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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22. 18:04
포토스페이스의_위엄.jpg
드디어 2011-12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했다.
대체 이 얼마만에 해보는 KOVO 실시간기록 캡처인지 ㅋㅋㅋ
첫 경기부터 불꽃 튀겼다. 풀셋까지 갔으니...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음.
<1세트>
처음 삼성의 유니폼을 보는 순간 경악했다. 이게 뭐야? 농구 유니폼? 난닝구? 잠옷?
LIG의 스타팅 라인업을 보고는 더 경악했다. 으아니! 김요한이 센터라니! 레프트가 아니라니! 이보시오!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다들 몸이 풀리지 않았는지 플레이가 다 지지부진. 파워도 별로이면서 계속 이어지는 서브범실들.
LIG는 또 왜 이렇게 2단연결이 안 되는지. 신인 리베로 부용찬이 가세하면서 디그는 확 좋아졌는데 말이다.
2단연결이 안 되다 보니 공격으로 연결될 것도 다 그냥 삼성 코트로 넘기기 급급하고 삼성은 가빈의 강공을 중심으로 점수를 챙기는 상황.
페피치가 중심이 되어 맹추격을 벌이긴 했지만 1세트는 결국 삼성이 따갔다.
<2세트>
1세트 중반까지 속공 따ㅋ위ㅋ 쿨하게 제껴놓고 가빈에게만 올리던 유광우가 1세트 후반부터 속공을 간간이 쓰는가 싶더니 2세트는 지태환의 속공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2세트 초반 이어진 토스 범실. 뭐냐 유광우;;;
범실매치 모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은 늘 그랬듯 가빈이 나홀로 강공. LIG는 LIG대로 페피치가 나홀로 강공.
한편 박철우는 여전히 맥을 못 추는 것 같아 보였다. 차라리 여자배구 박경낭처럼 보조공격수st 라이트로 개조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만 얜 수비나 토스 이런 거 안 되잖아.
(그러나 3세트 이상 넘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건 뒷부분에 차차 쓰겠음)
가빈은 1세트에 이어서 2세트에도 펑펑 터졌다. (이것도 3세트 이상 넘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2세트의 최고 관전 포인트는 바로 삼성 교체 멤버들의 활약. 들어가자마자 한 건씩 다 해 주고 나왔음.
홍정표의 원포인트 디그와 김홍정의 원포인트 블로킹 성공은 참으로 백미였음. 특히 원포인트 블로킹 작전 성공하기 쉽지 않은데...
그나저나 김홍정의 테마송은 무려 '간때문이야'였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계속 이어진 페피치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전혀 견제하지 못한 삼성은 후반 들어 서브리시브 난조까지 겹치면서 계속 연속득점을 내줬고 결국 2세트는 LIG가 땄다.
<3세트>
삼성의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지태환 자리에 조승목, 석진욱 자리에 김정훈.
사실 김정훈은 오래 있지 못했다. 삼성 리시브가 LIG 김철홍의 서브에 극도로 흔들리면서 그야말로 X망 수준이 되었기 때문.
김정훈은 결국 도로 석진욱과 교체되어 나왔다. 그러나 석진욱조차 리시브에서 안정을 찾지 못했다.
점수차는 그대로 5-1까지 벌어졌다. LIG 리드.
가빈도 1,2세트에 비해 힘을 쓰지 못했다. 부용찬이 중심이 된 LIG의 수비라인이 굉장히 끈끈해진 탓이다.
가빈의 공격이 전부 디그되었다. 게다가 LIG의 2단연결이 굉장히 좋아졌다. 어차피 페피치 쪽으로 올라가는 거긴 하지만 1세트 때의 어수선하던 모습과 대조되는 깨끗한 2단연결 장면이 계속 나왔다. 페피치도 기관차처럼 거침없이 거푸 공격을 성공시켰고.
반면 가빈은 갈수록 공격에서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수비-2단연결로 이어지는 플레이도 영 좋지 않았다. 범실까지 연달아 계속 터지고 . 그런데 이건 정말 어쩔 수가 없는 게....
과장 없이 진짜 아무도 공격을 안 하고 가빈 혼자 공격했던 1세트 상황을 생각해 보면...;;; 계속 그대로 끝까지 펄펄 날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개념이 없는 거...;;
결국 3세트는 여유있게 LIG가 따냈다. 스코어는 25-19.
그러나 삼성 역시 나름 희망의 씨앗을 본 세트이기도 했다. 박철우의 공격력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시점이 이때쯤.
한편 최근 2년 동안 신감이 열심히 센터를 뽑아댄 이유가 다 있었다. 조승목이 류머티즈 관절염이라니!!! 아니 아직 20~30대 경계 언저리인데. 젊은 나이인데. 류머티즈 관절염이라니. 이게 대체 뭔 소리냐고!!!
<4세트>
유광우는 첫 공격 루트로 박철우를 택했다. 그리고 성공.
3세트에 계속 LIG의 수비와 블로킹에 걸리던 가빈은 4세트 들어서도 김철홍에게 또 막혔다.
가빈을 집중마크하면서 LIG가 이때까지 올린 팀 블로킹 수는 모두 10개. 삼성의 2.5배 정도??
만약에 공격 루트가 가빈 한 곳뿐이었다면 삼성은 이대로 시망모드로 돌입했겠지만 이번엔 달랐다. 박철우가 있었기 때문.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대각왕자니 뭐니 해도 그딴 게 무슨 상관인가, 일단 내리꽂히면 되는 거지. 이젠 예전보다 스피드도 꽤 올라오고 어려운 공격도 제법 통하고 백어택이나 퀵오픈을 때리는 타이밍이 예전 잘하던 때랑 얼추 비슷해졌다. 그래 앞으로도 계속 이대로만 하려무나.
다만 어째 시간이 갈수록 이번엔 공격 루트가 박철우 일변도로 흘러가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섰다.
(물론 가빈도 계속 막대한 공격 시도를 하기는 했다. LIG 수비에 족족 걸려 가면서;;;)
팀마다 윙스파이커는 총 3명인데 왜 정작 쓸 수 있는 윙스파이커는 딱 둘뿐이란 말인가;;;
이경수가 중앙후위공격을 성공시킬 때마다 부러워 죽는 줄 알았다.
