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6. 16:54
무려 1월 중순이 넘어서야 첫 홈경기를 치른 우캐 ㄷㄷㄷ
그리고... 박미인 지금껏 대행이었음??? 난 진작 대행 딱지 뗀 줄 알았는데 오늘이 정식 감독 데뷔전 ㄷㄷㄷ
어쨌든 첫 홈경기, 정식 감독 데뷔 축하하고...

첫 홈경기 한 번 거하게 대박으로 치렀데.
풀셋에다가 롤코 좀 탔긔?
2세트 끝날 때까지만 해도 우캐가 삼빵으로 셧아웃하는 줄 알았음.
그런데 3세트 초반에 좀 팽팽하게 가는 듯싶더니
에반의 서브가 먹히면서 항공이 급 살아나데???

그 전까지는 완전 우캐 페이스.
우캐 서브 쩔더만 ㄷㄷㄷ
특히 안준찬 2연속 서브에이스는 레알 대박 ㄷㄷㄷ
얘 보통내기 아닌 줄은 데뷔 시즌 때부터 알았지만 진짜 보면 볼수록 甲인 듯;;;
서브에 리시브에 공격에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음.
특히 얜 공격을 참 쉽게쉽게 하는 것 같음. 몸에 힘 빼고 탁탁 때려넣는 걸 잘한다고 해설진도 그러던데
내 생각도 같다능.
무슨 영문인지 경기 중반 안준찬이 민경환과 교체되어서 나갔는데 그 때부터 우캐가 삐그덕거리고...
5세트 스타팅으로 안준찬을 넣으니 또 우캐가 쭉쭉 앞서가고.
우캐의 중심은 단연 안준찬 맞는 듯.

안준찬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서브가 굉장히 좋았음.
'왼쪽을 깎아치는 서브'라고 최천식 해설이 설명하던데.
바뀐 공이(KOVO컵 때 이후 또 한 번 구질을 바꿨다고 하지만) 탄력 좋고 서브와 공격에 더 유리한 공이라고 하는데
서브 기술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공인 모양.
그래서 리시브하는 입장에서 플랫서브에 대처하기 더 힘들다고도 하고.

1,2세트 지대로 처발리면서 삼빵으로 끝나는 줄 알았던 항공이 살아날 수 있었던 것도 단연 서브.
에반의 파워서브가 살아난 것이 3세트 항공 부활의 신호탄이었는데...
거기다 신경수도 플랫서브 잘 먹히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가장 개충격은 단연 김주완의 서브득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우캐 애들이 패닉상태 빠지면서 우왕좌왕하면서 4세트까지 간 게 풀셋 간 원인인 듯.

한선수는 오늘 속공 무지하게 써대더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중간에 자막 뜨는 거 보니까 센터인 이영택이 팀내 최다득점이었음 ㅋㅋㅋ 블로킹은 7개에;;
신경수도 틈나는대로 속공 때려넣고...
한편 윙은 뭐......... 신영수와 장광균만 간만에 공격에서 빛났음.
신영수는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하는 건 여전했지만 그래도 오늘 득점만큼은 제법 올렸음. 
2단연결에 이은 공격으로 연속 득점 올릴 땐 간만에 에이스 포스 좀 느껴지더군.
장광균도 간만에 07-08 시즌에서 볼 수 있었던 쳐내기 본능 좀 시전했더랬고...
반면 김학민은 리시브 폭탄 맞고 떡실신. 2득점에 그쳤다던가;; 나중엔 에반 대신 라이트로 돌았다가
(에반이 1,2세트에서 다 바운딩당하고 안습모드로 일관하다가 중간에 나갔었음)
나중엔 벤치로 나감....
에반은 위에 썼다시피 바운딩 엄청 당했음. 후반쯤 해서는 묵직하게 잘 들어가는 스파이크도 나왔지만
이분은 가끔 보면 서브하러 한국 오신 듯;;
그래도 수비할 때 성실하게 참여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음. 디그도 열심히 잘 건지던데...
(공격 얘기하다가 갑자기 이런 얘길 왜 하고 있을까;;)

한편 송병일은 레프트를 주로 쓰더군...
안준찬-강영준의 레프트 공격이나 중앙후위공격이 자주 보였음.
중간중간에 김광국이 들어오던데 김광국은 속공을 주로 쓰는 것 같고.
아, 오늘 신영석도 개인시간차 여러번 쓰더라.

