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5. 21:40

1. V리그 신인 선수
- 여자부는 저번에 드랩 들어온 신인 선수 등록을 이제 다 마친 모양.
KOVO 사이트에 공지 올라왔더라.

(출처 : KOVO)

(흥국생명과 도로공사가 자꾸만 눈에 밟힌다...... 보면 볼수록 이 드랩 명단 참 물건일세(?))

남자부는 10월 13일이었던가... 그때쯤 드래프트를 할 예정이라고.
그러거나 말거나 삼성은 어차피 드랩픽 꼴찌니 누가 들어올지 딱히 기대할 것도 없다

2. 삼성화재 세터 영입
- 대한항공 벤치워머 출신의 이용희를 이번에 영입했더란. 아무래도 유광우 혼자 세터 라인을 지키게 할 순 없는 일이니.
그런데 이용희는 어떤 스타일의 세터인지 기억이 안 나네. 내가 이용희의 토스를 많이 못 본 탓도 있겠지만.

3. V리그 정확한 개막일은 언제??
- 삼성 홈피에 따르면 10월 22일에 개막전을 하고 상대는 LIG라는데.
리그 전체 일정은 아직 안 나온 건가??
삼성 말대로라면 이제 리그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일정이 확정 안 된 거야???;;;
2011. 9. 24. 00:15


 오늘 태국전 나홀로 38득점을 올리면서 대표팀을 아시아선수권3위에 올려놓은 한국 거포, 김연경. 김연경에겐 안붙은 수식어가 없다. 예전 갓 데뷔할때 기사들 보면 그때 한창 이슈였던 박주영에 견주어지기까지 한것을 보면 (상대적 클래스로 보면 김연경이 더 높은 커리어를 이룬 것 같지만, 스포츠 풀의 규모와 인지도에서 패배 ㅠㅠ) 대단한 선수임이 틀림없다. 


 신은 한송이에게 큰 신장을 주었지만, 극악의 리시브 실력과 엄청난 기복을 함께 주셨고, 한유미에겐 공격센스를 주었지만 무릎 십자인대와 멘탈(코트안에서의 화이팅 혹은 리더십)을 앗아가셨다.  배유나에겐 통크게 배구센스를 쏘셨지만 적절한 포지션을 점지해주시지 않았고, 윤혜숙에게 준수한 수비실력과 엄청난 탄력을 하사하였으나 신장을 한송이에게 줘버렸다.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정말 혜성처럼 나타난 김연경. 그도 그럴것이 배구팬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김연경의 갑작스런 성장이었다. 키가 작아서 그나마 백업으로 투입되며 공격보다 수비와 2단연결만 연습하던 유년시절을 거쳐 신장때문에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져들때쯤 기적처럼 쑥쑥 (여학생이 고등학교 진학 후 20cm가 자라나는 신비한 광경ㅋㅋㅋ)자라는 선물을 받던 그 어느날, 김연경은 수비도 잘하고 2단연결도 안정적인, 꽂아넣든 비틀어넣든 뭘해도 되는 공격능력에 키'까지'갖춘 완전체가 되어있었다. 


성인무대에도 없던 이 캐사기유닛이 프로무대를 장악하게 되는건, 장악하지 못하는것보다 더 힘들었을터. 비가 내리면 옷이 젖어내리듯 리그 곳곳에 김연경의 흔적이 남겨지기 시작했다. 배구팬들이 김연경을 까지못하고(06-07때 승질부리다 퇴장당할때 빼고) 찬양할 수 밖에 없는건................ 이런 재미없이 월등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김연경을 좋아하다 못해 존경하는 이유는, 김연경은 결코 예쁜배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움츠러들지않고, 피하지않고, 먼저 나서서 날아오는 공을 받고(이건 조상희를 까는건가?) 거칠기까지하다. 김연경의 플레이는 여자배구가 아닌 그냥'배구'였다. 어떻게 하면 더 세게 때릴 수 있을까, 더 깊은 각도로 꽂을 수 있을까. 김연경의 점프가 우아할 지언정, 스파이크는 굉장히 거칠고 투박했다. 