석진욱에게 백어택을 기대하긴 무리고 김정훈은 그냥 X망모드라지만 홍정표 정도면 수비도 그럭저럭 하면서 백어택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편 대전에 배구단이 들어선 이래 첫 개막전 만원사례라는 중계진의 멘트가 나왔다. 인터넷에서 많이들 쓰는 관용구인 'ㅅㅂ 눈물 좀 닦고'는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었나 보다(...)
삼성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 가는 걸 느껴서인지 LIG는 세트 후반 들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세터 황동일;; 정말 심령술사라도 불러야 하나? 느닷없는 중앙선 침범 범실에 계속 흔들리는 토스. 결국 방지섭과 교체당하기까지 했다.
결국 삼성이 4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
유광우 가빈과 부딪치면서 졸지에 목비틀이 될 뻔(...)
박철우는 3세트에 터지기 시작한 화력이 계속 꾸준히 이어졌다. 경기 도중 해설진이 읊어준 바에 따르면 공격 성공율이 60% 안팎.
(그런데 가빈도 공격 성공율이 비슷했다. 다 수비에 걸리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 정도면 ㄷㄷㄷ)
LIG는 이경수가 간간이 거드는 것을 제외하면 페피치 중심. 페피치는 그야말로 우직하고 묵직하게 공을 때려냈고 득점을 올렸다.
흔들림 없는 강인한 주공격수. LIG의 진정한 복 to the 덩 to the 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을 다잡지 못한 황동일의 토스웍이 계속 문제를 보이면서 페피치가 2연속으로 석진욱에게 막히는 일이 벌어졌고
LIG가 다시 삼성에 밀리기 시작했다.
황동일의 대학 시절 은사이기도 한 이경석 LIG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러 황동일에게 말했다.
"떨려? 갑자기 왜 그래?"
한편 삼성이 14점째를 따내는 시점에서 논란거리가 될 일이 벌어졌는데...
이게 상황이 좀 이상하게 됐다. 상황인즉슨...
LIG의 공격이 삼성 수비수의 손에 맞고 튀면서 상대 진영 쪽까지 넘어갔는데, 이걸 다시 삼성 진영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공이 안테나 밖으로 나간 건지 안으로 들어간 건지... 한쪽 라인심은 그냥 있었고(캐스터의 말에 따르면) 한쪽 라인심은 계속 깃발을 흔들었는데(이건 중계 화면에 잡혔음)
그러거나 말거나 랠리 계속. 그리고는 가빈의 공격 득점으로 랠리가 끝났는데 이거 두고두고 시끄러울 듯;;;
리플레이를 봤을 땐 안테나 밖으로 넘어간 것 같기도 하지만 확신하기는 좀 어렵고...
3세트에도 페피치의 정상적인 공격 득점이 아웃으로 선언되는 명백한 오심이 하나 터졌던 터라...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포인트는 고희진의 속공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바로 이어진 감독 인터뷰에서 신감은 세터 볼배분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 요약>
- 집중견제당한 가빈. 앞날이 순탄치 않을 듯. 다른 공격수들의 지원사격이 시급함.
- 그 점에서 박철우의 개막전 부활은 매우 고무적. 오늘만큼만 하거라!!!
- 석진욱의 블로킹 5득점. 맙소사;; 센터 전향할 기세...
- 조승목이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고 있다니ㅠㅠㅠㅠ (이쯤에서 미스터리 : 삼성은 왜 이렇게 환자들이 많은가???)
- 황동일은 하루하루가 대학 시절 은사에게 까이는 나날들일 듯;;;
- 올 시즌 진정한 괴물은 페피치가 아닐까??? 가빈보다 더한 원맨 활약이었음에도 후반 들어 터덕거린 가빈과 달리 끝까지 흔들림이 거의 없었음.
- 김요한의 센터 전향. LIG는 어쩌다가 센터 씨가 말랐나.
- 쌍포 몰빵이나 원맨 몰빵이나 바람직하지 않은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원맨 몰빵보다는 쌍포 몰빵이 낫겠지. 이제라도 그나마 원맨 몰빵 벗어난 삼성에 심심한 축하를;;; (먼산)
<PS>
방금 KBS1 9시 뉴스에 올 시즌 프로배구 첫 리포팅이 나왔다. KBS1 기자는 석진욱을 오늘 경기의 MOM으로 본 듯하다.
그리고 박철우에 대한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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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4. 23:11
정신이 그냥 얼얼하다;;;
여자부도 5세트까지 가고 남자부도 5세트까지 가고 이거 뭥미 ㄷㄷㄷ
여자부는 7시 반이 다 되어서야 경기가 끝났고 남자부 경기가 끝나고 나서 시계를 보니 무려 10시 20분;;;
월요일 밤이 통째로 하얗게 불타 버렸다-0-
오늘도 가빈은 50득점이나 올렸고 공격 점유율도 63%에 달했지만
그래도 유광우의 볼배분이 지난 경기들보다는 많이 좋아진 거 같아 고무적이다.
상대 디그가 많아 성공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속공 시도도 많았고 레프트로 빼는 빠른 토스도 자주 볼 수 있어 좋았다.
대학 시절 하던 가락이 아주 어디 가진 않았던 것이다. 그 증거를 본 것 같아 기쁘다.
시간이 갈수록 경기 운영 능력은 더욱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이제 레프트와 센터로 가는 토스의 비중만 계속 꾸준히 올려 주면 원이 없겠다.
이쯤에서 밝힐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오늘 유광우가 올린 득점이 무려 5점이라는 것이다 ㅋㅋㅋ 패스페인트 4점에 블로킹 1점...
실로 패스페인트 甲의 위엄을 보여 주었다.
신으뜸은 오늘도 10득점을 올렸다 ㅋㅋㅋ 어제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뽀록이 아니란 걸 보여준 셈.
시종일관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면서 수비하고 공격하고 특히 대충 올라온 공도 과감하게 후려패서 득점하는데
정말이지 볼때마다 이거야말로 물건이로다~~ 하는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오름.
김정훈은 그냥 계륵스럽다-_-;; 수비에서 수고 많은 거 아니까 더는 말 안 하겠지만 공격은 참 두고두고 아쉽고 또 아쉽다.