둘 다 경기는 재밌게 하더라고.
공격면에선 속공과 퀵오픈, 중앙후위공격 등 빠른 공격이 주를 이루고
거기다 수비에 수비가 이어지면서 긴 랠리를 자주 볼 수 있어서 이번 경기는 정말 몰입하면서 봤음.
직관 간 사람들은 신나게 봤을 듯.
그런데 오늘 구장은 분명 서울 장충체육관 아니었던가...
어째 항공팬들 응원 소리밖에 안 들림???
소리만 들으면 이뭐 인천 도원체육관 모드;;;
오늘 존니스트 춥다더만 그래도 관중석은 꽉꽉 찼던데......
설마 그게 다 항공팬에 한선수 팬이었다면 우캐 레알 지못미일 듯 ㄷㄷㄷ;;

아, 그리고 난 올 시즌 상무와 우캐에 닥빙하기로 맘 먹었음. 
정식으로 팀빠 입문하겠다는 뜻은 아니고. 
다만 민웅이와 박미인을 응원할 뿐임(멍...) 

그래 나 얼빠다 어쩔래 
2011. 1. 4. 20:56

삼성팬의 관점에서 본 오늘 경기의 포인트

1. 조승목 좀 더 써ㅠㅠ
2. 박철우, 이참에 레프트나 더 들이파볼려?
3. 보이는 공격 좀 하지 맙시다

사실 양팀의 블로킹 수는 결과적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딱 1개 차였으니...
서브에서 우리캐피탈이 2개 더 앞서긴 했다. 강하면서도 정확하게 잘 들어간다.
삼성은 왜 이렇게 하나같이 서브가 약해졌는지.
가빈의 서브는 하나같이 멀리 밀려나가고 박철우도 자꾸 네트에 걸리다 보니 이젠 그냥 스탠딩 서브고
김정훈의 아라키 에리카 짝퉁st 서브도 까다롭게 들어가기는커녕 범실이나 안 나오면 다행.
오죽하면 서브를 넣고 나서 김강녕과 바꾸는 게 아니라 아예 서브 타임 때 미리 바꿔주나 그래.

오늘 삼성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바로 조승목.
비록 가뭄에 콩나듯 나는 속공 기회이지만 때를 놓치지 않고 딱딱 꽂아 주시며 속공 성공율 80%를 기록해 주신 목센터.
서브도 오늘 삼성 서버들 중 가장 잘 들어갔다. 서브에이스도 하나 있었고 다이렉트킬도 유도해 냄...
만약 오늘 삼성이 이겼다면 KBSN측은 뭐 보나마나 닥치고 가빈...을 선정했겠지만
나라면 닥치고 조승목을 선택했을 거임!
절대 내가 조승목을 이뻐해서 이러는 게 아니다(←...)
그런데 유광우는 왜 조승목 쪽으로 속공 더 안 올리나요?
오늘 같은 페이스면 한 서너 개쯤 더 올려도 좋았잖아!!!

반면 고희진은 속공 다 디그당함ㅠ 2개 성공하긴 했지만.
그래도 블로킹 2개를 기록하며 나름 선전해 주심.
......그런데 우째 윙들이 센터들보다 블로킹이 더 많냐;;;

오늘 블로킹은 사실 가빈과 박철우가 다 했다;;
둘 다 키에 비해 블로킹 약하다고 한소리 들어 왔는데 오늘은 그 소리 좀 안 듣겠다는 듯이 열심히 블로킹 잡아내더군 ㅋㅋㅋ
그래, 이뻤다 ㅋㅋㅋ

