만 되면 현대로이드라도 마구마구 탑재한것처럼 중원에서 늘 승기를 뽑았고 나에게는 늘 "수줍고 내성적인" 조승목조차도 펄펄날아다니곤 한다. 그게 굳이 꾸준한 득점이 아니더라도 임팩트있는 한방은 5할이 센터진이 터뜨려주는게 그 무게감부터 다르더라 ㄷㄷ
받고_올리고_때리고_즐기고.jpg
그동안의 삼성화재를 그렇게 지독하게 단단하게 만든것은, 베테랑세터 최태웅이었다. 표정하나 안변하고 올려주는 토스는 안젤코와 가빈이라는 1,2위를 다투는 최고의 용병들을 만들어냈고 네트밑으로 손을 쭈욱 뻗었다가 번쩍 뛰어올라 기어코 센터와 높이를 맞추는 서전트점프 85cm에 빛나는 블로킹감각은 가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네트 코앞에 떨어뜨리는 서브는 옵션정도-)
그런 최태웅의 빈자리를 3년의 공백을 견뎌낸 유광우가 채울 수 있을지는 사실 의문스러웠다. 특히나 코보컵 예선탈락, 1,2라운드 최악의 성적 등은 대학 최고의 세터로 군림했던 그의 과거를 의심해 볼 정도였는데 정규리그에서 차차 맞춰나간 손발은 경기를 지배할 정도의 위력은 아니더라도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구색을 갖춘 것 같더라. (인창고에서 신영석에게 18점을 몰아주던 토스웍이 보고싶지만 ㅠㅠ ㅋㅋㅋㅋㅋ)
오늘 경기는 삼성이 잘했다기보단, 현대가 평소보다 못한것이 한 8할정도는 되는것같다. 평소에 삼성에 약한 현대라지만 오늘은 리그 2위팀의 경기력이 아닌 순위싸움이 끝난 정규리그 경기를 보는것 같았다. 선밖으로 뻥뻥 날려주는 굳어버린 어깨와 어찌할바를 몰라하는 그 표정...................... 살다살다 처음보는 웅세터의 그 수염까지 (...)
고질병인 극악의 수비가 오늘 패인이라고 하더라도 더욱 큰 문제는 그것을 정신적으로도 극복하지 못한 마인드에 있다. 삼성이 항상 강조하는 "우리 할꺼 하면된다"라는 믿음이 "죽어도 승리해야한다"는 현대의 부담감을 늘 이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비에서 큰 보탬이 되어야 할 이철규가 스스로의 불안함을 팀의 불안함으로 끌고가는게 너무 안쓰럽더라. (나 지금 위축됐어요- 라고 얼굴에 쓰여있는거가틈 ㅠㅠ)
고작 한경기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고나서 이러니 저러니 말을 하자니 참 힘들지만..................... (게다가 오늘 흥국이 졌ㅋ어) 앞으로의 포스트시즌은 적어도 서로 물고 늘어지는 경기가 보고싶다. 마치 2008년 1월20일 (직관해서 기억에 남는 ㅋㅋㅋㅋ) 충무체육관이 무척 더웠던것처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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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0. 15:48
2차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LIG가 이겼다.
늦게 컴퓨터를 켰다가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 소식을 먼저 접하고 포스팅을 하다가 시간을 놓쳐서 그냥 관람을 포기했는데,
나중에 인터넷에 올라온 리뷰들을 보니 안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삼성팬 입장에서의 시각임)
3차전을 직접 보니, 삼성에서 볼 만한 것은 조승목의 서브 정도?
가빈이야 늘 기본 이상은 꾸준히 해 주니 차치하고.
오늘도 별 수 없이 유광우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게 되어 미안하다만,
방지섭은 리시브가 좀 멀리 빠져도 과감하게 속공을 쏘는데 유광우는 그런 걸 보기가 참 힘들다.
리시브가 잘 올라와도 속공이나 시간차를 쓰는 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어지간하면 최대한 다양한 루트를 활용하는 방지섭과 달리 유광우는 거의 온리 가빈이다.
그러니 1세트부터 블로킹을 3개나 당하지.
심지어 디그되어 올라온 공의 2단 오픈토스도 안 맞아서 가빈이 범실하는 걸 보고 유광우 이친구를 어쩌면 좋나... 하는 생각마저. 그리고 선수들 간의 호흡이 너무 맞지 않는다.
정규시즌도 다 끝나고 포스트시즌인데, 백업도 없다시피 한 상태에서 주전들끼리 맞춰온 시간들이 얼마인데 우왕좌왕하기는.
1세트가 끝난 상황에서 가빈 혼자 12점에 나머지들은 공격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럼에도 1세트를 삼성이 딸 수 있었던 것은(4~5점 가량 뒤져 있다가 듀스 끝에 역전함)
전적으로 조승목의 활약이었다;;;
조승목의 3연속 강서브에서 삼성의 역전극이 시작된 셈이었으니.
그리고 세트 막판 조승목이 전위로 올라오면서 블로킹에 다이렉트킬까지 올렸으니...
신진식 해설도 '조승목이 1세트를 따왔다'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그거 말고는 삼성이 앞선 게 하나도 없었다.
이런 경기력을 가지고서야 준PO에서 이겨서 PO에 올라가고 어찌 또 운이 좋아서 챔프전까지 올라간다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래도 듀스 끝에 이겼다고 2세트부턴 삼성이 자신감을 찾은 기색이 보였다.