오죽하면 작전시간에 신감이 '공격준비 좀 적극적으로 하고 광우한테 싸인 좀 내라'고 하냐;; (이건 신으뜸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긴 했다만)
2단 오픈은커녕 C퀵이나 중앙후위는 바라지도 않으니 넘기는 거라도 좀 잘해라.
4세트에서 언더토스로 상대 코트에 넘겨주다 허무맹랑하게 아웃 범실 하는 거 보고 처음으로 욕이 나왔다;;; 저 시키 뭐냐며;;
나 이런 사람 아닌데 말이지;;;
한편 오늘 정말 수고한 삼성의 두 센터. 리얼 쌩유임.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블로킹 득점을 올린 주장 고희진. 블로킹 4개에 서브에이스도 1개 찍고.
무엇보다 요새 정말 주장 삘 제대로 내고 계시다. 신으뜸 깜지 트레이닝(ㅋㅋㅋ)에 이어 닭장에서의 지태환 1:1 레슨(ㅋㅋㅋ)
하지만 제일 쩌는 건 역시 분위기 메이커 노릇. 고주장이 펄펄 뛰면 삼성 코트도 덩달아 펄펄 뛴다. 그리고 나도 펄펄 뛴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작전시간에 신감 머리칼 고르고 있었던 건 좀 웃겼음 ㅋㅋㅋ(...)
조승목은 여기서 조금만 더 발전하면 리얼 포스트 신선호가 될 것 같다. 블로킹과 2단토스만 더 보강되면 정말 비슷해질 듯.
블로킹이 약하다 보니 조승목이 전위에 있을 때 지태환과 교체되는 일이 잦은데, 지태환도 기회 많이 얻는 만큼 무럭무럭 성장했음 하는 바람.
그러고보면 난 좀 센터빠 기질이 있는 것 같기도 함;;; 이렇게 센터들에게 노골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다니..
고희진+조승목+지태환 세 센터가 때린 속공의 수는 총 18개.
반면 항공의 이영택+진상헌 두 센터가 때린 속공은 9개에 불과했다;;;
'광우 이자식 한선수는 저렇게 줄창 속공 올리는데 넌 왜 그렇게 못해'를 외칠 때가 참 많았는데... 오늘은 저렇게 됐다;;;
항공 윙들의 결정력이 워낙 쩔어주니까 별 필요 못 느껴서라고 하기엔 항공은 원래 심심찮게 속공을 많이 쓰는 팀이었는데...
항공 윙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일단 에반이 흔들림 없이 굉장히 잘해 주고 있다.
어제 경기도 그랬지만 경기 양상이 대략 에이스vs에이스, 외쿡인vs외쿡인 이 두 사람이 벌이는 힘 대결을 중심으로 펼쳐졌는데,
에반도 참 좋은 공격수다. 공이 참 묵직하다. 가빈만큼이나 책임감도 강한 것 같고.
(이 포스팅에선 세계배구 수준 이런 건 생각하지 않기로 하자;;)
김학민은 어제 부진하긴 했어도 오늘은 득점도 많고 꽤 잘한 것 같았는데 기록지상 공격성공율이 45% 정도라 좀 당황했다.
어 이정도밖에 안 됐었나? 더 됐던 것 같은데.
신영수랑 나눠 뛰다 보니 보이다 안 보이다 하면서 잘하던 것만 기억에 남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신영수도 오늘 공격 결정력 쩔더라. 가끔 범실본능;이 발동될 때도 있긴 했지만 예전의 범실영수 소리 들을 수준은 절대 아니었다.
사실 4세트 초반까지만 해도 오늘 경기가 5세트까지 갈 거란 생각은 못했었다.
삼성이 3세트를 꽤 분위기 좋게 따온 뒤 4세트 초반도 분위기가 괜찮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항공에 닥친 위기도 더해졌고...
3세트 후반에 항공의 한선수가 부상을 당했었다.
점프토스하고 내려오다가 다른 선수와 부딪쳤던 것 같은데 그 후에 코트에 바로 쓰러져서 한동안 일어나질 못하는 걸 보고 뭔가 잘못됐다 싶었는데 그예 사단이 났다.
별 문제 없는 듯 다시 일어나서 3세트 끝날 때까지 토스를 하고 4세트 시작할 때도 스타팅으로 나섰지만
얼마 못가서 다시 코트에 쓰러졌고...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실려나오다시피 코트를 나왔다.
웜업존에 누워서 아이싱을 하는데 표정이 통증 때문에 무척 일그러져 있었다.
이 상황으로 인해 삼성이 더 (이기는) 분위기를 탈 수 있다고 문용관 해설은 말했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게 아닐 것 같은데 싶었는데 역시나. 삼성 엄청 흔들리더만 무슨;;
반면 항공은 뜻밖의 사태 앞에 더욱 똘똘 뭉친 데다 백업세터 배호철이 침착하게 토스를 하면서 4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속공도 곧잘 올리고 패스페인트까지 하길래 난 '이러다 대한항공판 강민웅이 탄생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ㅋㅋㅋ;;;
3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생생하다.
2008년 1월 20일, 당시 KBSN 해설위원이었던 김상우 감독이 '겁없는 아이'라고 칭찬했던 강민웅의 그 당돌한 속공 토스를 ㅋㅋㅋ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더군;;;
5세트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삼성의 웜업존이 잠깐 화면에 비쳤는데 다들 어깨동무를 하고 비장하게 서 있더라.
그 광경이 엄청 인상적이었음.
요즘 '~의 위엄.jpg' 이런 드립이 유행인데 정말 '위엄'이란 단어가 생각나는 순간이었....
사빵으로 질 줄 알았던 챔피언시리즈에서 놀랍게도 삼성은 어웨이에서 2승을 먼저 거두며 도리어 앞서가기 시작했다.
3차전은 4월 7일 목요일 저녁에 대전에서 열린다.
그땐 또 어떤 혈투가 이어질런지...
.
.
.
<2010-11 V리그 남자배구 챔프 2차전 결과>
삼성화재 블루팡스(2승) 3 : 2 대한항공 점보스(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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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3. 16:30
챔프 1차전은 공중파 중계였더랬다.
