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 15:59


요즘 대한항공 적수도 없어 보이고 LIG는 최근 몇 경기 보니 은근 상태 안 좋아 뵈길래
그냥 재미없을 거 같아서 경기 안 봤는데...
(지난주 일요일의 그 허무한 공중파 삼대떡과 같은 테크를 예상;;;)

LIG가 이겼네?!?!?!
뭐가 어케 된겨???
그리고 김학민은 어쩌다 공격 성공율 30%대??
양팀 기록지를 살펴보니 서브에서 LIG가 앞섰던 모양. 
역시 올 시즌은 서브천하인가 봄...

여배 경기 보려고 대기중인데 지금 V스테이션에선 남배 경기 쩔었다고 막 그러네.
쩔...었...나.....??;;

2010. 12. 28. 21:21

아...김정환 어쩔...ㅠㅠㅠ
덕분에 박주형은 뛰었네...ㅠㅠ
숀파이가는 완전 일반인이고;;;
김정환이 용병노릇했는데 이럼 어쩔...ㅠㅠ;;


초단문 미안;
경기는 3:0 현캡승인데 한끗차이가 아쉬운 경기였음....
문성민 복귀해도 뭐 난 그닥 기대도 안했고 활약은 첫경기라서 썩?;;




2010. 12. 27. 21:07

오늘 경기 본 소감은 두 가지로 압축됨...

1. 배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2. 최천식 해설 쩐다(...)

대한항공은 전성기 삼성화재의 모습 그대로였다. 아니, 그보다 더 나은 듯.
수비도 아주 치밀했고 2단연결에 이은 강공도 모두 성공.
신진식 위원이 선정한 티핑포인트이기도 했지만 가빈의 강공을 곽승석이 코트 끝까지 뛰어가서 디그해낸 공을 에반이 때려 득점한 상황... 정말 발군이더란;;
여기에 한선수의 토스가 정말 재기발랄했다. 틈나는대로 속공 쓰고 퀵오픈, 후위공격 모두 자유자재로 사용하는데
이젠 젊은 세터군(群)에선 얘가 단연 No.1이구나 싶음.
그리고 수비 되고 토스 되고 공격수들 몸도 가볍고 하니까 선수 전원이 두루두루 득점...
김학민은 듣자하니 공격성공율이 70%가 넘었다던데. 아닌게아니라 때리는대로 다 들어감.
삼성 선수들이 전혀 블로킹 타이밍을 못 잡더만.

삼성화재는 저번 경기보단 제법 나아진 모습이었음. 집중력도 괜찮고 저번보단 범실이 확실히 적어진 느낌인데...
다만 세트 후반에 한두 개의 치명적인 범실로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
2세트 막판에 토스범실과 상대 서브에이스로 연속 실점하면서 세트 내준 게 최악의 장면이었음.
여기에 한마디 더 보태자면(최천식 위원이 지적한 바이기도 하지만)
여오현 혼자 리시브하느라 터덕거리는 안습상황인 건 맞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공격이 되는 사람이 가빈 한 명밖에 없단 건 심히 문제다.
박철우는 1세트엔 잘 풀리는가 싶더니 2세트부턴 대책없이 곽승석한테 틀어막히고...
(사실 박철우가 파워풀한 스타일은 아니다. 스피드도 처지는 느낌이고 그렇다면 노련한 테크니션st로 가야 할 것 같은데
문제는 테크니션st와는 거리가 멀다;; 응용력이 떨어지는 인상을 받는다. 개선을 위한 연구를 요하는 바다)
김정훈은 공이 몇 개나 갔나 모르겠다. 센터들도 마찬가지...
3세트부턴 세터 우승진, 센터 지태환 이렇게 밀어넣고 본격 실험모드 들어가던데...
그래도 저번 경기보단 나아졌으니 경기를 거듭하다 보면 다들 조금씩 좋아지겠지. 그래도 속공은 좀 더 쓰시게.

앞서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라고 써 놓았는데...
대한항공은 여러 명의 공격수들이 골고루 공격에 참여한 반면
삼성화재는 가빈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다 보니 가빈의 심리적 부담도 올라갈 수밖에 없고... 그래서 범실이 늘고...
수비에서도 여오현 혼자 커버해야 하는 범위가 너무 넓어지다 보니 여오현도 다죽어가고 수비도 시망되고...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요샌 '백짓장도 맞들면 찢어진다'로 변질된 세상이라지만(존트 개인주의적인 세태를 반영한...)
배구는 백짓장이고 휴지조각이고간에 닥치고 여럿이 한 귀퉁이씩 잡아들어야 하는 종목이다.
그게 불가능한 게 지금의 삼성이고, 따라서 지금의 초라한 성적은 너무나 당연한 거다.