근데 박철우는 생각보다 좀 심각한 것 같다.
만들어진 공격은 잘 하는데, 놓고 치는 공격이 영 안 되는 듯.
게다가 왼손잡이 선수인데, 오른쪽에서 하는 공격보다 되레 왼쪽이나 중앙 후위 쪽이 더 통하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뭥미...
철우에게는 어떻게든 빠른 공을 공급해 줘야 할 것 같다. 공이 가는 타점도 좀 더 높여야 할 것 같고. 
대충 띄워 놓은 공은 결정력이 현저히 떨어짐.
기왕지사 이리 될 거면 차라리 인삼의 한은지처럼 왼손잡이 레프트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예나 지금이나 큰 공격은 뭐 어차피 가빈이 다 하니까.
철우는 리시브 좀 집중연마해서 받을 거 좀 받고 퀵오픈이나 이동공격, 중앙후위 위주로 간다면...
차라리 저게 더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급 들었다.
근데 이것도 유광우가 어느 만큼 해 주느냐에 달렸으니...
(아 그나저나 진짜 조승목 속공이나 좀 더 올려주지ㅠㅠㅠㅠ)

유광우는 그래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나아지는 느낌은 드는데... 
하지만 여전히 양쪽 윙으로 가는 토스가 낮을 때가 많아 보임.
리시브 잘 되었을 때 세트플레이 만들어내는 걸 보면 대학 시절 감각이 아주 죽진 않은 것 같은데
리시브가 조금만 흔들려도 대책이 안 서니 원...
그리고 배짱 좀 키우자. 속공 써도 될 것 같은데 기어이 가빈 쪽으로 공 올려서 막히게 만드는 건 뭥미...
급기야 3세트 때 신감이 뭐라고 한 소리 하더라.
속공 쓰든지 박철우 쪽으로 퀵오픈 쏘든지 하지 왜 꾸역꾸역 가빈에게 백어택 몰아주냐 뭐 대충 이런 내용이던데.
배짱 좀 더 가져... 리시브 흔들려도 과감하게 속공도 좀 쓰고.

올 시즌 들어 가빈이 레프트 백어택, 또는 잘라들어오는 시간차를 많이 쓰는데
가빈도 만들어진 공격은 타점도 살고 스피드도 살고 딱 좋더만
이런 장면을 볼 기회가 얼마 없다는 점이 참... 뭐랄까.... 난감하고.... 뭐 그렇네.

삼성이 했으면 좋겠다 했던 플레이를 오늘 우캐가 다 하고 있었으니 뭐 구체적으로 이리 하시오 라고 얘기할 필요도 없을 성싶고.
우캐는 수비와 공격, 볼배분 어디에서도 꿀릴 것이 없었음.
속공은 한 19개 시도했나? 틈나는대로 과감하게 속공 시도하는 게 참 좋아 보였음.
그리고 공격수들이 파워와 스피드가 다 살아 있어서 공격하는 게 다 시원시원하더라고.
삼성은 어쩌다 잘 나온 세트플레이 제외하면 다 꾸역꾸역 들어가는 느낌이 강한데...
안준찬은 확실히 배구센스가 좋아 보인다. 가끔 너무 밀어치기만 하다가 범실하는 일도 발생하지만...
상대 블로킹을 굉장히 잘 이용하는 듯.
부상에서 돌아온 김정환은 언제 아팠냐는 듯이 때리는대로 다 성공시키고.
이대로 쭉 간다면 앞으로 국대 라이트는 그냥 김정환이 꿰찰 것 같음.
그리고 오늘은 웬일로 송병일이 주전 세터로 안 나오고 김광국이 나왔는데...
오늘대로만 하면 김광국이 계속 주전으로 뛰어도 무방할 것 같음.
그런데 김광국은 이상하게 아파 보이는 인상임. 그냥 창백해 뵈는게 왠지 환자 같아;;; 왜 그러지??? 실제 그런 건 아닐 텐데.

어쨌든 오늘 난 말이지...