처음 양팀 스타팅 라인 소개되는데 현란한 그래픽과 웅장한 음악과 비장한 슬로우 영상은... 뭐임 ㄷㄷㄷ
1세트 처음 시작할 적에 느낀 첫인상(?)은...
3주간 휴식을 가진 대한항공은 몸도 가볍고 팀플레이도 좋아 보였다.
반면 삼성은 뭔가 어영부영...
항공은 모든 게 다 완벽해 보였다. 서브도 토스도 공격도 다 좋아 보였음. 특히 에반은 그야말로 언터처블...
강타 연타 좋은 토스 안 좋은 토스 다 안 가리고 다 득점으로 연결해 낸다. 중간에 캐스터가 읊어 준 바에 따르면 공격 성공율이 60%가 넘었다고.
한선수는 확실히 과감하고 노련해졌다. 그리고 리시브가 불안해도 바로바로 셋업이 된다. 속공과 퀵오픈도 잘 쏘고.
반면 유광우는 발목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 과감성이 참 부족하다. 1세트에 속공이 딱 하나밖에 없었다. 토스 질도 좋지 못하다.
대학 시절엔 유광우가 한선수보다 더 우위에 있었다는데, 3년이 지난 지금 대략 이렇게 됐다.
역시 세상에 영원한 건 없나 보다.
총체적 X판이었던 1세트에 비해 삼성의 2세트는 그래도 좀 경기 내용이 괜찮아진 편이었다.
부상중인 박철우를 대신해 신으뜸이 1세트부터 스타팅으로 나오고 2세트에는 손재홍도 교체멤버로 나와 득점하기도 했다.
조승목의 연속 속공과 고희진의 블로킹, 신으뜸의 패기넘치는 빠른 공격은 언제 봐도 I'm lovin' it.
그런데 이런 장면 좀 제발 많이 보자!!!!!!!!!!
가빈 일변도의 뻔한 공격으로는 이영택을 중심으로 한 항공의 강한 블로킹 벽을 따돌릴 수 없다.
올 시즌 내내 꾸준하긴 했지만 특히 오늘따라 이영택의 블로킹 감이 엄청나던데...
그 점에서 신으뜸의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백어택 시도도 하나 했는데, 공격하는 거 볼 때마다 참 시원시원하다.
공격 성공율을 떠나 시종일관 빠르고 대담해서 좋다.
(물론 키가 작다 보니 한계는 있다. 블로커와 정면대결하게 되면 얘가 절대 불리하다. 그러다 보니 블로커가 오기 전에 무조건 공을 빨리 빼 줘야 한다. 그게 약점이긴 하다)
29점대까지 가는 연속 듀스 상황에서 삼성 쪽으로 승기를 잡아낸 것은 신으뜸의 거침없는 공격 1점이었다.
반면 김정훈은 왜 그렇게 답답한가 모르겠다. 리시브나 공격이나 서브나 하나같이 자신감이 하나도 없다.
조승목도 예전에는 도통 자신감이 없었는데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대담해졌다. 대담해지니까 서브 속공 다 확 올라오잖나.
블로킹도 전보다 많이 좋아졌고.
일취월장하는 조승목과 대조적으로 김정훈은 시즌이 다 끝나 가도록 이모양이다.
계속 이런 식이면 홍정표 돌아오면 니 자리 없다-_-
그래도 3세트에 에반을 2연속 원블럭으로 막아낸 건 대략 좋았다.
김정훈 얘기가 나온 김에 좀 더 쓰자면
볼 때마다 한송이가 겹쳐 보인다;;;
한송이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차라리 센터로 옮기는 게 낫겠다'고 하는 말을 몇 번 들은 기억이 나는데
어떨 때 보면 김정훈도 신인 시절처럼 센터로 쭉 뛰는 게 나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
2세트를 듀스 끝에 따낸 여파인지 삼성은 3세트 초반부터 7연속 득점까지 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앞서 쓴 김정훈의 2연속 블로킹도 한 몫 했다;;
고희진도 어느새 블로킹 4개...
그러고보면 연속 득점에는 역시 블로킹이 제격인 듯?
어쨌든 이렇게 해서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더니
급기야 3세트 중반에는 가빈의 3연속 서브에이스 작렬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파워에 아 시바 할 말을 잃었스빈다(...)
신감이 조낸 환하게 웃으면서 가빈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이 슬로우 장면으로 잡혔는데 표정이 왤케 귀여움 ㅋㅋㅋ
그리고 조승목의 서브까지 덩달아 강도가 더 세지고 ㄷㄷㄷ
정신차리고 보니 3세트 들어 삼성이 무려 12점을 앞서고 있었다;;;
항공은 4세트를 대비하려는지 에반을 뺐다. 나중에 보니 한선수도 빠져 있었던 것 같고...
선수교체 타이밍 문제로 리베로 김주완이 전위에 서는 ㅎㄷㄷ한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3세트 스코어는 삼성 25-14 항공 이었다;;
4세트가 시작되었는데 초반 들어 레프트에서 신으뜸과 김정훈의 공격이 터져 줘서 너무 좋았다.
내가 바랐던 게 바로 이거였다.
김세진 해설은 가빈이 블로킹을 하느라 공격할 상황이 아니라서 별 수 없이 레프트로 간 거라고 말하긴 했지만
중요한 건 레프트 라인의 공격이 통했다는 거다.
그러니 레프트 좀 자주 씁시다.
한편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불을 뿜는 가빈의 공격력을 보고 해설진이 '가빈은 뒤로 갈수록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유지철 캐스터는 '슬로 스타터'드립 드럽게 많이도 쓴다)
그러고보면 예전 안젤코도 그랬고 지금 가빈도 그렇고 삼성의 외인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참 책임감 쩌는 것 같다ㅠ
'뒤로 갈수록 더 잘한다'는 말도 결국은 그만큼 갈수록 경기에 더 깊이 몰입되고 더욱 열심히 한다는 뜻일 테니.
반면 항공은 3세트를 허망하게 내준 탓인지 서브도 전 세트들보다 약해지고 범실도 늘어나고 다른 방면도 경기 초반만 못한데
그래도 에반의 파워와 투혼, 공격력은 여전하였다.