 김연경을 제외한 선수들이 보여주지 못한 플레이가 바로 이 선머슴같은 플레이였다. 우연히 읽었던 남들이 말하는 '배구선수 김연경'에 대한 기사에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김연경이 남자부 플레이를 보며 블로킹을 연구한다는 이야기였는데, 어찌보면 신체조건이 확연히 다른 남자부 경기를 연구한다는게 어불성설이겠지만, 김연경이 남자부 블로킹에서 배우려 했던건 "보폭"이었다. 김연경의 유일한, 정말 유일한, (네임밸류에 아주 초큼 못미치는) 약점이 블로킹이었는데 어느순간 이전보다 블로킹능력이 좋아졌다 했더니 김연경은 남자선수들의 성큼성큼 큰 보폭을 보고 익혀가며 약점을 보완해가고 있었던것. 이 얼마나 스포츠 순정만화같은 이야기인가. 한창 예쁠나이에(이건 좀 쓸모없는 어두) 더 거칠고 더 중성적인 플레이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배구천재.



 플레이를 떠나 김연경이 코트안에 꼭 필요한 이유는 화이팅이다. 나는 김연경 특유의 화이팅이 좋다. 겁도없이 선배의 엉덩이를 토닥이고 장난치며 열받으면 욕도 좀 뱉는 분위기메이커. 흥국생명의 용병 카리나까지 앓았던 연경앓이. 소녀가장마냥 대표팀이 안되는날엔 혼자 창과 방패를 모두 도맡아 하는게 조금 안쓰럽지만, 어쩔수있나. 잘난게 죄인것을 ㅋㅋ




 
2011. 9. 20. 23:05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선수권 여배에서 남북전이 곧 벌어질 것 같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부카니스탄 북한의 여자배구라...?
북한 여자축구는 몇 번 본 기억이 나지만 북한이 여배도 했었던가.......

호기심에 실로 악명높은(?) AVC 홈페이지에 몸소 왕림을 하셔 봤더랬다.
(이놈의 홈피는 도대체 몇 번을 들어가 봐도 항상 어디가 어딘지 알아먹을 수가 없ㅋ엉ㅋ)
FIVB 홈피에서와 같은 친절한 팀 로스터 게시 따윈 역시나 아웃오브안중이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이란과의 경기 기록지를 통해 살펴본 북한 여배는...
.
.
.

이 팀은 백업멤버가 아예 없나??;;;
원포인트 서버 한 명조차 교체 기용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니 정말 없다;;

이란이_세트마다_꼬박꼬박_2명씩_교체할_동안_북한은_뭘했나.jpg

북한 로스터.jpg

위의 기록지를 보고 추측하건대 북한의 스타팅 라인은 대략

세터 - 6. 민옥주
레프트 - 3. 정진심, 2. 김용미(김영미?)
센터 - 1. 김은정, 5. 한옥심
라이트 - 9. 김경숙
리베로 - 13. 김옥희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약간 구식배구(?)를 구사하는 듯. 레프트들이 공격을 주로 하고 라이트는 수비와 보조세터 역할을 하는??
팀의 주포는 제1레프트 정진심으로 보인다.
한편 세터 민옥주는 은근히 공격형 세터인 듯. 서브득점도 쏠쏠하고 공격 시도도 몇 개 했다. 물론 이란전 하나 가지고 단정짓기는 이르지만...

북한 여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리 호기심이 많이 땡긴다.
이때 말고 언제 북한 여배를 또 보겠냐능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과연 내가 남북전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은 지금까지 아시아선수권 경기 한 번도 못 봤다;;;
아시아선수권 관련 포스팅을 지금까지 하나도 올리지 못한 이유 역시 바로 그 때문.

워낙 국제대회 출전을 안 해서 현재 FIVB 랭킹이 100위권도 안 된다고 하는데...
만약 이런 북한 팀을 상대로 우리 국대가 고전이라도 했다간....