다시금 존니스트 마이너 인생임을 재확인했음...ㅠㅠ

강민웅빠에 정치얼빠에 뉴스빠에 ㅊㅇㅋ빠에 조승목빠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안습인 건 서로 공통점이 하나도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게다가 요즘은 뜬금없이 모 前 뉴덱 앵커에 꽂혀서 마봉춘 홈피에서 검색질 삼매경...ㅠㅠ
힌트 좀 적자면 예전에 생방중에 멍때리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던 양반 하나 이뜸ㅠㅠㅋ)
2011. 1. 2. 18:34

1. 남배 I
가빈 홀로 42점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뭐 이런 광경을 하루이틀 본 건 아니지만 ~_~
솔까 삼성이 삼대빵으로 발릴 줄 알았는데 되레 이겨서 깜짝 놀랐음.
2세트에서 듀스 끝에 삼성이 이긴 게 그 후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듯.
그나저나 유광우 세터, 여전히 중앙 더럽게 안 씀ㅠㅠ
4세트 다 합쳐서 속공 시도가 9개가 뭥미???
그리고 김정훈은... 공격 시도 달랑 6개 했으면서 성공율마저 저 모양이면 어쩔...
리시브는 팀에서 제일 많이 했네. 리시브 머신化중인가... 그래도 공격 결정력은 필요하다굽쇼ㅠ
박철우 스탯이 괜찮게 나오긴 했는데, 다음 경기에선 어떨지 걱정임.
얘도 잘 세팅된 볼 외에는 결정을 잘 못 내는 것 같은데...

한편 현대는... 문성민이 용병인가?;;; 공격 점유율이 제일 높구랴... 소토는 제2옵션...;;
삼성보단 속공 시도수가 많구랴. 그런데 이선규도 속공 성공율 영...
삼성보다야 볼배분은 잘 된 것 같다만 오늘 경기에서 졌다니 좀 아스트랄하긴 하다.
그런데 후인정이 언제부터 레프트 ㄷㄷㄷ

2. 여배

지에스는 이뭐 힘도 못 쓰고 무너졌구랴....
1세트 25:12 뭥미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스탯을 보니 지에스 리시브 사정없이 개털린 듯...
서브에이스 도공 7 : 2 GS... 특히 이보람은 3세트 동안 서브득점이 무려 3개;;
지에스는 김민지 빼곤 두자리수 득점한 선수가 없네...
그리고 제시카는 레알 시 to the 망...
3세트엔 새라 대신 표승주가 나왔나 본데 괜춘하게 잘 한 듯?!

3. 남배 II
상무가 우캐를 3:2로 깸 ㄷㄷㄷㄷㄷㄷㄷㄷ
게다가 5세트 저 혈전은 뭥미???
15점짜리 5세트가 무슨 23-21까지 가냐며....
박상하는 블로킹을 5개씩이나 했지만 빛이 바랬고~_~
이와중에 민웅이는 블로킹을 2개나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양성만이 긁히는 날이었나 봄. 간만에 주포 노릇 톡톡히 함.
(실은 공격 시도수가 레프트의 강동진과 한 개 차이밖에 안 남~_~)
하현용은 상무에서 센터 존재감 확실히 드러내 주시고 있는 듯하고...
정표와 신요한은 오늘도 수비질 열심히 한 듯 ㅋㅋㅋ 그나저나 김동근은 어쩌나... 
한편 용병 따우 없다시피 한(이미 없는지도) 우리캐피탈은.....
민경환이라는 처음 보는 양반이 주포로 나선 가운데...
세터는 송병일과 김광국이 반반씩 본 것 같고...
상무와 피터지는 접전 끝에 결국은 고배를 마셨구려ㅠ

......이상 오늘의 배구 경기 결과 브리핑이어뜸...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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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28. 21:21

아...김정환 어쩔...ㅠㅠㅠ
덕분에 박주형은 뛰었네...ㅠㅠ
숀파이가는 완전 일반인이고;;;
김정환이 용병노릇했는데 이럼 어쩔...ㅠㅠ;;


초단문 미안;
경기는 3:0 현캡승인데 한끗차이가 아쉬운 경기였음....
문성민 복귀해도 뭐 난 그닥 기대도 안했고 활약은 첫경기라서 썩?;;