...그러고보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한선수도 속공 토스가 점점 줄어 간 듯;;
하긴 그도 그럴 것이... 4세트에 가빈 또 2연속 서브에이스;;;
한 경기에서 무려 7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은 가빈 슈미트 ㄷㄷㄷ
한선수 입장에서는 토스를 올릴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기도 ㅎ...;;;
가빈의 득점이 오늘도 어김없이 40점을 넘어간 가운데 에반은 23-18 상황에서 장광균과 교체되었고...
그러거나 말거나 가빈은 묵묵히 뒷산에서 나무하듯 스파이크를 계속하여 매치포인트까지 찍었다.
이렇게 해서 2010-11 V리그 남자배구 챔프 1차전 결과...
삼성화재 블루팡스(1승) 3 : 1 대한항공 점보스(1패)
.
.
.
삼성의 승인은 역시 변함없는 가빈의 파괴력이 1순위인 가운데
간만에 공격면에서도 좀 받쳐 준 레프트 라인, 그리고 강서브와 블로킹의 위엄이 그 다음으로 꼽히겠고
항공은 초반 출발은 좋았으나 2세트 듀스 이후로 자기 페이스를 잃으면서 '자신들의 배구'를 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 아니겠나 생각해 본다.
신으뜸은 오늘 경기 끝날 무렵 다리에 쥐가 난 것 같던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괜찮아야 하는데.
그리고 가빈은 어딜 가든 통할 거다. 저 하드웨어에 저 파괴력에 더불어 저 성실함에...
스파이크 스텝 못 밟을 상황, 이를테면 한두 스텝 혹은 아예 제자리 점프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스파이크를 해내는 모습이
유럽으로 간다 하더라도 투스텝 스리스텝 그런 것 때문에 크게 어려움을 겪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일전에 스텝과 빠른 토스와 스피드배구에 관하여 사람들이 고찰하던 모습을 봐서 말이지... 그냥 갑자기 생각나더군)
유럽식 빠른 토스에 적응만 금방 한다면 어느 유럽 리그에 가든 가빈은 엄청난 기량을 보이리라 생각함.
고로, 가빈은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어찌 될지는 몰라도 어쨌든 내 개인적인 의견은 그렇다는 거임.
PS. 유지철 캐스터가 은근 허주옹 삘 좀 내 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안 어울려요-_-
그리고 삼성 배구명가 드립 좀 하지 마쇼. 댁이 드립 날리는 만큼 삼성은 또 까인단 말요ㅠㅠ
그냥 조용히 까이게 해 주세요. 댁까지 나서서 이렇게 찬양드립 해대면 삼성공화국 드립에 거늬드립까지 합쳐져서(...)
팀 이미지만 더 나빠진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 양팀 스타팅 라인 소개되는데 현란한 그래픽과 웅장한 음악과 비장한 슬로우 영상은... 뭐임 ㄷㄷㄷ
1세트 처음 시작할 적에 느낀 첫인상(?)은...
3주간 휴식을 가진 대한항공은 몸도 가볍고 팀플레이도 좋아 보였다.
반면 삼성은 뭔가 어영부영...
항공은 모든 게 다 완벽해 보였다. 서브도 토스도 공격도 다 좋아 보였음. 특히 에반은 그야말로 언터처블...
강타 연타 좋은 토스 안 좋은 토스 다 안 가리고 다 득점으로 연결해 낸다. 중간에 캐스터가 읊어 준 바에 따르면 공격 성공율이 60%가 넘었다고.
한선수는 확실히 과감하고 노련해졌다. 그리고 리시브가 불안해도 바로바로 셋업이 된다. 속공과 퀵오픈도 잘 쏘고.
반면 유광우는 발목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 과감성이 참 부족하다. 1세트에 속공이 딱 하나밖에 없었다. 토스 질도 좋지 못하다.
대학 시절엔 유광우가 한선수보다 더 우위에 있었다는데, 3년이 지난 지금 대략 이렇게 됐다.
역시 세상에 영원한 건 없나 보다.
총체적 X판이었던 1세트에 비해 삼성의 2세트는 그래도 좀 경기 내용이 괜찮아진 편이었다.
부상중인 박철우를 대신해 신으뜸이 1세트부터 스타팅으로 나오고 2세트에는 손재홍도 교체멤버로 나와 득점하기도 했다.
조승목의 연속 속공과 고희진의 블로킹, 신으뜸의 패기넘치는 빠른 공격은 언제 봐도 I'm lovin' it.
그런데 이런 장면 좀 제발 많이 보자!!!!!!!!!!
가빈 일변도의 뻔한 공격으로는 이영택을 중심으로 한 항공의 강한 블로킹 벽을 따돌릴 수 없다.
올 시즌 내내 꾸준하긴 했지만 특히 오늘따라 이영택의 블로킹 감이 엄청나던데...
그 점에서 신으뜸의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백어택 시도도 하나 했는데, 공격하는 거 볼 때마다 참 시원시원하다.
공격 성공율을 떠나 시종일관 빠르고 대담해서 좋다.
(물론 키가 작다 보니 한계는 있다. 블로커와 정면대결하게 되면 얘가 절대 불리하다. 그러다 보니 블로커가 오기 전에 무조건 공을 빨리 빼 줘야 한다. 그게 약점이긴 하다)
29점대까지 가는 연속 듀스 상황에서 삼성 쪽으로 승기를 잡아낸 것은 신으뜸의 거침없는 공격 1점이었다.
반면 김정훈은 왜 그렇게 답답한가 모르겠다. 리시브나 공격이나 서브나 하나같이 자신감이 하나도 없다.
조승목도 예전에는 도통 자신감이 없었는데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대담해졌다. 대담해지니까 서브 속공 다 확 올라오잖나.
블로킹도 전보다 많이 좋아졌고.
일취월장하는 조승목과 대조적으로 김정훈은 시즌이 다 끝나 가도록 이모양이다.
계속 이런 식이면 홍정표 돌아오면 니 자리 없다-_-
그래도 3세트에 에반을 2연속 원블럭으로 막아낸 건 대략 좋았다.