고희진이 블로킹을 연속 2개 잡는 등... 유광우도 블로킹을 2개 잡고...
공격 내용은 여전히 좋지 않다만, 어찌어찌 리드는 지켜 간다.
2세트 중반 이경수가 박철우의 백어택을 디그하다가 넘어진 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던데 가뜩이나 몸도 성치 않은 사람이 더 힘들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다행히 다시 일어나더라...
어쨌든 그 자리에는 김보균이 대신 들어갔고...
....그런데 선수가 부상당해 나가서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심각한 판국에서 왜 이렇게 웃긴 일이 자꾸 생기는지;;;
LIG에서 넘긴 아웃볼이 가빈의 어깨에 맞고 나가질 않나 (여오현과 가빈이 겹침)
박철우의 스파이크가 김보균 팔에 맞고->박철우 몸에 맞고->이종화 팔에 맞고 나가면서 블록아웃이 되질 않나
자리에서 일어나 재투입된 이경수가 서브를 넣으려는데 LIG 코트에 리베로가 없어서 포지션 폴트가 되지를 않나;;;
개그배구도 아니고;;;;;;;
신진식 해설은 오늘 처음 보는 상황 많다면서 웃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현장해설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건만 신진식의 해설 나쁘지 않았다 ㅋㅋㅋ
이와는 별개로 멍때리고 있다가 디그 놓친 박철우에게 여오현이 역정내는 모습도 웃겼다 ㅋㅋㅋ;;;
LIG는 3세트에 들어오면서 리베로를 한기호에서 정성민으로 바꿨다.
뒤지고 있던 LIG의 서브가 강화되면서 첫 테크니컬 포인트는 LIG가 땄다.
하지만 누가 앞서고 뒤서고 할 것 없이 줄곧 팽팽하게 가다가...
가빈 서브에이스->비디오 판독->페피치 격한 항의->옐로카드;;;
두 팀의 점수차는 순식간에 3점차로 벌어졌다.
그 바람에 LIG가 제풀에 무너지는 모습마저 보이기 시작했음;;
방지섭 세터도 뭔가 쫓기는 듯 부정확한 토스가 늘기 시작하고...
평창에서 내내 재활하다 겨우 돌아온 김요한이나 온 몸이 만신창이 된 지 오래인 이경수한테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LIG는 페피치의 화력에 힘입어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막판에는 완전히 무너지다시피 한 방지섭의 백토스;;;;;;;;;
토스가 다 낮고 짧다고 해설진이 다 뭐라고 함...
그보다 이에 앞서 양팀 간의 엄청난 수비전이 펼쳐졌었는데...
양 팀 모두 죽을 듯이 어택커버-블록커버 하는 게 정말 섬뜩할 정도였음. 그 무시무시한 집중력이란;;;
서로 전혀 밀리지 않아 시종일관 팽팽한 모습이 더 무서웠다.
오늘 경기의 최고 하이라이트가 아니었을까 한다.
이런 거 보면 역시 난 수비배구를 선호한다ㅠㅠㅠㅠ
3세트 마지막은 허무할 정도로 LIG가 무너져 내려서 안타깝기까지 했다.
막판에 다른 답이 없는 토스를 페피치가 거푸 받다가 연속으로 블로킹 막히던 모습은;;;
이렇게 LIG의 첫 봄배구(;;)는 막을 내리고(.......)
ㄴThis is 준PO 3차전 스탯...
나로서는 삼성이 PO에 올라가게 되었으니 기쁘...긴 한데;;;
사실 삼성의 경기 내용을 봐선 마냥 좋아하기도 뭐하다;;;
솔까 오늘 이긴 것도 이게 DAAAAAAAA~~~~(음성지원 돋네) 조승목의 연속서브에서 촉발된 분위기 제압에서 비롯된 거라...
순수한 경기력만으로 빚어낸 승리는 아닌 것 같단 거지.
정말 누가 보기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지금보다 훨씬 많은 진지한 반성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특히 세터의 토스와 공격루트 면에서.
이긴 팀의 팬으로서 이겨줘서 감사하긴 한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배구에 공감하기를 원한다면
여기서 만족해선 절대 안 된다는 얘기다.
사실 올 시즌 내내 경기 내용에 대해선 많이 불만스럽다-_-;;;
* 그래서 한줄요약 : 경) 조승목 수훈선수 되다 (축
사실 삼성의 경기 내용을 봐선 마냥 좋아하기도 뭐하다;;;
솔까 오늘 이긴 것도 이게 DAAAAAAAA~~~~(음성지원 돋네) 조승목의 연속서브에서 촉발된 분위기 제압에서 비롯된 거라...
순수한 경기력만으로 빚어낸 승리는 아닌 것 같단 거지.
정말 누가 보기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지금보다 훨씬 많은 진지한 반성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특히 세터의 토스와 공격루트 면에서.
이긴 팀의 팬으로서 이겨줘서 감사하긴 한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배구에 공감하기를 원한다면
여기서 만족해선 절대 안 된다는 얘기다.
사실 올 시즌 내내 경기 내용에 대해선 많이 불만스럽다-_-;;;
* 그래서 한줄요약 : 경) 조승목 수훈선수 되다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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