아조그냥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융단폭격이 날아들겠구만-_-;;;
졸지에 우리 여배 국대 애들 급 종북좌빨로 몰릴지도 몰라 ㄷㄷㄷ
2011. 9. 16. 10:34

박철우가 태릉에서 急 부상으로 국대에서 빠졌대네;;
코뼈가 부러졌다나 어쨌다나...
(이제 막 결혼한 새신랑한테 이게 무슨 날벼락. 대략 안습;;)

결국 박철우 대신 이강주가 국대 합류.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라이트엔 김요한 원탑???
2011. 9. 15. 02:40
터키드립만 해대다가 이 블로그의 정체성이 산으로 가는 것을 바로잡고자 간만에 배구 포스팅 올려봄(...)
그래봤자 티에디션에 터키 포스팅 모음 새로 개설한 1人;;

아시아선수권 여자부 경기가 내일부터.. 아니 정확히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듯. 23일까지 대만에서 열린다고..
남자부는 21일부터 29일까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고.

(출처 : 대한배구협회)

(출처 : 대한배구협회)

우선 여자부는 세터 라인이 먼저 눈에 확 띈다. 그랑프리 땐 이숙자였는데 이번엔 이효희.
김사니도 부상중이고 이숙자도 몸이 정상이 아니고 뭐 이래저래해서 그나마 합류 가능한 이효희가 뽑힌 듯. 
준수한 수비력과 리시브 커버에 이은 빠른 토스를 지녔다는 이효희의 국대에서의 활약은 과연 어떨지??
(그런데 저번에 VTV컵에서 봤을 때를 생각해 보면 글쎄올시다이긴 한데-_-;)
도공에서 주전 꿰찬 이재은도 백업 세터로 들어가 있고... 근데 가끔 가다 원포인트 서버로나 나올 것 같다;;

그냥 내 무식한 수준에서 예상하건대 이번 국대 스타팅 라인은 대략
이효희-한송이-김세영-황연주-김연경-김희진-남지연(Li) 이렇게 구성되지 않을까 싶음.

남배의 경우는.......

일단 박철우가 국대 기피 의혹을 면했고(...)
쭉 둘러보니 안전빵(...) 위주의 엔트리 구성인 듯. 평소 국대 뽑히던 사람들 위주로다가??
이경수는 나이도 적지 않은데 쉬지도 못하고 그저 지못미;; (이건 여오현도 마찬가지...)
월드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전광인과 최홍석의 이름도 보인다.

남배 국대 스타팅 라인은 좀 예상하기 뭣하다. 실제 경기에선 어떻게 나올지 감을 못 잡겠다. 무엇보다 라이트가 제일 읭?스럽다.
코보컵에서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박철우는 아직 약간 불안한 감이 있다.
줄곧 레프트로 뛰어 온 데다 계속 부상으로 고생해 온 김요한이 라이트에서 얼마나 해 줄지도 의문.
일단 라이트는 컨디션과 경기력에 따라 둘이 번갈아 나올 것 같고....
레프트는 역시 전광인이 한 자리 꿰차지 않을까? 나머지 한 자리는... 내 생각엔 아무래도 최홍석일 것 같은데 모르겠다.
이경수로 갈 가능성도 없진 않아 보이고... 다만 강동진은 가끔 교체 수비요원 정도로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예상.

세터와 센터는 뭐 평소 하던대로(...) 각각 한선수/하현용-신영석 이렇게 갈 듯.

벌써 '배구남매 아시아선수권 출격' 이런 기사가 미디어다음에 떴던데..
올림픽 진출드립도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듯...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지만, 이젠 젭라 올림픽 무대에서 태극마크 한 번이라도 좀 봤으면 하는 바람.
공중파에서 우리나라 캐스터가 중계하는 올림픽 배구 중계방송 좀 보자고.

PS) 그나저나 남배 국대 단장이 김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