김정훈 얘기가 나온 김에 좀 더 쓰자면
볼 때마다 한송이가 겹쳐 보인다;;;
한송이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차라리 센터로 옮기는 게 낫겠다'고 하는 말을 몇 번 들은 기억이 나는데
어떨 때 보면 김정훈도 신인 시절처럼 센터로 쭉 뛰는 게 나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
2세트를 듀스 끝에 따낸 여파인지 삼성은 3세트 초반부터 7연속 득점까지 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앞서 쓴 김정훈의 2연속 블로킹도 한 몫 했다;;
고희진도 어느새 블로킹 4개...
그러고보면 연속 득점에는 역시 블로킹이 제격인 듯?
어쨌든 이렇게 해서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더니
급기야 3세트 중반에는 가빈의 3연속 서브에이스 작렬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파워에 아 시바 할 말을 잃었스빈다(...)
신감이 조낸 환하게 웃으면서 가빈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이 슬로우 장면으로 잡혔는데 표정이 왤케 귀여움 ㅋㅋㅋ
그리고 조승목의 서브까지 덩달아 강도가 더 세지고 ㄷㄷㄷ
정신차리고 보니 3세트 들어 삼성이 무려 12점을 앞서고 있었다;;;
항공은 4세트를 대비하려는지 에반을 뺐다. 나중에 보니 한선수도 빠져 있었던 것 같고...
선수교체 타이밍 문제로 리베로 김주완이 전위에 서는 ㅎㄷㄷ한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3세트 스코어는 삼성 25-14 항공 이었다;;
4세트가 시작되었는데 초반 들어 레프트에서 신으뜸과 김정훈의 공격이 터져 줘서 너무 좋았다.
내가 바랐던 게 바로 이거였다.
김세진 해설은 가빈이 블로킹을 하느라 공격할 상황이 아니라서 별 수 없이 레프트로 간 거라고 말하긴 했지만
중요한 건 레프트 라인의 공격이 통했다는 거다.
그러니 레프트 좀 자주 씁시다.
한편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불을 뿜는 가빈의 공격력을 보고 해설진이 '가빈은 뒤로 갈수록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유지철 캐스터는 '슬로 스타터'드립 드럽게 많이도 쓴다)
그러고보면 예전 안젤코도 그랬고 지금 가빈도 그렇고 삼성의 외인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참 책임감 쩌는 것 같다ㅠ
'뒤로 갈수록 더 잘한다'는 말도 결국은 그만큼 갈수록 경기에 더 깊이 몰입되고 더욱 열심히 한다는 뜻일 테니.
반면 항공은 3세트를 허망하게 내준 탓인지 서브도 전 세트들보다 약해지고 범실도 늘어나고 다른 방면도 경기 초반만 못한데
그래도 에반의 파워와 투혼, 공격력은 여전하였다.
...그러고보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한선수도 속공 토스가 점점 줄어 간 듯;;
하긴 그도 그럴 것이... 4세트에 가빈 또 2연속 서브에이스;;;
한 경기에서 무려 7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은 가빈 슈미트 ㄷㄷㄷ
한선수 입장에서는 토스를 올릴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기도 ㅎ...;;;
가빈의 득점이 오늘도 어김없이 40점을 넘어간 가운데 에반은 23-18 상황에서 장광균과 교체되었고...
그러거나 말거나 가빈은 묵묵히 뒷산에서 나무하듯 스파이크를 계속하여 매치포인트까지 찍었다.
이렇게 해서 2010-11 V리그 남자배구 챔프 1차전 결과...
삼성화재 블루팡스(1승) 3 : 1 대한항공 점보스(1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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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승인은 역시 변함없는 가빈의 파괴력이 1순위인 가운데
간만에 공격면에서도 좀 받쳐 준 레프트 라인, 그리고 강서브와 블로킹의 위엄이 그 다음으로 꼽히겠고
항공은 초반 출발은 좋았으나 2세트 듀스 이후로 자기 페이스를 잃으면서 '자신들의 배구'를 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 아니겠나 생각해 본다.
신으뜸은 오늘 경기 끝날 무렵 다리에 쥐가 난 것 같던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괜찮아야 하는데.
그리고 가빈은 어딜 가든 통할 거다. 저 하드웨어에 저 파괴력에 더불어 저 성실함에...
스파이크 스텝 못 밟을 상황, 이를테면 한두 스텝 혹은 아예 제자리 점프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스파이크를 해내는 모습이
유럽으로 간다 하더라도 투스텝 스리스텝 그런 것 때문에 크게 어려움을 겪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일전에 스텝과 빠른 토스와 스피드배구에 관하여 사람들이 고찰하던 모습을 봐서 말이지... 그냥 갑자기 생각나더군)
유럽식 빠른 토스에 적응만 금방 한다면 어느 유럽 리그에 가든 가빈은 엄청난 기량을 보이리라 생각함.
고로, 가빈은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어찌 될지는 몰라도 어쨌든 내 개인적인 의견은 그렇다는 거임.
PS. 유지철 캐스터가 은근 허주옹 삘 좀 내 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안 어울려요-_-
그리고 삼성 배구명가 드립 좀 하지 마쇼. 댁이 드립 날리는 만큼 삼성은 또 까인단 말요ㅠㅠ
그냥 조용히 까이게 해 주세요. 댁까지 나서서 이렇게 찬양드립 해대면 삼성공화국 드립에 거늬드립까지 합쳐져서(...)
팀 이미지만 더 나빠진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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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0. 15:48
2차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LIG가 이겼다.
늦게 컴퓨터를 켰다가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 소식을 먼저 접하고 포스팅을 하다가 시간을 놓쳐서 그냥 관람을 포기했는데,
나중에 인터넷에 올라온 리뷰들을 보니 안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삼성팬 입장에서의 시각임)
3차전을 직접 보니, 삼성에서 볼 만한 것은 조승목의 서브 정도?
가빈이야 늘 기본 이상은 꾸준히 해 주니 차치하고.
오늘도 별 수 없이 유광우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게 되어 미안하다만,
방지섭은 리시브가 좀 멀리 빠져도 과감하게 속공을 쏘는데 유광우는 그런 걸 보기가 참 힘들다.
리시브가 잘 올라와도 속공이나 시간차를 쓰는 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어지간하면 최대한 다양한 루트를 활용하는 방지섭과 달리 유광우는 거의 온리 가빈이다.