2010. 12. 22. 21:50

3연패에 빠져있던 삼성화재가 홈에서 연패 끊고 2승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참 힘들게도 이겼다 ㅋㅋㅋㅋㅋㅋ....
2세트 후반부터 봤는데 오늘의 삼성 경기를 가타부타 평하기가 좀 어렵다.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지, 그냥 젊은 우리캐피탈이 알아서 무너진 데 편승한 거라고 봐야 할지...
일단 긍정적인 부분만 놓고 보자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박철우의 결정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점?
4세트 후반에 점수차 벌어진 상태에서 맘놓고 한 영향인지는 몰라도 3연속 득점 내던데... 들어오는 속도도 괜찮았고
저번 경기들보단 확실히 좀 나았음.
유광우의 백토스 중에도 잘 맞아들어간 게 몇 개 보였음.
가빈이야 늘 꾸준하고. 이젠 블록커버도 곧잘 함 ㅋㅋㅋㅋㅋ
그냥 조금씩 몇 개만 하는 리시브지만 그런대로 잘 걷어올리고 ㅋㅋㅋ (1/8이라는 리시브 수치는 무시하자;;;)
제일 눈에 띄었던 건 김정훈. 3세트 김정훈 서브타임에서 연속득점 잘 나오데...
김정훈은 서브 넣을 때 플랫서브를 쓰던데 그 서브 준비 자세를 보는 순간 난감하게도 아라키 에리카가 생각나 버린;;
(근데 좀 비슷해;;)
안준찬 겨냥해서 목적타 플랫서브 계속 넣는데 서브에이스도 하나 나고 나름 쏠쏠했음.
리시브도 제일 많이 받고 간간이 상대 맥 끊는 공격 포인트도 올려주고 보공 역할 제법 잘해줬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정훈은 후위공격 능력도 있는데 백어택 시도가 없었다는 게 좀.. (이건 공이 안 가서가 더 크지만)
시망이던 속공 성공율도 오늘은 제법 잘 나왔다. 속공 시도는 여전히 시망 수준이지만 그래도 성공율은 좋지 아니한가!! ㅋㅋ
저번 다른 경기들은 가끔 나오는 속공마저 범실이나 블로킹으로 당하는 일이 부지기수였음.... 그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이라고... 해야... 돼....???;;;

유광우도 조금씩 뭔가 나아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여전히 아쉬운 점은 많다.
위에 잠깐 언급했지만.... 아니 도대체 왜 이렇게 속공 시도가 없나???
오늘은 성공율도 잘 나왔는데, 거 올려주는 김에 몇 번 더 올려주는 게 그리 어렵나?
어제 최태웅의 토스를 몇 개 봤는데 최태웅은 랠리 상황에서도 거리낌없이 속공 쓰는 일이 허다하다.
삼성 시절에도, 현대로 간 지금도 마찬가지.
아무리 발목수술과 재활로 인한 공백기가 3년이 넘었다지만 대학 시절 최고의 세터로 각광받았던 유광우가 못할 게 뭐 있나?
답답한 토스가 몇 개 나왔는데,
중앙에 센터 있고 라이트 쪽에 박철우 대기하고 있고 후위지만 김정훈도 있는 와중에 이미 앞에 벽 쌓고 있던 가빈에게 뻔한 토스 올려서 블로킹 막힌 건 참.......
경기운영에 대한 생각을 좀 많이 해 봐야 하지 않나 싶다.

박철우는 경기 막판에 결정력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초중반엔 저번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안 좋은 장면이 자주 나왔다.
특히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사람이 영 맥아리가 없다. 흥이 안 나고 축 처져 있는 느낌? 왠지 영 지쳐 보임.
몸 좀 풀린 듯했던 경기 막판에도 표정은 여전히 밝지 않았다. 정신적인 압박감이 상당한 것 같다.
철우가 현대에 있을 적에, 내가 블로그에서 에신이랑 대화하다가 이런 얘길 한 적이 있었다.
현대는 박철우에게 심리상담가라도 붙여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 문제는 지금도 유효한 것 같다. 기초체력 향상과 함께 진지한 심리상담이라도 해줘야 하지 않나 싶음. 
김정훈 부인 육지혜는 오늘 관중석에 와 있던데 신혜인은 왜 안 왔냐

신감의 작전지시 몇 개 들어봤는데 크게 어긋난 느낌은 없었음.
가빈한테 올릴 수 있는 만큼만 리시브 올리라고 하는 거 보고 웃었음. 완벽한 리시브 필요없다고 누가 말했던가...
그리고 유광우와 박철우한테 젭라 코트에서 싸인 좀 내라고 ㅋㅋㅋㅋㅋ 이 동네도 소통이 필요함?
(디그된 거 아무도 2단연결 안하는 장면 나온 걸 보니... 여기도 소통부재 심각하긴 하더만...)
그래도 최고 화두는 역시 카바;;;
카바도 좋스빈다만 센터 공격도 좀 적극적으로 올리고 가담하라고 한말씀만 보태줍사(...)