그리고 오늘 정말 인상적이었던 건 최천식 위원의 해설.
최천식 위원이 해설하는 중계방송을 열심히 보면 당신도 배구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함.
현직 지도자의 시선에서 해설하니까 선수들의 심리, 스파이크 폼, 블로킹 타이밍 등을 정말 세세하게 설명해 주니까 레알 좋음.
도서관에 가 보면 축구나 야구에 대한 대중서는 많아도 배구에 대한 책은 없는데
최위원이 배구 기술에 대한 대중서 한 권 써 주면 졸 좋을 거 같음. 말씀도 편안하게 잘하시는 것이...
솔까 닥치고 최위원 말 받아쓰면 양질의 배구리뷰 한 편 뚝딱 나올 듯.
마지막으로 중계방송 도중 나온 그의 멘트 한 마디를 적어 본다. 팀을 막론하고 공격수들이 새겨들을 얘기.

"공격수는 세터에게만 의지하면 안 됩니다. 세터도 잘해야 하지만, 공격수들도 자꾸 스스로 몸을 쓰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2010. 12. 27. 18:53
오랜만에 경기좀 제대로 볼까 했더니
1셋은 놓치고 2셋부터;

1셋엔 당최 뭔일이 있었는지;; 몬타뇨가 득점이 ㅎㄷㄷ했던거 보니 흥궈가 탈탈 털리고;
2셋부터는 정줄 잡은 흥궈와 여전히 몬타뇨 몰빵모드였던 인삼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음
솔까 인삼 선수 구성에 한방을 해줄 선수는 없다보니 몬타뇨를 이용한 플레이에 치중할수밖에 없지만..
몰빵을 해도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페이크를 떠주던가 국내선수랑 묶어서 플레이를 안하면
몰빵도 힘든거임; 코스가 단조롭다보니 천하의 몬타뇨가 주예나한테 블록 잡히고 ;;;

3셋은 지난경기까지 흥국은 전민정 라이트에 센터 김유리가 나오더니 오늘은 포매이션이 바뀌어서
배효진 라이트에 센터들은 그대로 3세트는 센터들의 싸움이었음...

인삼은 김세영을 라이트 같이 이용하더만...플레이보니 김세영은 한수지랑 의외로 조합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ㅋ
김사니+김세영 조합보다는 좀더 힘있게 때리던데ㅋ 하긴 김세영+이숙자 조합도 이전에 괜찮았지ㅋ
아테네 이후로 김사니+김세영 조합이 그닥인듯...ㅠㅠ

인삼은 윙들이 썩 득점이 안나다보니 센터언니들이 분전을 했건만 
좀더 센터들의 공격력이 활발한 흥국에게는 역부족이었던듯...

결국 3셋도 흥국의 승리.

운명의 4세트...
몬타뇨vs미아의 대결이라 예상 했는데..몬타뇨는 전후위 가리지 않고 대단했다...ㅎㄷㄷ
미아가 초반경기보다 호흡이 많이 올라왔지만...미아가 그냥 커피라면 몬타뇨는 top임;;
최천식 해설위원도 몬타뇨 전위 올라오기전에 득점 더 벌려야한다고 할정도;;
몬타뇨가 전위로 올라오고 미아가 후위로 오면서 털리는거 아닌가 했는데
미아가 서브에이스도 하고 분위기를 계속 가져간게 주효한듯.


꼴찌팀인 흥국이 도공을 잡고, 도공은 gs를 잡고, 그런 도공을 오늘 현대가 잡고...ㅎㄷㄷ
이거 여배는 완전히 안갯속;;;

이따 도로-현건도 열심히 봐야할듯;;;

2010. 12. 26. 18:08

공중파 방송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허무했을 듯.
그래도 딴엔 빅매치 될 폭 잡고 공중파에 편성했을 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캐백수 지못미.

LIG가 초반 스타트가 너무 안 좋았음. 뭐든지 시작이 중요한 건데 초장부터 줄창 블럭당하고 흐름을 뺏겼으니...
한 번 페이스 말리니까 전혀 회복 못하고 범실 남발하면서 수면 아래로 꼬로로록.
이동네는 센터 원래 안습이니까 차치하고서라도(어차피 속공도 거의 안 씀)
페피치하고 이경수만 겨우 분전한 거 같음. 중간에 김나운하고. 김요한은 뭐 철저하게 봉쇄당하더만...
반대로 현대는 한 번 페이스 잡으니까 기세 올라서 안되는 거 없이 척척 잘 돌아가고.
누가 최태웅을 막장세터라 했던가... 뭐 세계배구 추세에 비견하면 삼류세터일지 몰라도
올 시즌에 보는 세터들 중 경기 보는데 토스하는 모습 이만큼 편하게 볼 수 있는 건 최태웅 세터가 유일한 듯.
틈나는대로 속공 써 주고. 토스 스피드도 괜찮고. 무엇보다 공격수들 타점을 잘 맞춰 주는 것이 역시 베테랑은 다름...
그리고 이렇게 코트에서 이형두를 오래 보는 것도, 이형두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것도 참 오랜만;;
서브도 잘 들어가고 3세트 막판에 3연속 스파이크 득점하는데 움직임이나 스파이크 폼에서 뻣뻣함이 그닥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 삼성에선 방치되어 있었던 거란 말인가;;

하도 일방적인 매치라 뭐 길게 쓰고 자시고 할 것도 없네.