그러니 1세트부터 블로킹을 3개나 당하지.
심지어 디그되어 올라온 공의 2단 오픈토스도 안 맞아서 가빈이 범실하는 걸 보고 유광우 이친구를 어쩌면 좋나... 하는 생각마저. 그리고 선수들 간의 호흡이 너무 맞지 않는다.
정규시즌도 다 끝나고 포스트시즌인데, 백업도 없다시피 한 상태에서 주전들끼리 맞춰온 시간들이 얼마인데 우왕좌왕하기는.
1세트가 끝난 상황에서 가빈 혼자 12점에 나머지들은 공격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럼에도 1세트를 삼성이 딸 수 있었던 것은(4~5점 가량 뒤져 있다가 듀스 끝에 역전함)
전적으로 조승목의 활약이었다;;;
조승목의 3연속 강서브에서 삼성의 역전극이 시작된 셈이었으니.
그리고 세트 막판 조승목이 전위로 올라오면서 블로킹에 다이렉트킬까지 올렸으니...
신진식 해설도 '조승목이 1세트를 따왔다'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그거 말고는 삼성이 앞선 게 하나도 없었다.
이런 경기력을 가지고서야 준PO에서 이겨서 PO에 올라가고 어찌 또 운이 좋아서 챔프전까지 올라간다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래도 듀스 끝에 이겼다고 2세트부턴 삼성이 자신감을 찾은 기색이 보였다.
고희진이 블로킹을 연속 2개 잡는 등... 유광우도 블로킹을 2개 잡고...
공격 내용은 여전히 좋지 않다만, 어찌어찌 리드는 지켜 간다.
2세트 중반 이경수가 박철우의 백어택을 디그하다가 넘어진 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던데 가뜩이나 몸도 성치 않은 사람이 더 힘들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다행히 다시 일어나더라...
어쨌든 그 자리에는 김보균이 대신 들어갔고...
....그런데 선수가 부상당해 나가서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심각한 판국에서 왜 이렇게 웃긴 일이 자꾸 생기는지;;;
LIG에서 넘긴 아웃볼이 가빈의 어깨에 맞고 나가질 않나 (여오현과 가빈이 겹침)
박철우의 스파이크가 김보균 팔에 맞고->박철우 몸에 맞고->이종화 팔에 맞고 나가면서 블록아웃이 되질 않나
자리에서 일어나 재투입된 이경수가 서브를 넣으려는데 LIG 코트에 리베로가 없어서 포지션 폴트가 되지를 않나;;;
개그배구도 아니고;;;;;;;
신진식 해설은 오늘 처음 보는 상황 많다면서 웃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현장해설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건만 신진식의 해설 나쁘지 않았다 ㅋㅋㅋ
이와는 별개로 멍때리고 있다가 디그 놓친 박철우에게 여오현이 역정내는 모습도 웃겼다 ㅋㅋㅋ;;;
LIG는 3세트에 들어오면서 리베로를 한기호에서 정성민으로 바꿨다.
뒤지고 있던 LIG의 서브가 강화되면서 첫 테크니컬 포인트는 LIG가 땄다.
하지만 누가 앞서고 뒤서고 할 것 없이 줄곧 팽팽하게 가다가...
가빈 서브에이스->비디오 판독->페피치 격한 항의->옐로카드;;;
두 팀의 점수차는 순식간에 3점차로 벌어졌다.
그 바람에 LIG가 제풀에 무너지는 모습마저 보이기 시작했음;;
방지섭 세터도 뭔가 쫓기는 듯 부정확한 토스가 늘기 시작하고...
평창에서 내내 재활하다 겨우 돌아온 김요한이나 온 몸이 만신창이 된 지 오래인 이경수한테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LIG는 페피치의 화력에 힘입어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막판에는 완전히 무너지다시피 한 방지섭의 백토스;;;;;;;;;
토스가 다 낮고 짧다고 해설진이 다 뭐라고 함...
그보다 이에 앞서 양팀 간의 엄청난 수비전이 펼쳐졌었는데...
양 팀 모두 죽을 듯이 어택커버-블록커버 하는 게 정말 섬뜩할 정도였음. 그 무시무시한 집중력이란;;;
서로 전혀 밀리지 않아 시종일관 팽팽한 모습이 더 무서웠다.
오늘 경기의 최고 하이라이트가 아니었을까 한다.
이런 거 보면 역시 난 수비배구를 선호한다ㅠㅠㅠㅠ
3세트 마지막은 허무할 정도로 LIG가 무너져 내려서 안타깝기까지 했다.
막판에 다른 답이 없는 토스를 페피치가 거푸 받다가 연속으로 블로킹 막히던 모습은;;;
이렇게 LIG의 첫 봄배구(;;)는 막을 내리고(.......)
나로서는 삼성이 PO에 올라가게 되었으니 기쁘...긴 한데;;;
사실 삼성의 경기 내용을 봐선 마냥 좋아하기도 뭐하다;;;
솔까 오늘 이긴 것도 이게 DAAAAAAAA~~~~(음성지원 돋네) 조승목의 연속서브에서 촉발된 분위기 제압에서 비롯된 거라...
순수한 경기력만으로 빚어낸 승리는 아닌 것 같단 거지.
정말 누가 보기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지금보다 훨씬 많은 진지한 반성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특히 세터의 토스와 공격루트 면에서.
이긴 팀의 팬으로서 이겨줘서 감사하긴 한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배구에 공감하기를 원한다면
여기서 만족해선 절대 안 된다는 얘기다.
사실 올 시즌 내내 경기 내용에 대해선 많이 불만스럽다-_-;;;
* 그래서 한줄요약 : 경) 조승목 수훈선수 되다 (축
사실 삼성의 경기 내용을 봐선 마냥 좋아하기도 뭐하다;;;
솔까 오늘 이긴 것도 이게 DAAAAAAAA~~~~(음성지원 돋네) 조승목의 연속서브에서 촉발된 분위기 제압에서 비롯된 거라...
순수한 경기력만으로 빚어낸 승리는 아닌 것 같단 거지.
정말 누가 보기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지금보다 훨씬 많은 진지한 반성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특히 세터의 토스와 공격루트 면에서.