삼성과 우캐 두 팀에 대해 동등하게 쓴다는 것이 어쩌다 보니 줄창 삼성 얘기만 쏟아내고 또다시 삼성 편향 포스팅이 돼버렸는데..
이쯤에서 각설하고 우캐 얘기로 넘어가자면...
일단 박미인 하악하악
젊은 박감독의 시종일관 샤우팅도 레알 볼매 ㅋㅋㅋ
프로배구 인기가 좀더 높았다면 아이유-박희상 듀엣 플짤이 나와서리 아이유-최일구 듀엣 플짤과 라이벌 형성하지 않았을지 ㅋㅋ
작전시간마다 온 힘을 다해 내지르던데... 컴터로 중계 보던 나도 가끔 깜짝깜짝 놀람 ㅋㅋㅋ
그리고 난 경기를 보기 시작한 2세트 후반 이래 단 한 번도 숀파이가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
좀 심하게 시망인가 봄.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국내파들로만 경기... 
근데 김정환 하는 거 보면 숀파이가 없어도 될 듯 ㅋㅋㅋㅋㅋㅋㅋ 라이트에서 거침없이 콸콸 터지는데 진짜 대박이더군
유력한 신인왕 후보요... 그리고 김현수는 ㅃㅇㅃㅇ 게이지가 계속 축적되고 이뜸
부상에서 돌아온 안준찬은 역시 빨랐음. 때리는대로 다 들어간다 싶더니 과연 스탯상으로도 공격 성공율 63%.
하지만 리시브 부담은 어쩔 수 없나 봄. 목적타 집중되니까 좀 흔들리던데...
그나저나 오늘은 우캐답지 않게 센터 공격 시도가 전체의 18% 정도였다. 뻑하면 속공이 30% 육박하는 이미지인데..
성공율도 평소보다 낮고. 특히 박상하 뭥미;;; 송병일과 센터들 간 호흡이 영 아니었나....
(대신 우캐 센터들은 블로킹으로 포인트를 올림...)
그래도 송병일은 배구팬들이 좋아할 만 하겠더라. 토스도 빠르고 장신세터답게 중앙 밀당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밀당싸움이 세트마다 한 건씩은 꼭 나왔던 것 같은데 그때마다 송병일이 이기더만. 고희진 조승목 다 밀려서 안고 떨어지고;

사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캐가 더 나았다.
3세트 막판 비디오판독으로 승패 갈린 거랑 4세트 초반에 판정 때문에 항의하다 옐로카드 먹은 데서
젊은 선수들이 급격하게 흔들린 게 우캐의 근본적인 패인인 것 같고
삼성은 3연패를 끊고 한시름 돌리긴 했지만 사실 경기 내용은 여전히 안 좋다.
여전히 센터 공격이 없고 박철우는 여전히 기복을 안고 있고 유광우는 여전히 생각없는(;;;) 토스를 할 때가 있고
공격 점유율은 여전히 가빈에게 몰린다.
공격 속도와 타이밍도 여전히 늘어지고... (빠르고 타이트한 맛이 별로 안 느껴짐. 이게 되어야 경기가 쉬워지는데)
그래도 김정훈이 매세트 꾸준히 스타팅 레프트로 나와서(2세트는 교체였지만) 나름 제 몫을 해 주었다는 점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양팀 모두 경기를 거듭하면서 발전하고 진보하기를 기원한다.

PS. 4세트 후반쯤 수비수로 투입된 김강녕.
나 완전 깜짝 놀랐다;;; 이거 어떻게 된 건가... 실업팀에서 뛰고 있다고 들었는데 언제 복귀한 건지??
누가 비하인드 스토리 좀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