이긴 팀의 팬으로서 이겨줘서 감사하긴 한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배구에 공감하기를 원한다면
여기서 만족해선 절대 안 된다는 얘기다.
사실 올 시즌 내내 경기 내용에 대해선 많이 불만스럽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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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16. 22:35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이라길래 좀 놀랐음. 예전에도 몇 번 한 줄 알았는데... 정말 이번이 처음?!
어쨌든 리얼 축하하고...
움직임이 근래 본 중에 제일 좋아 보이더라. 이 페이스대로만 가 주면 레알 좋을 듯.
(중간에 리시브하고 바로 뛰어들면서 공격해서 성공하는 거 있었는데. 이전 시즌까지 리시브 거의 안 하던 애가 그러고 있으니까 신기했음 ㅋㅋㅋ)
아 그런데 수훈선수 인터뷰할 때 KBSN 카메라워크 참 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예 커플을 한 화면에 같이 잡지 그랬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설하고;;
두 팀의 공격 패턴만 놓고 봐선 오히려 LIG가 더 나았던 듯.
삼성은 그야말로 좌우 쌍포만으로 공격을 함.
속공도 안 보이고...
초반에 조승목이 두 번 성공했을 뿐 고희진은 속공 득점 하나도 없고.
나중에 들어간 지태환이 한 개 성공하긴 했지만.
속공 시도 참 없다;;;
4세트 내내 속공 시도가 달랑 5개야;;;
아무리 리시브가 불안하고 속공수들이 시원찮다고 해도 속공은 꾸준히 해 줘야 하는데.
LIG의 방지섭이 틈날 때마다 김철홍과 이종화의 속공을 쓰던 것과 너무 대조적.
이게 내가 유광우에게 갖고 있는 가장 큰 불만인데...
루트 다변화 좀 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억지로 되도않는 이상한 플레이 만들다가 털리면 그것도 안 될 일이지만
지금과 같은 가빈 일변도, 그리고 가끔 박철우가 거드는 정도의 이런 플레이로는 정말 팀이 얼마 못 버틴다.
가빈이나 하니까 이 정도 버티는 거지.
그래도 유광우는 오늘 서브와 블로킹에서 대단한 면모를 과시했음.
블로킹이 무려 4개;;;
대학 시절부터 블로킹은 곧잘 했다고 들었지만 오늘 이건뭐 레알 갑이었음;;;
가빈-박철우 다음으로 유광우가 팀내 득점 3위이니 말 다했지;;;
서브득점도 오늘 2개나 기록했다.
플랫서브인데 LIG 애들이 은근 못 받데;;
어쨌든 오늘 삼성도 LIG도 모두 공격 패턴과 내용보다는 서브와 블로킹 쪽에 더 눈이 갔다.
오늘 양팀 다 서브에이스 3개 기록자가 나왔다. 삼성은 박철우, LIG는 임동규.
특히 임동규는 1세트 후반에 원포인트 서버로 나와서 전혀 흔들림없는 강서브를 연속으로 퍼부어 삼성의 리시브 라인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오늘 나온 서브에이스 3개 중의 2개가 바로 여기서 나옴. 그리고 이 덕에 LIG는 1세트를 땄고...
페피치도 무슨 장작 패는 듯한 서브로 2득점이나 올렸고... 김요한도 서브 강하고...
사실 LIG가 1세트 후반에 승부를 뒤집는 걸 보고는 LIG가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방지섭의 토스가 공격수들과 아주 딱딱 맞는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지금 V리그 세터들 중 누가 공격수와 잘 맞냐마는...)
공격수들을 두루두루 잘 활용하면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요한과 이경수의 공격도 괜찮아 보이고
페피치는 아무 공이나 닥치는대로 잘 때려내고
이종화는 블로킹을 거푸 잡고
서브도 다 강하니
.
.
.
그러나 이런 내 예상은 보기좋게 비껴갔다;
2세트 막판 박철우 원맨쇼;;에 가까운 상황 전개와 더불어 삼성이 2세트를 가져가고 세트스코어가 1:1이 된 가운데
3세트 중반까지 팽팽하게 가다가
그 레프트 안테나 뒤로 완전히 쭉 빠지는 2단 토스를 가빈이 주춤주춤 하면서 스탠딩 점프로 때려 득점한 거랑
뒤이어 나온 유광우의 블로킹...
아마 이 장면 이후부터 LIG가 흔들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김상우 감독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3세트 후반에 방지섭을 빼고 황동일을 투입하는데
이때부터 LIG는 점점 시망크리를 타기 시작;;;
4세트는 아예 처음부터 황동일이 세터로 나섰고 김요한 자리에 임동규가 들어갔는데
이때의 LIG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신고산이 와르르르도 아니고 이건뭐;;;
오늘 경기 후반부의 LIG를 보며 내가 절절히 느낀 것 중의 하나는...
LIG는 그냥 방지섭 중심으로 가는 게 훨씬 낫겠다는 것이었다(...)
황동일은 세터라는 애가 2단토스도 황당무계하게 해서 페피치가 때릴 수도 없게 만드는 장면까지 연출;;;
2세트 이후 삼성에 계속 블로킹 걸리는 게 거슬려서 그런 선택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김상우 감독의 의중을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
서브와 블로킹이 많이 나오니 시원한 맛은 있데 ㅋㅋㅋ
물론 누가 그 서브와 블로킹을 하냐에 따라 감상은 달라지기 마련이지만(........먼산)
준PO는 3차전까지인데 1차전을 삼성이 이겼으니
삼성은 상대적으로 좀 홀가분할 것이고 반면 LIG는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쳐야 할 상황이 됐다. 여기서마저 지면 준PO 끝이니;;
2차전은 바로 모레다 ㄷㄷㄷ 구미에서 함......
PS) 오늘 관중석에 삼성화재 신입사원들이 으쌰으쌰하러 왔던데...
감독/수훈선수 인터뷰하는데 뭐라고들 악을 써대는지 시끄러워서 인터뷰 말 하나도 안 들림...
모니터 속으로 쳐들어가서 '야이놈의 자식들아 조용히 좀 해라'라고 샤우팅이라도 하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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